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엄쉬엄14(스압주의)
안녕하세요.
매헝손에서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매싸리앙을 거쳐서 남쪽 딱으로 내려옵니다.
쿤유암에서 매싸리앙으로 내려가는 길...통행량도 얼마 없고 길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가끔 공사하는 길도 만나긴하지만 예전에 비해서 길이 아주 많이 좋아졌습니다.
매싸리앙 근처의 논바닥 카페에서 커피도 한 잔 마셔가며 쉬엄쉬엄...
매싸리앙에서 딱 방향으로 내려가면 만나는 첫번째 국립공원인 남똑 매응아오입니다.
마이너 국립공원이지만...
하룻밤 야영하기는 너무도 편안한 곳입니다.
배산임수...뒤로는 산이 있고 앞으로는 강이 흐르고요.
텐트 바로앞엔 이렇게 수돗가도 있고 옆으로는 나무 테이블도 있어 너무 편합니다.
대나무로 만든 뗏목을 타고 약 5키로 강을 따라서 유람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혼자다니면 모든게 편안한데...이런 뗏목타기 등의 여러사람이 같이 해야하는 놀이를 못하는 것이 제일 슬픕니다.ㅠㅠ
공원내 캠핑장에는 엄청나게 커다란 나무들이 빼곡합니다.
커다란 오이처럼 생긴 룩확이라는 작물입니다...싣고 온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이곳이 룩확으로 아주 유명한 산지라고...룩확은 태국식 맑은국인 똠쯧에 들어가는 재료이고 먹을 때 조심해야합니다...입천장에 허물생겨요.
마이너 국립공원이지만 화장실과 샤워시설도 아주 쾌적합니다.
강가의 나무 테이블인데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그런데 여기에 깜빡 컵을 놓고 나와서 3일 후 컵을 새로 장만 ㅠㅠ
매응아오에서 1박을하고 이번엔 매머이 국립공원에 도착했습니다.
큰 길가에 식당과 상점이 있는 곳인데 태국인들 대가족이 캠핑을 나왔네요.
엘피지 가스통 버너가 3개에 커다란 중국집 후라이팬...등 장비가 무슨 식당 개업하는 수준입니다...캠핑가서 이런분들 만나면 고역입니다...화력 좋은 버너로 팍풍화이댕부터 각종 튀김까지...옆에 아주머니는 절구에 쏨땀까지...
암튼 7년전 기억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travelpic2&wr_id=28289&sfl=mb_id%2C1&stx=bigc&sop=and&page=2을 더듬어 똑같은 차를 끌고 올라와서 같은 곳에 텐트를 치고 자려했는데 도로공사하는 분들이 임시 숙소를 하필 여기에 만들어 놓고 계시네요...명당은 명당인가봅니다.~~
7년전 요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말입니다.
낙심하고 국립공원 캠핑장으로 다시 하산했습니다...대형 쏠라 셀로 모은 전기를 텐트옆 콘센트에서도 사용 가능한 첨단 야영장
완벽한 오토캠핑장으로 변신했더라고요.
도이루엉에서 축축하게 지내는 포터 녀석에게 에어매트를 주고 왔더니 등짝이 배깁니다. ㅠㅠ
요새 왠만한 국립공원은 화장실을 아주 현대적으로 만듭니다...노약자나 몸 불편하신 분들도 사용하기 편하게 입구에 이렇게 따로 공간을 배치하고요.~~~
텐트 설치하고 정상의 전망대도 다녀오고요.
폭포에서 샤워도하고...
저녁은 공원 식당에서...
이녀석...이 날 많이 먹었습니다. 하하!!!
아침엔 아주 흔한 운해도 보고요.ㅎㅎ
매쏫 방향으로 내려오다가 온천으로...
온천 주변에는 동굴도 있고요.
조심하세요...물이 아주 뜨겁습니다.
미얀마 국경과 가까운 곳이라 미얀마 사람들이 다리건너 많이 놀러옵니다...미얀마 스님들도 단체로 오셨네요.
독탕입니다.60밧
산에서 텐트치고 자고 다음 날 이렇게 2천원짜리 온천욕은 정말 축복입니다....아이고 뼈마디야~~
온천입구의 암자인데요...저 나무를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목욕하고 드디어 매쏫으로 들어왔습니다...점심은 까퍼쁠라 림머이라는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요왕님 작성 매쏫 자료=>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basic&wr_id=3086&page=2
식당 이름이자 사진의 음식이 까퍼쁠라(생선위장)...생선위장을 건조하여 튀긴 후 표고버섯.게살.전분 등을 넣어 끓인 스프?입니다...카오산 끈적이 국수의 식감과 비슷해요.
이건 신기하게 생긴 야채볶음인데 이름을 까먹었네요...맛 좋습니다.
퀸 플레이스라는 450밧짜리 숙소입니다.
그런데 여기 이상한 점이 1인용 침대 2개짜리 객실이 퀸싸이즈 침대 1개짜리보다 더 저렴합니다.
450밧짜리 숙소로는 가성비 아주 좋습니다.
티비는 아주 작지만 중형 냉장고가 있어 과일이나 물 넣어두고 꺼내 먹기도 좋습니다.
화장실도 넓직하고 무엇보다 강력한 수압이 맘에 드는 숙소입니다.
작지만 수영장도 있고...아! 가짓수는 얼마 없지만 아침뷔페도 있습니다.
저녁엔 매쏫오면 꼭 들르는 쿠어캐나디안에서 피쉬 엔 칲스와 맥주를...
다음 날 아침...림머이 시장에 들렀습니다.
계단위의 노점에서 여러가지 해산물과 건어물...그리고 짝퉁 물건을 판매합니다.
1보루에 250밧짜리 짝퉁 윈스턴 2보루와 1병에 80밧 2병에 150밧짜리 버마양주 2병...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뿌담과 민물새우...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고 매쏫 마크로로
울 동네 마크로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ㅠㅠ
와! 참이슬...시간제한 때문에 구입은 못했습니다.
부탄가스 3개 묶음이 99밧
빵 한봉지와 스테인레스 컵 그리고 칠판과 공책.연필.빨간약...등을 구입하고서
움팡으로 출발...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basic&wr_id=2738&page=3
산 넘고 물 건너...난민촌도 지나고
낭떠러지...도로가 중간중간 ㅎㄷㄷ
중간에 계곡에서 일단 뿌담(머드크랩)을 씻어 쪘습니다...왜냐하면 뿌담은 뿌마(꽃게)와는 달라서 죽은 후엔 살이 급속히 삭아 없어집니다...생물로 요리해야합니다.(제가 섬사람입니다.ㅋㅋ)
이렇게 아이스박스에 담아서 출발
티러수 폭포 입장권 구입하는 사무소입니다...움팡 읍내에서는 10여키로 거리
티켓 구입하고 오프로드 26.5키로 ㅠㅠ
11키로 들어가면 움팡 야생 보호구역 표지판이 나오고요.(움팡 읍내에서 래프팅 보트를 타고 출발하면 여기서 내려 걷거나 코끼리를 타고 티러수 폭포까지 이동합니다.)
차 꼬라지가 아주 ㅠㅠ
다른 야영객들도 꽤 있습니다.
저녁엔...이게 얼마만에 먹는 갑각류인지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옆 텐트 사람들과 나누어 먹고 수다떨다가 잠을...
아침입니다.
난민이 따로없어요.
야영장에서 티러수 폭포까지는 1.5키로 걸어야합니다...산책길이 콘크리트로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basic&wr_id=2744&page=3
오늘 아침 목욕은 폭포에서 하기로하고 옆텐트 아저씨들과 사부작사부작...
폭포에 들고 나오는 길도 멋집니다...마치 깊은 정글에 들어 온 느낌이나요.
건기라 수량이 풍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목욕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티러수 폭포 야영장에서 1박을하고 이번엔 움팡에서 100키로 더 들어가는 레똥꾸 마을로 출발합니다.
레똥꾸 마을은 태국서 가장 오지 마을입니다.
여긴 레똥꾸 마을 도착하기 15키로 전의 뺑깽 국경
군인들이 지키고 있는 검문소가 있고 여권에 스탬 찍어주는 이민국은 없는 그냥 날 국경입니다...사진의 문을 들어가서 미얀마 마을 한바퀴 구경 가능합니다.
미얀마 마을 구경하고 나오면서 태국 방향으로...
네비에 이렇게 표시됩니다. ㅎㅎ
깐짠나부리에서 넘어 온 오프로드 바이크 동호회...130키로 오프로드고 중간에 강이 있어 뗏목에 바이크를 싣고 한대씩 건너와야 한다는 설명을...
레똥꾸 마을은 국경에서 약 15키로 더 산속으로 들어가야합니다.
길이 장난이 아닙니다...사진의 나무에 범퍼 손상 ㅠㅠ
개울도 3개 지나고요.
여기도 행정구역은 움팡군입니다.
경운기가 최고인 길
마을 도착하기 약 2키로 전입니다. 4년전 방문했을때는 사진의 망가진 다리를 건너야했습니다만 지금은 콘크리트 다리가 거의 80% 완공입니다.자동차로 건널 수 있습니다.
건설 중인 다리를 건너서 약 2키로 들어오는 길도 ㅎㄷㄷ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마을 중앙에 보건소와 학교가 있습니다.
레똥꾸 마을은 르씨라는 특정한 종교를 믿는 소수민족이 사는 마을입니다...육류와 술이 없는 마을입니다...학교 선생님 말이 태국서 유일하게 새벽에 닭 울음소리를 듣지 못하는 마을이라하더군요.
전기가 없는 마을이라 낮에 쏠라셀로 모은 전기를 밤에 잠깐씩 켜고 생활합니다.
보건소...국왕 할아버지께서도 살아생전 헬리콥터를 타고 방문하셨답니다.
홍금보 닮으신 학교 선생님입니다.
잠은 학교 앞 마당에 텐트에서...
학교에서 야영하니 기분이 묘하더군요.ㅎㅎ
학교 텃밭입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가꾸는 100% 오가닉 야채밭~~~
아이들이 얼마나 착한지 전국서 가장 예의 바른 학생들일겁니다.
다음엔 저 프라스틱 물통을 구입해서 가져오겠습니다.
샤워는 동네 개울에서...
여긴 선생님 개인 공간입니다.
쌀을 도정하는 도구
버마인 코스프레도 한번하고요...
말린 억새잎으로 만든 핸드메이드 모자도 한 개 얻어오고요.
동네 아이들 깨강정도 나누어주고
개구쟁이 녀석들
때리는 아이도 있고...
짜식 한 대 얻어 맞고 의기소침...
학교내 필터가 달린 공용 식수대입니다.
아침엔 쌀쌀해요.
개그맨 누구를 닮긴 닮았느데...
요녀석은 몽골계가 아닐까요?
오전내내 저를 졸졸 따라다니던 레똥꾸 3총사...얘들아!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거라!!!
2박3일의 움팡 여행을 마치고 다시 매쏫으로...
중간 난민촌의 휴게소
레똥꾸 마을에서 매쏫 시내까지는 총 246키로고요.
평균시속 52키로로 달리면
4시간 40분이 걸립니다.
그리고 범퍼에 작은 상처도 생깁니다.
사진이 너무 많아 지겨우셨을텐데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다음은 깜팽펫과 펫부리.수랏을 거쳐 집으로 가는 마지막 편입니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