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모 사이트에서 필 받은 후 태사랑을 알게 되고...드디어 5월 4일!!
회사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4일 오후 반차를 내고 공항으로 날랐습니다~
8시 50분 돈므앙 공항에 툭 떨어지니 갑자기 아득해지는 느낌.

원래 계획은 인터넷으로 SWANA 호텔 예약을 해 두는 것이었는데, 그만 깜빡 잊어버려서 무작정 떠난거죠.
(알아두세욤...호텔 예약은 최소 사흘 전에는 해야합니다.)
막연히 SWANA 호텔에 묵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공항내 호텔 예약하는 곳에 갔더니 SWANA는 없더군요.
그래서 바로 택시타러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다행히 태국어로 된 지도를 프린트해 갔기 때문에 택시기사에게 보여줬더니 갸웃갸웃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서 어렵게 찾아갔습니다. (택시기사분 참 친절하시더라구요)
고속도로 이용료 20밧+40밧에 미터기 175밧이 나와서 235밧 냈어요.
250밧 냈더니 15밧 거슬러 주시더라구요...
5밧 돌려주려고 했는데 내리면서 "컵쿤카" 한다는 것이 "싸왓디 카" 하는 바람에 당황해서-_-;

여튼...호텔이라기엔 너무 작은 SWANA 호텔에 들어가서 방 있냐고 물었죠.
다행히 빈방이 있다길래 얼마냐 했더니 세상에~
standard 2200밧을 달라는 거에요.
제가 너무 비싸다고 했더니 1900밧 해준다더만요...

제가 여기서 본 것도 있고 해서뤼~
인터넷에서 보니 1400밧이던데...왜 이렇게 비싸냐고 했죠.
(1200밧인데 제가 착각해서 그만...)
인터넷 예약일 경우만 그렇다고 해서...
남편과 저는 시간도 늦었고 하니 걍 여기서 자야겠다고 한국말로 쫑알댔는데,
그게 마치 그냥 나가버릴 것처럼 보였는지...Superior를 1600밧에 주겠다고 하더군요.
땡 잡은거죠...냐하하하~

얼른 체크인 하고 방으로 갔습니다.

방을 보니...여기 태사랑 분들이 말씀하신 그대로더군요.
사진 보면 이쁘고 꽤 큰거 같잖아요.
근데, 더블침대, 화장대, TV 다이, 긴 소파...이게 전부여요.
좁슴다...욕실도 좁고....
그래도 깨끗하고 있을 건 다 있었어요.
타월도 큰거 두개 작은거 두개 손닦는거 두개...
샴푸, 바디크렌저, 비누, 샤워캡 기타등등 다 있고...
특히, 미니금고가 맘에 들었어요^^

밤 10시가 다 되어 둘이서 일단 밖으로 나왔어요.
조리가 필요했거든요.
카오산까지 터덜터덜 걸었슴다. 꽤 멀더군요.
근데, 밤길이 전혀 무섭지 않았어요...
오히려 지나가는 서양 사람들이 무섭지 현지인들은 다 선한 사람들 같았어요.

터덜터덜 람부뜨리 거리까지 가서 조리랑 반바지랑 티셔츠 사고 꼬지 한개씩 먹고...
맥주 두캔 사서 택시타고 휘융~ 숙소로 돌아왔죠.
우리의 능력부족인지 람부뜨리 노점에서는 잘 안 깍아주더라구요 ㅜ.ㅜ
그래도 당장 담날 깐짜나부리로 떠나야 했기에 그냥 살 수 밖에 없었어요.

조리 제 꺼는 59밧, 남편꺼는 200밧이었는데 230밧에 사고 좋아라 했슴다^^
230밧이면 대락 6천원...
신혼여행 갈 때 3만원 주고 산 발가락 찢어질 듯 아픈 조리와 비교도 안 되게 편한 태국산 조리~
태국을 사랑할 수 밖에 없지 않겠슴까?
 
본격적인 둘째날부터의 이야기는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