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소도시여행 - 러이엣 Roi Eti - 활기있는 호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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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소도시여행 - 러이엣 Roi Eti - 활기있는 호수공원

망고찰밥 1 638

소도시여행 - 러이엣 Roi Eti - 활기있는 호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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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2. 19 일요일 - 쑤린에서 러이엣으로 이동

 

감기약에 취해 늦게 일어났습니다.
그래도 어제 저녁보다는 조금 나아졌습니다. 어제밤 늦게 감기약을 먹느라 바나나칩도 함께 먹었는데 그때문에 아직도 배가 고프질 않습니다.
오늘은 그냥 이 쑤린을 떠나 러이엣으로 이동해야겠습니다.
이 편안한 마니롯 호텔을 떠나는게 조금은 아쉽지만 다니다 보면 또 좋은데도 만나겠지요.
한군데 오래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저는 바람같은 여행자니까요~ 휘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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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같은 소리하고 있네. 에어컨 바람쐬다가 감기들었겠지.)
쿨럭. 쿨럭. 기침이....

 

짐을 들고 1층으로 내려와 체크아웃하고 호텔 식당을 보니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어제보다 더 늦은 시간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너무 없네요. 어제만 붐빈 이유가 뭔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어제는 호텔앞에 뚝뚝도 기다리고 그러더니 오늘은 아무도 없습니다.
터미널까지 걸어가도 되겠지만 그래도 좀 기운이 없으니까 시장에 가서 찾아보기로 합니다.
시장 주변에 뚝뚝과 랍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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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랍짱?"이라고 하니까 "모터바이크!"라고 합니다.
이동네에서는 랍짱이라는 단어는 안쓰는 것일까요? 아니면 외국인이라고 그렇게 말한걸까요?
터미널까지 40밧이랍니다.
랍짱아저씨 등뒤에 붙은 것은 랍짱 등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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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한쪽에서는 쓰레기를 치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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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에 와서 러이엣! 하니까 마침 바로 큰버스가 있습니다. 큰 버스라 정말 다행입니다. 롯뚜 2-3시간 타려면 좀 지치던데 말이죠.
쑤린에서 러이엣 까지 9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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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버스 입니다. 버스 사진을 찍으려니까 아저씨가 뻘쭘해하며 고개를 돌렸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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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 쑤린 버스터미널 출발.

 

다른 도시에서 보통 이런 버스들은 목적지 가까우면 시내 큰도로 쪽으로 지나가면서 터미널 가기 전에도 여기저기 내려주고 그러던데요. 저도 지도를 보고있다가 숙소 가까운 쪽으로 지나가면 내려서 걸어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러이엣 가까워지니까 도시를 우회하는 도로쪽으로 갑니다. 아예 시내를 안들어가고 약간 더 멀지만 빠른길로 터미널쪽으로 갑니다. -_-;
아무도 못 내리고 모두 함께 터미널까지 가는거야~ 다함께 차차차~

 

13:40 러이엣 Roi Et 도착. 2시간 40분 걸렸습니다. 

러이엣 

버스터미널: https://goo.gl/maps/dEQRr8KWovCYfw6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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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러이엣에서 쑤완나품 공항가는 버스도 있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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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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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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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콘차이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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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가 교통 요충지인걸까요? 별 회사들이 다 있네요.

 

러이엣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 행선지:
Mahasarakham, Mukdahan, Pattaya, Pha Nom Prai, Mahachanachai, Khon Kaen, Mueng Suang, Surin, Ubon Ratchathani, Buriram, Bangkok, Udon Thani, Se La Phum, Phon Thong,
Suwannaphum, Mhang Swong, Pratcomrat, Muang Lad,
 
터미널 구석에 대기하고 있던 랍짱이 있길래
"랍짱?"이라고 했더니 또 "모터바이크!"라고 합니다. 아까 쑤린에서도 그렇고 랍짱은 안쓰는 단어일까요?
"싸이팁호텔!"이라고 하니까 주변 여러사람들이 함께 "60밧."이라고 말합니다. -_-;;
비싸다....
이곳에서는 사회적 약자 소수민족(?)인 제가 내고 가는수밖에 없습니다.
이럴려고 버스가 외곽도로쪽으로 들어온건가.... 시내 통과하면서 내려주면 손님이 훨씬 줄어들겠지요. 도시가 작으니까요.

 

랍짱을 타고 생각해보니 이렇게 비싸다면 뚝뚝도 한번 물어볼걸 그랬습니다. 만약 요금이 같으면 불편하게 랍짱을 탈 필요도 없는데 말입니다. 보통은 뚝뚝이 더 비싸지만 그렇지도 않은 도시들도 있더군요.

 

랍짱타고 조금 가니까 호수공원을 지납니다. 언듯봐도 호수공원이 잘 꾸며진것 같습니다. 숙소가 이 근처에 있습니다. 나중에 해질 무렵 꼭 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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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thip Hotel 싸이팁 호텔. 영어표기는 없습니다. 구글지도에 영어로 표기되어 있어서 찾은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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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3층, 옆으로 길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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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본 정보에 의하면 이 집에 400밧짜리 방이 있다고 합니다.
입구에 들어가서 Room. 이라고 하니
선풍기방 240. 에어컨방 320 이랍니다.
어? 왜 정보보다 더 싸지?
방을 한번 보라며 열쇠를 하나 줍니다. 올라가서 보니 화장실에 온수기가 없습니다.
내려와서 손짓해가며 대화해본 결과 온수기는 다 없는 모양입니다.
사무실에도 240밧, 320밧 두가지만 써붙여놓고 있습니다.

 

에어컨방으로 체크인하고 방값 지불한 뒤 방으로 갑니다.
3층짜리 건물이지만 상당히 길쭉하고 넓은 주차장까지 가진 큰 호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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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낡은티가 납니다. 그래도 침대시트는 깨끗해보입니다. 트윈베드밖에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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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링팬과 에어컨이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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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충망은 찢어져서 휴지로 막아두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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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브라운관 TV. 책상은 낡았지만 쓸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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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은 찬물샤워입니다. 변기에 물을 직접 부어줘야 합니다.
감기걸렸는데 저녁에 샤워를 어떻게 할지는 그때 생각하기로 합니다. 샤워는 하루 안해도 그만이고 말이죠. 수건을 따뜻한 물에 적신 다음 그냥 닦는 방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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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320밧 수준의 방입니다. 가격대비 이만하면 만족합니다.
그런데 사실 에어컨이 가스가 없는지 시원한 바람이 안나오고 날씨도 그리 엄청 덥지는 않아서 실링팬이 차라리 낫습니다. 그냥 240밧으로 할걸 싶습니다.

 

주차장을 내려다보니 뒷문으로 나가서 시장쪽으로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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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너무 길쭉하여 가운데쯤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또 있습니다. 꼭 학교 건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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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먹거리를 쉽게 해결하기 위해 세븐일레븐이 어디냐고 물었는제 '저쪽'으로 가라고 해서 왔더니 세븐일레븐이 맞기는 한데 내부 공사중이어서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바로 앞에 보니 시장입니다.
시장: https://goo.gl/maps/gdhfSeCqyodmMa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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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안은 좀 썰렁해서 이미 다 파장한건가 했는데, 가만보니 이제 슬슬 시작하는 가게들이 있습니다. 오후 시장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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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튀김 팔고있는 곳이 있어 튀김하나 먹고 목이 막혀 주스하나 사먹고 이걸로 점심은 때운걸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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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의 러이엣 플라자라는 쇼핑몰에 가봅니다.
가던길에 여행사를 발견했습니다. TN Travel. 외국인이 여기서 표를 살 일은 웬만해선 없을것 같기는 합니다만 혹시라도 필요하신분 생기면 여기서 물어보세요. Air Asia, Nok Air라고 적혀있네요.
(아니, 애당초 외국인이 러이엣에 왜 오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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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이엣플라자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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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대기층에는 작은 푸드코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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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는 통신사 대리점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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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는 슈퍼마켓이 있습니다.
멀리 시장 뒤쪽에 세븐일레븐이 하나 보이길래 그쪽으로 가봅니다. 가는길에 오른쪽에 좋아보이는 호텔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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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바로 옆에 중국식 사당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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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에서 물과 비누등을 사서 숙소에 돌아와 밀린 여행기 정리하다보니 바깥이 어두워지는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해질무렵 호수 공원을 방문하려고 했는데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여기서 가까우니까 한번 가보기로 합니다. 어차피 식사하러 나가야 하니까요.


호수까지 나왔더니 저녁 6:50정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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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호수 둘레를 달리고 있습니다.
달리는 길옆에는 벤치모양으로 되어있어 앉을 수 있습니다. 길이 무제한 벤치.
나무가 조금만 더 많았으면 싶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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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가운데 섬같은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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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 입구: https://goo.gl/maps/kVaJZ6Mb2KwjWu4j6


그 섬으로 들어가봤는데 꽤 넓습니다.
한쪽에서는 농구장 2곳에서  남자들이 농구를 하고 있는데 아가씨도 한명 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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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서는 음악을 틀어놓고 에어로빅을 하고 있습니다. 이쪽에는 대부분 여자들이고 남자도 조금 끼어있습니다.

남자팀과 여자팀으로 나뉘어진 저녁운동. 재미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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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안의 작은 섬에서 활기가 가득합니다. 왠지 저도 감기가 좀 더 낫는듯한 느낌이...

 

또 한쪽에는 물위에 정자같은 것을 만들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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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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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작은 도시에서 이런 호수공원에 이정도 투자를 한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이 도시는 돈이 좀 있는걸까요?
낭렁같은데는 호수가 거의 방치되다시피한 모양인데 말입니다.
여긴 내일 아침에 꼭 다시 방문해보아야겠습니다. 대충 찍어도 멋진 사진이 나올것 같습니다.

 

야시장에 가봐야겠는데 어디있는지 모르니 일단 시장으로 가봅니다.
시장앞에 오토바이가 바글바글합니다. 여기가 야시장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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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호수공원 못지 않은 활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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빳타이 하는 집이 보여서 한접시 먹었는데 먹을만 합니다.
그리고 그 치앙라이 파인애플도 보여서 조금 사다가 먹고 하루 구경을 끝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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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돌아와서 방안을 보니 활기가 다시 떨어지는 기분입니다. -_-;
그래도 기분 좋은 저녁 호수공원 구경이었습니다.

 


오늘 요약:
러이엣의 호수공원은 의외로 돈들여 잘 꾸민 곳이었습니다. 이 도시를 여행한다면 꼭 들러볼만 합니다.
이 싸이팁호텔 Saithip Hotel은 방이 안좋아서 그렇지 위치는 매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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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 

 

러이엣 

버스터미널: https://goo.gl/maps/dEQRr8KWovCYfw6UA

시장: https://goo.gl/maps/gdhfSeCqyodmMaYdA

호수공원 입구: https://goo.gl/maps/kVaJZ6Mb2KwjWu4j6

싸이팁호텔 SAITIP HOTEL: https://g.page/Saitip?share


1 Comments
niraya 2017.03.25 13:25  
로이엣 터미날-> 로이엣 프라자  썽태우 10밧(자주 있더라구요)
슬렁 슬렁 구경 하기 좋운 도시더라구요....호숫가 수족관.큰 불상(입상-님이 좋아 보인다는 호텔 옆) 사원도 볼만하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쑤린의 마니롯 호텔도 묵었었는데....가성비 최고의 숙소라 생각했는데....ㅋㅋㅋㅋㅋ위치가 좀 그래도
아무튼 여행기 재미나게 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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