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로의 태국여행이야기...준비하며
여행을 다녀온지 벌써 두달이 넘어가는 군요..
겨우 여행후유증에서 벗어나려고 할 때 여행일기를 쓰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처럼 저도 뭔가 남기고 싶은 작은 욕심이 생겨서입니다.
사실 이 여행기를 다 마칠 수 있을지 자신은 없습니다..그렇지만
이렇게 여행일기를 쓰고 나면 그때서야 제 두번째 태국여행을
완전히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루하시겠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내가 올여름 태국여행을 계획한 이유는 작년 여행이 너무나 어설펐
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작년 여행은 모든 것을 남자친구가 알아서
준비했다. 나는 그냥 뱅기표 산다고 하면 돈 보태고 환전한다고 하
면 또 돈보태고 며칠있으면 출발한다고 하면 가방챙기고 오늘이
출발일이라고 하면 같이 출발하고 태국에서 열흘동안 질질 끌려
다니고 (쇼핑할 땐 내가 끌고 댕겼다 캬~) 촌스럽게 물갈아 먹고
설사나 해대고...... 내가 한 거라곤 면세점에서 뭘 살건지..태국에
는 어떤 먹거리가 있는지를 알아보는 정도밖에 없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아는 것이 전혀 없는 내 첫번째 태국여행은
'어설픔' 그 자체였던 것이다. 그렇지만 태국이 정말 아름다운
나라라는 것, 볼거리가 너무나 많다는 것 이 두가지는 확실히
느끼고 왔다. 그래서 또 다시 태국여행을 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는 공부를 많이 했다.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태사랑에 들어와
다른 사람들이 쓴 여행기를 읽고 여행정보를 꼼꼼히 체크하고 모
르는 것은 질문해 가며 준비만 6개월 넘게 했다.
루트를 짜고 항공권을 알아보고 환율을 매일 체크해가던 어느 날
태사랑에서 투어닥이라는 여행사를 알게 됐다. 뱅기표를 55,000원
에 살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우면서도 약간은 조심스러웠다. 사기
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으나 요술왕자님도 가입했다는 사실에
덥썩 가입을 하고 2달 동안 거저가는 태국여행을 설레는 맘으로
기다렸다. 그러나 나는 내 인생 최초의 사기를 당했다. 그것도 출
발하기 열흘 전 일이었으니 다른 분들처럼 분개하고만 있을 수
없었다. 내가 몇 달동안 준비해 온 것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건지 한동안 멍하니 있다가 곧 여기저기 뱅기표를 알아보고 다
녔다. 결국 대한항공 티켓을 구하게 되었고 방학내내 주중에는
하루종일 알바하고 주말에는 과외하며 번 돈이 한순간에 뱅기
표로 둔갑하는 경험을 해야했다. 그러나 뱅기표가 내손에 들
어왔을 때는 너무나 기뻣고 감사한 마음까지 들었다.
투어닥 사건을 빼고는 출발전까지 여행준비는 순조롭게 되고 있
었다. 주택은행에서 환율이 제일 높은 날 여행자수표를 사고
수중카메라도 준비하고 작년에 준비하지 못해 가장 후회했던 튜
브로 된 고추장도 샀다.
그러나 출발하기 전날까지 가장 큰 고민거리가 있었다. 바로 동
행자에 대한 고민이었다. 내 여행의 동행자는 다름아닌 내 남
자친구 동건이었다. 우리는 정말 잘 싸운다. 그리고 화해도 정
말 잘한다. 작년 태국여행에서는 말할 것도 없이 많이 싸웠다.
오죽하면 이번 태국여행 때 친구나 가족들에게 온 메일에는
우리가 거기까지 가서 싸우지나 않는지 걱정하는 내용이 대
부분이었다. 출발하기 전까지 어떻게 하면 싸우지 않고 사이
좋게 여행을 할 것인가를 정말 많이 고민했다. 그 고민에 대
한 해결책은 좀 치사하긴 하지만 돈을 모조리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멀리 타국에서 돈도 한 푼 없는데 설마 나한
테 싸움을 걸어오지는 못할 것이고 만약 내가 싸움을 걸어도
조금 유리한 위치에 있을 것 같다는 계산이었다.
그렇지만 이런 내 계략(?)과는 달리 주위 사람들의 우려대로
우리는 이번에도 엄청나게 싸웠다. 그래도 나는 최고의 여행
파트너로 내 남자친구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이유는 너무나 편하고 서로가 하기 싫은 것을 눈치봐가며
해야하는 일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약간 게으른 내 여행
스타일하고도 잘 맞는다. 무엇보다 좋은 이유는 힘든 일은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나는 이번여행에서 내 배낭을
거의 메지 않았다.(동건아~고마워^^)
투어닥 사건도 겪고 동건이랑 투닥거릴 걱정을 하는 사이
출발이 다가왔다. 정말 설렜다. 그리고 벌써부터 17일간의
여행이 금세 끝나버리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면서 정말
행복한 마음으로 잠들었다.
겨우 여행후유증에서 벗어나려고 할 때 여행일기를 쓰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처럼 저도 뭔가 남기고 싶은 작은 욕심이 생겨서입니다.
사실 이 여행기를 다 마칠 수 있을지 자신은 없습니다..그렇지만
이렇게 여행일기를 쓰고 나면 그때서야 제 두번째 태국여행을
완전히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루하시겠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내가 올여름 태국여행을 계획한 이유는 작년 여행이 너무나 어설펐
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작년 여행은 모든 것을 남자친구가 알아서
준비했다. 나는 그냥 뱅기표 산다고 하면 돈 보태고 환전한다고 하
면 또 돈보태고 며칠있으면 출발한다고 하면 가방챙기고 오늘이
출발일이라고 하면 같이 출발하고 태국에서 열흘동안 질질 끌려
다니고 (쇼핑할 땐 내가 끌고 댕겼다 캬~) 촌스럽게 물갈아 먹고
설사나 해대고...... 내가 한 거라곤 면세점에서 뭘 살건지..태국에
는 어떤 먹거리가 있는지를 알아보는 정도밖에 없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아는 것이 전혀 없는 내 첫번째 태국여행은
'어설픔' 그 자체였던 것이다. 그렇지만 태국이 정말 아름다운
나라라는 것, 볼거리가 너무나 많다는 것 이 두가지는 확실히
느끼고 왔다. 그래서 또 다시 태국여행을 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는 공부를 많이 했다.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태사랑에 들어와
다른 사람들이 쓴 여행기를 읽고 여행정보를 꼼꼼히 체크하고 모
르는 것은 질문해 가며 준비만 6개월 넘게 했다.
루트를 짜고 항공권을 알아보고 환율을 매일 체크해가던 어느 날
태사랑에서 투어닥이라는 여행사를 알게 됐다. 뱅기표를 55,000원
에 살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우면서도 약간은 조심스러웠다. 사기
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으나 요술왕자님도 가입했다는 사실에
덥썩 가입을 하고 2달 동안 거저가는 태국여행을 설레는 맘으로
기다렸다. 그러나 나는 내 인생 최초의 사기를 당했다. 그것도 출
발하기 열흘 전 일이었으니 다른 분들처럼 분개하고만 있을 수
없었다. 내가 몇 달동안 준비해 온 것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건지 한동안 멍하니 있다가 곧 여기저기 뱅기표를 알아보고 다
녔다. 결국 대한항공 티켓을 구하게 되었고 방학내내 주중에는
하루종일 알바하고 주말에는 과외하며 번 돈이 한순간에 뱅기
표로 둔갑하는 경험을 해야했다. 그러나 뱅기표가 내손에 들
어왔을 때는 너무나 기뻣고 감사한 마음까지 들었다.
투어닥 사건을 빼고는 출발전까지 여행준비는 순조롭게 되고 있
었다. 주택은행에서 환율이 제일 높은 날 여행자수표를 사고
수중카메라도 준비하고 작년에 준비하지 못해 가장 후회했던 튜
브로 된 고추장도 샀다.
그러나 출발하기 전날까지 가장 큰 고민거리가 있었다. 바로 동
행자에 대한 고민이었다. 내 여행의 동행자는 다름아닌 내 남
자친구 동건이었다. 우리는 정말 잘 싸운다. 그리고 화해도 정
말 잘한다. 작년 태국여행에서는 말할 것도 없이 많이 싸웠다.
오죽하면 이번 태국여행 때 친구나 가족들에게 온 메일에는
우리가 거기까지 가서 싸우지나 않는지 걱정하는 내용이 대
부분이었다. 출발하기 전까지 어떻게 하면 싸우지 않고 사이
좋게 여행을 할 것인가를 정말 많이 고민했다. 그 고민에 대
한 해결책은 좀 치사하긴 하지만 돈을 모조리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멀리 타국에서 돈도 한 푼 없는데 설마 나한
테 싸움을 걸어오지는 못할 것이고 만약 내가 싸움을 걸어도
조금 유리한 위치에 있을 것 같다는 계산이었다.
그렇지만 이런 내 계략(?)과는 달리 주위 사람들의 우려대로
우리는 이번에도 엄청나게 싸웠다. 그래도 나는 최고의 여행
파트너로 내 남자친구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이유는 너무나 편하고 서로가 하기 싫은 것을 눈치봐가며
해야하는 일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약간 게으른 내 여행
스타일하고도 잘 맞는다. 무엇보다 좋은 이유는 힘든 일은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나는 이번여행에서 내 배낭을
거의 메지 않았다.(동건아~고마워^^)
투어닥 사건도 겪고 동건이랑 투닥거릴 걱정을 하는 사이
출발이 다가왔다. 정말 설렜다. 그리고 벌써부터 17일간의
여행이 금세 끝나버리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면서 정말
행복한 마음으로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