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하신분만 보세요 12
기본 영어실력과 역시 기본만 아는 태국어 실력으로 조카와 태국여행을 하다 카오산에 머물던중 오늘 저녁은 몰 먹을까? 고민하다 문득 떠오른곳이 서브웨이다~
얼마전 고구마님이 카오산 서브웨이가 먹을만하다고 올린글을 본 기억이 떠올랏다^^
그래서 조카와 서브웨이로 가던중 어느 여자를 보게된다.. 앞배낭에 뒷배낭 ..그것도 모자라 양손에 커다란 가방을 들고잇는..
땀을 줄줄 흘리며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모습이..
내가 첨 태국여행을 와서 카오산에 도착햇을때 내 모습을 떠올리게 한건지..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여자한테 "메이 아이 헬프 유?" 라고 말을 걸엇다..
말이 입밖으로 나가자 마자 후회햇다..
이 여자가 .꽐라꽐라..중국어를 ...쿨럭..
중국어를 모르지만 #$%#@ @#$% 중꿔런?
너 중국사람이니? 라고 ㅋㅋ
난 아임 코리언... 한꿔런.. 이라고 말햇다..
실망한 표정이더라..
어쩌갯어?그래도 발은 담근 상태니..
영어로 대화를 하려니 으..딸린다 회화실력이..
땀이 나기 시작한다..이젠 내가 주위를 두리번 거리기 시작한다 ㅜㅜ
이 상황을 도와줄 다른 누군가를?^^;;
그러다 근처에 멋진 모자를 쓴 딱봐도 한국인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를 발견햇다..
난 그남자에게 다가가서 영어 좀 하세요? 햇더니
이 남자.. 사양을 안하더라.. 그래서 그남자를 그 중국여자 앞에 데려가서
이여자에게 무엇을 도와줘야할지? 가르쳐 주세요 햇는대...
우리 멋진모자를 쓴 그 한국남자분은...상대가 중국여자인걸 보더니... 바로 사라지더라...
좀 황당햇다.. 헐...나한테 왜 그냥 가는지?... 이유라도 말해주지...
다시 그 중국여자를 내가 상대해야.. 쿨럭...
슬로우~ 슬로우를 하면서 대화를 해보니 수완나품가는 미니버스를 찿고잇단다..
택시는 절대! 안탄다고^^;; 중국인이라고 다 부자는 아닌가보다...그래서.. 근처에 보이는 에어버스 120밧(3년전에는 120밧..지금은 150밧?)짜리 타는곳으로 팔로우 미~~를
외치면서 데려다 줫다 그랫더니 진심어린 표정으로 쎄쎄를 고개 숙여가며 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가슴 한구석이 뿌듯해졋다..
조카는 배고픈대 모하는짓? 이냐고 구박을한다.. 와.. 나도 어릴때 이기적이라는 소리 쫌 듣고 살앗는대..요새 아이들에겐 명함도 못 내밀갯다..
그래도 뿌듯한 마음으로 서브웨이에 들어갓는대...
가게안 풍경이 내 상상과는 많이 아주 많이 다르다;;
탁자가 8개정도 잇는대.. 그중 절반 이상이 탁자위에 의자가 올라가 잇고.. 손님은 한테이블만 잇엇다..
지금 오후 8시인대.. 이시간에.. 이 풍경이란... 영업을 시작하는 분위기일까? 아니면.. 닫는 분위기일까? 고민을 하게 만들엇다.
종업원2명중 1명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우락부락한 레이디보이 누님이시다.. 레이디보이는 여성스럽다는 편견을 깨게 만드는 외모...하앜
그 누님한테 주문을 시작햇는대.. 오늘의 메뉴가 싸다는 소문은 들엇지만.. 참치라 패스...
햄치즈 샌드위치를 주문하고 자리로 가서 앉으려고 하는대.. 이 누님이 부르더라..
빵은 몰로 할거냐고..소스는 모로? 토핑 추가는 안하냐고? 음료수는? 등등..
아놔..가뜩이나 영어 못하는대.. 너무..싫엇다.. 알아서 해달라고 해도 자꾸 물어본다 힝...
겨우 주문을 마치고 샌드위치를 먹는대.. 맛을 모르갯다..ㅜㅜ..
담부터 태국 서브웨이는... 다신 안오리라.. 다짐한다^^*
ps:1번 사진은 그 중국여자분 만난곳이네요. 날짜는 다르지만요^^;;
2013년 할로윈의 카오산이네요 2번 사진은 언제봐도 비행기 위에서 바라본 하늘은 멋지죠?
한발자국만 내딛으면 갈수있는 태국여행인대..여행을 시작하기가 쉽지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