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소도시여행 - 쑤린 Surin - 1. 재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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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소도시여행 - 쑤린 Surin - 1. 재방문

망고찰밥 6 758

소도시여행 - 쑤린 Surin - 1. 재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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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2. 17 금요일 - 쁘라쌋에서 쑤린으로 이동

 

오늘은 몸이 좀 무겁습니다. 아무래도 감기든것 같습니다. 올해는 에어컨도 잘 안틀고 있는데도 왜 그런지 감기에 자주 걸리네요. 저항력이 약해진 탓이지요...

이곳 쁘라쌋 터미널 근처 다른 숙소로 가볼까 아니면 쑤린으로 갈까 망설이고 있습니다.
이 P.K. Resort 숙소는 1층방인데 방충망도 없어 모기가 들어오고,
무엇보다 화장실에서 냄새가 너무 납니다. 세면대 물빠지는 구멍에서 하수구 악취가 계속 올라옵니다. 화장실 환기창이 없어 실내로 환기되니 방안에 냄새가 많이 나고요.


그런데 어제 사먹은 그 망고를 더 사고싶군요. 제가 여행하는 계절에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거라서 구할 수 있을때 더 먹어보고 싶습니다.
혹시나 해서 시장에 가봅니다.
아침 9시 좀 넘었는데 예상외로 시장이 썰렁합니다. 이 시장은 오후에 활발해지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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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시장은 보통은 아침 일찍 시작해서 오후에는 썰렁해지는 곳이 많습니다만 소도시 다니다 보면 가끔 전혀 다른 시장들이 있습니다. 각 도시의 자세한 사정은 모르니까 왜 그런지 저도 모릅니다. 여기서 캄보디아 가까운것과 관계가 있으려나요...
보통 노란 망고는 흔하게 있지만 제가 찾는 망고와는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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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망고 저건 요즘 카오산에서 깎아서 팔고있던데 맛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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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말 좋아하는 초록망고가 있는데 저것과는 다릅니다.

 

정육점은 시원한 아침에 해야하니까 많이들 영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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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한바퀴 둘러보았지만 어제의 그 망고는 찾지못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오후에 장사하던 사람인 모양입니다.


뭔가를 좀 먹어야 겠는데 마침 옥수수를 팔고 있길래 조금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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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바로 삶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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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옥수수의 맛은 어디서 재배했는가, 어떻게 삶는가, 이런건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옥수수의 맛을 90% 좌우하는 것은 수확후 얼마나 빨리 삶는가입니다. 수확후 몇시간 안에 삶는것이 중요합니다. 수확후 바로 삶으면 단맛내는 조미료나 소금 등도 무의미 합니다. 그런데 직접 농사짓지 않는 사람은 그런걸 먹을 기회가 잘 없지요.
옥수수의 단맛성분이 시간이 지나면 전분으로 변하여 저장되는데 수확후 하루 지나면 단맛이 절반이 줄어들고 또 하루가 지나면 다시 절반이 줄어들고 이렇게 된다고 합니다. 단맛뿐 아니라 풍미도 함께 줄어드는데요, 수확후 일주일 지나고나면 이젠 거의 전분맛 밖에 남지 않아 아무리 맛을 내는 재료를 첨가해도 맛이 안좋습니다.
옥수수를 엄청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옥수수 재배농가와 이야기 해서 당일 수확한 것을 한번 구해보세요. 어느지방 옥수수라든가 이런것은 안중요하니 직접 가겨올 수 있는,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알아보세요.


 

근처에 있던 다른 숙소를 한번 보러가야겠습니다. 마음에 들면 옮기려고요. 지금 숙소는 악취가 너무 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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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짠 칼라문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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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휴게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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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방 하나에 500밧 입니다. 의욕이 급 다운되었습니다. 요즘 가계부가 좀 문제라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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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방을 한번 보자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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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쪽이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햇빛을 막으려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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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은 대놓고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숙박하는 곳이랑 비슷해 보입니다.
방을 이곳으로 옮길 만한 별 매력을 찾지못해서 그냥 오늘 이 도시를 떠나기로 합니다.
(그 망고 못찾아서 떠나는거 아냐?)
쿨럭. 쿨럭. 감기들어서 기침이 자꾸.....

 

숙소 돌아와서 입구의 휴게실에서 옥수수를 먹는데 3개는 좀 많은 느낌이군요. 이 숙소는 휴게실에 무료커피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방에 악취만 안나면 꽤 좋은곳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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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싸들고 버스 터미널로 갑니다.
터미널 가까운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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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국경이 가까운 곳이라 그런걸까요? 영어표기가 있습니다.
SiSaKet, Bangkok, Ubon, Rasi, Korat, Khokklang, Nangmud, Kapchoeng, Lanhansai, Kantuadamuan, Sangkha 등이 쓰여 있습니다.


쑤린간다고 하니까 앉아서 기다리랍니다.

쑤린에서 청쩜 국경으로 가는 롯뚜(미니밴)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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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있다 노란색 버스가 한대 들어와는데 그 옐로우버스라는 그것인 모양입니다. 묵다한에서 라용사이를 운행하는 버스입니다. 아마 파타야도 경유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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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동안 어떤 아저씨가 와서 쑤린까지 400밧 택시타라고 자꾸 권합니다.

 

12:30 드디어 쑤린가는 버스가 왔습니다. 1시간 기다렸네요.
그런데 어째 버스가 좀 작은데다 왜 타는 문이 저렇게 뒤에 있지? 운전석 옆에 있는게 보통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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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 또 왜이래? 왜 옆으로 앉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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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이런 차를 보던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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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아무래도 공항에서 셔틀버스로 쓰던것 같습니다. 비행기에서 탑승구까지 태우는 버스요.

 

12:35 쁘라쌋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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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 쑤린 버스 터미널 가기 전 야시장 골목에서 벨을 눌러 내렸습니다. 시장앞에 있는 숙소에 가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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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바로 앞 KRUNGSRI HOTEL (구글지도에는 Grung Si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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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들어가서 방달라니까 오늘은 없답니다. 헐... 여기가 그렇게 인기숙소인가?
역앞에 있는 그 New호텔이라는데는 또 가고싶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지금은 감기때문에 몸을 좀 편히해야할것 같으니까요.

 

그렇다면 이제 갈데는 몇년전 묵었던 그 숙소밖에 없나....
이 주변에 묵으면 시장이 가까운 장점도 있으니까요.
(어제 그 망고 찾아볼려는거지? 그렇지?)
쿨럭. 쿨럭. 감기 때문에 기침이 나는군요.. -_-;;

이 끄룽쓰리 호텔 바로 앞에 시계탑이 있고 양쪽으로 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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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걸어서 다른 호텔로 이동합니다. 몇년전 묵었던 그 호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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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맣게 MANEEROTE HOTEL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나중에 이름을 물어보니 마니롯 호텔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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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식당겸 커피숍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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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값을 물어보니 몇년전 그대로 450밧이랍니다.
엘리베이터도 2대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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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깔끔합니다. TV밑에는 냉장고가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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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면 나무가구가 조금은 낡았지만 문제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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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도 두툼합니다. 감기걸린 저한테는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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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의 큼직한 세면대는 빨래하기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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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기는 순간 온수기가 아니고 어딘가 온수탱크에서 나오는듯합니다. 물을 틀면 금방 고온의 온수가 펑펑나옵니다. 세면대에서도 온수가 나옵니다. 물이 많이 나오니 샤워하기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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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은 밀폐구조입니다만 창문대신 환풍기가 있으며 애당초 냄새가 나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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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룸서비스 메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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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단품식사 메뉴들이 45-55밧입니다. 저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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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좀 먹어야겠는데 방에서 음식냄새 풍기고 싶지는 않아서 1층 식당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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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과 SMOOTHIE PINEAPPLE 시켜보았습니다. 사실 스무디가 뭔지 몰랐는데 나온걸 보니 파인애플 쉐이크더군요. 촌놈이라 스무디란걸 먹어본적이 없어서...  -_-;;
먹다보니 감기환자가 무슨 얼음쉐이크를 시켰는지 제정신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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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맛은 만족스러웠습니다.
밥 45밧, 음료 55밧. 메뉴에 적힌 가격 그대로 입니다. 서비스료 별도같은 꼼수는 없습니다.

 

시장으로 가서 망고파는 곳을 한번 둘러봅니다. (그 망고 때문에 온거 맞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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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그 망고는 없습니다. 어쩌면 이번 여행에서는 다시 못만날것 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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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5-6월에 한번 태국에 망고찾으러 와봐야될까요... (그럴 돈 있으면 모아서 겨울에 가야지.)

 

숙소로 돌아갔다가 저녁 7시가 넘어 1층 호텔 식당으로 가서 이번에는
RICE WITH STIR SPICY (PORK)라는 것을 시켜보았습니다. 45밧.
너무 매워서 먹기에 좀 버겁기는 했습니다만, 매우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맛이었습니다.

 

8시 넘어서 다시 시장으로 나왔습니다.

 

낮에 얼음쉐이크 따위를 먹는게 아닌데... 감기가 점점 심해져서 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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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밤에 주로 장사하는 사람들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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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탑 근처에서 약국을 발견하여 번역기 보여주고 기침 쿨럭이는 시늉도 하고 콧물흘리는 시늉도 하고 해서 약을 사왔습니다.
cough.
cold.
fever.
핸드폰에 이렇게 써서 보여주고 번역해서 다시 또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약국갈때 젊은 약사가 있는 곳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젊은 약사는 영어가 좀 통해서 의사전달이 수월합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개들이 여러마리 골목 가운데 앉아서 지키고 있습니다만 왜 그런지 이 개들은 짖지도 않고 멀뚱멀뚱 쳐다보네요. 순한 녀석들이구만...
그래도 밤에는 안다니는게 좋겠지요.
 
저녁에 샤워를 하는데 물을 틀면 곧바로 온수가 펑펑 나오니 마치 한국의 목욕탕 온수를 쓰는것처럼 편합니다.
이 호텔은 위치는 좀 구석이지만 1층 로비에서 물과 음료 몇가지, 간식도 판매하고 식당도 아침부터 밤 10시까지 영업합니다. 굳이 밤중에 세븐일레븐까지 안나가도 됩니다.


 


오늘 요약:
쁘라쌋의 PK Resort는 화장실에 하수구 냄새가 너무 납니다.
쑤린의 마니롯 Maneerote 호텔은 위치만 빼고는 가격대비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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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 

 

쑤린 

기차역: https://goo.gl/maps/9djqmUu2eLxm7i8T8

버스터미널: https://goo.gl/maps/2y2Yg4eEwna4Gv1F9

시장: https://goo.gl/maps/Cj8xpZp67KxRV19K7 

야시장: https://goo.gl/maps/7ozW744sZomSdHET7

호수공원 입구: https://goo.gl/maps/MW4LSDZHZhNp8JEg8

 

Sang Thong Hotel:  https://goo.gl/maps/3WwTX2JDSxvtRyVm8

Maneerote Hotel: https://goo.gl/maps/AJjbwvfL4cMGW3rv6

Surin Plaza 쇼핑몰: https://goo.gl/maps/MpXYNEFzKpCxJV6HA


6 Comments
호루스 2017.03.24 01:13  
혼자서 있을때는 사소하게만 아파도 많이 불편하지요.  지금이야 다 나았겠지만.

그런데, 450밧 짜리 숙소에 조식을 바라면 도둑놈 심보겠지요? 그렇지만 명색이 호텔이라는 간판달고 있으니...쨈과 토스트 정도는 나오나요?

그리고 역주행하는 중이라 앞글을 안봐서 모르겠는데 본문 중의 망고가 뭔지 정말 궁금해서 빨리 앞의 글 봐야겠네요.

망고가 다 같은 망고라는 철학을 가져서리...
망고찰밥 2017.03.24 17:02  
조식 준다는 이야기는 못봤습니다.
저 숙소 450밧에 저정도 품질이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매우 싸다고 생각합니다.
식당 메뉴도 매우 저렴하니까 조식을 굳이 따로 제공할 필요도 없고 더 바랄게 없는 곳이었습니다.
태국바보 2017.04.01 02:36  
소도시 정말 많이 다니시네요
부럽습니다~~~
에디는 외계인 2017.04.01 13:57  
450에 저정도 상태면 훌륭한 호텔 아닌가요? 룸서비스도 굉장히 저렴한 편 인데요...
망고찰밥 2017.04.01 23:21  
제가 태국에서 가본 숙소중 가격대비 품질이 최상급인 몇 곳에 들어갑니다.
schizean 2017.04.13 15:05  
옥수수 좋아하는데.. 하나 배워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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