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소도시여행 - 묵다한 Mukdahan - 1. 국경도시 인도차이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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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소도시여행 - 묵다한 Mukdahan - 1. 국경도시 인도차이나시장

망고찰밥 19 890

소도시여행 - 묵다한 Mukdahan - 1. 국경도시 인도차이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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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2. 26 일요일 - 암낫짜런에서 묵다한으로 이동

 

암낫짜런호텔에서 자고 일어났습니다.
다행이 아직도 거울속의 다른 세계로 빨려 들어가지 않았군요. (거울이 대체 왜?)
사실 예전의 그 싸라부리 호텔보다 더 나쁘지는 않습니다. 비슷한 수준일까요.

 

구질한 숙소지만 그래도 골목안에 있으니 시끄럽지 않아서 그건 괜찮군요. 싸라부리 호텔은 구질한데다 시끄럽기까지 하던데 말이죠.

 

숙소 밖으로 나와보니 어제 저녁 불던 그 시원한 바람이 아직도 계속 불고 있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바뀌려고 며칠 흐렸던건가 싶습니다.
됐어! 이정도면 이싼지방에서 여행을 마칠 수 있겠어.

 

아침 식사도 할 겸 숙소근처 시장으로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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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앞에는 썽태우, 뚝뚝들도 대기하고 좀 활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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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북적 거리는 정도는 아니지만 어제 오후보다는 좀 낫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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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도 여기서 먹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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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사진 같은 것은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먹고 있는걸 같이 주문하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 먹고 있는걸 슬쩍 훑어봅니다. 맨 바깥쪽 이집에서 먹고있는 밥이 제가 먹을만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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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으니까 주인이 와서 뭐라고 말하는군요. 아마도 뭘 시킬거냐는 거겠지요.
옆자리에서 먹고있는 밥을 손으로 가리켰습니다. 주인이 알았다고 하고 음식을 조리합니다.

 

손으로 무언가 가리킬때는 한국에서처럼 검지 손가락으로 가리키지 않고 손가락을 다 편다음 손끝으로 가리킵니다. 동남아 어느 나라에서는 꼭 이렇게 해야된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었는데 오랫동안 잊어먹고 있다가, 올해 지인들에게 과일가게에서 설명을 하느라고 무심코 손가락으로 가리켰더니 주인이 갑자기 화를 내며 제 손을 탁 때린적이 있었습니다. 카오산 주변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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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는 특히 더 신경쓰고 있습니다. 저한테는 별거 아니라도 그 나라 정서에는 심한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잠시 후 나온 밥. 국도 포함해서 35밧입니다. 이싼 지방의 관광객 없는 소도시들은 밥값이 분명 싸군요. 원래는 값이싼 지방인데 줄여서 이싼 지방이라고... 쿨럭.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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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순을 팔고 있네요. 땅속에 있는 부분까지 파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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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죽순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한국의 죽순은 땅속에 있는 아래부분까지 잘라내면 먹을 수 있는 양이 두배로 많아집니다. 다만 캐낸후 몇시간 안에 삶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하루만 지나면 아래부분은 딱딱해져서 먹기 곤란합니다.

 

이제 세븐일레븐쪽에 잠깐 가봅니다. 큰도로에서 시장 들어오는 입구에 랍짱이 대기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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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전화기 탑업할 수 있는 기계도 있습니다. 여기서 20밧 충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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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무브 대리점에서 심카드를 새로 사려고 했는데 오늘은 영업안하네요. 일요일이란걸 잊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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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자전거를 빌려서 북쪽으로 몇km떨어진 호수에 가볼까, 아니면 그냥 묵다한으로 갈까 망설이고 있었는데 어제봤던 자전거 가게가 안열렸습니다.
그렇다면 더 망설일것도 없네요. 그냥 오늘은 묵다한으로 가는겁니다.

 

그냥 숙소로 돌아와 짐들고 나와서 체크아웃 합니다.
방에서 나오면서 보니 컴컴한 복도 한쪽 계단 옆에 전기차단기가 있네요. 차단기에 제 방 번호가 쓰여있습니다. 이게 제 방의 온수기 스위치였던 것입니다. -_-; 허.. 허.. 허.. 이런데 달아두면 어떻게 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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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도로쪽으로 기봅니다. 시장 들어오는 골목 입구입니다. 이곳에 웬 썽태우가 대기하고 있고 사람들이 몇명 타고 있습니다. 시간도 많은데 혹시 썽태우 타고 버스 터미널갈 수 있을까 해서 물어보니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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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버스터미널까지 3km정도 되는데 시장에서 뚝뚝을 물어볼걸 그랬나 싶기는 한데 그렇다고 시장까지 되돌아가는건 쓸데없는 짓인것 같고 옆에 대기하고 있는 랍짱 기사한테 물어봅니다.
"버커써?"라고 하니 '뭔소리여?'이런 표정이네요. -_-; 안통하네... 다른데서는 통했는데...
몇번 더 말해보다가 안되겠다 싶어 번역기 실행해서 Bus라고 써서 번역해서 보여주니
"버커써!"라고 하네요. -_-; 뭔가 발음이 다른 모양이죠 뭐.
얼마냐고 하니 40밧이랍니다.
옆에있는 요금표를 가리키네요. 어느게 버커써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40밧이라고 쓰인게 있긴 하군요. 그래도 며칠전 들렀던 도시들보다는 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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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암낫짜런 버스터미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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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전혀 안올것 같은 이 터미널에 웬일로 영문표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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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선지는,
BANGKOK, KHONKAEN, YASOTHON. UBON, UDON, NAKHONPHANOM, KHEMMARAT,
MUKDAHAN, PHANA, NHONGHAINOI, CHANUMAN, PLAKHAO, HUATAPHAN, NHONGPHING, PATTAYA, SAKONNAKHON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저는 오늘 묵다한으로 갑니다. 표는 80밧. 거리에 비해 꽤 비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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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사자마자 차가 들어왔습니다. 우던타니까지 가는 차입니다. 좀 새차 느낌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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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암낫짜런 버스 터미널 출발.

 

12:50 묵다한 버스터미널 도착. 소요시간은 1시간20분. 소요시간에 비해 요금은 꽤 비싼편입니다. 

묵다한 버스 터미널에는 라오스 싸완나켓 가는 국제버스가 있습니다.
묵다한 버스스테이션 위치: https://goo.gl/maps/4Ln2gLH4jpnD1DK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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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뚝뚝들이 호객을 열심히 하는군요. 다른 도시들처럼 멀리서 기다리며 오는 손님을 차례로 태워서 가는 분위기가 아니고 그냥 각자 호객해서 태우면 그만. 이런 분위기인가....
저한테도 시내까지 얼마라고 그러던데 거절했습니다.

 

응? 그런데 저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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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량사천동에서 여기까지 온것인가? 뚝뚝이 너무 멀리온거 아닌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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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이 터미널에 왔을 때 가이드북 정보대로 노란썽태우를 타고 시내로 갔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어떻게 탔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그래서 일단 터미널 건물 입구에서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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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기다려봐도 오지 않는군요. 터미널안에 INFOMATION이라고 쓰인곳이 있길래 가서 핸드폰에서 '노란썽태우'라고 검색해서 사진을 보여주고 어디냐고 하니 손으로 터미널을 한바퀴 빙 두르는 시늉을 하네요.
아마도 터미널 앞에 세우는게 아니고 터미널을 한바퀴 빙 돌아서 나간다는 이야기겠지요.
그 사람 말대로라면 국제버스 앞쪽에 앉아서 기다리면 노란 썽태우 들어오는게 잘 보이겠네요.
30분을 기다리니 과연 노란썽태우가 들어왔습니다. 터미널 안쪽으로 쑥 들어가는군요. 저는 가방들고 썽태우가 나오는 방향에서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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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들고 세워서 일단 뒤에 올라탑니다. 요금은 내릴때 내면 됩니다. 승객은 저혼자입니다.
뚝뚝 요금 몇십밧 줄이려고 너무 오래 기다렸다 싶긴 하지만 어차피 일찍가면 또 뭐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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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7 터미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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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에 탔을때는 터미널 나가서 약간 가다가 유턴해서 시내로 갔었지요.
그런데.... 유턴은 언제 하는거지? 왜 계속 가는거지?
좀 가다가 다른사람 두명 탔습니다.
Big C를 지나갑니다.
다시 한참을 가더니 ROBINSON 백화점? 까지 왔습니다.  이러다 라오스까지 가겠다...
아니, 이런 백화점이 어째서 시내 가까운데 안있고 이런 멀고도 먼 허허벌판에 있는건데?
다른 승객 두명이 여기 내렸습니다. 다시 저혼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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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로빈손 약간지나 유턴을 하는군요.
다시 시내쪽으로 달리는데 길가에 자전거 대회를 하는 모양입니다. 경찰이 가이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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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달려 다시 버스 터미널로 또 들어갑니다. 탔던 곳으로 되돌아왔습니다. -_-; 허..허..허...
터미널을 한바퀴 돈 다음 다시 나와서 큰도로 따라 달립니다.
이제 좌회전 해서 시내로 가겠지....
그런데 죄회전 안하고 직진해서 가다가 주유소 들어가 기름을 넣고 있습니다.
대체 시내는 언제 가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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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다넣고 이제 시내로 가는군요.
오늘 가려고 했던 Hua Nam Hotel 앞입니다. 요금은 10밧입니다.
Hua Nam Hotel 위치: https://goo.gl/maps/T6LXGp5MpGc1GUz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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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30분 걸렸습니다. 걸어서 오는거랑 시간이 비슷합니다.
30분동안 운행하면서 손님은 3명 = 30밧 - 기름값 = 응?

 

게다가 여기까지 오는 동안 맞은편에서 오는 다른 노란색 썽태우 같은건 못봤습니다.
혹시 이 묵다한 전체에 이 한대밖에 없는거 아닐까요?
손님이 없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손님이 적다 -> 운행횟수를 줄인다 -> 한번 타려면 너무 오래 기다리게 되어 이용할 수가 없으니 다른 교통편을 이용한다 -> 손님이 더 적어진다 -> 운행횟수를 더 줄인다
이렇게 악순환 되겠지요.
한국에서도 농촌에서는 이런 문제 때문에 버스회사에서 보조금을 받아서 운행하는 곳이 있지요.

 

몇년전 묵다한에 왔을때는 이정도는 아니었던것 같은데 말이죠. 몇번 탔었거든요.

 

몇년전 왔을 때는 Ban Rim Suan Hotel 반림쑤언 호텔이라는 곳에 묵었습니다.
괜찮은 숙소였지만 이번에는 좀 더 시내중심쪽에 묵어볼까 합니다.

 

Hua Nam Hotel. 더블베드+에어컨 35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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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룸+공동화장실 방은 200밧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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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날씨가 덥고 최근에 더위먹은 적이 있으니 에어컨방 350밧으로 선택합니다.
뒷마당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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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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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방. 에어컨과 선풍기가 함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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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지 않고 깨끗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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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책상과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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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은 밀폐구조입니다만 그런것 치고는 곰팡이 냄새가 전혀 안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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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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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콘센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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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에 약간 담배냄새가 납니다만 심하지 않습니다.
탁자위를 보니 재떨이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흡연해도 되는 모양입니다. 내가 당연히 흡연할거라고 생각했나....
흡연하던 방치고는 냄새가 약해서 환기좀 하고나니 괜찮습니다.
창문에는 방충망이 있고 창살이 있습니다. 창문바깥은 잡초무성한 공터이고 폐가 같은 것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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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 암낫짜런호텔과 같은 방값인데 어째서 이렇게까지 품질차이가 날 수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좀 쉬었다가 메콩강을 구경하러 나가봅니다.
숙소에서 강변까지는 가깝습니다. 조금만 걸으면 됩니다.
길가에 이런게 있네요. 묵다한-싸완나켓 투어? 자전거 그림이 그려져 있는걸 보니 아까 그 자전거 행렬이 이 행사였던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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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발짝 뒤에 카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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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Mook 굳묵이라고 하는 카페인데 론니플래닛에 소개되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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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mook..... Good 묵.... 좋은 묵.
아마도 도토리묵, 청포묵, 메밀묵 등 좋은 묵을 판매하는거 아닐까요? 쿨럭.

 

강변까지 나오면 이런 관공서 건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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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나오니 벌써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여기서부터 강변따라 남쪽으로 인도차이나시장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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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나무가 운치있네요. 나무 옆에는 사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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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 서있으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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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건너편이 라오스 싸완나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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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위에 띄워놓은 저거 바다에서만 쓰는줄 알았는데 강에서도 쓰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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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말레이시아 있는 반도를 인도차이나 반도라고 합니다.
이 인도차이나 반도의 여러 나라들 물건이 거래된다고 해서 인도차이나 시장이라고 부르는것 같습니다. 베트남의 그 삿갓모양 모자도 흔히 보입니다.
일반 채소시장처럼 넓은 터에 자리잡고 있는게 아니고 그냥 강변도로따라 상점들이 길게 쭉~ 이어져 있는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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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들이 강변도로가에만 있는게 아니라 강변지하상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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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내려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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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따라 지하상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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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같은 대도시의 상가처럼 화려하진 않습니다. 그냥 일자로 쭉 이어진 통로에 소규모 상점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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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 땅위로 연결된 계단이 있습니다.
좀 가다가 다시 땅위로 나왔습니다.
묵다한 투어리스트맵이라는게 있네요. 봐도 썩 흥미가 생기지 않네요.
관광포인트 1번이 이 인도차이나 시장. 이건 이해하더라도,
2번이 라오스건너가는 다리라니... 3번부터는 굳이 보고싶은 의욕이 안나네요. 그냥 시내에 있는것도 아니고 말이지요. 3번은 파땜국립공원의 싸오짤리앙 돌느타리버섯과 비슷하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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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서 사탕수수즙 파는곳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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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이 좀 들어가면 기운차리는데 도움이 될것 같네요. 한병 구입 25밧.
이 사탕수수즙은 색깔이 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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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랑 찰밥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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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 앉아서 먹어볼까? 나무 밑의 자리는 새똥이 많이 묻어 지저분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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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새똥 좀 묻어 있어도 별 문제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은 그냥 앉아있습니다만, 저는 해마다 조금씩 더 위생에 신경쓰고 있는편입니다. 몸의 저항력이 점점 더 떨어지는것 같아서 말이지요. 더 신경쓴 덕분에 동남아에서 자주 겪던 피부병같은게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강변에 이렇게 길게 계단같은 것이 있습니다. 여기는 새똥묻은곳도 거의 없고 뜨거운 햇빛이 낮에 오래동안 비추어서 자연살균이 되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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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나무 그늘이 생긴 곳도 있습니다. 저기가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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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쪽에 앉아서 라오스를 바라보며 먹으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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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달콤하게 느껴집니다. (그냥 사탕수수즙이 달콤한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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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널 닮은 바람이 일어~ 불어와 내게 hello~ hello~ hello~~♬♪
따스한 온도~ 부드러운 촉감~ 사랑인 걸까~ 내게 온 걸까~~♬♪
혼자서 흥얼거려봅니다.

 

다먹고 좀더 남쪽으로 가다보면 강변 전망대가 있습니다. 그런데 안전펜스 때문에 가려져서 그늘에 앉으면 강변이 안보이고 내다보려면 그늘이 없습니다.
묵다한 전망대 위치: https://goo.gl/maps/PeD9bjsWHnYC37xu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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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라고 해서 딱히 더 나은건 없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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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저 계단처럼 생긴곳에 앉아서 강변 구경하는게 앞이 탁 트여서 더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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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생각난것이, 바로 강 건너편이 라오스 싸완나켓이니까 거기서 그냥 태국 전화가 될것 같네요.

숙소로 돌아와 쉬다가 저녁 7시반. 근처의 야시장으로 가기위해 나섭니다.
이 Hua Nam 호텔은 앞에 의자와 테이블이 있어 밖에 앉아있기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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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숙소는 강변과 야시장이 모두 가까워서 좋습니다.


야시장 입구. 묵다한 병원 뒤편에 위치합니다.
묵다한 야시장 위치: https://goo.gl/maps/FTRNfzzhdA731P3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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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장 안에 세븐일레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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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반인데 벌써 좀 한산한 느낌입니다. 왠지 몇년전의 기억보다 사람이 좀 줄어든 느낌입니다.
혹시 빅씨나 로빈손 등으로 빠져나간걸 아닐까요?

 

그래도 최근 다녔던 몇몇 도시들 보다는 시장도 어느정도 규모가 있고 이것저것 풍족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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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제가 야시장에서 사먹는 음식은 별것도 없지만 그래도 야시장에 음식과 과일이 많이 보이면 제 마음도 풍족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이곳 사람들은 풍족하게 먹고사는구나 이런 느낌이라서 말이지요. 가는 도시마다 항상 재래시장도 들러서 사지도 않을 식재료들을 구경하는 이유도 그런 기분을 느껴보고 싶기때문입니다.

 

달팽이 집도 팔고 있네요. 약으로 쓰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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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는 날때부터 집을 가지고 태어나서 죽어서도 집을 남기는데 사람은 왜 날때부터 자기집이 없다가 죽을때까지도 집이 없는 사람이 많은걸까요 ㅠㅠ
 
야시장에서 음식 조금 사서 먹고 세븐일레븐에서 음료를 하나 사서 마시고 심카드도 판매하길래 하나 구입했습니다. 여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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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쓰고있는 투어리스트심카드가 있는데 왜 또 구입했냐하면 가끔 전화기가 멋대로 재부팅되는 현상이 있어서 입니다. 작년에 썼던 이 NET SIM 4G라는 이걸 쓸 때는 그런 현상이 없었기 때문에 다시 써보려고 합니다.
 
이 심카드는 데이터만 얼마 들었고 충전 잔액은 없습니다. 그래서 통화용으로 20밧을 충전해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아직 전화기에 안꽂았는데 과연 충전이 될까?
세븐일레븐 옆에 있는 탑업기계에서 20밧 충전해보았습니다. 전화번호를 입력하니 truemove라고 나오고 정상적으로 진행됩니다.
잠시 뒤 8시가 되니 여기저기 상인들이 철수하고 있습니다.
 
저도 숙소로 돌아옵니다.
저녁내내 시원한 바람이 계속 불어와 거리를 걷고있어도 상쾌하고 좋습니다.
Windy day~~♬♪ 흥얼~ 흥얼~~♬♪
 
숙소 방에 들어와 전화기를 열어 새로 산 심카드를 끼워보았습니다.
잠시 뒤에 충전 잔액을 조회해보니 0밧 이군요.
이거 충전이 안되어 있잖아? 그런데 그 탑업기계는 왜 된것처럼 나오는데? 개통이 안된 번호도 이미 등록된걸로 나와서 돈만 먹었군요. 쓸데없이 22밧을 버렸습니다.
 
몇시간 지나서 갑자기 전화기가 재부팅 되는군요. -_-;
똑같잖아 이거? 괜히샀잖아....  예..예.. 하루도 헛삽질하지 않으면 하루가 끝나지 않는군요.. ㅎㅎ
오늘 날씨도 시원하고 기분좋으니 이까짓꺼에 연연하지 말자구요. ㅎㅎㅎ
 

방에찌든 담배냄새 좀 빼려고 창문을 계속 열어두었는데
어째 점점 시원해진다 싶더니 밤10시가 되니 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에어컨도 선풍기도 필요가 없네요.
 

오늘 요약:
노란 썽태우는 요금 10밧. 시내에서 버스터미널 - Big C - 로빈손 백화점까지 갈수 있습니다. 그런데 차가 언제올지 기약이 없습니다.
 
추가정보:
2014년도에 묵었던  Ban Rim Suan Hotel 반림쑤언 호텔.

영어간판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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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간판이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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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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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350밧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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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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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롭고 깔끔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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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기. 환기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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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실과 변기가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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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차이나 시장 남쪽끝과 가깝고 도로따라 남쪽으로 300미터쯤에 세븐일레븐도 있습니다.
야시장이 조금 먼것이 단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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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 

 

묵다한 버스터미널: https://goo.gl/maps/CoGCMZCjUUT7kzgq7

묵다한 전망 타워: https://goo.gl/maps/NaNDCEQyRqFPNTAu6

묵다한 산위의 사원: https://goo.gl/maps/spwWLeQgu1D2j3H18

 

묵다한 자전거 빌린 가게 위치: https://goo.gl/maps/8ZhwX64gsM23ecku6

Hua Nam Hotel 위치: https://goo.gl/maps/T6LXGp5MpGc1GUzs8

묵다한 야시장: https://goo.gl/maps/FTRNfzzhdA731P3p6

뻔뻿시장 위치: https://goo.gl/maps/pNv3NimkUH5QfdTt5


19 Comments
이아무개 2017.04.02 23:27  
오..기다리던 여행기가ㅎㅎ 감사합니다~
울산울주 2017.04.03 00:50  
여행도 체력입니다
특히 이런 소도시 여행은

늙어지면 어려울 듯
일행이 있다면 모를까...
망고찰밥 2017.04.03 15:10  
늙기 전에 더 많이 다녀야겠군요.ㅎㅎ
oddeyes 2017.04.03 00:55  
꼭 따라가보고싶은 발자취입니다...
소도시여행, 너무 매력있어요~
망고찰밥 2017.04.03 15:12  
소도시 여행은 잘 생각하시길....
게시판 보니까 혼자 여행왔다가 외롭다는 사람들 많던데, 혹시 그런 성격이라면 소도시 여행은 그냥 지루하기만 할수 있습니다.
oddeyes 2017.04.06 01:42  
잘 알고 있습니다~
외로움, 그것도 여행에서 찾을 수 있는 매력이죠~
타이거지 2017.04.03 07:58  
음식주문..지시 손가락..오,엑쓰표에..빵~터졌어요^^.
강변+야시장+숙소..옹기종기 조합이면 참 좋치요..
오늘은 쌩쏨보다 남어이가 땡기는군요...
거의 여행의 볼모지라 할 수 있는 값이싼 소도시를 맨발로 개척하시고,
발길 뜸해 자칫 심드렁~할 수 있는 여행기를 재밌고 즐겁게 풀어 나가시니..
탁월한 재주를 지니셨네요.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빠쌰!!!
망고찰밥 2017.04.03 15:13  
맨발 아닌데요. 슬리퍼는 신고 다니는데요?
ㅎㅎ
숌사탕 2017.04.03 10:28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안되는거 처음 알았어요... 주의해야겠네요ㅠㅠ 여행기 잘봤습니당!
망고찰밥 2017.04.03 15:15  
즐거운 여행하세요.
에디는 외계인 2017.04.03 13:06  
저두 시장을 워낙 좋아해서 여행 가는 곳 마다 시장은 꼭 들리는데 ..인도 차이나 시장 이라~엄청 구미가 땡기네요..^^
망고찰밥 2017.04.03 15:16  
인도차이나 시장 자체는 별 매력은 못느꼈습니다. 과일도 안팔고 말이지요. 그냥 강변 바람이 더 좋았습니다. 뽄뻿시장이 더 볼만했는데 멀어서 말이지요.
성미나 2017.04.04 17:24  
며칠동안 찰밥님 글이 없어 접속 안했더니 드뎌 글이 보여 컴 잡고 씨름중입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좋은 글 만ㅎ이 올려 주셔요. 감사합니다
망고찰밥 2017.04.05 01:06  
라오스 싸완나켓, 타캑 다녀온 이야기도 라오스 여행기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작은거인 2017.04.04 23:40  
재미나게 잘보았습니다. 여행을 차분하게하시는것이 부럽습니다.
망고찰밥 2017.04.05 01:10  
여행기간이 기니까 차분하게 할 수 있습니다. ^^
정의구현 2017.04.10 10:29  
율량사천이면 우리동네인데^^
35밧 덮밥에 350짜리 깨끗한 숙소!
역시 값이싼 이싼이 좋네요~~~~~~~~~~~~~~여유로운여행
망고찰밥 2017.04.10 14:14  
역시 값이싼 지방이죠. ^^
hun3342 2017.04.10 18:46  
헉 손가락~ 몰랐던 거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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