수코타이에서 뻘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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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코타이에서 뻘짓.

고냥씨 5 613
중간에 버스가 고장나 두어시간 서있었고 다른버스로 갈아타서 오느라 도착했을땐 밤이었어요. 지도상  숙소까지 1키로 안되는거린데 자꾸 슈퍼 아주머니도 다른길을 가르쳐줘서 (돌아가는 3키로)이길아닌데 여기가려는데 하고 맵스미를 보여주니 거기 물있다 다리담근다는 시늉을 해보여줬어요.

 모토 뚝뚝 40밧이라고해서 그냥 그거타고 왔는데 밤에 숙소도 좀 처음이면 찾기 어려운데 있어서 결론적으론 잘했다고 생각해요. 도미토리치곤 칸막이도 다 돼있고 개인선풍기랑 스탠드도 있고.. 아침에 나가면 길거리 죽을 10밧에 팔아서 먹고  또 옆에 커피집에서 커피 10밧에 먹고... 수코타이 역사공원가는 버스를 타고 자전거로 돌아본후 3시반쯤 돌아와서 버스터미널까지 걸어가보기로 했어요.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이 물 다빠졌다고 괜찮다고 했거든요.

만약을 대비해 우산만 손에 들고 걸어 걸어 낮엔 괜찮지만 밤엔 혼자면 거시기하겠다는 느낌이 들긴했어요. 대략 15분걸려 도착하고 좀 쉬다가 화장실에 들렀다가 다시 돌아왔어요. 그리고 길거리 꼬지집에서 맥주한캔이랑 잘먹고 숙소에 뙇 돌아오자마자 아 우산... 화장실에 고리에 걸어두고 그냥온걸 그때 알아차렸어요.

그리고 다시 그길을 가서 우산을 찾아왔어요. 이미 어둑해진후라서 가로등이 있는 구간도 있지만 핸드폰 후레쉬가 필요하기도 했고 짧지만 마지막 구간이 비오면 뻘밭이 되는 곳이 있어요. 비만안오면 괜찮고.. 그리고 밤에 혼자 가는걸 걱정했던건 혹시 나쁜 사람을 만날까봐였는데 집집마다 지날때마다 그 구역의 개들이 짖으며 쫒안와서 조금 긴장했어요.

그리고 두번이나 버스터미널을 걸어서 왕복한 다음 다음날 떠날때는 허탈하게도 뚝뚝을 탔습니다.

아침부터 비가와서 그날 역사공원을 하루 더 돌아볼 계획을 수정하고 왠지  센치해져서 급 떠나기로 했고 짐을싸다보니 버스시간 15분전에 체크아웃을 해서 걸어가기가 애매해져 버렸어요. 다음차 타기는 싫고...

큰길로 나가서 뚝뚝타고 버스터미널로  5분만에 도착하고 바로 아유타야행 버스를 탔어요. 다른 여행기에서 뚝뚝 가격이 더 높은거 같았는데 얼마냐고 물으니 40밧이라고 해서 그냥 흥정안하고 타고 왔어요.

교훈 이라기엔 평생을 이래서.. 손에 뭘 갖고 있으면 꼭 그걸 두고와서 찾으러 가거나 잃어버립니다.. 특히 우산요. 비올때 우산가지고 왔다가 비그치면 잊고 놔두고 가서 종종 잃어버렸어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또 수코타이에 버스타고 간다면 길은 잘 찾아가겠네요.
5 Comments
돌이킬수없어요 2017.09.25 22:10  
이런...힘드셧갯네요
수코타이 한번쯤 가고 싶엇는대..
보류입니다...
우기 끝날때까지..
고냥씨 2017.09.25 22:15  
힘든건 아닌데 왠지 바보짓 한거같은 기분이랄까요. 우기라도 비가 많이 안와서 괜찮을때가 많은데 와도 금방그치고요. 그러다 좀 길게올때도 있으니까 그게좀 불안하긴 해요. 하지만 좋았었다는.
돌이킬수없어요 2017.09.26 00:04  
힘든 여행도 지나고 나면 좋은거죠~^^
시간이 더 오래 갈수록 기억에 더 남고요.
즐거운 여행하세요~
고냥씨 2017.09.26 09:13  
그러게요. 감사합니다^^
날잡 2017.10.09 16:32  
방콕 갈때 우산은 꼭 챙겨서 가야겠네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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