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 피피 일주일 간추린 실속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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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 피피 일주일 간추린 실속정보

아파라트 19 1698

아이를 포함한 가족여행이지만 도저히 3박5일 패키지는 안되겠다 싶어서 6박8일 자유여행으로 다녀왔습니다.

태국은 이래저래 세 번째지만 푸켓, 피피 섬은 어떻게 이제야 처음 다녀와봤네요.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 설문조사에 참여하는 기분으로 몇 가지 실속정보만 올립니다.

 

- 뒤늦은 비행기표 구하기

결국 스카이스캐너가 최고더군요. 딱 2주를 남겨놓고 국내 사이트들에서 50만원 밑으로 없던 표가 스카이스캐너에선 40만원 밑으로까지 나오네요. 중국동방항공/상해항공으로 상해 경유라 시간은 좀 많이 걸립니다만...

다시 1주일만 늦추면 5~10만원이 더 싸지지만, 일정 변경엔 한계가 있으니까요.

그러니 불과 2주 정도만 남겨놓았다 해도 포기하지 마세요. 열심히, 날짜별로, 기간별로 일일이 검색해보시면 분명 싼 표가 있습니다.

 

- 야밤에 공항에 도착한다면

공항 바로 근처에 중급 숙소들이 꽤 여럿 있습니다. 예약하면서 사전요청을 해두시면 아무리 늦은 밤이라도 차 가지고 마중나옵니다.

불과 몇백미터일지언정 야밤에 짐 들고 애 안고 초행길을 걸어서 찾긴 쉽지 않죠.

그 밤에 운행하는 차량들도 있지만, 역시 보통 많이들 이동하는 빠통 등까지 1시간이 넘게 걸리기 때문에 차라리 근처에서 눈을 붙이고 다음날 아침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게 나을 듯합니다.

 

- 공항 근처 숙소: BS 에어포트 앳 푸켓

그래서 제가 묵었던 공항 근처 숙소입니다. 딱 그냥 모텔 정도입니다. 이상도 이하도 아니므로 만류할 이유가 없네요. 하룻밤 묵고 바로 떠나는 곳이니까요.

 

- 공항에서 다른 곳으로의 교통편

공항 건물 밖으로 나오면 미니버스와 택시 예약하는 곳이 있습니다. 사전예약 필요 없고, 정찰제입니다. 그냥 거기서 사람 수대로 표 사서 조금 기다렸다 타면 됩니다.

다만 미니버스는 중간에 여행사 사무실에 괜히 한 번 들어가게 합니다. 마치 의무처럼 굴면서 팔아먹으려는 뻔한 수법이죠. 혹시라도 속지 마세요. 현지보다 훨씬 비쌉니다.

 

- 까따 (야이) 비치

"푸켓 자체의 비치는 그리 기대하지 말라"던 말이 역시나였군요. 까따 비치든 빠통 비치든, 물 색깔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그냥 해운대, 경포대입니다. 남국의 환상적인 에메랄드빛 바다와 한적한 야자수 그늘, 아니에요...

딱 잘라 말해서 제주도 북서쪽과 북동쪽 해변들이 비치 자체로만 보자면 더 나았습니다. 다만 골목들의 자유분방하고도 아기자기한 분위기, 겨울에도 한여름인 그쪽 날씨, 저렴한 물가, 비키니 대풍년^^같은 장점들이 있겠죠.

비치 자체만으로는 피피 섬을 가야 뭔가가 나오더군요.

 

- 까따 비치의 숙소: 까따 풀사이드 리조트

까따 야이 비치 남쪽 끝 정도에 있는 중급 리조트입니다. 리조트치고 중급, 딱 그 정도입니다. 모든 면에서 가족여행용으론 무난합니다.

다만 버젓한 중급 리조트가 이찌 이렇게 와이파이는 느려터졌는지... 여기 빼곤 다 쓸만한 속도였거든요.

 

- 까따 비치의 식당: 아웃도어 레스토랑

가본 식당 중 괜찮았던 곳들만 쓸게요. 까따 비치 남쪽에선 여기가 유명한 듯합니다.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과 맛이었습니다. 친절도도 괜찮고, 무료 스프/샐러드바도 있습니다. 별 네 개는 충분히 줄 만했습니다.

 

- 까따~피피 섬 배편

어지간한 비치 근처에선 여행사를 부지기수로 찾을 수 있고 피피 섬 등에 가는 배편, 투어도 다 준비하고 있습니다. 

투어야 인원이 한정적이니 또 모르지만 일반 배편은 그런 것도 없습니다. 왕복표를 사면 올 때는 아무 날이나 내 마음에 드는 걸로 타고 와도 되는 오픈 타입입니다. 좌석지정같은 것도 없고요. 마음껏 자유롭게 이용하세요. 

어지간하면 호텔~부두 사이 왕복 픽업도 다 해줍니다. 부두는 또 어떻게 갈지 고민할 필요 없습니다. 단, 갈 때와 올 때 차 내리는 곳이 다르다면 예약시 미리 말해두셔야 합니다.

 

- 피피 섬 일일 투어

피피 섬은 그냥 부두 근처의 비치에만 가도 환상적입니다. 드디어 남국의 해변에 도착한 기분입니다.

하지만 일일 투어를 해야만 갈 수 있는 몇몇 무인도가 훨씬 더 좋습니다. 피피 섬에 가시는 분은 반드시(수영할 줄 몰라도 좋으니까) 일일 투어를 하시기 바랍니다.

피피 레 섬의 마야 비치와 뱀부 아일랜드는 환상 그 자체였고, 일일 스노클링 투어 중에 총 세 번 스노클링 타임을 주더군요(각각 30분~1시간 가량). 스노클링을 마다하지 않으신다면 월드클래스의 열대 바닷속을 보시게 되겠죠.

스피드보트 투어의 경우 물안경, 스노클, 오리발, 구명조끼까지 다 비치되어 있습니다. 점심도 주고 이동시간도 빠릅니다. 낚시배를 이용한 투어가 더 싸긴 하지만 저라면 500바트 더 주고 스피트보트 쪽을 이용합니다.

 

- 피피 섬의 숙소: 총카오 리조트

부두 서쪽에 위치한 평이한 숙소입니다. 피피 섬엔 워낙 싸고 좋은 숙소가 별로 없어서 이 정도면 부족한대로 만족해야 할 듯합니다. 방이 좁은 것 외에 크게 문제 삼을 건 또 없더군요.

 

- 피피 섬의 식당: 톤사이 시푸드

유명한 식당들은 부두 동쪽으로 저만큼 가야 돼서 비교적 가깝고 유명하다는 이곳엘 두 번 갔습니다. 기본 정도나 하는 곳입니다. 바베큐, 꼬치 류가 유명한 듯하고 나머지 음식은 보통 수준이네요. 추천까지 할 만하진 않았어요.

 

- 빠통의 숙소: 섬머 브리즈 호텔

여기보다 위치 좋기도 어렵습니다. 정실론까지 3분, 유명 맛집인 넘버 6까지도 3분, 해변까지 5분.

친절도도 높고 방도 널찍하고 가격도 괜찮고... 다 좋은데 아쉬웠던 건 시설이 전반적으로 낡은 거였어요.

오래된 유명 숙소가 충분히 문이 삐걱거릴 수 있고 가구가 낡을 수도 있는데, 침대가 푹푹 꺼지는 건 좀 많이 걸릴 수도 있죠. 허리 아프니까요.ㅠㅠ 그것만 아니었어도 별 다섯 개 줬을지도 모릅니다.

 

- 빠통의 식당들

[넘버 6] 너무나 유명한 맛집이라 기대이하였다는 평도 흔하지만, 엄연히 여기는 실비 맛집입니다. 그것도 방콕이 아닌 휴양지 푸켓의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맛이 없다는 분들의 의견에는 딱 잘라 반대하구요. 기대보다는 별로일지 모르겠으나 가격이 실비집이니까요. 저는 적극추천입니다. 10분쯤 기다려도 좋습니다.

 

[홀리데이 인 리조트 씨브리즈 해산물 뷔페] 넘버 6에서 실컷 시키는 것의 두 배쯤 되는 가격이죠. 대신 분위기 좋고, 여유있게 천천히 먹어도 되구요. 그래서 그렇게 한국인 천지였는지^^, 하여튼 손님의 절반은 한국인인 듯했습니다. 그러나 음식은 우리 나라의 흔한 3~4만원짜리 뷔페 체인점 수준을 넘지 못했습니다. 계절밥상이 나을지도요. 다만 성인 2인이면 어린이 2인까지 무료라는 게 큰 장점인 듯했습니다. 저도 그래서 갔으니까요.

 

[정실론 지하 푸드코트] 근처의 또다른 푸드코트인 빠통 프롬나드는 폐업했다더군요. 정실론 구경 겸 간단히 한 끼 해결하기 편합니다. 여느 푸드코트와 별다를 거 없는 수준입니다. 다만 주문 전에 캐쉬 카드에 충전을 하고 이걸로 결제하는 특이한 시스템(추가 및 환불 가능) 정도가 차이랄까요.

 

- 빠통 비치

위의 까따 야이 비치 항목으로 대신합니다. 그냥 해운대예요.^^

 

- 사파리 투어

가족여행이라는 특성상 늦게 하는 푸켓 판타시 공연도 이동거리가 먼 팡아만 투어와 시밀란 투어도 다 포기하고 남는 대안은 결국 사파리 투어더군요.

그러나 어느 프로그램을 선택하셔도 크게 기대할 만한 건 없으니 그냥 아이를 위한 서비스라고 생각하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임하시기 바랍니다.

핵심이랄 코끼리 트래킹도 그냥 코끼리를 타본다는 데 의의가 있지 그밖의 아무 것도 없습니다. 원숭이 쇼, 코끼리 쇼, 물소와 사진 찍기... 그냥 시골 서커스단 수준 그 이하입니다. ATV 탈 곳은 한국에도 널렸고, 내륙 카누 체험은 그야말로 카누를 타본다는 데 의의가 있을 뿐입니다. 잊으세요.

가격도 만만찮고 어린이라도 비싸기 때문에 굳이 애가 코끼리 타보고 싶다고 조르면 가장 간략하고 싼 프로그램으로 선택하시고, 대신 동물원과 아쿠아리움엘 데려가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택시 대절 일일투어를 하는 편이 더 저렴하다더군요.

 

- 마사지

저는 취미가 없고 아내의 말에 의하면 대충 아무 데나 들어가서 마사지 받아도 한국의 잘한다는 집보다 훨 잘한다더군요. 마사지, 안마 좋아하시면 매일 밤마다 적극 이용하셔도 좋을 듯하네요.

 

- 쇼핑

정실론에 큰 기대하지 마세요. 우리나라 지방소도시의 백화점 정도입니다. 푸켓이니까 최대의 쇼핑몰인 것이죠. 기념품은 지하층에서 많이 팝니다만, 일대 번화가에 기념품점 여럿 있으니 그곳들을 더 적극적으로 돌아보시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몇 가지는 득템했습니다. 아이는 2층에서 뚝뚝 미니카를 사곤 좋아했고, 지하 푸드코트 옆에서 파는 과일 사탕(소프트 캔디)도 꽤 맛있고 공항 면세점보다 쌌습니다.

 

가족여행이라는 한계에 더해 이쪽은 또 처음이라 부족하고 엉성합니다만 저 못지 않게 급히 첫 여정을 준비하는 분도 계실 것 같아 한 삽 거들어봅니다.

 

참고로 푸켓 가이드북만 나온 것은 딱히 마땅한 게 없더군요. 태국관광청 한국 홈페이지에 가시면 한국어로 된 가이드북과 지도 등이 PDF로 다 준비돼있고, 신청하면 종이책을 보내주시도 합니다(물론 배송료는 내야죠.) 이것을 먼저 보신 뒤 부족하다 싶으면 그때 추가 가이드북을 찾으셔도 될 듯합니다.

19 Comments
런던의아침 2017.03.04 07:09  
즐거운 가족여행 이셨나봅니다
덕분에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아파라트 2017.03.04 11:55  
단독여행에서 얻을 수 있을 것들을 미리 싹 포기하면 나름 즐길 만하더라구요.^^
던질까도너츠 2017.03.04 16:36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카오산여인 2017.03.04 23:28  
정보 감사해요~^^
이번에 푸켓 가는데 참고 많이 할게요~
아파라트 2017.03.06 04:19  
조금이나마 실질적인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2주 정도만에 좀 급작스럽게 준비하느라 애먹었던 기억이었어요.
안양앵글러 2017.03.08 11:18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잘보고 가요~!
뿡아사랑해 2017.03.12 21:52  
3월말에 저는 아니고 언니네 가족이 푸켓여행가는데 물가가 한국이랑 비슷하다고 하더라고요 진짜 그렇게 비싼지 저는 베트남 이랑 비슷한줄알았는데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맛집 소개해주실고있나요
즐거워라~ 2017.06.07 19:18  
태국이 요즘은 마냥 싼 곳이 아니고 푸켓은 게다가 관광객이 우글거리는 섬이므로 결코 싸진 않습니다만, 식당물가 기준으로 한국 관광지보단 쌉니다. 5인 가족이 사기그릇을 쓰는 로컬식당(나름 분식집 수준은 아니라는 뜻입니다)에서 새우랑 게요리를 포함해서 배부르게 먹고 생과일주스와 맥주 대짜도 3병 마시고 5만원쯤 나왔으니까요. EuroThai 식당 추천입니다.
딤플e 2017.03.13 10:12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_+
안신발 2017.03.16 16:44  
정말 알짜배기만 적어주셨네요.
즐거운 가족여행을 보내신듯 하네요.
전 첫 태국여행인데 무지 기대되네요~
Raymann 2017.03.27 15:01  
오~소중한 정보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4월에  푸켓 여행 계획 중인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변함없이항상 2017.03.30 00:45  
잘 보고 갑니다~~~
푸켓 &방콕 여행 계획중이에요.
참고할게요 ^^
블루코너84 2017.04.27 09:34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담주 여행 계획인데 좋은 참조가 되었습니다.
승봉짱 2017.05.06 20:26  
정말로 피부에 와 닿는 좋은 후기 입니다 ^^^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쿨가이쿨보이 2017.06.07 19:08  
실속 정보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겠네요.
하늘321 2017.07.18 10:25  
경험이라서인지 글을 잘쓰시는건지 확실히 도움되네요
잉킴 2017.08.15 23:54  
다음달에 푸켓 가는데 참고하겠습니다
진흥원 2018.01.29 10:21  
저도 일주일만에 준비해야 되는 거라 정신이 없는데 필요한 정보들만 알려주셨네요 스크랩해갈게요 감사합니다ㅎㅎ
solac 2019.09.16 09:08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미니벤을 이용해서 ㄸ까타 가려고 하는데 도움 됫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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