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소도시여행 - 콩찌암 Khong Chiam - 3. 쌈판복, 파땜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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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소도시여행 - 콩찌암 Khong Chiam - 3. 쌈판복, 파땜 방문

망고찰밥 14 866

소도시여행 - 콩찌암 Khong Chiam - 3. 쌈판복, 파땜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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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1. 20 금요일 - 쌈판복, 파땜 방문

 

오늘은 쌈판복과 파땜 국립공원 가는 날입니다.

 

쌈판복 위치: https://goo.gl/maps/xN5izzJuN3cM9mn57

파땜 국립공원: https://goo.gl/maps/9VJ2ygouZDjccgwW9


오늘은 다행이 일찍 일어나졌습니다.

어제밤 카메라, 핸드폰은 완전 충전하고 여분의 배터리도 하나씩 챙겼습니다.

가까운 우본랏차타니의 아침최저기온 19도. 가만있으면 그리 춥지는 않지만 아침 일찍이라 찬바람쐬며 달리면 추울지도 모르니 긴팔옷도 하나 준비했습니다.

 

 

1. 출발

 

숙소에 미리 오늘 방값을 내고 편의점 가서 물도 하나 사고 애플게스트하우스(1) 앞에 가서 앉아서 기다립니다. 

7:05 뚝뚝기사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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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많아서 어제 핸드폰 계산기 숫자도 제대로 못누르시던데 뚝뚝은 제대로 운전할 수 있는거 맞죠? ^.^;;

일단 가장 먼 쌈판복 부터 가야겠지요. 가까운 곳을 나중에 들러야 시간 조절을 할 수 있을테고 만약 너무 늦으면 내일 모터바이크를 빌려서라도 갈 수 있을테니까요.

 

출발전에 아저씨한테 제 슬리퍼 보여주면서 This shoes. 파땜. ok? 하니까

또 태국어로 뭐라고 한참동안 이야기 합니다. -_-;

그 좀 간단하게 대답해주면 안될까요?

뭔 소린지 모르겠지만 얼굴표정을 보니 문제는 아닌것 같으니 그냥 가면 되겠네요.

 

자~ 출발~ 마을 밖으로 좀 가다가 주유소에 들릅니다. 이 근처에서 제대로 주유소 모양을 갖춘 곳은 이곳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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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 아저씨가 기름넣는 사람이랑 뭔가 이야기 합니다. 쌈판복- 어쩌고- 저쩌고-

기름넣던 사람이 놀란 표정으로 저보면서 쌈판복!~ 이라고  외치네요. 뚝뚝으로 쌈판복 가는 것은 뭔가 평범하지 않은건가 본데요.... 평범하지 않은 여정이 잘 될까... 예감이 좀...

콩찌암에서 멀어질수록 도로가 점점 거칠어지는 곳이 많습니다. 도로공사하는 구간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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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트루무브 전화쓰는데, 가다가 3G로 바뀌는 구간이 많고 아예 신호가 끊어지는 구간이 잠깐씩 있었습니다.

 

 

2. 쌈판복

 

찬바람쐬며 달리다보니 역시나 꽤 추워서 긴팔옷을 꺼내 입었습니다. 가져오길 잘했습니다.

 

그런데 이거 참 낭패네요. -_-;

하루 200밧에 모터바이크를 빌리지 않고 2500밧에 이 비싼 뚝뚝을 하루 빌린 이유는 직접운전하는 부담을 줄이고 디스크환자 허리를 좀 쉬려고 한것입니다. 그런데 도로가 거칠으니까 그 충격이 뒷자리에 그대로 전해져 옵니다. 일반 오토바이나 스쿠터 타면 허리에 충격이 거의 없는데요, 이 뚝뚝은 완충장치가 있기나 한건지 모든 충격이 허리에 그대로 옵니다. ㅠㅠ

허리 디스크 환자인데 허리를 이렇게 두드리듯이 충격을 가하면 어쩌자는건지...

허리가 너무 아파서 도저히 앉아있을 수가 없습니다. 뚝뚝 앉는자리가 좁아서 엉덩이도 다 걸치지 못하고 겨우 걸쳐진 그런 상태입니다. 고민하다가 뚝뚝 저 좁은 자리에 옆으로 누워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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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우니까 허리는 좀 덜 아프지만 좁은자리에서 굴러떨어지지 않으려고 발로 버텨야되니까 힘듭니다.

좀 누웠다가 앉았다가 반복하는데 잠깐 앉을때마다 허리에 충격이 쿵~쿵~ ㅠㅠ

이럴려고 내가 뚝뚝 빌렸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목마른놈이 우물판다고, 이번에는 자세를 하나 더 개발했습니다.

그냥 앉은 자세에서 그 비행기추락할때 대비하는 자세처럼 허리를 숙이고 머리를 무릎사이로 내려가게 하는것입니다. 그러니까 허리도 덜 아프고 다리를 버티기도 좀 낫긴한데 숨쉬기가 불편하군요.


1. 뚝뚝 좌석에 눕는다... 안떨어지게 다리로 버티니 불편하고 힘든다.
2. 일어나 바로 앉는다. 잠시뒤 허리가 쿵~쿵~ 
3. 놀라서 허리를 바짝 숙인다. 잠시뒤 숨쉬기 불편하다.
4. 일어나 바로 앉는다. 잠시뒤 허리가 쿵~쿵~ 

이렇게 무한 반복하기를 두시간 가량, 간간히 구글지도를 보고있었는데 쌈판복 입구를 그냥 지나갔습니다. 도로가에 쌈판복 들어가는 입구 팻말도 보았는데 그냥 지나갔습니다.
지도를 확대해보아도 다른 길은 없습니다. 1-2km 그냥 지나길래 아저씨 불러서 뚝뚝을 세웠습니다.
"쌈판복!" 하면서 왔던길을 가리키니까 어저씨 긴가민가 하는 표정입니다.
다시 조금 앞으로 가서 길가에 수박팔고있는 집이 있길래 거기서 물어보니 역시나 왔던길을 가리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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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아저씨 아무래도 쌈판복은 처음 오는것 같은데 ... -_-

(처음 오니까 거리도 모르고 대충 그냥 2500밧 부른거 아냐?)

 

다시 유턴해서 가다보니 들어가는 길과 팻말도 있습니다. 입구에 작은 마을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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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길은 강변까지 도로가 잘 포장되어있습니다. 도로위에 파란색 이정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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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로끝에 바로 강변이 있습니다. 9:23 도착. 

대략 2시간 20분 걸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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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과 매점, 식당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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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니까 허리가 너무 아픕니다. 오토바이 직접 운전해서 오는게 차라리 훨씬 더 편하지 이건 뭐 이런 낭비가 또 없습니다. 뚝뚝 아저씨도 미안했는지 뚝뚝 진동에 대해서 손짓을 하며 뭐라고 이야기 합니다.

 

도로 끝에는 안내도 같은 것이 있고 앞에 썽태우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아주머니가 저보고 

"썽태우, 1 person. 200밧"이라고 하네요.

200밧은 무슨... 뚝뚝 2500밧도 지금 후회막심하구만 또 200밧이나 내겠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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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기사 아저씨는 또 아주머니하고 여기까지 뚝뚝으로 왔다, 살다보니 별일이 다있다, 뭐 그런 이야기를 하는것 같습니다.

나도 지금 후회막심하다고요! 

2500밧이면 망고찰밥이 50그릇이라고요!

나중에 허리 치료비 2500밧 넘게 들어갈것 같다고요!

지금 방값이 300밧 밖에 안되는 가난한 여행자라고요!

속으로 궁시렁 거리면서도 일단은 왔으니 둘러봐야지요. 2500밧어치 사진이라도 찍어가야되지 않겠어요?

 

강쪽을 둘러보니 아직 너무 이른 시간인지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아무도 없으니 저 넓은 강변에서 어디로 가야하는지 포인트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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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판복 처음 오는것 같은 뚝뚝아저씨한테 물어봐도 소용없을것 같고, 포인트에 데려다준다고 200밧 내라는 아주머니 한테 물어보기도 그렇고, 그냥 혼자서 가봐야겠습니다. 시간도 많고 아직 아침이라 시원하니까 좀 돌아다녀도 되겠지요.

 

강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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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바위쪽으로 썽태우가 다니던 자국이 있습니다. 강쪽에는 넙적한 바위들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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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츰 강 가운데쪽으로 들어가니 넙적한 바위위에 웅덩이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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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츰 안으로 들어가니 강물이 있습니다. 강물 건너편은 라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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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서있으니 강바람이 불어옵니다. 햇빛은 강한데 덥지 않은 바람이 불어오니 포근하고 상쾌한 느낌입니다. 멀리서 널 닮은 바람이 일어~ 불어와 내게 Hello~ ♬

상쾌한 느낌에 이끌려 바위 뒤로 갔습니다.

아무도 안보이는 곳에서 방뇨를 슬쩍... -_-;

두시간동안 고주파로 방광을 흔들었더니 상황이 .....

 

그런데 아무래도 웅덩이가 기대한 만큼 멋진게 없는것 같아 주변을 두리번 거려 봅니다.

쌈판복은 삼천개의 웅덩이라는 뜻이라는데, 그렇다면 웅덩이가 좀 더 많이 모인 곳이 있을것 같은데요. 

 

멀리 하류쪽에 뭔가 노점가게 비슷한게, 사람이 있을듯한 곳이 보입니다. 저쪽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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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보니 모래위에 콩이랑 땅콩이 심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콩찌암인가....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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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지붕을 엮은 노점인지 뭔지 앞에도 웅덩이는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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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이것보다 더 강렬한 느낌의 구덩이가 있을것 같은데....

여기서 약간 높은 곳으로 올라가 다시 둘러보니 더 하류쪽에 멀리 검은 바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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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바위 근처 관광용 보트 같은 것이 있네요. 보트가 있는걸 보니 저 근처가 관광포인트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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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검은 바위 위로 가보기로 합니다. 이렇게 자꾸 가다가 베트남 나오는거 아니야?

검은 바위쪽은 접근하기가 조금 불편합니다. 바위 사이로 모래가 있는곳을 밟으며 올라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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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올라오니 앞에서 본 곳들보다 한결 나은 풍경입니다. 단순히 웅덩이만 있는게 아니라 좀 더 모양이 갖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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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자연 수영장이 되어버린 웅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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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캐년이 연상되는 계곡과 웅덩이들. (그랜드캐년 본적 없잖아?)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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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정도라면 억지로 세면 정말 웅덩이가 3천개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사진을 찍다보니 뭔가 부족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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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사진 아무리 찍어봤자 다른 사람이 사진을 보면 이게 어느만한 크기인지 모릅니다. 손바닥만한 건지 사람이 들어갈 크기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사진찍은 사람만 아는거지요. 

 

바위에서 돌아다닌지 어느샌가 1시간이 지나버렸네요. 요즘 기온이 그리 덥지 않고 강바

람이 불어 좀 시원한 탓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제 그만 가야하나 생각하던 참에, 학생들이 단체로 왔습니다. 이 학생들은 여기저기 다니지 않고 곧바로 이 바위쪽으로 오더군요. 역시 좀 알고 와야 덜 헤멘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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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학생들이 왔으니 구덩이 크기를 알수 있도록 사람과 함께 찍기 위해 좀 더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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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람이 있으니까 사진이 한결 실감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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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웅덩이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연수영장. 고인 강물이지만 이 웅덩이는 왜그런지 꽤 맑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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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밑으로 들어가지만 않으면 여기서도 트루무브 4G 쓸수 있습니다. 사진찍어서 카톡으로 바로 전송해보니까 잘되네요.

 

이제 그만 주차장으로 돌아가야겠는데요, 처음 내려왔던 길을 쳐다보니 꽤 멀어보이네요. 그래서 강을 따라서 가지 않고 그냥 밖으로 나가서 강변으로 걸어가면 편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바로 근처에 올라가는 길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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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올라가니 사람들이 여럿 있네요. 제가 뚝뚝타고 도착한 곳보다 가까운 곳입니다. 아까 학생들도 여기서 내려온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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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매점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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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서 제가 왔던 주차장 가려면 강변따라 걸어가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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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가다보니 차들이 다니던 비포장길은 옆으로 가게되어있고 강변따라 가던길은 이런 오솔길이 남았습니다. 어? 이거 어째 좀 이상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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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가다보니 주차장쪽으로 가는 다리가 있습니다. 아래는 작은 개울이네요. 그런데 높이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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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완전히 망가져 있습니다. 도저히 건널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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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까 매점있는데로 되돌아가서 강으로 내려가야하는데 이미 다리도 좀 지쳐서 되돌아가기도 귀찮고 다리 아래를 살펴보니 사람들이 건너 다닌듯한 흔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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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아래로 어렵게 통과하여 다시 강변쪽으로 나왔습니다.

휴~

여기 가시는분들. 잔머리 굴리다가 이렇게 낭패를 봅니다. 그냥 강으로 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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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썽태우가 사람들 태우고 강으로 다니는 것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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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가까운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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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겨우 저기까지 가려고 돈내고 썽태우 타는건가 싶네요. 게다가 제가 조금전에 갔던 그 하이라이트 지점은 썽태우가 갈수 있는곳도 아닌것 같고요.

 

다른분들 만약 이 쌈판복에 오신다면,

주차장에 내려서 다른데 가지말고 검은 바위있는 쪽으로 곧장 가세요. 시간을 절약할수 있습니다. 직접 차량을 운전해서 가시는 분은 이 주차장에 꼭 안와도 되고 지도를 보면 남쪽에 더 가까운 비포장길이 있습니다. 오토바이는 비포장길 안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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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벌써 11시 10분. 웅덩이에 너무 빠져(응?) 있었습니다. 아니... 2500밧 본전뽑아야 된다는 생각에 빠져있었던 건가?

지금 다른데로 이동하면 점심밥은 어떻게 될런지 모르겠으니 여기서 밥을 먹기로 합니다.

식당을 보니 가격은 비싸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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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사진을 가리켜서 주문하고, 근처에서 수박도 2봉 사왔습니다. 뚝뚝아저씨한테 밥먹자고 하니까 이미 밥을 먹었다고 합니다. 그냥 수박을 한봉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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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40밧. 물 작은것 10밧. 수박 한봉 20밧. 그냥 시내에서 먹는거랑 같은 가격입니다.

맛은 깔끔하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3. 쌩짠

 

 

11:30 자~ 다시 쌩짠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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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허리가... 허리가....

또 누웠다가 일어났다가 엎드렸다가 일어났다가 반복하면서  2500밧을 후회하며 망고찰밥 개수를 세며 그렇게 1시간을 달린후, 

이런 길로 들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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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입구인데 이곳을 지나 다시 포장길이 나옵니다만...

도로위에 삼천개의 웅덩이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쿵~ 쿵~ 쿵~ 진동은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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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작은 과속방지턱까지 군데군데 있습니다. 

과속 방지턱의 진동은 더욱 강렬합니다. 

 

콰쾅!

 

으악!   ㅠㅠ 내 허리 ㅠㅠ 치료비 물어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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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5 드디어 쌩짠 폭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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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 같은게 있었지만 운영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주차장은 휑하고 방문자가 한명도 없었습니다.

정자같은 곳에 뚝뚝아저씨는 기다리고 혼자 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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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휑하여 잘못온것 같다는 예감마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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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구석에 국립공원 안내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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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쌈판복은 국립공원이 아닌데 여기 쌩짠 폭포는 국립공원에 포함되는것 같지만 따로 표를 팔지는 않고 있습니다.

사진은 그럴듯 한데 왜 사람이 없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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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한쪽을 보니 뭐라고 써있어서 들여다 보니 바위 구멍 사이로 물이 졸졸 빠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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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흐르는 물이 너무 적네요. 가정집 수도꼭지 약하게 틀어놓은 정도일까요..

 

근처에 폭포밑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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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내려가는데 마침 다른 사람들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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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포즈를 잡으며 사진을 찍어보지만 역시 물이 너무 적어서 폼이 안납니다.

사실 바위 모양은 그럴듯 한데 물 양이 문제군요.

 

폭포아래 물이 고여있는데요, 이 물을 따라 조금 가보았습니다. 조금 가보니 둑을 쌓아서 물을 막아둔 곳이 있었습니다. -_-;; 이런 속임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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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건 내눈은 못속인다고. 하하하. (그래서 맨날 죽쑤고 다니냐?)

 

원래 물이 고이는 폭포도 아닌데 억지로 막아서 저렇게 만들거면 아예 펌프로 물을 폭포위로 좀 올리지 그래요? ㅎㅎ

 

 

4. 쏘이싸완

 

13:20 다시 출발. 쏘이싸완으로.

 

쏘이싸완 가는 도중 동네길을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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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갑자기 달리는 뚝뚝에 달려드는 개가 있습니다. -_-;; 헐...

오토바이 타고 가다가는 어쩌면 다리 물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길도 허리가 아픈건 똑같습니다. ㅠㅠ

오토바이라면 길에 난 구멍을 대충 좀 피할 수도 있을텐데요, 뚝뚝은 바퀴가 3개인데 다 못피하니까 앞바퀴만 피해가고 뒷바퀴는 그냥 구덩이로 쿵~ 쿵~

아~ 좀...  뒤에 탄 승객을 좀 보호해야되는거 아니에요!?

 

14:10 쏘이싸완 매표소 도착.

내렸는데 허리가 아파 바로 걷기도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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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과 상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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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 표를 가지고 있냐고 물어보네요. 없다고 하니 400밧이랍니다. 

그리고 여기서 산 표를 가지고 파땜으로 가면 그냥 입장된답니다.

 

태국인은 어른 40밧, 어린이 2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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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어른 400밧, 어린이 20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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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현지인 요금을 적용받으려면 태국 워크퍼밋, 태국에서 받은 운전면허 등이 있으면 된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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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역사공원은 외국인은 5배인데 여기는 왜 10배냐고 말하면서 시위를 해보았습니다.

어차피 태국인인척하는 것은 통하지 않습니다. 태국말도 모를뿐더러 뚝뚝 아저씨가 저 외국인 태우고 쌈판복까지 갔다왔다고 이미 이야기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_-;;

아저씨... 가는데마다 그렇게 이야기할것 까지는 .... -_-;;

파땜쪽을 먼저 간 사람들은 시위해서 할인받았다는 것 본것 같은데...

여기는 전혀 동요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할수없이 400밧 냈는데, 200밧짜리 표가 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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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표가 두장이냐고 하니까 400밧짜리 티켓이 지금 없어서 그렇답니다. 

저.. 저기 그러면 그냥 한장만 팔면 안될까요?

 

대나무 길따라 몇백미터 걸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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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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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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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산길같은 곳을 지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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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제대로된 사진이 없네요. 크지도 않은 폭포지만 전체를 찍을 각도를 찾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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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굳이 전체를 찍고싶은 의욕조차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냥 바위벽에서 수도물 반쯤 튼 듯한 물이 조금 내려오고 있을뿐이어서요. 앞의 쌩짠 폭포는 바위모양이라도 그럴듯 했지만 여기는 평범한 벽에서 물내려오고 있는것 뿐...

폭포아래 쌈판복처럼 구멍난 바위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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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멍들 앞을 지나면 폭포가 하나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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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물은 어디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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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니 뭔가 물이 흘러... 아니 묻어서 내려오고 있습니다. -_-;

이게 폭포라니!

물 한방울 떨어지는 것도 없고 그냥 바위에 묻어서 조금 흐르는것뿐...

물의 양도 너무 적어서 가정집 수도꼭지 아주 약하게 튼것 같은 정도밖에 안됩니다. 그냥 저 뒤편에서 누군가 오줌누고 있는게 흘러나온듯한 양입니다..

이 폭포에서 핸드폰을 보니 3G 신호 잡힙니다. 그런데 보내고 싶은 사진을 찍을게 없습니다.

내돈 400밧 돌려줘!

 

뚝뚝 2500 + 입장료 400 = 2900밧 + 허리통증

오늘 완전 망했구나.... ㅠㅠ

 

 

5. 파땜

 

다시 출발하여 가다가 파땜 들어가는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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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도로가 일방통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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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땜 근처로 들어가니 핸드폰에 4G 신호 잡힙니다.

 

공원입구 표파는 곳인데 제가 내려서 표를 보여주기도 전에 뚝뚝아저씨가 이야기 하니까 표를 확인안하고 그냥 통과했습니다. 어쩌면 여기 먼저와서 잘 이야기 하면 200밧에 해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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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핸드폰 들여다 보고있는 사이에 싸오짤리앙은 어딘지 못보고 그냥 지나버렸습니다.

어저씨, 좀 알아서 세워주지... 어제부터 이야기 했구만....

 

15:30 파땜 도착했습니다. 벌판같은 곳이 주차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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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땜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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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바닥에도 작은 구멍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곳 바위의 특징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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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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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일몰 시각. 기온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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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소 부근이 바로 전망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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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AM 지역에서 가장 먼저 해가 지는 곳이라니... 왜 해가 뜨는곳이 아니고 지는 곳이죠? 

해가 뜨는 것보다 지는것에 더 의미를 두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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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영국이 세계 여러나라를 지배할때, 항상 어딘가에는 해가 떠있는 곳이 있었기 때문에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했는데,

만약 태국이 그렇게 지배했으면 해가 뜨지 않는 나라라고 했을려나... ㅎㅎ

 

 전망보는 절벽에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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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강 주변에 드문드문 집들이 보입니다. 강 건너편은 라오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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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가보니 사진찍던 절벽은 두꺼운 돌판 같은 곳이고 아래쪽은 비어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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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 바위들이 약간 모래질 돌이어서 약할것 같은데 저거 괜찮을려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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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소와 전망대 사이에 원시시대 벽화보러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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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도를 보니 절벽 아래 쪽으로 벽화가 여러군데 있는 모양입니다. 벽화들 사이가 1km넘게씩 떨어져 있어 다 가볼 수는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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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종일 다니느라 이미 지친 상태라서 높은 절벽아래로 내려갔다 올라오기 싫었지만, 400밧이나 냈는데 폭포 같지도 않은거나 보고, 여기서도 고작 강변전망 따위나 보는게 고작이라니 이래서는 안되겠다, 벽화 사진이라도 찍어서 카톡보내서 니들이 원시벽화를 본적이나 있냐? 이런 자랑질이라도 해야겠다 -_-;  싶어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계단으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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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내려가보니 그리 많이 내려가지는 않습니다. 저 아래 강변까지 내려가는게 아니라서 크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절벽 조금 아래 이런 길을 따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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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가니 첫번째 벽화그룹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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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절벽에 이런 그림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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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벽화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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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나도 고대 벽화를 감상해 보실까~

절벽을 올려다 보니 아무것도 안보여서 약간 뒤에 벽화 볼 수 있도록 계단 만들어둔 곳에 올라갔습니다.

응? 그래도 안보이는데? (조금 당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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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침착해야 하는거야. 여기서 무식함을 드러내서는 안된다구.

자... 왼쪽부터 천천히 살펴보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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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군....

 

자... 중간을 살펴보자구.... 요즘 내가 노안이 생겨서 좀 그렇지 뭐...  오늘 뚝뚝타면서 눈에 먼지도 좀 들어갔고 말이야... 눈을 좀 닦고 다시 보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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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없군....

 

아하~... 오른쪽에 있는 거지? 그렇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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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없군....

 

헐~ 벽화는? 어디있는데?

이거, 착한 사람한테만 보이는거야? 그런거야?

오늘 입장료 400밧도 착하게 다내고 왔는데!

 

아하~ 여기는 벽화가 있기에는 벽이 너무 울퉁불퉁하군. 저 위에 있는거군.

고개를 들어 아주 위쪽을 살펴보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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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은 있었지만 그림은 없었습니다. 

아니, 애당초 저런 높은 곳에는 그릴수도 없다구...

 

음... 침착하자. 오늘 깽따나 못가더라도 벽화는 찾아야하지 않겠어?

침작하게 살피는거야. 뭔가 얼룩이라도 있으면 찾을 수 있겠지... 여기서 포기하면 오늘 원시벽화를 보고온 고고학적 지식을 자랑할 수 없는거야... 

뭔가 얼룩진 곳을 찾아보자.

다시 정면을 작은 곳이라도 살펴보니 약간 얼룩같은 곳이 있었습니다.

에이~ 설마~ 저런 조그만게 벽화라고?

뚫어져라 쳐다보니 뭔가 곡선같은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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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줌을 당겨서 확대 촬영한것. 아래쪽 사람 머리 크기와 비교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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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의 붉은 부분이 사람 머리 하나 정도 높이가 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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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선 같은게 몇개 있습니다. 더 자세히 보면 뭔가 빗살무늬 같은것도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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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벽화는 드디어 찾고야 말았습니다.

그러나 고고학적 의욕은 갑자기 사라지고 저런 사진을 누구한테 보여주고 싶지도 않아졌습니다. -_-;;

 

그냥 계단을 올라와서 전망보는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여기에는 SIAM에서 처음 해뜨는 곳이라고 적혀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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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시간이 오후 4시가 넘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출발해서 콩찌암 남쪽 깽따나 다녀온다는 것은 무리하고 무의미 합니다.

그냥 포기하고 오늘은 콩찌암 북쪽을 탐방한걸로 끝내고 내일은 그냥 모터바이크 빌려서 콩찌암 남쪽을 탐방하기로 합니다. (결국 빌리게 되는건가...)

 

이곳은 지형을 보니 해가 지는 풍경도 괜찮을것 같으니까 쉬면서 기다리기로 합니다. 사실 오늘 다른데 간다고 해도 걸을 힘도 없는것 같습니다.

물을 하나 사려고 안내소 옆에 와보니 가게문은 닫았고 앞에 아이스크림 장수가 있습니다. 수분도 좀 떨어지고 당분도 필요하여 하나 사먹었습니다. 평소에는 이런거 안먹는데 지금은 이거라도 아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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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나니 벽화때문에 떨어진 의욕이 조금은 살아났습니다. ^-^;

 

이 안내소 맞은편 주차장 끝에 간이 시장비슷하게 간식이나 약간의 과일을 팔고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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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멜로 하나 사먹어봤는데 참 맛이 없습니다.

또 그 옆에 식당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물을 한병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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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30분경 약간 누런 햇빛으로 멋진 광경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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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취향에 역시 물가쪽은 저녁무렵 풍경이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유적지는 아침이 좋은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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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어두울때 까지 보면 좋겠지만 아직 싸오짤리앙도 가야하고 콩찌암까지 어둡기 전에 도착하려면 이제 떠나야 합니다. 오늘 일몰시각은 6시 9분이라지만 주변에 산이 있으니까 더 일찍 어두워진다고 봐야지요. 

 

 

6. 싸오짤리앙

 

 

다시 출발. 싸오짤리앙으로. 지평선에 해가 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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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오짤리앙 도착. 공원나가는 길목입니다. 공원 들어올 때는 왜 눈에 잘 안띄었나 했더니 들어오는 쪽에서는 조금 가려져서 잘 안보이는 위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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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싸오짤리앙... 이... 이건 처음보는 것이 아니고 너무나 눈에 익숙한데?

느... 느타리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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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위화감이 없는 모양.... 위의 사진과 다른곳을 찾아보세요. 저는 모르겠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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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옆으로 View Point라고 쓰인곳이 있어서 얼른 가봅니다. 어두워지고있기 때문에 서둘러서 반쯤 뛰다시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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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바위에 사람들이 앉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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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에 있었던 안내소가 멀리 보입니다. 뭐, 이렇다 할 만한 전망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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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콩찌암 복귀

 

 

다시 뚝뚝타고 달려서 콩찌암 시장에 내렸습니다. 18:20 도착. 이미 어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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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뚝뚝 이용료 2500밧 지불했습니다.

아침 7시 출발했는데도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모터바이크로 직접 운전해서 다녀오면 이것보다는 약간 빠르겠지요.

 

오늘 투어 평가를 해보자면,

뚝뚝투어:

뚝뚝을 이용한 여행은 완전 실패입니다. 허리 디스크가 있어 운전안하고 허리 편하게 가보려고 했는데 오히려 더 나쁜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막대한 비용까지... 

완충장치가 상당히 안좋은데 바퀴 충격이 허리에 바로 전해져 매우 안좋습니다.  디스크 환자는 절대 피하세요!

 

파땜 국립공원:

들어가서 트레킹이나 야영을 하지 않고, 저처럼 잠깐 전망만 보고 나오는것이라면 400밧은 너무 비싼 지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돈 안들여도 전망좋은 곳이야 흔하게 있지요.

 

쌈판복:

다른데서도 웅덩이가 흔히 있어 다른데 먼저 들렀다면 그 감흥은 훨씬 적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너무 멀어서 고생한 기대에 못 미칠수도...

만약 간다면 여길 맨 먼저 가야 그나마 참신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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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요약:

쌩짠, 쏘이싸완도 파땜 국립공원 안이지만 현지인들은 파땜이라고 하면 강변 절벽을 말하는 것입니다. 쌩짠이나 쏘이싸완이라는 이름은 따로 불리고 있습니다. 

국립공원티켓은 파땜이나 쏘이싸완 둘 중 한군데서만 구입하면 됩니다.

쌩짠과 쏘이싸완은 오늘 물이 너무 적어 폭포라는 이름이 무색합니다. 우기에나 좀 나을려나....

 

뚝뚝을 이용해서 쌈판복까지 가는 것은 비추합니다. 허리가 너무 아픕니다.

뚝뚝 요금이 쌈판복까지 포함하면 2500밧. 쌈판복을 빼면 1000밧.

일행이 있다면 돈을 합해서 차량을 운전수 포함해서 빌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

내용 추가:

숙소에서 뚝뚝을 알아보라고 해서 별 생각없이 뚝뚝을 계약했던 것인데요,

나중에 다른 도시 다니다 생각해보니 2500밧이면 어쩌면 일반차량을 운전수 포함해서 하루 렌트할 수 있었을것 같습니다. 숙소에 잘 이야기해보면 어느 집에 차는 있는데 놀고 있는 사람 불러줄 수 있을것 같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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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


14 Comments
성미나 2017.02.22 09:29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잘 보고 있습니다.
이싸라 2017.02.22 09:58  
고생하시면서 여행하는 사연이라도 있는 분 같습니다. 선생님 글을 읽다 보니 과거에 콩지암에서 쌈판복까지 걸어서 갔던 것이 생각나네요.
망고찰밥 2017.02.22 17:05  
저... 저기.... 거길 왜 걸어서....
이싸라 2017.02.22 23:19  
간단히 말하면 돈이 없어서고, 좀 더 말하면 걷는 것이 좋고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고 태국인들을 좀 더 가까이서 만날 수 있고 뭐 여러가지로 재밌고 좋아서 입니다.
돌이킬수없어요 2017.02.22 10:50  
아이고~~ 정말 2900밧 투어 치고는 망한것 같아요..
허리가 그렇게 불편한 여행이라니;;
제 허리는.. 건강한대.. 읽는 동안 제 허리가 아픈것 같앗어요 ^^;;
망고찰밥 2017.02.22 17:11  
망했어요 ㅠㅠ
태국바보 2017.02.22 11:42  
태국 과속방지턱. 잘 보이지도 않고 작은게 충격은 쎄더라구요
폭포 볼려면 우기에 가는게 좋겠네요ㅎ
고생하셨습니다.
망고찰밥 2017.02.22 17:12  
글만 다시 봐도 충격이 전해오는듯 ㅠㅠ
요술왕자 2017.02.22 12:08  
눈물없이 볼수 없는.... ㅠㅠ
고생하셨습니다~
망고찰밥 2017.02.23 18:01  
ㅠㅠ
클래식s 2017.02.22 23:41  
파땜의 벽화는 몇십곳에 걸쳐서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절벽에서 빗물 흙탕물에 쓸려 덮혀서 벽화가 좀 가려진듯이 보이네요. 시간이 많이 지나야 덮힌 흙이 떨어져나가서 벽화가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겠네요.

쏘이싸완과 쌩짠은 비가 와야 제대로 즐길수 있고, 쌈판복과 깽타나는 비가 안와야 제대로 볼수 있고 같이 즐길수가 없네요.  저는 우기에 가서 쏘이싸완은 그래도 물놀이 좀 하다가 왔습니다.
망고찰밥 2017.02.23 17:53  
그렇네요. 계절이 서로 맞지 않는군요. 11월쯤에 운이 좋으면 양쪽다 그럭저럭 볼만할수도 있을것 같은데요.
공심채 2017.02.23 00:03  
쌩짠은 물이 없으면 볼 게 없을 것 같아 시간 상 생략하고 쏘이싸완만 들렀었는데, 한 줄기이지만 나름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고 있어서 특별한 장관이라고는 못 해도 그냥 보통 수준의 태국 폭포 정도는 되더군요.. 그리고, 입구 우측으로 가면 있는 야생화 들판.. 역시 시간이 없어 다 둘러보지는 못하고 초입부만까지만 돌다 왔는데, 조용히 산책하기에 좋더군요..

파땜에 '태국에서 해가 가장 빨리 지는 곳'이란 안내판이 있는 줄을 몰랐네요.. 안내판 만들면서 오타를 낸 듯... 태국 동쪽 끝이라 가장 빨리 지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을 듯..
망고찰밥 2017.02.23 17:54  
그때는 그래도 물이 조금은 있었던 모양이네요. 제가 갔을때는 정말 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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