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부부의 어설픈여행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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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부부의 어설픈여행기(3)

곰부부 4 1117
2001.10.14

어차피 여행목적이 먹거리라해도 너무 먹는거만 밝히는거 같아 우리도 남들처럼 파타야까지 왔으니 섬이라도 둘러보자고 의기투합했다.
근데 이 파타야 이상타.. 말로는 파타야에 한국인 신혼부부들이 많이 온다고 했는데 왜 우리눈에는 늙은 서양남자랑 젊은 태국여자들만 보인다. 우리가 묵고 있는 다이아나 인도 아침부페가 있다.
우와.. 위앙따이호텔보다 훨 부페가 잘 나온다..(윽 또 먹는얘기..죄송)
암튼 아침먹으러 식당으로 내려가니 이잉? 온통 서양할아부지랑 현지인인듯한 여인네랑 둘둘이다. 그래도 음식은 맛났다.^^;;

꼬란으로 가려고 말리부여행사(현지태국여행사)에 갔다. 여행사직원이 영어를 참 잘한다. 발음도 우리네가 알아듣기 쉽게한다.
그리고 친절했다. 일인 350밧에 점심식사도 제공된다고해서 우린 망설이지 않고 꼬란으로 갔다.
같은 배의 일행은 인도남자2명과 태국가이드같은 여자1명이랑 우리가 전부다.

어제는 비가 왔는데 우리가 꼬란으로 가려니 해가 난다. 갑판위에서 온갖 촌티 다 내면서 폼잡고 사진찍고 했다.
갑판에서 태우는 담배맛이 어떨까 해서 담배를 붙이려는데..이련..
바닷바람때문에 불이 안 붙는다.. 몇분을 그리 헤매고 있는데 인도남자한명이 터보라이터빌려주면서 붙이랜다..(진작 빌려주지.. ㅠ.ㅠ) 태국현지가이드가 자꾸 우리한테 와서 패러슈트 타라고 한다.
일인 300밧이랜다. 울 신랑은 원래 무선거 싫어한다. 애버랜드갔을때도 허리케인 나 혼자만 신나하며 탔다.. 신랑이 나보고 타보랜다. 사진 찍어준담서.. 그래서 패러슈트 탔다.
윽.. 근데 이것이 넘짧다. 타나보다 했는데 바로 내려온다.
그래도 그 풍광은 죽였다.. 우와.. 하늘을 나는 기분이 그런거구나..

꼬란섬에 도착하니 밥부터 준다. 생선튀김이랑 닭튀김이랑 야채랑 카우팟이랑 음식은 잘 나오는데 아침을 많이 먹어서 생각이 없었다.
인도남자들은 닭튀김만 먹는다.

그리고는 꼬란서 비치의자빌려서 바다만 보았다.. 하염없이.

파타야로 돌아가는 배에서는 우리일행뿐만이 아니라 다른일행들이랑 한 배를 탔다..
우와 기뻐라.. 드뎌 우리가 한국사람을 만났다.
미얀마로 사업차 가시는 세 분이신데 주말이라 비자가 안나와서 시간이 남아서 팟타야로 여행을 왔댄다.
배위에서 우린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후에 다시 카오산서 다시 만났다.^^



파타야로 돌아오니 저녁이었다. 점심이 부실해서 어제 그 현지인들식당에 가서 식사를 했다.. 역쉬 그 아줌마음식은 맛있다.
사진도 찍고..(수줍어하시던 모습이 기억난다.. 담에 파타야 다시 오라고 의사소통에 문제는 있었지만 그래도 대충 서로 몸으로 알아들었다. )

태국 맛사지 받았다... 우와.. 뼈 우두둑 거리는 소리..
하지만 무쟈 션했다. 이날을 기점으로 우리는 맛사지를 거의 매일 받게 된다.

파타야마지막인지라 우리는 나름대로 밤 문화도 탐방해야한다는 사명감에 어제 미처 돌아보지 못한 나머지 파타야를 두 발로 걸었다.
그리고는 말리부 펍 레스토랑..!!!!

진짜 잼난 곳이다.. 혹 파타야에 가시게 되면 꼭 한번 들려보시길..
처음 맥주를 시키면 50밧이고 그 담부터는 가장 비싼 하이네켄이 85밧인데 안주는 따로 필요치 않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정말이지 소박한 무대서 무희10명정도가 쇼를 하는데.. 그 쇼가 참 잼나다.
8시부터 쇼가 시작해서.. 몇시에 끝나는지는 모르지만..(우린 참고로 7시30분에 가서 좋은 자리 잡고 밤 1시 30분에 나왔다.)
레파토리 정말 다양하다. 태국전통춤부터 가짜 티나터너 엘비스프레슬리까지.. 참 다양한 쇼를 한다. 우리의 견해로는 알카쟈쇼보다 더 재미났었다. 물론 그 무희들 중에는 트랜스젠더들도 있고..
이 레스토랑이 좋은건 맥주한병만 시켜도 계속 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가보시도록..

여담이지만 바로 앞자리에 앉은 커플이 또한 잼났다.. 첨으로 보는 동성애자 커플.. 것도 두 쌍씩이나.. 보기에는 네델란드 사람 같은데 옆에 태국남자 한명씩 앉혀놓고 열심히 쓰다듬고 .....
허긴 서양할아부지들 태국여자 앉혀놓고 그러는거랑 별반 다를것이 없지만..
암튼 그래도 그네들이 사랑하는 사이라면 뭐 어떠랴.. 하지만 다른관계같아서 씁쓸하다. ㅡㅡ


잉? 근데 배에서 넘 탔나보다. 온몸이 뻘겄다.. 우린 그날밤 서로 끌어안지도 못하고 잤다.. 너무 쓰라려서....ㅠ.ㅠ
혹 배를 타게 되시면 썬크림 꼭 바르십쇼.. 나중에 우리꼴 됩니다..

##꼬란섬일일투어 (일인 350밧)
패러슈트 ( 300 )
저녁식사 126밧
맛사지 (일인200밧)
말리부펍레스토랑 맥주처음은 50밧
그 담부터 70~85밧





4 Comments
... 1970.01.01 09:00  
마자요.. 그냥 냅둬유,,  잘난 여성분 같은뎅
비흡연가 1970.01.01 09:00  
뭐 어때요.<br>담배는 기호 식품이잖아요.그냥 냅둬유...
쿤타이 1970.01.01 09:00  
말리부... 티나(왕언니), 죠이, 에이, 니나, 앗... 보고싶은 쉐이들...100여개가 넘는 레파토리로 매일 6시간씩 쉬지않고 공연하는 탈렌트들.. 알카잘따위는 비교가 안되지요.
흡연가 1970.01.01 09:00  
담배얘기좀 그만하세요 머 자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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