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영어도 모르는 남자 첫 나홀로 여행(부제 : 오이야 이야기 좀 하자)
숙소로 돌아와서 간단하게 씻고 마시지나 받으러 가야겠다
이렇게 들어왔는데 갑지기 씻기가 싫어진다
그래 마사지 받고 나면 또 씻어야 되는데 그냥 갔다 와서 씻자!
마사지 아줌마들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대박 손님인께롱…….
오이(내 전속 마사지사)를 부른다.
이 아줌마 성격 급하다.
손님 마음을 모른다.
내가 할 일 있고, 친구 있으면 이렇게 자주 여기에 오겠나?
이야기도 좀 하고 그러면 되는데...
이건 머 마사지 머신도 아니고...
무슨 마사지 할 건지부터 묻는다.
시간이 많아 내일도 많이 받아야 하는데
잠깐만 한국 ㅡ태국 번역 어플로 “니가 추천해 줘“ 했다.
이 아줌마 말도 빠르다 게떼기나 알아 듣기 힘든데...
결국 내가 선택해야 한다.
기다리봐라
결국 셋 중에 하나다
"풋, 타이, 오일"
나는 거의 다 타이마사지만 받는다
그래 결심했다
"타이마사지 두시간……."
"시작한다……."
시작 전 아침에 아유타야에서 땡볕에 너무 돌아 다녀 얼굴 화끈거려
마스크팩을 두개 가져 갔다
하나는 내 얼굴에 씌우고 하나는 오이한테 줬다
“어라 그라고 보니 오이팩이네“
그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내일 가서 알려 줘야지~~~
수무개를 사왔는데 리사에게 열개 주고 아유타야 호텔 체크인 때 두개주고
그래도
“아직 소신에게는 여덟개의 팩이 남아 있습니다.”
마사지 잘한다
참 잘한다(주관적 판단입니다.)
마사지 받으러 이 먼 태국까지 왔다.
그럼 원없이 받고 가야제…….
문어가 될 때까지…….
누구는 쇼핑을 위해…….
누구는 유흥을 위해…….
나는 마사지를 위해…….
내가 마사지사 선택하는 방법
첫째
숙소 근처에 가까운 곳을 간다.
아니다 “숙소를 마사지 가게 근처에 잡는다”가 맞다.
둘째
순번대로 배정된 아줌마한테 한시간 받는다.
셋째
몇 번 이야기해보고 대충 성격을 파악한다.
넷째
강약 조절을 하는지, 열심히 하는지 대충하는지 파악한다.
만약 여기서 탈락하면 다시 사람을 바꿔서 받는다.
(당장 말고 쪼매 놀고 나서 그러면 다른 사람이 순번으로 배정되닌깐…….)
대충 맘에 들면 이름을 외웠다가 갈 때, 다음에 오면 니가 또 해줄래?
그러면 이 아줌마는 껌 줍는기다 순번을 기다릴 필요가 없으니…….
그러면서 보통 50밧을 준다고 가정할때 20밧 정도를 더준다
“어라 애봐라 나중에 나한테 받는다고 했는데 팁도 짭잘하네…….“
여기도 사람 사는곳이라 뭔가 대우를 받았다고 느끼면
괜시리 잘해주고 싶은게 사람 심리 아니겠는가?
20밧 아껴 불만 불평을 하는니...
나 같은 경우에는 후자를 선택하는 것이다.
난 시간이 돈이다.
사십대에 두 번 다시 이런 시간이 올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애들이 커가면서 자꾸 학원비가 딸리기 시작하기 때문에...
조금 더 있으면,
"시간도"
"돈도"
"체력도"
"마음도"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