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둘만의 태국여행을 다녀왔네요.(파타야→방콕3편& 마무리)
오늘은 홍익여행사에서 예약한 담넉사두악 수상시장을 가기위해 숙소를 나선다.
숙소 앞에서 전날 칸차나부리를 같이갔던 러시아 커플을 다시 만났다.
그들도 수상시장을 간다고하여 같이가나 했더니 다른 기사가 와서 픽업해서가고
우리는 한참을기다려 차를타고 출발한다.
오전일찍 카오산을 출발하여 약 한시간 정도를 차를타고 가다보니
아들이 빌빌 거리기 시작한다.
원래 뭐만타면 멀미를하는 아들이라 한국에서 마시는 멀미약을 가져가서 먼길을 갈때는
계속 먹었으나 오늘은 아침에 서두르다 보니 멀미약 먹는것을 잊어버렸다.
멀미를 시작한 아들의 얼굴이 창백해지며 괴로워 한다.
달리는 차에서 탁히 처치를 할 수 없어 마음만 급해진다.
겨우겨우 잠을 청하게하고 아들을 달래며 도착한 수상시장... 도착 하자마자 아들은 쓰러져 버렸다.
차에서 안정을 취하기위해 기사에게 차에좀 있자고 부탁하니
시동을 꺼야해서 에어컨을 틀어줄 수 없단다... 더운차에 있을 수 없어
아들을 데리고 시장 안으로가서 시장 한켠에 의자에 눕히고 약국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시장에 약국이 없다... 경찰에게 물어보니 차로 10분이상 가야 약국이 있다고...ㅠㅠ
그러다 훼미리 마트가보여 들어가 멀미약을 물어보니 약을 준다.
아들에게 약을 먹이고 한참 지나자 한결 좋아진다.
그러나 돌아다닐 힘이 없다고 계속 누워 있겠다고 아빠만 시장을 돌아 보란다.
아들을 쉬게하고 나도 처음 가본 수상시장이라 한바퀴 돌아본다(나쁜 아빠인가?).
(수상시장 전경)
(수상시장의 보트 트레픽)
(만물상 보트)
대충 시장을 한바퀴 돌아보고 아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아들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 시간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들과의 여행에서 평소에 하지 못했던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부자간의 사이가
많이 좁혀 진듯하다.
(앞으로는 한국에 가는 날까지 사진이 거의없다.
아들의 컨디션이 별로여서 사진을 찍을 생각을 하지 못했다.)
겨우 몸을 추스리고 정신을 가다듬은 아들에게 훼미리마트에서 사온 멀미약을
다시 먹이고 카오산으로 돌아와서 짐을 정리하며 마지막 세탁물을 세탁방에 맡긴다.
카오산 주변에 몇군데 빨래방 중에 이곳이 제일 이라 생각된다(개인 소견)
1Kg에30밧 인가 하여튼 40밧은 안넘은듯-기억이 가물가물-
세탁에 다림질까지 해주고 오전에 맞기면 저녁에 오후에 맞기면 담날 12시경에
찾을 수 있다. 위치는 태사랑지도에 표시 된곳.
빨래를 맡기고 나서 썬크림이 눈에 들어 갔는지 눈이 충혈되고 따끔거려 약국에가서
눈을 보여주니 약사가 모기에 물렸냐고 물어보며 열이나냐, 몸이 아프냐 등을 계속 물어본다.
지카를 염두에 둔듯...ㅠㅠ 단순히 썬크림이 눈에 들어가서 그런다고 했더니
안약을 주며 그래도 혹시 열이나면 다시오라고 당부한다.
이때는 태국내에도 지카 환자가 다수 발생한 시기라 약사도 신경을 많이 쓰는듯 했다.
저녁이되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스콜아라 생각했는데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비가오니 온도도 내려가 시원해 져서 더위에 지쳤던 몸의 컨디션이 많이 회복된다.
마트에서 우비를 사서(20밧 정도) 입고는 저녁을 먹으러 타논 쌈센으로 넘어가 본다.
쌈센쏘이4의 안쪽 골목에 있는 쪽포차나에 가서 멀미로 기력이 떨어진 아들의
원기도 회복해 줄겸 뿌팟퐁커리와 카우팟꿍 똠양꿍을 시킨다.
뿌팟퐁커리는 아들이 잘먹는데 똠양꿍은 한수저 떠먹더니 몸서리를 친다.
도저히 못먹겠다고...ㅋㅋ “아들아 고맙다” 아들이 먹기 힘들어한 똠양꿍을
나혼자 독차지해서 카우쑤어이를 한공기 시켜 맛있게 말아 먹었다.(역시 사진은 없다)
저녁을 먹고 체력을 보충한 우리는 타논파아팃 뉴메리V 겟하 근처의 제즈바에서
태국의 마지막 밤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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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마지막날 아침...
오늘은 관광 일정은 없고 방콕시내 구경과 쇼핑후 공항이동을 마지막으로 일정이 정리된다.
숙소인 와일드오키드에 수영장이 있다기에 내려가보니 수영장에 딸린 어린이용 풀장보다
더 작다 물도 적고... 수영은 포기하고 올라와서 짐을싼다.
타논 파아팃에서 지나가는 택시를 잡고 빠이미터로 가기로하고 싸얌파라곤으로 가서
지하에있는 고메마트에가서 배낭과 케리어를 무료로 맞긴다.
고메마트는 무료로 짐을 오후 10시까지 보관해 준다.
다른곳도 있다고는하나 찾기가 어려운거같아 이곳에 맡겼다.
(어딘지 잘 기억 안나는 쇼핑몰 내부)
짐을 맡기고 쇼핑센터와 맛사지등을 받으며 시간을 보내고 오후 6시경 식사로
MK수끼를 먹기위해 MK수끼 가게로 들어서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려하니
터치용 모니터가 있고 주문도 모니터로 하라고한다.
아...정말!!!
말로해도 힘든 주문을 도와주지도 않고 혼자해야된다...ㅠㅠ
어묵 몇가지 버섯몇가지 고기 몇가지 등등 을 어렵사리 주문하고 엔터를 누르니
조금있다 주문한 음식이 줄줄이 나온다.
*참고* 우리 입맛에는 마늘이 들어가야 국물이 맛있어진다.
그래서 “커 끄라티암뽄 너이 크랍”- 다진마늘 좀 주세요.-해서 다진마늘을 풀어 국물맛을
시원하게 만들고 어묵과 야채 버섯등을 넣어 국물을 먼저내고 고기류 등을 넣어
먹으면서 국수류를 개인용 틀채를 이용해서 데쳐 먹으면 된다.
태국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먹고 오후 8시경 파야타이역으로 가서 공항철도를 타고
공항으로 가는것을 마지막으로 나의 여행기인 “아들과 둘만의 태국여행을 다녀왔네요”를
마치고자 한다. -감사합니다.-
(수완나품 공항의 수호신 상)
읽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아들과의 추억을 미천한 글이나마 기록으로 보관하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