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둘만의 태국여행을 다녀왔네요.(파타야→방콕2편)
방콕에서의 첫날밤...
잠을 설쳤다.
카오산의 술집들이 잠들기 시작하는 새벽 3시경 부터 숙소가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한다.
밤새 술먹은 서양인들이 몰려들며 소리지르고 문 두드리고...ㅠㅠ
남의 방문은 왜 두두리는지... 그후도 약 한시간정도 소란이 이어진다.
이런 사태는 마지막 날까지 3박동안 계속 이어진다...쭈욱 괴로운 밤을 보낸다.
밤을 설쳐서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동대문에서 예약한 칸차나부리를 가기위해
길을 나선다.
오전 7시 30분경 출발 여기저기 둘러 사람을 12인승 벤에 가득 태우고
칸차나부리를 향해서 출발한다.
내가 이나이 먹도록 이런 운전기사는 처음본다 시속 100~120km 정도에 앞차와의 간격은
불과 2~3m 차선 변경시에는 옆차와 달랑말랑 도착까지 2시간 30분정도에 식은땀은 줄줄...ㅠㅠ
전화 통화는 또 얼마나 많이 하는지 세상 모르고 옆에서 잠을자는 아들이 부럽다.
아무튼 칸차나리에 도착해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아들과 강변을 둘러보며
전쟁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죽음의 철도와 일명 콰이강의 다리를 바라보며
전쟁으로 희생된 이들과 역사적 교훈을 되세겨 본다.
(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다리를 배경으로)
(아들과 함께 기찻길 위에서)
사진을 찍으며 보니 건너편에 사원이 보인다.
아들과 사원을 가보기로하고 다리를 건너 사원으로 간다.
태국 사원이라기 보다는 중국풍의 사원이다
(강 건너 보이는 사원)
사원의 이름은 들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쾅임차펠??? 이라던가...
(대웅전 전경)
(중국풍의 경내 조형물) (거대 불상- 청소하는사람이 대비됨)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리위까지만 왔다가 사진찍고 돌아가지만 아들과 둘이서
조용한 사원의 경내를 둘러본다. 경내의 조형물들을 중국풍의 조형물이 많고
12간지상도 있고 온화한 미소의 거대 불상도있어 매우 인상적이었다.
40분정도의 시간을 보내고 일명 죽음의 철도 기차를 타러간다.
(한국의 70년대 후반 시골 간이역과 같은 모습의 역모습)
(옛 비둘기호를 연상 시키는 내부- 3등칸 100밧 표시도 보인다)
ps: 비둘기호는 80년대 중,후반까지 국내에서 운행하던 최하위급 완행열차.
(죽음의 철도를 대표하는 절벽- 기차와 암석의 간격이 정말 아슬아슬하다)
약40분 정도를 달려가니 가이드가 오빠내려를 외친다.
경치에 정신을 팔려있다가 깜짝놀라 얼른 짐을챙겨서 내린다. 기차를 떠나보내고
대나무 뗏목과 코끼리를 타러간다.
대나무뗏목 타기는 뗏목에타고 롱테일 보트가 상류로 1Km정도 끌고 올라가 풀어주면
물살을 따라 출발한 지점까지 흘러 내려오면서 여유롭게 강변을 즐기면 된다.
(뗏목을 타던 강가)
칸차나부리에서 또하나의 볼거리인 싸이욕노이(너이?) 폭포를 보러가는 차 안에서
가이드가 충격적인 이야기를한다 “물 없어요”“비 안와요” 두마디 후 차에서 내린다.
뭐지???
폭포를 향해 올라가본다...
으악!!!
폭포가... 아니 물이 한방울도 없다...ㅠㅠ
예전에 왔을때는 이곳에서 수영도하고 폭포 구경도 했는데 어찌된 일인가!!!
없어도 너무없다 그야말로 한 방울도없다.
아들에게 전에는 수영했다고 말하니 정말요?라고한다.
어쩌랴... 마른 폭포 밑에서 사진이나 찍자며 아들을 이끈다.
(물이 한방울도 없는 마른폭포를 배경으로)
(뿌리가 멋있다며 아들이 찍은사진)
폭포앞에 줄지어선 상가들도 폭포가 흐르지 않아서 관광객이 없다며 하소연한다.
그래서 방콕에서 선물용으로 사려던 야몽과 야돔을 이곳에서 잔뜩산다.
좀더 사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줬으면 조으련만...
카오산으로 돌아오는길--- 갈때 기사의 폭주가 약간은 걱정이된다...
신의 도움인가 카오산으로 갈때는 다른 차량 다른기사가 우리를 맞이한다.
정말 다행이다!
이번 기사는 정말 안전운전 그 자체이다 편안하게 카오산에 도착한다.
아들과 람부뜨리와 카오산을 거닐며 가족에게 줄 선물을 사고 저녁도 먹고
음악을 들으며 맥주도 한잔하며 여행의 또 하루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