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소도시여행 - 콩찌암 Khong Chiam - 2. 마을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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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소도시여행 - 콩찌암 Khong Chiam - 2. 마을 둘러보기

망고찰밥 9 621

 

소도시여행 - 콩찌암 Khong Chiam - 2. 마을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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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1. 19 목요일 - 둘러보기, 휴식

 

요즘 뭔가 몸이 좀 안 움직여서 처음 생각만큼 여러군데 가질 못했습니다.

오늘은 모터바이크를 빌려서 국립공원에 들러볼 생각이었습니다만 몸 컨디션이 나빠서 일찍 나서질 못했습니다. 꼭 오늘 가야하는건 아니니까 조금만 더 여유를 가져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요즘 허리 디스크가 악화되어 계속 좀 아프고 이런 컨디션으로는 애당초 80km 가까운 거리에 있는 쌈판복까지는 다녀오기도 힘들것 같고요. 

 

누워서 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냥 국립공원 가지말고 다른 도시로 이동할까...

몸 컨디션도 안좋고 오토바이도 일년에 한번 태국에나 오면 잠깐 타보는 것이어서 익숙하지가 않아서 빨리 달릴수도 없습니다. 

쌈판복 갔다가 폭포 몇군데 들렀다가 남쪽에 있는 깽따나 국립공원 갔다가 하려면 아무래도 총 주행거리 300km는 될것 같은데 오늘 다 다녀오지 못하고 내일 또 다녀야 될것 같습니다.

몸 컨디션이 나쁘면 사고위험도 높지요...

 

그래, 일단 한번 물어나보자. 그런데 이 숙소에 있는 사람들과는 숙소에서 쓰는 매우 간단한 영어단어 몇개조차 통하지 않습니다. 이래서는 대화는 무리이고 일단 옆집을 통과해서 세븐일레븐 밥도 먹을겸 숙소를 나서봅니다.

 

이 숙소 앞에는 동전세탁기가 있습니다. 벽도 없이 지붕만 있는 세탁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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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뒤길? 쪽에 제 숙소가 있습니다. 여기를 나와서 쳐다보면 간판이 두개가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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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에는 둘다 애플게스하우스라고 적혀있고 전화번호가 2개 적혀있습니다. 번호 한개는 같은 번호이고 다른 한개는 다른 번호입니다. 두집 사이에는 통신탑이 세워져 가로막고 있으며 통로는 없습니다. 도로쪽으로 나와서 들어가야 합니다.

옆집은 이렇게 한쪽이 비어있습니다. 주차장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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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안으로 들어가보면 방들이 있습니다. 제가 묵은 방보다 조금 더 오래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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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들어가면 앞쪽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여기가 원래 입구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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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숙소 카운터에 있던 아가씨와 이야기를 해보았는데, 아주 쉽지는 않았지만 서로 구글번역기를 보여주며 대충은 대화가 되었습니다.

이 숙소가 애플게스트하우스1, 그리고 제가 묵는 곳이 2라고 합니다. 그냥 제가 물으니까 방금 지어낸 번호인것 같습니다. ^_^; 아마 가족들이 나눠서 운영하는것 아닐까 싶습니다.

국립공원에 가고싶다고 했더니 자기집 바이크를 빌리면 하루 200밧이랍니다.

모터바이크 말고 드라이버가 갈수 있는가 물었더니 뚝뚝을 알아보라고 합니다. 뚝뚝은 시장쪽에서 알아보라고 합니다. 그래. 뚝뚝이 있었구나..

일단 그건 나중에 알아보기로 하고 단골식당인 세븐일레븐에 가서 밥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 잠시 쉬었다가 강변에 가보기로 합니다.

 

제 방앞에는 렌트용인듯한 바이크와 스쿠터가 유혹하고 있었습니다만 오늘은 그냥 가까운 강변에만 걸어서 다녀오고 쉬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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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게스트하우스(1)앞으로 나가면 강변쪽으로 가는 골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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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찌암 이미그레이션 체크 포인트라는게 있네요. 그냥 배타고 라오스 막 다녀오면 안되는가 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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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 POLICE라고 쓰인 곳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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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오른쪽에 강변 공원길이 있습니다. 저 나무가 너무 낮게 덩굴같은 것을 내리고 있어 지나가기 좀 불편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바닥에는 새똥이 정말 많습니다. 바닥을 보니 덩굴에도 새똥이 뭍어있을것 같아 좀 신경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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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는 물주고 청소하는 사람이 있네요. 공원이래봐야 넓은 것이 아니고 저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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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 내다보니 뭔가 툭 튀어나온 지형이 있습니다. 지도에 보면 돌출된 곳입니다. 섬이 아닌것 같아 가까이 가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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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곳에서 강쪽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하트모양 철구조물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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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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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강물 높이로는 육지와 분리되지 않고 연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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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는 저 신경초의 일종이 많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바닥에서 자라는 줄기가 가느다란 그 신경초와는 달리 이 신경초는 나무에 가깝고 키도 크고 줄기도 굵고 잎도 큽니다. 그러나 반응하는 속도가 조금 느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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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을 만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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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작은 신경초와 비슷한데 약간 옅은 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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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푸켓타운에서 저걸 채소로 요리해주는걸 먹어본적이 있습니다. 그냥 양념맛...

 

물 웅덩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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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흙이 아니라 바위가 침식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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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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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구멍들이 이렇게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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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강물에 휩쓸려 쓰러진 상태에서 물속에 잠겼다가 또 자라다가 반복해온듯 좀 묘한 형태가 되었습니다. 현재 모양만 봐도 험난하게 살아왔음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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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지 않은 장소에서 지형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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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웅덩이가 많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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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웅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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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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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쌈판복은 삼천개의 웅덩이라는 뜻이라던데,

사실은 여기가 쌈판복 아닌가요?

 

이곳 위치: https://goo.gl/maps/YoyZK2RcNbYHC6wU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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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넓은 웅덩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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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덩이 속에 또 작은 수많은 웅덩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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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낱개로 다 따져보면 여기도 쌈판복으로 만들수 있지 않을까요?

매일 아침에 직원이 와서 물뿌려서 웅덩이마다 물채워두면 관광명소로... 쿨럭.

수족관도 어차피 잡아온 물고기 가두어둔건데 뭐.... 쿨럭.

 

아침부터 뜻하지 않게 미니 쌈판복(?)을 봤더니 갑자기 이 강변이 멋져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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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은 역시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에 봐야 제맛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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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쉬기로 한 날. 너무 많이 걸으면 안됩니다. 

시장근처 뚝뚝을 알아보러 갑니다.

세븐일레븐 근처에 모터바이크 렌트집이 있습니다. 만약 숙소에서 빌리는 것이 마음에 안든다면 이런데서 알아보면 되겠습니다. 시장근처에 HONDA 가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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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벌써 거의 다 파장한 느낌입니다. 아니, 애초에 몇집이나 열었던건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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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앞, 마을입구. 버스타는 곳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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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팔지는 않고 그냥 간식 매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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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옆에 뚝뚝기사가 대기하고 있어서 대화를 시도했는데 대화가 아예 안됩니다.

뚝뚝! 쌈판복. 파땜, 소이싸완. 타오라이캅?

최대한 단순하게 대화하려고 해봤지만 안통합니다. 아저씨는 자꾸만 태국말로 장황하게 이야기하고있고.... -_-;;

한참 이야기 해서 겨우 알아들은듯 하여 얼마인지 핸드폰 화면에 계산기 띄워놓고 누르라고 했는데... 아저씨가 핸드폰 숫자도 제대로 못누르고 엉뚱한걸 막 눌러서 0.2 어쩌고 이렇게 누릅니다. ㅠㅠ

이럴수가... 아저씨 운전은 할 수 있는거 맞는가요?

 

서로 답답해 하다가 아저씨가 버스표 파는곳에서 펜을 빌려 종이에 써주는데 1000이랍니다.

다시 확인하기 위해 

"쌈판복, 쌩짠, 쏘이싸완, 싸오짤리앙"라고 하니까

"쌩짠, 쏘이싸완, 싸오짤리앙" 이라고 합니다.

제가 다시

"쌈판복!" 이라고 하니까

종이에 2500 적어서 보여줍니다.

우와~ 쌈판복을 가면 두배가 넘는다고요?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 의자에 앉아 다시 지도를 확인해보았습니다.

멀긴한데... 제가 현지 지형을 모르니까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아니 애당초 아무 대화가 안되고...

쌈판복만 안가면 1000이라니까 빼버릴까.... 조금전에 강변에서 미니 쌈판복 보고왔는데... -_-; 굳이 갈 필요가 있을까....

그래도 이번에 안가보면 나중에 뭔가 미련이 남을것 같아서 그냥 가보기로 했습니다.

작년에는 섬에 투어갈때도 2000밧 넘게 주고도 갔는데 뭘...

올해는 해변에 아예 안가면 어떻게 총 경비는 맞출수 있겠죠 뭐. 숙소수준을 더 낮추면 어떻게든...

이왕 비싸게 돈내는데 깽따나 국립공원도 포함하고 싶어서,

아저씨한테 다시 가서 

"쌈판복, 쌩짠, 쏘이싸완, 싸오짤리앙", "깽따나"하고 핸드폰 계산기에 2500보여부며 OK?라고 하니 뭔가 남감한 표정으로 옆사람과 뭐라고 뭐라고 하네요. 옆에 서있던 아줌마까지 거들어서 어렵게 대화한 끝에 아침에 몇시 출발할거냐고 묻는거 같아서 8시라고 했더니 7시라고 말하네요. 아마도 오래 걸릴모양입니다.

아무튼 내일아침 7시 애플게스트하우스에 오기로 하고 전화번호 주고받은뒤 돌아왔습니다.

 

저녁밥은 오늘도 역시 시장옆 작은야시장에 가서 해결하고 돌아왔습니다.

시장옆에서 남자들이 모여서 세팍타크로인가 그걸 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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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팍타크로 하던 옆에서 신발파는 집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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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퍼신고 공원가도 되는지 물어보고 만약 안된다고 그러면 아침에 급하게 여기서 사야될지도 모릅니다.

 

오늘 요약:

강변에 바위 웅덩이가 많은 곳이 있습니다. 마을에서 시간이 남게되면 저거라도 보세요. 쌈판복 못가시는 분들도 대신 저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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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


9 Comments
태국바보 2017.02.22 02:45  
글과 사진을 꼼꼼하고 재미있게 잘 쓰시네요
보니까 구글지도에 나만의 지도로 편집하고 공유하는 기능도 있던데 그걸로도 좋은 지도 잘 만드실거 같아요ㅎㅎ
http://kbcheckcard.blog.me/220893224421
망고찰밥 2017.02.22 16:52  
ㅎㅎ 구글지도로 올리는 것도 장점이 있긴한데요, 저렇게 이미지 파일로 올려두면 다른 여행자가 핸드폰에 저장할 수가 있고 인터넷이 안되는 상황에서도 지도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성미나 2017.02.22 09:01  
망고님! 여행도 중요하지만 건강 잘 챙기시면서 다니셔요. 저도 허리가 아파 고생한 적 많습니다.
여행 후기 정말 유익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망고찰밥 2017.02.22 16:53  
허리문제에 신경을 쓰고는 있지만 이게 낫는병은 아니라서 현상유지라도 하려고 신경쓰고 있습니다.
돌이킬수없어요 2017.02.22 10:41  
저도 미니 쌈판복인줄 알앗어요 ㅎㅎ
망고찰밥 2017.02.22 16:54  
사실 저 강변만 잘 둘러봐도 다른데 갈만한 이유가 절반은 없어지는것 같더군요.
공심채 2017.02.22 22:36  
쌈판복 비슷한 지형만 있는게 아니라 Wat Tham Heo Sin Chai라는 절벽 밑에 있는 사원 뒤로 올라가면 미니 파땜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지형도 있더군요.. 쌈판복과 파땜을 다녀와서 생각해보니 비교하는 거 자체가 좀 미안할 정도였기는 하지만..
cartin 2017.03.08 19:52  
헛 2500밧이라니 ㅠㅠ 엄청 비싸네여
망고찰밥 2017.04.07 00:13  
한참 날짜가 지난후 생각난건데 그돈이면 그냥 택시+운전기사도 가능했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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