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방항공 이용후기(부제: 친절 끝판왕 도시 쿤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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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방항공 이용후기(부제: 친절 끝판왕 도시 쿤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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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방항공 이용 후기는 가장 최근 여행인 이번 7 여행이 아닌, 올해 2월의 여행 후기입니다.

저는 그때에 인천발 쿤밍을 경유해서 방콕 도착, 방콕에서 상하이를 경유하여 인천에 도착하는 항공편을 이용하였고

여러 가지 소문에도 불구하고 제가 동방항공을 이용했던 이유는 가지였습니다.

당시는 2 중순의 여행 성수기인데도 정말 가격이 쌌다는 ,

(사드 배치 이후 한한령 때문에, 지금은 이상 이렇게 가격이 싸지 않아요)

그리고 작년에 보았을 때에 인상을 받고 보고 싶었던 상하이를

경유 체류 덕분에 6 무비자로 있다는 때문이었어요.

여행에서는 무엇보다도 번째 경유지인 쿤밍이라는 도시의 친절함에 정말로 크게 감탄했었어요.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이때에 동방항공을 이용한 것은 전혀 나쁜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돌아오던 시점은 한한령 발령 이후라서, 상하이에서는 고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요.

 

여행에서 가장 불확실성이 높아 가장 불안했던 시간이 바로 첫날의 쿤밍 경유 시간이었어요.

제가 과연 중국어로, 호텔의 셔틀 버스를 새벽 넘은 시각에 타고,

예약한 호텔에 도착해서 짐을 있을까를 자신할 수가 없었어요.

예약한 호텔에 중국어로 [ 시각에 제발 , 셔틀버스를 보내 주십시오]라고 사정하다시피 메일을 보내 놓았긴 했지만, 안심할 수가 없더라고요,

새벽에 쿤밍 공항에 도착해 보니, 역시 제가 그려 보았던 이상적인 상황처럼

입국장에 들어서자마자 셔틀버스 운전수가 대기하고 있고

저는 푯말을 보고 자연스럽게 그분을 따라가 버스에 올라타고

 

 

 

………이런 일은 전혀 벌어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중국 공항의 baggage claim 어느 나라보다도 늦다는 ,

그리고 그렇게 도착한 짐은, 동안 오던 네임택이 어디론가 사라진 상태로 도착했다는 , 그런 것들을 보면서 약간 마음이 가라앉았지요.

일단 저는 세관 검사를 통과해서 입국장을 나와, 택시 호객군들을 헤치며 공항을 정처없이 일단 걸으며 둘러봤어요.

제가 예약한 호텔의 셔틀버스 기사처럼 보이는 분은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번째 방법으로, 호텔에 전화를 걸어 보기로 했어요.

시내 통화는 무료였는데, 사실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가 국가 코드고 어디가 지역 코드인지도 모르겠어서 전화하는 자체가 녹록치 않더라고요.

그래서 쿤밍 공항의 게이트 개를 지키고 있던 젊은 공안(중국의 경찰아가씨에게

번호로 전화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어 보았어요.

 

정말로, 저는 그냥 아가씨에게 [전화하는 방법]만을 물어 보았어요.

 

그런데 아가씨가 대신 자기 휴대전화를 이용해서 호텔에 전화를 주더니

자기 폰의 중국어-영어 번역기를 이용해서 이런 말을 주더라고요.

제가 알아보기 쉽도록, 다음과 같은 식으로 모든 말을 짧게 짧게 끊어서 했어요.

[제가 전화했어요]

[10 정도 걸린대요]

[당신은 전화가 없으니까]

[내가 게이트를 닫고 당신과 함께 있어 줄게요]

그러더니 정말로 당장, 자기가 담당하고 있던 게이트를 바리케이드로 폐쇄시키는 것이었어요.

눈으로 보면서도 일을 믿을 수가 없었어요.

위에서 말씀드렸듯, 쿤밍 공항은 인천공항보다 작아서, 게이트가 개밖에 없어요.

그런데 인천공항처럼 아래 위층으로 정도 문이 있는 공항이라 하더라도, 그리고 아무리 경찰이라 하더라도

자기 마음대로 공항의 하나를 폐쇄시킬 수는 없는 아닌가요?

아무리 한밤중, 새벽이라고는 하지만요.

버스 기사가 금방 온다고는 했는데, 어느 쪽에서 올지는 모르니까 저하고 같이 다니면서 찾아보겠다는 생각이었던 같아요.

이건 정말 과분하고 황송한 일이었어요.  폐인가 싶었고요.

그럴 필요 없다고도 물론 이야기했지만, 공안 아가씨는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때문에 제가 지금까지 때의 후기를 없었다고 고백합니다.

한참 동방항공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을 때에 이런 이야기를 했다가는

쿤밍 공항의 모든 공안들이 저의 경솔한 후기 때문에 시달리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어요,

이때는 2 중순이었고 지금은 한한령 발포 이후라서,

혹시 쿤밍에서 경유하시는 분들은, 중국 공안들이 지금은 이렇게 주지 않더라도 너무 실망 말아 주셔요!

 

얼마 후에 우리는 호텔에서 오신 기사 아저씨를 만났는데, 공안 아가씨는 일단 그분에게서 호텔 명함부터 달라고 재촉하더니

정말 그분이 호텔에서 오신 분인지 확인하더라고요.

그러더니 - 번역기를 이용해서 제게 이렇게 말해 주었어요.

[ 분이 맞고요]

[지금부터 10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이분을 따라가셔요]

[조심하셔요(Be careful)]

너무너무 감동해서, 제가 손으로 날개 모양을 만들면서 [티엔쉬(천사)]라고 했더니

말을 듣고 아가씨가 재미있다고 깔깔 웃더라고요.

호텔에서 파견나오신 기사 아저씨도 너무나 친절하셨어요.

새벽 4시이고, 승객이 혼자인데다가, 방의 카드키가 되어서 로비에 번이나 내려갔다가 오셨는데도 동안 짜증 내시더라고요.

 

한편, 저는 호텔에 도착한 이후에 특히 중국어에 대해 정말 깊은 자괴감을 느꼈어요.

쿤밍 공항의 숙소 호객꾼들도 중국어로 떠들어대시긴 했지만

공항에서 나오면 모든 것이 일단 중국어로 이루어진다고 보셔야 해요.

예를 들어, 호텔 와이파이 번호를 물어보기 위해 프론트 데스크에 전화를 걸었는데

아까 저를 맞아주었던 친절하고 귀여운 리셉셔니스트 아가씨가 계속 [빠거려우]라고만 반복하더라고요.

제가 [빠거려우?]하면서 알아들으니까 [려우!  려우!] 라고만 하는 거여요.

(여기에서 벌써 알아채고 웃으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여요)

빠는 8이고, 려우는 6이니까, []라는 숫자가 있는데 내가 알아듣는가 보다 하고

진짜 pin 816부터 896까지 봤어요-_-;

이러다가 결국 포기하고, 목이 마르니까 로비에 가서 물이나 마시자 라는 생각으로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엘리베이터에 붙어 있는 와이파이 안내문을 보니까, 비밀번호는 6 여덟 개더라고요-_-;

어쨌든 저녁, 와이파이에 접속해서 일기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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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정도 자고, 아침이 되었어요.

자고 일어나서도 지난 새벽에 어떻게 제가 이 호텔에 찾아왔는지, 그 행운을 진짜 감사하게 되더라고요. 

알고 보니 쿤밍 공항 인근에 숙박 단지 비슷한 게 있는데, 제가 예약했던 호텔도 그 중 하나이고

거기에 모여 있는 호텔은 거의가 우리나라의 장급 정도의 느낌입니다.

하지만 깨끗이 관리되는 편이고 가구도 원래 좀 신경을 쓴 것 같아서, 하룻밤 자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대신에 호텔뿐 아니라 마을의 모든 안내문이 다 중국어뿐이고, 이 동네에 숙박하는 사람들도 다들 중국분들인 것 같았습니다.

아침에 그 동네를 구경해 보았는데, 주변에 호텔도 많고 음식점도 꽤 있었어요.

다만 도로에 흙먼지가 너무 많고, 심지어는 차와 함께 마차도 다니더군요.

모르긴 해도 운남성은 아직 꽤 시골에 속하는 지역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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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묵었던 쿤밍 바이올리라이 져우디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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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공안 아가씨가 고마워서 찍어 본 공안 부스)

아침으로 어떤 식당에 들러서 마라우육면과 두유를 먹었는데, 맛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왜 모든 음식에 조금씩 다 탄 맛이 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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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가 어떤 향채의 향을 탄 맛이라고 착각하는 게 아니라, 진짜 탄 맛이었습니다.

운남성 음식이 맛이 있다고 들어서 조금 기대했었는데,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어요.

그러나 여기에서도 주인께서 국수를 뭘 고를 건지 직접 보여 주시기도 하고 진짜 친절하셔서, 꽤 많이 먹고 나왔습니다.

제가 만나 본 쿤밍 분들은 정말로 다 친절한 듯해요.  이 이후로도 그랬지만요.

공항이 친절하다면, 그 도시는 진짜로 친절한 것이니까요.

 

이제부터 쿤밍에서 방콕으로 출발한 이야기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비행기가 2시 경의 비행기였고, 여기가 공항에서 10분밖에 안 걸리는 곳이라서 셔틀버스로 12시에 출발하겠다고 했었는데

직원분은 계속 제가 11시에 떠날 것을 고집하셨고, 직접 제 방문을 두드리며 저를 재촉하시기까지 하더라고요.

어쩐지 그분 말씀을 따라야 할 것 같아서 빨리 준비한 게 정말 다행이었어요. 

11시에 출발하지 않았더라면 아주 큰일날 뻔했거든요.

그 첫 번째 이유는 공항에 가는 셔틀버스 때문이었어요, 

이 일대가 숙박 지역이라고 이미 말씀드렸지만, 공항에 가는 셔틀버스는 정말 큰 관광버스로서

제가 묵었던 호텔을 시작으로 그 지역 방방곡곡을 다 돌면서 그 큰 버스를 사람으로 가득 채워 공항으로 가는 것이었어요. 

아침에 이 버스를 이용하고 보니, 굳이 새벽에 호텔에 전화를 하지 않았어도 이 셔틀을 이용해서 숙소로 가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중에 쿤밍 공항에 가는 분들은 한 번 이렇게 해 보셔요.

출국장을 나가셔서 맨 왼쪽으로 가시면 버스들이 몇 대 대기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차 문을 열어 놓고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는 버스도 한 대 있거든요.

아무리 새벽 시간이라고 해도, 그 버스에 사람이 웬만큼 차면 버스가 사람들을 호텔 지역으로 데려다 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이 셔틀버스의 존재는 외국인에게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지, 계속해서 중국인들만 타고 내리고 있더라고요.  

그렇지야 않겠지만, 그들만 사용하는 비밀 코드라도 있나 하는 우스개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쿤밍공항은 참 아름답고 현대적이어요.

2월인데도 햇볕이 하도 좋아서 건물 안이 좀 더운 편이었고 

공항을 장식하고 있는 지붕이나 곳곳의 캘리그래피는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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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움에 도취되어서 그랬는지, 쿤밍공항에서 출국할 때에 저는 정말 중대한 바보짓 두 가지를 했어요.

그 첫 번째가, 많은 쪽의 인파를 따라서 국내선에 줄을 서는 뻘짓이었습니다. 

그 길고 긴 줄을 그렇게 오래 기다려서 드디어 창구에 도달을 했는데, 제가 방콕에 간다고 했더니

그 말을 들은 젊은 남자 직원이 고개를 끄덕끄덕하더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그렇군요.  그러면 손님은 국제선 쪽으로 가셔야 하겠네요.  여기는 국내선 창구라서요]

그 태도가 너무 침착하고 친절해서, 제 바보짓에 화가 날 여유도 없었어요.

저도 따라서 [, 그렇군요!]하고 아주 기분 좋게 국제선 쪽에 다시 줄을 서서 수속을 하고 입국심사장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그 바보짓이 아니었더라면, 저는 30분 이상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었어요.

 

여기까지는 뭐 괜찮았죠?

저의 두 번째 실수는 출국신고서도 없이 출국심사장에 서 있었던 일입니다. 

지금도 그때의 제게 [왜 그랬어?]라고 묻고 싶어지는 일이네요.

그런데 정작 그 바보짓을 한 저의 순서가 되자, 심사관이 아무 말 없이

새 용지에 제 사인만 받으시더니 출국신고서를 대신 다 적어 주시더라고요!

그 이전에 방콕의 심사장에서, 찍힌 사진을 제게 보여 주면서

[입국 심사 사진이 당신 마음에 들게 나왔어요?]고 물어 본 심사관이 한 분 계셨었는데,

저는 그분도 꽤 유쾌하고 친절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이분은 정말 공항 친절 끝판왕이신 것 같았습니다.

 

중국분들이 질서를 잘 안 지키고 새치기를 많이 한다는 이야기를 저도 꽤 들어요.

직접 그런 것을 본 적도 있고, 쿤밍 공항에서도 그런 일을 시도하려는 사람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같은 중국분들이 막 소리지르면서 그분들을 규탄하고 경찰도 저지하고 있어서

그런 사람들이 자기 마음대로는 절대 하지 못하는 분위기였어요.

비행기에 올라탄 후에도 저는 계속해서 친절을 경험했어요.

방콕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이 아마도 저 빼놓고는 모두 중국 사람이었는데

화장실에 다녀온 제가 자리를 못 찾고 잠시 헤매니까, 네 자리 여기라고 손짓하시는 옆자리 아주머니가 보이더라고요!

탑승 이후로 저하고 인사를 나누거나 하셔서 제 얼굴을 익히신 것도 아닌데요.

이거 정말 친절한 일 아닌가요?

어쩌면 중국분들의 기본 바탕은, 제가 작년에 상하이에서 보고 감동했던 것처럼 참 친절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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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밍-방콕 간의 밀 박스인데요, 맛은 없지만 참 유용했어요. 

나중에 이 유용함에 대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방콕 공항에 내린 후의 일입니다.

Baggage claim하는 곳에 가 보니, 태국 직원들이 열심히 캐로셀에서 짐을 내리시고 있더라고요.

제가 다가가니, 제가 가진 택하고 짐의 택을 맞추어 보고 그때서야 짐을 내어 주시던데요?

저는 그 때에 [, 태국 공항의 시스템이 바뀌었나 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이후로는 이런 시스템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니 이것은 어쩌면 중국 국적기 특화 시스템인지도 모르겠어요.

한 가지 기억나는 일이 있네요.

짐을 내어 주면서 태국 직원분이 제게 중국어를 하시다가

제 여권을 보더니 한국인이었느냐고, 미안하다고 웃으시더라고요.

정말 쿤밍-방콕 간에는 이용하는 한국인 자체가 별로 없는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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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공항직원분들이 다 손수 짐을 내리고 있었어요)

방콕에서 잘 있다가 상하이로 간 이야기를 하려니, 마음이 조금 어두워지네요.

쿤밍에서는 도착한 이후부터 비행기 안에서까지 친절, 친절, 따뜻함이었다면

상하이로 가는 길은 비행기 안에서부터 조금 이해 못할 일들이 있었거든요.

공항에서의 체류 비자 신청도 정말로 오래 걸려서, 생각보다 두 시간이나 늦게 숙소에 도착했고요.

이 공항에서의 기나긴 기다림 때문에, 막 욕설을 내뱉는 미국 여자를 보기도 했어요.

(심한 건 아니지만.......아무리 그래도 욕을 한 건 그분의 잘못!)

쿤밍이 순백의 도시라고 한다면, 그래도 상하이는 칠흑까진 아니고 연회색 도시 정도라고 할 수 있겠어요.

일단 상하이 안에 있는 동안에는 너무너무 즐겁고, 경험할 것도 많고, 맛있는 것도 많거든요.

정말 할 것이 많은 상하이이지만, 딱 다섯 가지를 추천한다면 다음을 추천하고 싶어요.

 

1. 미니소(예쁜 인형들도 많지만, 저는 말린 과일과 견과류 쇼핑을 추천해요)

2. 난징동루 일대와, 지하철역 옆의 벨라지오의 땅콩빙수(눈꽃빙수 스타일 말고)

3. 동방명주 일대( 이건 당연하죠?)

4. 징안쓰 일대

5. 상하이 도서관과 교통대 일대

 

앞으로 중국동방항공이 다시 저렴해지는 일이 있다면

저는 얼마든지 이용할 생각이 있습니다.

저번에 경험해 봤으니까, 이제는 똘똘하게 이 노선을 이용 있을 같아요.

중국어를 하시는 분들, 중국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신 분들은 코스를 아주 즐겁게 이용하실 있을 같아서 소개드립니다.

하지만  중국어를 못 하시는 분들, 중국 혐오이신 분들은 이 코스는 웬만하면 피하시는 게 좋아요.

 

32 Comments
zoo 2017.07.26 22:32  
엄청 친절한 중국분들은 많이 만나셔서 여행이 더 즐거우셨을 것 같아요^^
전 사실 몇번의 중국 여행시 경험했던 기억들 때문에 중국 공안 이라고 하면 위압적이고
무섭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 Cal님을 도와주신 그 여성분은 상상 못할 정도로
친절하셔서 놀랐습니다.
덕분에 저까지 흐믓해지는 후기였습니다^^
Cal 2017.07.26 23:00  
저야말로 요즘 zoo자매님의 푸켓 후기, 잘 보고 있습니다.  제가 푸켓에 다녀온 것은 딱 한 번뿐이라서, zoo님 후기 읽고서 다시 한 번 갔다 와볼까 하고 있던 중이어요!
울산울주 2017.07.26 22:34  
중국쪽 항공이
거의 악명높은 후기들만 올라오는데...

그런 경험을 하셨다니 참고하겠습니다
Cal 2017.07.26 23:01  
제가 상하이 경유편만 똑 떼어놓고 후기를 썼다면 좀 나쁜 이야기만 썼을 수도 있는데요, 하나는 승객 과실이고 또 하나는 그냥 오래 기다린 것, 나머지에는 별 불만이 없었어요.  저도 동방항공을 직접 이용하기 전에는 솔직히 편견이 좀 있었는데, 좋았던 것은 좋았다고 인정하고 싶었답니다.
이열리 2017.07.26 23:19  
아 뭔지 모르게 등짝이 찌릿찌릿 하면서 대접받는 느낌이.....드네요 ㅜㅜ
Cal 2017.07.26 23:30  
이열리님, 요즘은 건강하신가요?  댓글 감사합니다!
자연의 2017.07.26 23:51  
전 인도행 동방항공 쿤밍경유 6시간
대기하면서 공항구경하며 한국신문을
보고 있으니 중국아가씨가 한국사람 이냐
며 사진도 찍고 쿤밍 자기집 놀러오라며
하더군요 경유라서 오늘중으로 인도간다고 하니 대기하며 먹으라고 음료하고 중국
전병이라고 하나요 국화빵 같은고 사주고
가더라구요
사람사는곳 똑 같더라구요
친절한 사람이 있으면 악한이도 있구요
Cal 2017.07.26 23:57  
정말 쿤밍 이 도시는 대체.......  저도 그 아가씨에게 고마워지네요.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인도 가시는 분들이 쿤밍을 많이 경유하시더라고요.
루나tic 2017.07.27 00:01  
쿤밍보고 생각났는데 전 운남성..리장 가보고 싶어요.ㅎㅎ중국은 여행지로 매력적으로 다가온적이 없는데 차마고도 다큐보고 나서 가보고 싶는데 엄두는 안나요. 한자까막눈에 중국어도 전혀라;;; 기분 좋은 경험하셨네요^^
자연의 2017.07.27 00:11  
쿤밍경유 시간이 넉넉하면 석림도 괜찮아요  내친구집은 어디 중국편에서 나왔었죠
전 중국 계림은 시간나면 한번가보고 싶더군요
Cal 2017.07.27 01:28  
맞아요, 내친구집 중국편에서 본토인 장위안보다 알베르토가 더 많이 알고 더 잘 데리고 다닌 듯한 느낌이 들었던 그 편, 아직도 기억납니다.
Cal 2017.07.27 01:27  
맞아요, 루나틱님.  저 리장하고 따리를 꼭 가 보고 싶어요.  장이모우 감독이 만든 차마고도 연극이 진짜 감동적이더라고요.
눈이온다 2017.07.27 11:44  
따리, 리장!

저도 엄청 기대했고 또 유명한 곳이죠.

간단한 소감은 전주 한옥마을을 좀 크게 확장한 느낌이고 마치 테마 파크에 온 느낌이 있었습니다.

중국인들 한테도 인기 지역이라 사람에 밀려 다닙니다. 특히 밤에는 사람구경만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완전 상업화한 곳이라 호젓한 느낌은 이른 아침이나 잠깐 가능 하더군요.

전 차라리 리장에서 1시간30분 거리의 호도협 트레킹을 추천 드립니다.

중국여행중 몇 안되는 감동을 느꼈고 실망하지 않을 곳 입니다.

여행 다니며 느낀 점은 사진과 영상으로 접한 유명한 곳들이 현지 가서 실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따리 리장이 그런 편에 속하더군요.

큰 기대는 일단 접어두고 가시면 그나마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국은 조금 다니면 그 유적이 그 유적이더군요.

왜냐하면 중국풍의 유적지는 곳곳에 널려 있기에 나중엔 질리더군요.

차라리 자연이 훨씬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Cal 2017.07.27 20:55  
자연이 훨씬 좋았다는 말씀에 수긍이 가는 면이 있습니다.  그렇게 넓은 땅이라면, 좋은 자연도 있겠지요?  호도협은 신서유기에서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그렇게 인상적으로 다루어 주지는 않았었지만 한 번 가 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눈이온다 2017.07.27 01:36  
중국에서 좋은 경험 하셨군요.

저도 중국을 여행하면서 느낀게 중국인들 개인적으론 너무 친절하고 한국인을 많이 좋아하더라구요.

쿤밍 숙소에서 만났던 중국인들 때문에 떠나기가 아쉬울 정도였지요.

하지만 전 중국이 맞지 않더군요.

음식, 진짜 입에 안 맞아서 거의 먹질 못하고 다녔습니다.
왜그리 짜고 이상한 향과 기름범벅인지 모르겠습니다.

7월10일까지 두달을 돌면서 중국인들의 무질서와 공공장소에서의 흡연과 가래침 뱉는 모습에 질렸고 기차나 버스에서도 전혀 변함이 없더군요.
심지어 계림에 있는 숙소 도미토리에서도 담배를 피는 놈이 있어서 얘길 했는데도 여전히 지 침대에서 담배를 피는 놈도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흡연자가 왕입니다.

대중교통내에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며 옆사람은 안중에도 없는듯 최대한 소리를 키워도 아무도 신경 안 씁니다.
애들이 식당이나 공공장소에서 별 소란을 다 떨어도 부모들은 전혀 관심도 없고 문제의식도 없습니다.

줄서기? 기대 마십시요.
유명 관광지나 어딜가도 새치기는 당연하게 여기더군요.

화장실은 비위 약하신 분들은 아예 참는게 낫구요.

버스나 지하철등 어딜가도 공항검색대 처럼 모든 짐을 투시기에 다 통과시켜야합니다.
전 과일을 좋아해서 과도를 가져갔는데 그것도 뺏더군요.

중국에 대한 기대로 3개월 여정을 떠났다가 질려서 2개월 간신히 돌고 빠졌습니다.
아마 중국에 다시 갈 마음이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Cal 2017.07.27 01:56  
저도 눈이온다님과 같은 경험을 하면 중국이 좋지는 않겠어요.  상하이에서도 사실 무질서한 면과 깨끗하지 못한 면을 못 본 건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좋은 점들이 있어서 그게 참아지더라고요.  2개월, 정말 긴 시간이셨네요.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 흔히 못 해 본 경험을 해 보셨으니 큰 자산을 가지신 거겠죠!  부럽습니다.
롱롱이 2017.07.27 02:54  
헐 중국 가셔서 음식도 시켜 드실정도면 ㅎㅎ 고수시네요
출장갔을때 음식점 들어가서 사진도 없고 뭐가뭔지하나도 몰라서
중국직원한테 먹을만한거 시켜달라고 전화했던 기억이 ㅎ
그런데 글 중간에 사진 올리고 설명글 달고 하는거 어케해야되요?
케케 전수좀 해주세요 ^^
Cal 2017.07.27 20:05  
글쓰기를 누르시고, 맨 오른쪽 위를 보시면 사진을 올릴 수 있는 메뉴가 있는데요,
사진은 5M 이하로 사이즈를 줄여서 올리시는 것이 편할 거여요.
음식 시키는 거야, 사진 보고 주문하는 건데요, 뭐.
필리핀 2017.07.27 06:29  
제가 여행지에서 만난 중국인들은
단체여행자인 경우에는 매너가 없는 사람도 있었지만
개별여행자는 대부분 영어도 잘하고 매너도 좋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암튼 중국과 중국인은 알면 알수록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Cal 2017.07.27 20:06  
저희가 70-80년대 때에 딱 그렇지 않았을까요?  중국을 낮추어 보는 의미가 아니라, 중국은 개방 물결을 탄 지가 얼마 되지 않았고 중국인들이 이제 막 여행을 시작했는지라, 앞으로 시민 의식이 훨씬 성장할 걸로 기대해 봅니다.
펀낙뻰바우 2017.07.27 14:37  
저도 얼마전에 푸켓-상하이-제주를 동방항공 이용했었는데 상하이-제주 구간은 진짜 좋더군요...뱅기에 한 50~60명 탑승했으려나 ㅎㅎㅎ 팔걸이 접고 다들 누워가는 분위기~~~

글고 푸동공항 국제선 청사 제일 끝에 한국 식당이 있는데요...여기 소고기 돌솥 비빔밥 완전 꿀맛이더군요...소주도 팔고~~~푸동 공항 라운지는 음식이나 쇼파 등이 매우 고전적인 분위기 ㅎㅎ

제가 여태 경험한 공항 최고봉은 벳남 달랏...2층 공항청사 내 식당에서도 재떨이를 가져다줍니다.~~~

Cal님께서는 좋은 사람들 만나 좋은 경험하신듯해서 부럽습니다.~~~
Cal 2017.07.27 20:14  
푸둥 공항 안에 그런 곳이 있군요.  공항에서는 항상 시간이 모자라서 둘러볼 여유를 못 가졌는데, 한 번 기억하고 가 봐야 하겠네요,  고맙습니다!
고구마 2017.07.27 16:22  
오....어쩜 이렇게 친절한 공안아가씨가 있을까요.
입장 바꿔서 제가 어느 외국인을 도와줬는데 그 외국인이 낮선 억양으로  - 천 사 - 이렇게 이야기했으면 , 저도 정말 기분좋게 박장대소했을거같아요.
근데 제 성격에 실제로 외국인 도와주고 뭐 이러지는 못했을듯...-_-;;
중국인들이 정말 붙임성이 좋고 처음 보는 사이에도 뭔가 말을 잘 섞으려고 하는건 장점이라고 느꼈어요.
Cal 2017.07.27 20:16  
고구마님께서는 그런 분들 참 많이 만나보셨지 않을까 해요!  최근에 고구마님의 방콕 근교 양 목장 이야기도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  저는 외국에 나갈 때마다 이렇게 친절한 사람들을 보아서 저도 그런 역할을 한 번 해 보려고는 하는데, 그런 기회가 은행에서 딱 한 번밖에 없었네요.  좀 더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어랍쇼 2017.07.27 22:24  
글 너무 재밌게 잘봤습니다~
쿤밍사람들에겐 친절 DNA라도 있나보네요~훈훈해요~
중국갈땐 약간의 중국어를 습득하고 가면 유용하겠단 생각이 드네요.
글구 요샌 중국사람들도 새치기를 규탄하긴 하나보네요.
떼거지로 너무나 당연한듯 해서 내가 줄을 잘못선건가?했던적이 많아서..ㅜㅜ
Cal 2017.07.27 23:04  
맞아요, 새치기를 서로서로 규탄하고 그러지 못하게 챙기는 분위기여서, 보는 저도 흐뭇했답니다.  중국어 또는 중국어 번역을 위한 유심칩이 꼭 있어야 하는 중국이어요.  저는 하루가 채 안 되어서 이걸 못 했지만요.
Cal 2017.07.28 03:12  
조금 시간을 주고 기다려 보면, 중국인들도 천성이 유순한 동아시아인들이니
천성적으로 무례를 타고난 많은 영국이나 이스라엘인들 등등보다는 훨씬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좋은 영국인들과 이스라엘인들도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 [타고남]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어서요.
타이거지 2017.07.29 08:58  
님의 여행기를 읽고..
잠시 생각에 잠깁니다..
그 어떤 절경의 산수보다도..오래토록 기억에 남는건..
여행지에서..사람에게 받은 친절함이 아닐까..동감합니다^^.
제 기억속에 동방항공,남방항공..생각보다 편했고..기내식도 맘에 들었는데..
제 경우엔..복도 없구리~ 연착하는 경우가 좀 많았어요^^.
쿤밍..운남성여행의 시발점이져.
두번에 걸친 운남성여행.
쿤밍-홍토지-따리-리장..제일 기억에 남는건..호도협트레킹이었으나.뭐니뭐니해도..
끝판왕은..친절^^.
쿤밍-석림-뤄핑유채-푸저헤이-웬양티티엔..초봄이었는데도 난방이 부실해..오돌오돌~한 것만
빼놓코는..너무나 좋았지만..뭐니뭐니해도 칸츄리..깡촌의 친절함이 아니었나...
가면 갈수록 매료되는 중국..먹으면 먹을수록..적응되는 음식..탄맛..ㅋ
사드문제로 주춤하고 있으나..엉덩이 들썩대는 중국^^.
중국현지에서 느끼는..중국인들의 친절함만 봐서 그런지..태국에서 느끼는 중국인들의 매너??
좀 다른모습이긴해요..ㅋㅋ
저 또한 오래전 팩케지여행에서 그런 모습을 보였을지도 모르구요 ㅡ.ㅡ;
점차 개선되리라..
애니웨이..
중국..조아여~~~!!..언어가 안되도 조아여~!..그 친절함이 그리워여~!!
Cal 2017.07.31 14:17  
이렇게 운남성 일대의 여행에서 좋은 기억을 남기고 오신 분들이 많군요!  정말 태국만큼이나 꼭 가 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중국 서부 분들은 좀 억울하겠어요.  이렇게 좋은 분들인데 중국인들에 대해 별로 좋지 않은 선입견이 전 세계에 만연해서요.  정말 정성스러운 댓글, 감사합니다!
공도리야 2017.08.11 09:15  
저유럽갔을때 동방항공 안좋은추억이있어서 그렇게좋은기억이있는항공사가아닌데
글을보니 또달라지네욯ㅎㅎㅎ
아더 2017.08.19 05:06  
좋은 경험들 하셨네요... 저는 홍콩 경유 해서 갔는데 그래도 중국하고는 또 좀 달라서 큰 문제는 없었는데 경유심사는 까다롭더라구요...ㅎㅎ
쿤밍은 중국경유는 좀 그래서 선택 안했거던요...
싸바이디 2017.09.13 12:33  
건강하시지요? cal님..
오랜만에 뵙네요..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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