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도둑맞을 뻔한 아찔한 경험
2월 11일 태국 입국해 여행 중인 30대 남성입니다.
하마터면 지갑을 도둑맞거나 돈을 털릴 뻔한 일이 생겨 공유합니다.
어젯밤, 그러니까 15일 밤 8시 무렵 BTS 사판탁신역 근처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 역은 아시아티크에 가는 무료 셔틀보트나 왕궁, 카오산로드 등지에 가는 수상버스를 타기 위해 찾는 이들이 많은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판탁신역 로빈슨백화점 지하1층 탑스마켓에서 과일주스를 산 뒤 1층 현금지급기 앞에서 낯선 백인 남성이 말을 걸어왔습니다. 키는 180cm 이상이었고 연령은 40~50대로 추정되며 혼자였습니다.
이 남성은 우선 제가 태국인지부터 확인했습니다.제가 아니라고 하니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었고 전 한국인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아마 태국인이면 범행 대상에서 제외하려고 했던 사전 준비작업인 것 같습니다.
해당 남성은 제가 한국인이라고 하자 환하게 웃으며 제게 휴가차 태국에 온 것인지 물으며 자연스럽게 대화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또 본인은 두바이에서 왔는데 다음주에 서울에 출장을 갈 예정이라며 공통분모를 만들어 긴장을 풀게 했습니다.
다시 그가 말을 계속했습니다. 자신은 한국에 가본 적이 없어서 환율을 모른다며, 자기 지갑 속 두바이 지폐와 미화 100달러짜리 지폐를 보여주며 이들 지폐가 한국돈으로 얼마인지 알고싶다고 했습니다.
전 이 지폐가 얼마인지 말해주려고 했지만, 그 사람은 다시 한번 지폐로 두둑한 자기 지갑을 열어 보여주며 한국 돈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아마도 자기가 돈이 많은 것을 과시하며 의심을 피하기 위해 했던 행동으로 보입니다.
전 그 순간 비슷한 유형의 사기 피해를 당한 적 있다는 경험담이 떠올라 대화를 중단하고 자리를 떠버렸습니다. 이 경험담은 한국이나 태국 지폐를 조여줬더니 가져가서 만져보고 돌려줬지만 몇장이 비었거나 지갑을 통째로 훔쳐갔다는 내용입니다.
전 다행히 이런 경험담을 사전에 듣고 태국 여행을 떠나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도 그러길 바라는 마음에서 공유합니다.
타국 여행지에서 낯선 사람에게 꼭 친절을 베풀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자칫 본인이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으니 경험이 많지 않은 여행자라면 처음 본 누군가의 친근감 표시나 문의에는 못 들은 척, 못 본 척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하마터면 지갑을 도둑맞거나 돈을 털릴 뻔한 일이 생겨 공유합니다.
어젯밤, 그러니까 15일 밤 8시 무렵 BTS 사판탁신역 근처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 역은 아시아티크에 가는 무료 셔틀보트나 왕궁, 카오산로드 등지에 가는 수상버스를 타기 위해 찾는 이들이 많은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판탁신역 로빈슨백화점 지하1층 탑스마켓에서 과일주스를 산 뒤 1층 현금지급기 앞에서 낯선 백인 남성이 말을 걸어왔습니다. 키는 180cm 이상이었고 연령은 40~50대로 추정되며 혼자였습니다.
이 남성은 우선 제가 태국인지부터 확인했습니다.제가 아니라고 하니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었고 전 한국인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아마 태국인이면 범행 대상에서 제외하려고 했던 사전 준비작업인 것 같습니다.
해당 남성은 제가 한국인이라고 하자 환하게 웃으며 제게 휴가차 태국에 온 것인지 물으며 자연스럽게 대화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또 본인은 두바이에서 왔는데 다음주에 서울에 출장을 갈 예정이라며 공통분모를 만들어 긴장을 풀게 했습니다.
다시 그가 말을 계속했습니다. 자신은 한국에 가본 적이 없어서 환율을 모른다며, 자기 지갑 속 두바이 지폐와 미화 100달러짜리 지폐를 보여주며 이들 지폐가 한국돈으로 얼마인지 알고싶다고 했습니다.
전 이 지폐가 얼마인지 말해주려고 했지만, 그 사람은 다시 한번 지폐로 두둑한 자기 지갑을 열어 보여주며 한국 돈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아마도 자기가 돈이 많은 것을 과시하며 의심을 피하기 위해 했던 행동으로 보입니다.
전 그 순간 비슷한 유형의 사기 피해를 당한 적 있다는 경험담이 떠올라 대화를 중단하고 자리를 떠버렸습니다. 이 경험담은 한국이나 태국 지폐를 조여줬더니 가져가서 만져보고 돌려줬지만 몇장이 비었거나 지갑을 통째로 훔쳐갔다는 내용입니다.
전 다행히 이런 경험담을 사전에 듣고 태국 여행을 떠나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도 그러길 바라는 마음에서 공유합니다.
타국 여행지에서 낯선 사람에게 꼭 친절을 베풀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자칫 본인이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으니 경험이 많지 않은 여행자라면 처음 본 누군가의 친근감 표시나 문의에는 못 들은 척, 못 본 척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