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소도시여행 - 싸라부리 Saraburi - 3. 역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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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소도시여행 - 싸라부리 Saraburi - 3. 역 앞

망고찰밥 3 642

소도시여행 - 싸라부리 Saraburi - 3: 역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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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1 일요일 - 싸라부리 역앞에서 하루 또 숙박


늦게 일어났습니다. 밤부터 왜 그런지 땀이 많이 났습니다. 감기약을 먹으면 이런 반응이 있으면서 좋아지곤 했는데 지난 며칠간 약을 계속 먹었는데도 왜그런지 그런 반응이 없다가 이제서야 반응이 있네요. 이 상태에서 또 무리하게 다른 도시로 이동하지 말고 조금 더 쉬면 많이 나을것 같습니다.


역시 감기걸렸을때는 온수가 나오는 방을 써야 하는군요. (뭔 당연한 소리를!)

 

주인한테 가서 방값을 하루치 더 지불하고 하루 더 있겠다고 했습니다.

 

식사거리가 뭐가 있을까 하고 시장에 가서 기웃거려 봤지만 뭔가 썩 구미가 당기는 것이 없습니다. 감기만 아니었으면 그냥 아무거나 다 먹을텐데 말입니다.
입맛이 없으니 뭔가 좀 먹기 쉬운 단것이 당기는군요.


시장주변에서 파파야 팔던 것이 보입니다. 일단 하나 사서 그 자리에서 먹고봅니다. 속이 편안하고 좋네요. 파파야는 먹고나면 수박먹은것처럼 편안한 느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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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오랜만에 봅니다. 왼쪽의 구운 바나나 말고 오른쪽에 있는 조금 큰거 말입니다. 먹어보면 단맛이 전혀 없는 밤고구마 맛이 납니다. 달라고 하면 저걸 으깨서 단맛나는 노란 소스를 뿌려줍니다. 봉지에 든 노란것은 소스를 뿌린 것입니다. 코코넛밀크에 노란 색소를 섞은것 같습니다. 몇년만에 먹어보니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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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건물 안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식사하는 곳이 있네요. 겉보기에는 그렇게 썰렁해도 이곳에는 많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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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대충 먹었으니 숙소로 돌아와 감기약을 먹고 좀 쉬는데 땀이 더 많이 나더니 많이 개운해졌습니다. 좀 걸을 만 해졌다 싶어서 지도를 보고 주변에 걸어서 가볼만한 곳이 있는지 찾아봅니다.  가까운 곳에 사원이 몇군데 있습니다.


본의아니게 이 도시에서 3박을 하게 되었는데 뭐라도 구경을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압박감이...


사원으로 가기 위해서 세븐일레븐 있는 쪽으로 왔는데 여태 신경을 안쓰던 것이 이제서야 눈에 들어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커다란 문같은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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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문 같은 것이 보입니다. 중국사당 같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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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들여다 보니 관우상 같은 것이 있고 사람들이 참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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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이 정문이 아닌것 같아 정문쪽으로 가봅니다. 화려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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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제군묘'라고 쓰인것 같은데요. '관제군'은 관우장군을 지칭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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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빨갛고 수염이 긴걸 보니 관우장군상이 맞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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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 한쪽에서 사람들이 돈을 내고 종이에 뭔가를 적어서 가져다 붙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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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근처에 있던 사원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구글지도에 Wat Si Buri Rattanaram 라고 적혀있네요. 발음이 좀 -_-;;


그런데 이런 건물만 보이고 안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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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주변에서 개들이 사납게 짖어대고 있습니다. 뭔가 눈을 돌리면 뒤에서 물 기세입니다. 따라오는 개가 없는지 수시로 뒤를 돌아보며 걸어나옵니다. 이 사원에는 괜히 왔습니다.

 

그 다음은 Wat Sala Daeng 왓살라댕? 으로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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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종루같은 것이 높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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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기도하는 사람들도 있고 사원 분위기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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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커 보이는 건물이 법당같아서 들어가보니 안에 뭔가 거미줄처럼 줄을 많이 쳐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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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 결계인가? ...


나같은 이방인이 여기에 들어가면 결계반응을 감지한 퇴마사들이 순식간에 나타나 화염마법으로 나를 쫒아낸다든가... 쿨럭. 쿨럭. 만화를 너무 많이 본 것인가...

 

뭔가 침입하면 안될것 같아 안들어가고 주변을 둘러보니 담밑으로 이런 탑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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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탑마다 사람들 사진이 붙어있습니다. 대충 멋대로 추측해보기에는 이 사원 건물을 짓는데 재산을 많이 기증한 사람들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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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생각해보니 이 사원 옆에 강이 있었던것 같아 강쪽으로 가보니 강 전망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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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에서도 사람들이 쉬고있네요. 물속에 있는 저 지붕은 어디서 떨어진 것인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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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원에 가려고 나가다가 한쪽에 뭔가 이상한 것이 보였습니다. 무슨 동물상인데 왜 유리벽으로 막아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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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버팔로(물소)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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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유리벽에 햇빛이 반사되어 안쪽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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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팔로 같은데 아무래도 이건 기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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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있는 양쪽 뿔 말고 이마쪽에서 이상한 모양의 뿔이 하나 더 나서 오른쪽 눈을 가리고 턱밑에까지 뻗어있는 모양입니다. 풀을 뜯어 먹는 것도 좀 힘들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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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 털이 있습니다. 조각상이 아니라 박제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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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걸 굳이 왜 사원에 두는지 조금은 기이하군요. 불교에서 말하는 나쁜 과보에 대한 표본같은 것일까요...

 

이 사원에서 나와서 다리를 건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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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 들렀던 Wat Sala Daeng 이 멀리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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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지나는 이 도로에는 교통량이 상당히 많습니다. 방콕에서 싸라부리 거쳐 롭부리 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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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건너편 사원. 지도에는 Wat Thong Pumpuang 이라고 적혀있네요. 뿜뿌앙? 뭔가 귀여운 이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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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뭔가 분위기가 휑한데? 건물에는 모두 문이 닫혀있어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안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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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도 안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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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들어갈 곳은 아닌것 같아 그냥 되돌아 나와서 숙소돌아가는 길에 세븐일레븐을 들릅니다. 마실게 좀 필요하네요.

 

그런데 세븐일레븐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예전부터 한국김으로 만들었다는 과자같은 것은 많이 봤는데 올해 처음본 이것은 그냥 한국사람들 반찬으로 먹는 구운김과 똑같이 생겼습니다. 이런것도 수요가 있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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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번 먹어볼려고 하나 샀습니다. 코코넛 음료도 사고요.

 

철길쪽으로 왔더니 어제 먹었던 망고찰밥 손수레가 오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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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또 한그릇.


망고가 신선하니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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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흐뭇~ 팔던 아가씨도 흐뭇~


망고가 몸에 열을 좀 내주는 성질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망고가 복숭아 비슷한 종류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잎모양도 좀 닮은것 같고 말이지요. 그런데 복숭아는 몸을 차게 하는 성질인데 어째서 망고는 열이 나는지 의아했습니다. 작년에 태사랑 주인장이 망고는 옻나무과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걸 보고나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옻나무가 열을 내는 성질이니까요. 

 

숙소로 돌아와 사온 물건들을 꺼내 봤습니다. 코코넛 음료와 구운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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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먹고 땀을 많이 흘리니까 뭔가 물만으로 보충이 충분치 않은것 같아 스포츠음료 대용으로 코코넛쥬스를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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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초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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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니 한국 보통 구운김 맛입니다. 기름은 참기름이 아니라 조금 싱거운듯한 맛이 납니다.

 

먹고나서 다시 약기운에 잠들었습니다. 별로 덥지도 않은데 땀이 많이 나고있지만 뭔가 약이 듣는 듯한 편안한 느낌이라 너무 오래 자버려 저녁 8시 가까워 깼습니다.

 

숙소앞 야시장에 나가봤습니다.
아무래도 도시규모에 비해 상인이 너무 많은듯 합니다. 시장을 다 못채우는것 같은, 조금 분위기가 안나는 야시장입니다. 손님이 있는집과 없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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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바로앞 골목안에 있는 숙소지만 처음에는 은근히 신경이 쓰였습니다. 개가 있으면 어쩌나 하고 말이지요. 개를 크게 무서워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남자라 개가 쉽게 덤벼들지는 못합니다만 밤이 되면 몰려다니는 개들이 있던데 제정신 아닌개가 덤벼서 우선 작은 상처라도 나면 광견병 아닌가 신경쓰이니까요.
 
오늘 땀을 많이 흘리고 몸 상태가 급격히 호전되어 내일은 다른데로 떠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오늘 요약:
싸라부리에는 볼 게 참 없구나... 그래도 그 물소박제는 좀 특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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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 

 

싸라부리 기차역 주변:

기차역, 야시장 : https://goo.gl/maps/Z3YiTf6nytsG1BuX9

시장: https://goo.gl/maps/nU35rZqwCboSFBKU7

엣홈 게스트하우스: https://goo.gl/maps/EtUER6c53hACtNdB9

스테이크 가게: https://goo.gl/maps/LEaTPy22L5VS4G5m8

세븐일레븐: https://goo.gl/maps/gdWs13w1w1gyPKai8


싸라부리 버스터미널 주변:

버스터미널: https://goo.gl/maps/jc9AaPCDBG8uKDws5

시장: https://goo.gl/maps/DcCm5MzdFNXFajkt9

빅씨 쇼핑몰:  https://goo.gl/maps/vR7y1V3P4jhPBSZh9

 

3 Comments
돌이킬수없어요 2017.02.05 11:28  
아주아주 재밋게 봣어요~~
제가 모르는 음식이나 지명이 나오니 잼나요^^
짝짝짝 짝짝짝 짝짝짝 ㅎㅎ
건들면사대기 2017.02.09 00:18  
ㅋㅋㅋ Wat Si Buri Rattanaram 왓시부리 사원 이름 너무 웃겨요
자다가도 웃었다는 ㅋㅋㅋㅋ
망고찰밥님 여행기 최고!
카페카페 2017.02.24 00:02  
좋은 여행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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