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이 그리워서 여행기 마지막편
지난 편에 남자친구한테 짤리믄 괘안은 남자 소개시켜주신다던 분
감사하다는 인사 드리고 시작하죠
가끔 "태국이 그렇게 좋더냐?"라며 눈치주고 여행가서 빠진 살이 다시 뿔으니까 제 뱃살 잡고 노는데 미워질라구 합니다.
오늘은 지난 얘기에서 잠시 언급했던 이지에 대문짝만한 자보를 붙인 사람과 잃어버린 돈 얘기를 마저 하고 끝내야겠네요
피피에서 방콕으로 와 잠시 있다가 다시 파타야로 갔더랬습니다.
어딘가에서 묵었는데(이름은 말하고 싶지 않네요) 사고 안 치면 내가 아니지..ㅠ.ㅠ
이 글을 보실리는 없지만 아저씨.. 세면대 박살낸거 다시 한 번 정말 죄송해요
술이 취해서 비틀거리다가 잠시 잡았는데 세면대가 뽑힐 줄 누가 알았습니까..뭔 놈의 세면대가 무늬만 붙어있는건지
한 쪽을 박살내고 손에 피를 질질 흘리면서 다시 올려놓고..그 무거운 걸 들다니 술의 기운이 대단하긴 대단하더군요
그 세면대 바꾸는데 2000바트가 들었다고 합디다..
8월 18일인가..이지에서 묵었죠
돌아다니다가 밤에 들어오니 이지도미토리 2층에서 안면이 있는 여자애들과 한 남자분이 얘기를 하더라구요
씻고 거기 낄려고 내려가니 남자분이 보석 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심상치 않은 분위기였습니다.
싸게 잘 샀다고 좋아하는게 조금 안 되긴 했지만 "건 사기다. 그 보석은 색깔있는 돌맹이다.다 뻥이다" 라고 말해주며 여차저차 설명했더니 안색이 변하더군요
결국 이지아저씨까지 알게되고 경찰서에 일단 신고하라며 능숙하게 보냈더니(경찰서를 들락거려봤더니 자연스레 말이 잘 나오더군요)한참후에 돌아오더군요
낼 보석상 가서 뒤집을건데 같이 가 줄 수 없냐구 말하길래 알았다고 했죠 세상에서 젤 재미있는게 싸움구경 아닙니까
더군다나 먼 땅에서 동포가 사기맞아 방황하는데 아..난 역시 착해
담날 보석상에 가서 별 소득없이 있다가 투어리스트 경찰서 전화번호 알아낼라구 제 사건을 맡은 경찰한테 전화를 했죠
근데 이 넘도 영어가 딸리는 놈이라 무조건 지가 할 말만 하더군요 "나 당신 만나야해 돈 주께"라고..그 말을 듣고 어찌 가만히 있습니까
보석사기 맞은 그 사람은 공항으로 물건 확인하러 가고 전 다시 경찰서로 갔죠
한 마디 덧붙이자면 보석사기 맞은 사람!! 이 글을 보면 산다던 술 사요
경찰서에 갔더니 그 넘은 아직 코빼기도 안 보이고 집 주인이 대신 갚아준다고 말했다더군요
사람 토막쳐서 강물에 던지면 아무도 모른다는 태국에서, 사기꾼들이 득실한 그 나라에서 대신 돈을 갚아준다니..말도 안 돼죠
근데 결국은 받았네요. 한 2000바트 손해보구요
그 집주인넘..아니 분이 나랑 협상을 할라구 들더군요
2000바트 손해보는게 대숩니까 그것도 감지덕지지..
돈을 받아들고 "헤에..당신 돈이 쌔리발랐나보다.."라고 한 마디 하고 땡큐를 외쳤죠
같이 깐차나부리에 놀러가자는 경찰의 말을 무시하고 경찰서를 나서니 갑자기 태국이 환해보이더군요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애써준 그 경찰과 아무런 증거가 없는데도 돈을 선뜻 내 준 그 주인넘..아니 분이 고맙더군요
방콕의 구석을 돌아다니다가 마지막날을 호텔에서 보내고(사실을 말하면 호텔 돈주고 끊어놓고 밤중에 호텔을 탈출해 게스트하우스에서 잤습니다. 엄청난 사건이 있었지만..미성년자 관람불가이기에 말 안할랍니다)
다음날 싱가폴로 가는 비행기를 타는데 정말 떠나기 싫더군요
여행중 만난 어떤 사람에게 "한국가니까 기분이 어때요? 가기 싫죠"라고 말하니 이젠 가야할때가 되었다라고 생각한다고, 다시 내 생활로 돌아가야죠..라고 말하던데
전 그때까지 그럴준비가 안 됐던것 같습니다.
비행기가 뜨는 순간 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너무 가기 싫어 눈물이 나더군요
싱가폴에 도착하면서 마음이 안정이 됐지만요
싱가폴 공항에 나오니 거기 사시는 아빠와 예전에 갔을 때 만났던 친구분들이 반겨주시더군요
그렇게 태국여행이 끝났습니다.
즐거운 일도 많았고 당황했던 적도 많았지만 지금생각하면 다 똑같이 좋은 추억이네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무대뽀에 무식하면 여행이 재미있다고..
감사하다는 인사 드리고 시작하죠
가끔 "태국이 그렇게 좋더냐?"라며 눈치주고 여행가서 빠진 살이 다시 뿔으니까 제 뱃살 잡고 노는데 미워질라구 합니다.
오늘은 지난 얘기에서 잠시 언급했던 이지에 대문짝만한 자보를 붙인 사람과 잃어버린 돈 얘기를 마저 하고 끝내야겠네요
피피에서 방콕으로 와 잠시 있다가 다시 파타야로 갔더랬습니다.
어딘가에서 묵었는데(이름은 말하고 싶지 않네요) 사고 안 치면 내가 아니지..ㅠ.ㅠ
이 글을 보실리는 없지만 아저씨.. 세면대 박살낸거 다시 한 번 정말 죄송해요
술이 취해서 비틀거리다가 잠시 잡았는데 세면대가 뽑힐 줄 누가 알았습니까..뭔 놈의 세면대가 무늬만 붙어있는건지
한 쪽을 박살내고 손에 피를 질질 흘리면서 다시 올려놓고..그 무거운 걸 들다니 술의 기운이 대단하긴 대단하더군요
그 세면대 바꾸는데 2000바트가 들었다고 합디다..
8월 18일인가..이지에서 묵었죠
돌아다니다가 밤에 들어오니 이지도미토리 2층에서 안면이 있는 여자애들과 한 남자분이 얘기를 하더라구요
씻고 거기 낄려고 내려가니 남자분이 보석 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심상치 않은 분위기였습니다.
싸게 잘 샀다고 좋아하는게 조금 안 되긴 했지만 "건 사기다. 그 보석은 색깔있는 돌맹이다.다 뻥이다" 라고 말해주며 여차저차 설명했더니 안색이 변하더군요
결국 이지아저씨까지 알게되고 경찰서에 일단 신고하라며 능숙하게 보냈더니(경찰서를 들락거려봤더니 자연스레 말이 잘 나오더군요)한참후에 돌아오더군요
낼 보석상 가서 뒤집을건데 같이 가 줄 수 없냐구 말하길래 알았다고 했죠 세상에서 젤 재미있는게 싸움구경 아닙니까
더군다나 먼 땅에서 동포가 사기맞아 방황하는데 아..난 역시 착해
담날 보석상에 가서 별 소득없이 있다가 투어리스트 경찰서 전화번호 알아낼라구 제 사건을 맡은 경찰한테 전화를 했죠
근데 이 넘도 영어가 딸리는 놈이라 무조건 지가 할 말만 하더군요 "나 당신 만나야해 돈 주께"라고..그 말을 듣고 어찌 가만히 있습니까
보석사기 맞은 그 사람은 공항으로 물건 확인하러 가고 전 다시 경찰서로 갔죠
한 마디 덧붙이자면 보석사기 맞은 사람!! 이 글을 보면 산다던 술 사요
경찰서에 갔더니 그 넘은 아직 코빼기도 안 보이고 집 주인이 대신 갚아준다고 말했다더군요
사람 토막쳐서 강물에 던지면 아무도 모른다는 태국에서, 사기꾼들이 득실한 그 나라에서 대신 돈을 갚아준다니..말도 안 돼죠
근데 결국은 받았네요. 한 2000바트 손해보구요
그 집주인넘..아니 분이 나랑 협상을 할라구 들더군요
2000바트 손해보는게 대숩니까 그것도 감지덕지지..
돈을 받아들고 "헤에..당신 돈이 쌔리발랐나보다.."라고 한 마디 하고 땡큐를 외쳤죠
같이 깐차나부리에 놀러가자는 경찰의 말을 무시하고 경찰서를 나서니 갑자기 태국이 환해보이더군요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애써준 그 경찰과 아무런 증거가 없는데도 돈을 선뜻 내 준 그 주인넘..아니 분이 고맙더군요
방콕의 구석을 돌아다니다가 마지막날을 호텔에서 보내고(사실을 말하면 호텔 돈주고 끊어놓고 밤중에 호텔을 탈출해 게스트하우스에서 잤습니다. 엄청난 사건이 있었지만..미성년자 관람불가이기에 말 안할랍니다)
다음날 싱가폴로 가는 비행기를 타는데 정말 떠나기 싫더군요
여행중 만난 어떤 사람에게 "한국가니까 기분이 어때요? 가기 싫죠"라고 말하니 이젠 가야할때가 되었다라고 생각한다고, 다시 내 생활로 돌아가야죠..라고 말하던데
전 그때까지 그럴준비가 안 됐던것 같습니다.
비행기가 뜨는 순간 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너무 가기 싫어 눈물이 나더군요
싱가폴에 도착하면서 마음이 안정이 됐지만요
싱가폴 공항에 나오니 거기 사시는 아빠와 예전에 갔을 때 만났던 친구분들이 반겨주시더군요
그렇게 태국여행이 끝났습니다.
즐거운 일도 많았고 당황했던 적도 많았지만 지금생각하면 다 똑같이 좋은 추억이네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무대뽀에 무식하면 여행이 재미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