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난 8박 9일 태국 여행 후기 - 준비과정 부터 귀국까지 (방콕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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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에서의 4일이 예상치 못한 재미로 가득해서 방콕으로 떠나는 날 뭘 해야 할지 내심 걱정 했습니다. 숙소에 계시던 분들도 하나같이 하시는 말씀이 "내가 방콕에서 파타야로 다시 돌아온 이유는 여기가 더 재밌어서다" 라는 얘기를 들으니 또 무슨 재미를 찾을 지 고민이 되더군요.
그래도 역시나, 방콕에서 반드시 해보고 싶은 목록이 있습니다.
쇼핑 - 카오산로드 ,
왓아룬 야경 - 이글 네스트(Egle Nest)에서 칵테일 마시며,
방콕의 모던 라이프(modern life) - 섹소폰 펍 라이브 공연보면서 칵테일 ,
마사지 - 통로(Tong lor) 쪽에 위치한 '타이거 마사지'
1. 숙소 (묵다 게스트하우스) - 태사랑에 방콕 한인 숙소를 검색할 당시 주로 나온 숙소가 두개 였는
데 그중 하나 묵다 입니다. 역시 마찬가지 방콕 정보를 모르기 때문에
한인 숙소를 선택했습니다. 숙소 느낌은 대리석 바닥에 깔끔한 침대 와 잘생긴 사장님. 하지만 아쉽게도 저의 일정때문에 숙소에서 잔건
단 하루 였습니다. 위치가 태국의 강남이라 불리는 통로(Tong lor)
부근이라 제가 가보고 싶은 곳 과는 너무 멀었죠.
2. 교통 수단 - 버스 , 툭툭, 미터 텍시, 운하버스
[버스] 이용 방법은 Google Map에 의지 했습니다. 노선 확인, 일단 승차,
지도 보여 주면서 요금 지불.
[툭툭] 옜날 우리나라 3륜 자동차 같은 툭툭이는 카오산 로드에서 타면 바가지를 요
금을 받기 쉽지만 그 외의 지역은 거리당 얼마로 합리적인 가격에 편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저는 당시 한 12km 정도를 움직였는데 기사님이 100바트 부르시길래 그냥 탔습니다. 비도 많이 내렸거드요.
[미터 텍시] 텍시 천장위에 부터 '미터 텍시'라는 글이 있습니다. 이런 텍시만 이용하
도록 합시다. 그 이외의 택시는 가격을 후려 친다네요. 아니면 Uber / Grab 을 이용하
는 방법이 있습니다.
(팁) 저는 택시를 탈때 항상 Google Map을 켜고 확인했는데 아저씨가 늘상 돌아가
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역시 택시 기사들이란 .... 이러면서 기분이 좋지 않앗는 데 알고보니 크게 도는 이유가 방콕의 도로 환경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방콕 도로는
우리 나라 처럼 U턴 지역이랑 차도 변경 구역이 수시로 있지 않아서 반대 방향으로
차선을 바꾸려면 엄청 크게 한바퀴 돌아야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음부터 아저씨가 크
게 도는거 같으면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운하 버스] 카오산 로드 -> 통로로 가는 수단은 많지만 저는 주로 운하 버스를 이용
했습니다. 방콕의 교통 체증도 피할 수 있고, 싸기도 하고 또 신선한 체험이기 때문이
죠. 비용은 제가 시암 -> 종착 까지 10바트 줫습니다. 통로 부근에 계시다면 BTS를
타고 Siam(시암)에서 내리셔서 그곳에서 운하 버스를 이용하는게 덜 걸어다닐 수 있습
니다.
3. 카오산 로드 - 이건 제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고 계시리라
생각 됩니다. 전 이곳에서 그냥 친구들 선물로 코끼리 바지 10장 사고 마사지 받고
남포동 거리 다니듯 다녔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아시는 분을 만나서 홍익인간 게스
트 하우스 테이블에서 술을 마실 기회가 있었는데 그 근방 로컬 pub들이 참 분위기
차분하고 조명도 주홍빛으로 은은한 것이 기분이 좋더라구요. 다음에는 여기에서
한번 숙박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4. 왓아룬 야경(at 이글 네스트)
- 태국 친구 말로는 '왓' 이 temple(사원,절)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구글에 검색해
보면 내려오는 sunset과 함께 밝아 오는 왓아룬의 야경과 방콕의 젖줄인 짜오프라
야 강을 잘 볼 수 있는 곳이 이글 네스트(Egle Nest) 라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카오산 로드에서 미터 택시를 타고 갔는데 100바트를 줬습니다. 분명 태국인 친구
도 같이 타고 갔는데 이런 비합리 적인 가격이? 하면서 물어보니까 어차피 너가 카
오산 로드에서 툭툭이를 타면 100바트 이상 들거다. 그러느니 택시로 100바트 주
고 타는게 났다고 택시 기사가 그랬다네요.
얼척이 없지만, 이번 교훈은 카오산 로드에서 절대 근방으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
와 툭툭이는 타지 않는 것으로
하지만, 야경은 만족스러웠습니다. 200바트 내외의 칵테일과 함께 강을 떠다니는 페리(ferry)들을 보며 감수성에 젖어 들었죠. 감상이 깊어가던중 저기 멀리 오는 배에서 들려오는 홍진영의 '사랑의 빳데리'는 또다른 웃음을 주었습니다.
현재 왓아룬 조명은 국왕 서거 추모 기간으로 조명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살아 있습니다.
5. 현지화된 한국 식당 오빠야(Oppaya)
- 하루 종일 태국말 하나 모르는 저를 인솔해준 태국 친구가 너무 고마워서
저녁을 대접하기로 했습니다. 난 태국 음식이 신선하지만 이 친구는 식상 할 것 같아서 일식으로 할까 한식으로 할까 고민 하다, 여행중에 만나 분께 여
쭤 보니 상대적으로 엄청 저렴한 한식당을 알려 주셨습니다.
식당 이름 부터 친근하고 저렴한 오빠야(Oppaya) 찾아가는데 정말 애 먹었
습니다. 그래서 이건 다른 카테고리에서 다시 한번 포스팅 하겠습니다. 식당
은 정말 만족 스러웠는데 '방콕 여행 100배 즐기기' 시리즈 등의 여행책이며 관광 지도에도 안나오는 곳에 위치하거든요.
단품 메뉴도 있지만 전 1인 299 바트 뷔페 메뉴를 시켯습니다. 메인은 소, 돼지, 닭, 낙지, 새우가 무한으로 리필이 되며 하위 반찬들은 1인당 조금씩 원하는 음식이 서빙됩니다. 밑에 반찬은 리필이 되는지 확인 안해봤지만 저에게 메인은 새우이기 때문에 크림 새우만 왕창 먹었습니다. 파타야에서 90분 동안 씨푸드(sea food)가 무한리필인 식당을 못가본 서러움이 씻겨나간 순간입니다.
첫 접시는 그냥 주는데로, 두번 때 접시 부터는 Only shrimp, please~!
(위치 부록 글):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eat&wr_id=60389
6. 색소폰 펍 - Pub 이름이 그냥 Saxophone 입니다. 180바트 정도의 가격으로 블랙러시안 한잔
시켜놓고 세시간 가까이 라이브 공연을 보았습니다. 태국 친구 말로는 여기 펍이
태국에서 섹소폰으로 가장 유명한 사람이 운영하는 가게라고 하네요. 믿거나 말거나
정말 매료되는 공연들 뿐이었습니다. 저는 조금 늦어서 2층에 앉았는데 1층 입구를
딱 지나가면서 온몸에 느껴오는 스피커의 비트가 몸을 계속 치더군요. 관심 있으신
분 들은 1층에 앉아서 관람하시길 추천합니다. 전 2층에 앉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BTS를 타고 가면 정말 쉽게 찾아 가실 수 있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파타야 4일, 방콕 4일을 있으면서 느낀점은 두 도시의 여행 스타일은 확연히 달라야 한다 입니다.
파타야는 유흥 도시라는 수식어와 동시에 아름다운 해안 전경, 섬 그리고 관광 거리가 많습니다.
유흥이 싫더라도 파타야 인근에 있는 여러 섬들을 돌아보면서 아름다운 경치를 관람하고 싶은 목적으로도 저는 또 다시 가보고 싶네요.
방콕은 그에 비해 볼거리는 많지 않습니다. 밤에 빛나는 알록 달록한 사찰? 카오산 로드의 밤거리, 저는 사찰을 다 돌아보는 것도 재밌었지만 글쌔요, 그걸 걸어서 다 돌아보는걸 좋아하실 분은 많지 않을 거 같습니다. 그에 비해 방콕은 모던 라이프를 국내에 비해 싼 가격에 즐길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도시이기 때문에 야경이 참 예쁘기도 하고, 구석구석 이런 알짜 라이브 펍도 있기 때문에 특성에 맞춰서 여행 계획을 세우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8일로 나는 태국 방콕, 파타야에 가봤다 정도이지, 거기를 안다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개인 적인 평가로 첫 태국 여행이 너무 순조롭과 성공적이어서 또 태국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는 혼자서 아유타 유적도 탐방하고 싶고, 방콕의 페리 유람선도 타보고 싶네요.
이상 저의 짧은 8일 같은 태국 여행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