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로의 태국여행이야기...인천공항에서 카오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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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로의 태국여행이야기...인천공항에서 카오산까지

토토로 3 1264
드디어 출발이다. 오후 4시 출발 비행기지만 공항에 일찍 도착해서

신공항 구경을 하기로 했기때문에 일찍 일어났다. 평소에는 잘 먹지

도 않는 아침밥을 먹고 요즘 경제사정이 좋지 못하다고 하시며 만원

짜리 네장을 쥐어주시는 아빠의 배웅을 받으며 찡한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여행경비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삼성동에서 출국수속을 하

려고 마을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그런데 이놈의 마을버스 죽어도

안온다. 바쁠 것도 없건만 괜히 마음이 급해서 택시를 잡아탔다.

택시기사 아저씨의 엄청난 속도자랑으로 3분만에 공항터미널에

도착했다. 앞에 선 택시에서 동건이가 내리는 것이 보인다. 짜식~

지하철 타고 오라고 했더니 역시 게을러...동건이는 병무신고를 하

고 나는 출국카드를 썼다. 공항이용료가 17500원이다. 인천공항에

서 하는 것보다 두 사람이니까 15000원이나 싸다. 돈 번거 같아 기

분 좋다. 역시 경비를 절약하기 위해 리무진 안타고 아셈센터 반대

편에서 공항가는 버스를 한사람에 5000원씩 주고 탔다.

인천공항은 생각보다 멀었다. 공항에 도착해서는 여기가 간사이가

아닌가 착각했다. 화장실까지 간사이공항이랑 똑같았다.

도착하자마자 동건이가 가져오기로 한 홈매트를 안가져와서 약국

을 찾았다. 공항은 뭐든지 더 비싸니까 홈매트도 더 비싸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동네약국이랑 똑같은 가격에 팔았다. 괜한 걱정 이히~

여기저기 공항 구경을 하고 배가 고파서 밥을 먹기로했다. 앞으로는

한식을 거의 못먹을테니까 한식을 먹자고 합의를 보고 '삼목'이라

는 한식당에 들어갔다..메뉴판보고 제일 싼 사골갈비탕이랑 비빔밥

을 주문했다..공항은 너무비싸다.. 엉엉~엉엉~

밥먹고 여행자 보험 들고 이제 출발이라고 엄마한테 전화하고 출국

장으로 들어갔다. 면세점에서 남겨온 한국돈으로 화장비누 하나랑

마카다미아 초코렛을 샀다. 여기저기 구경하다 카시오 매장에서

이쁜 시계 구경을 하고 있으니까 점원이 지금 세일기간이라 무지

싸다고 나를 꼬셔댔다 우~ 그리고 나는 몇달이나 지난 내 생일선물

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동건이를 협박하고 꼬셔댔다. 하하~

결국 나는 이번 여행내내 이쁜 베이비G를 손목에 차고 동건이의

속을 쓰리게 했다.. 이히~ 이히~ 이히~

면세점을 둘러보고도 시간이 남아 출국대기실에서 반담이 나오는

영화를 보며 마카다미아 초코렛을 먹었다. 가끔씩 출발시간이 다

된 뱅기의 항공사 직원이 아직 탑승하지 않은 승객의 이름을 애타

게 부를 때면 그 직원을 안타깝게 쳐다보기도 하고 헐레벌떡 뛰어

오는 지각승객을 한심하기 그지없다는 생각으로 쳐다보는 사이

우리 뱅기의 보딩시간이 되었다. 뱅기를 타면서 갖가지 신문을 다

챙겼다 지루하지 않기 위해서..창가자리는 동건이에게 뺏겼다. 뱅기

만 타면 귀가 아파 어쩔줄 모르는 동건이에게 창밖구경이나 하라며

큰 선심쓰듯 양보했기 때문이다. 드디어 뱅기가 뜨고 우린 정말 어

린 아이 같이 좋아했다. 방콕에 도착하는 5시간동안 담에 결혼하면

돈 많이 벌어서 꼭 일등석 타게 해준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스포츠

신문에 나온 연예인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평하고 전에 타본 아나와

대한항공을 비교하기도 하고 기내식도 먹었다. 기내식을 먹을 때는

옆줄에 앉은 아저씨가 소고기는 맛없고 치킨이 맛있다고 하길래 동

건이한테 치킨을 주문하라고 했더니 이것저것 다 먹어본다고 소고

기를 시켜 놓고 맛없다고 내 치킨을 뺏어 먹어서 싸웠다. 우린 왜

이런일로 싸울수 밖에 없을까 생각하는 사이 방콕에 도착했다.

뱅기에서 내려 급한 성격때문에 빨리 입국수속하려고 거의 뛰다시

피해서 입국심사대에 도착했다. 그 덕분으로 1등으로 입국스탬프를

찍었다.

두번째 왔다고 돈므앙공항이 정겹게 느껴진다. 누가 안 갈켜줘도

공항버스 정류장이 어디인지도 알았다. 저녁 8시가 가까운 시간이

었지만 길이 막힐지도 몰라 그냥 공항버스를 탔다. 역시나 길은

막혀서 카오산까지 1시간 넘게 걸렸다. 카오산에 도착하니 그 화려

한 불빛과 넘치는 외국인과 별로 반갑지 않은 개들과 길거리 식당에

서 풍겨나오는 기름냄새가 내가 태국에 도착했음을 실감나게 한다.

우선 그렇게도 그리워하던 수박주스를 사먹었다. 음~ 사랑~너무나

맛나다. 그 사이 가격이 5밧이나 올랐다. 무려 50
3 Comments
프레드 1970.01.01 09:00  
헤나가 뭡니까?
왕초보 1970.01.01 09:00  
내 이름 빼. 죽어.
후후.. 1970.01.01 09:00  
정말로 엄청 단순하시군요.. ^^;  재미있게 사시는 분들인듯..    담편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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