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후족 마을, 자보 (Jabo)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Pai로 회사 워크샵을 온 김에 용기를 내어 바이크를 타고 빠이에서 Jabo를 가 보기로 했습니당.
고산족인 라후족의 마을이며, 새벽녁 해가 뜨는 것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하기에...
Jabo는 구글맵에서 cbt bann jabo로 검색하면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어요.
길의 상태는 치앙마이에서 Pai에 가는 길보다는 상태가 더 좋으며, 급커브가 좀 있어서 조심만 하면 크게 문제는 없어요. 그리고 상대적으로 차도 많지 않고. Jabo까지 쭈우욱 포장된 도로...
소요시간은 Pai에서 Jabo까지 바이크로 중간에 식사 한번 하고 평균 시속 50 정도로 갔던거같은데 대약 2시간 남짓...
가는 길 중간에 제법 큰 마을이 있고, 이곳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 진정 맛있더라구요.
이름은 건방증때문에 또 잊어버렸지만...
함께 간 몽골 직원은 본인이 먹어본 최고의 태국 음식이라고 극착을 하던데,
한그릇에 20Batt. 우리 두명 모두 2그릇씩 먹고 100Batt을 드리고 다시 출발...
아주머니의 인상이 참 좋더라구요.
관광객이 없어서인지 그 유명하다던 화면 옆에 보이는 국수집은 개점 휴업...
새벽녁에 떠오르는 해를 보겠노라는 요량으로 Homestay를 마음먹었지만 따로 예약은 하지 못했어요.
해서 사람이 있는 집에 들어가서 Homestay가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친정하게 가이드 해 주더라구요.
계속 느낀 것이지만 진정 친절한 분들이더군요. 뭐 사연이야 있을 수 있겠지만...
하루 머무를 집을 정하고 시간이 남아서 이곳 저곳을 둘러보게 되었네요.
산 정상에 올라갈 수도 있다고 마을분들이 이야기해주었지만 저질 체력을 핑게로 바이크만으로 이동하는
그런 곳으로만 다녀봤어요.
참고로 Jabo에 좀 일찍 들어오면 주변에 돌아다닐 곳이 하루는 충분히 소화해줄 포인트들이 있어요.
동굴도 있고, 산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코스도 있고...
그리고 저녁 5시즈음에 새해에 대한 마지막 마을 행사를 하더라구요.
해서 저희도 함께 참여하고, 가져간 폴라로이드로 꼬마아이들 사진도 찍어서 주고...
참고로 저도 Jabo를 홍보하는 사람의 동영상에 찬조출연을.. ㅋㅋ
https://www.facebook.com/cbtbaanjabo/?fref=ts
Jabo는 아주 조그마한 마을이며, 산간에 집을 짓고 살기에 가구수도 그닦 많지 않아요.
아래는 주변에 눈에 띄는 모습을 담아봤는데, 흑돼지가 인상적입니당.
저녁에 민박하는 주인 아주머니가 돼지고기를 내어 주었는데 여쭤보니 흑돼지 고기라고 하더군요.
맛있어요. ㅋㅋ
이번 짧은 Jabo 여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일출을 보게 되었네요.
산자락에 나즈막하게 드리운 운해와 일출의 조화가 나름 좋더라구요.
혹시 Pai나 Mae Hong Son으로 여행하는 분들이 있다면, Jabo에 한번 도전해보세요.
진정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시의 화려한 모습보다는 우리 부모님 세대의 시골처럼 정감이 있더라구요.
참고로 아래 사진은 'Seven Holes, Seven Eyes'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외부의 나쁜 것들로부터 보호해주는 그들만의 부적과 같은...
저에게도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셔서 하나 만들어서 가지고 왔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