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둘만의 태국여행을 다녀왔네요.(파타야→방콕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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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둘만의 태국여행을 다녀왔네요.(파타야→방콕2편)

씽아러이 29 1812

방콕에서의 첫날밤...

잠을 설쳤다.

카오산의 술집들이 잠들기 시작하는 새벽 3시경 부터 숙소가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한다.

밤새 술먹은 서양인들이 몰려들며 소리지르고 문 두드리고...ㅠㅠ

남의 방문은 왜 두두리는지... 그후도 약 한시간정도 소란이 이어진다.

이런 사태는 마지막 날까지 3박동안 계속 이어진다...쭈욱 괴로운 밤을 보낸다.

밤을 설쳐서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동대문에서 예약한 칸차나부리를 가기위해

길을 나선다. 

오전 7시 30분경 출발 여기저기 둘러 사람을 12인승 벤에 가득 태우고

칸차나부리를  향해서 출발한다.

내가 이나이 먹도록 이런 운전기사는 처음본다 시속 100~120km 정도에 앞차와의 간격은

불과 2~3m 차선 변경시에는 옆차와 달랑말랑 도착까지 2시간 30분정도에 식은땀은 줄줄...ㅠㅠ

전화 통화는 또 얼마나 많이 하는지 세상 모르고 옆에서 잠을자는 아들이 부럽다.

아무튼 칸차나리에 도착해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아들과 강변을 둘러보며

전쟁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죽음의 철도와 일명 콰이강의 다리를 바라보며

전쟁으로 희생된 이들과 역사적 교훈을 되세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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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다리를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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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함께 기찻길 위에서)

 

사진을 찍으며 보니 건너편에 사원이 보인다.

아들과 사원을 가보기로하고 다리를 건너 사원으로 간다.

태국 사원이라기 보다는 중국풍의 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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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건너 보이는 사원)

 

사원의 이름은 들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쾅임차펠??? 이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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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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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풍의 경내 조형물)                   (거대 불상- 청소하는사람이 대비됨)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리위까지만 왔다가 사진찍고 돌아가지만 아들과 둘이서

조용한 사원의 경내를 둘러본다.  경내의 조형물들을 중국풍의 조형물이 많고

12간지상도 있고 온화한 미소의 거대 불상도있어 매우 인상적이었다.

40분정도의 시간을 보내고 일명 죽음의 철도 기차를 타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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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70년대 후반 시골 간이역과 같은 모습의 역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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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비둘기호를 연상 시키는 내부- 3등칸 100밧 표시도 보인다)

ps: 비둘기호는 80년대 중,후반까지 국내에서 운행하던 최하위급 완행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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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철도를 대표하는 절벽- 기차와 암석의 간격이 정말 아슬아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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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40분 정도를 달려가니 가이드가 오빠내려를 외친다.

경치에 정신을 팔려있다가 깜짝놀라 얼른 짐을챙겨서 내린다. 기차를 떠나보내고

대나무 뗏목과 코끼리를 타러간다.

대나무뗏목 타기는 뗏목에타고 롱테일 보트가 상류로 1Km정도 끌고 올라가 풀어주면

물살을 따라 출발한 지점까지 흘러 내려오면서 여유롭게 강변을 즐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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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뗏목을 타던 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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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차나부리에서 또하나의 볼거리인 싸이욕노이(너이?) 폭포를 보러가는 차 안에서

가이드가 충격적인 이야기를한다 “물 없어요”“비 안와요” 두마디 후 차에서 내린다.

뭐지???

폭포를 향해 올라가본다...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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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가... 아니 물이 한방울도 없다...ㅠㅠ

예전에 왔을때는 이곳에서 수영도하고 폭포 구경도 했는데 어찌된 일인가!!!

없어도​ 너무없다 그야말로 한 방울도없다.

아들에게 전에는 수영했다고 말하니 정말요?라고한다.

어쩌랴... 마른 폭포 밑에서 사진이나 찍자며 아들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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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한방울도 없는 마른폭포를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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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가 멋있다며 아들이 찍은사진)

 

폭포앞에 줄지어선 상가들도 폭포가 흐르지 않아서 관광객이 없다며 하소연한다.

그래서 방콕에서 선물용으로 사려던 야몽과 야돔을 이곳에서 잔뜩산다.

좀더 사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줬으면 조으련만...

카오산으로 돌아오는길--- 갈때 기사의 폭주가 약간은 걱정이된다...

신의 도움인가 카오산으로 갈때는 다른 차량 다른기사가 우리를 맞이한다.

정말 다행이다!

이번 기사는 정말 안전운전 그 자체이다 편안하게 카오산에 도착한다.

아들과 람부뜨리와 카오산을 거닐며 가족에게 줄 선물을 사고 저녁도 먹고

음악을 들으며 맥주도 한잔하며 여행의 또 하루를 마감한다.

 











 




 

     


 








 

 

 

29 Comments
호수수 2016.09.27 15:34  
칸차나부리....일정 여유가 없어 못 갔는데 사진 보니 멋지네요.
씽아러이 2016.09.27 15:37  
우기임에도 비가 안와서 폭포가 마른게 정말 아쉬웠습니다.
클래식s 2016.09.27 15:35  
최근에 남똑방문하신분들 마른 폭포만 보고 오시더군요. 저도 남똑 6번인가 가서 1번 딱 본게 물 제대로 흐르는걸 봤습니다.
씽아러이 2016.09.27 15:39  
저는 이렇게 마른 폭포는 처음입니다.
정말 한방울도 없더라고요.
클래식s 2016.09.27 15:54  
싸이욕 노이 자체가 원래 물이 적은 폭포입니다. 그리고 최근이 가장 가문 시기중 하나이고요. 저도 이렇게 바싹 마른 경우는 처음 듣고 봅니다. 폭포에 물이 없으면 좀 다른 관광지를 데리고 가던가 하지, 여행사에서 융통성이 없군요.
씽아러이 2016.09.27 16:01  
그러게요.
여행사에 많이 섭섭한건(약간은 섭섭) 아닌데 폭포에 물이 없다 했으면
다른 루트도 생각 할 수도 있었을 듯 합니다.
클래식s 2016.09.27 16:17  
그게 미니밴에 가득 태운 손님중에 물이 없다고 다른데 간다고 하면 동의안할 외국인도 있을거라서 자기들이야 있건 없건 그냥 일정대로 진행하는게 제일 속편하겠죠.  미니밴 과속 난폭운전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사고도 자주 나고요.
Nick85 2016.09.28 13:42  
글 재밌게 써주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사진은 다시 봐도 정말 멋지네요!
씽아러이 2016.09.28 14:25  
재밌다니 다행입니다.
정말 글쓰기 힘드네요.
파란돌짱 2016.09.29 11:16  
아들과의 둘만의 여행!!! 부럽네요~^^
비와사랑 2016.09.29 11:46  
부럽게 잘 보았읍니다
아드님과 둘만의여행
하데스123 2016.10.01 01:45  
이사진 보고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내요 ..
아버지와 함께 여행해 본적이 없어서 ㅎㅎ너무 부럽습니다 ^^
씽아러이 2016.10.01 12:55  
돌아가신 아버님과는 못다녔어도
앞으로 자재분과 함께 해보세요.
부모와 자식간 간격이 좁혀질겁니다.
하데스123 2016.10.01 01:47  
저는 아버지와 어디 외출도 여행도 해본적이 없었는대..
너무 부럽내요 ~ 잘봤습니다 ^^
씽아러이 2016.10.01 13:28  
저도 아들이 먼저 요청해서 다녀온겁니다.
경비도 아들과 5:5로 말이죠.
아빠콩 2016.10.01 11:20  
부자가 함께 여행을 하시니 더 큰 부자가 되시길~!!
아들과 아버지의 정이 돈독해지겠네요. 부럽습니다. ^^
씽아러이 2016.10.01 13:25  
감사합니다.
부러우면 지는거 아시죠.^^
함 시도해보세요.
sopoong 2016.10.01 20:28  
카오산에서 아들과 맥주..그거 괜찮네요..^^
씽아러이 2016.10.01 23:39  
집에서는 가끔 딸과 막걸리도 한잔 한답니다.
참고로 딸은 스물네살 이랍니다.
봄인가봐 2016.10.02 08:34  
아들과의 태국 여행 멋지십니다~ ^^ 좋은 추억이 되셨을것 같아요!
위너위너 2016.10.03 11:06  
아버님하고 단둘이 여행간적이없는데 정말보기좋아요! 저도담에 모시고가야겠어요
씽아러이 2016.10.03 13:57  
모시고 라기보다는 같이 하세요.
같이하면 더 좋아요.
쩡대 2016.10.04 11:33  
와 아버지와 아들.. 정말보기좋습니다!! 여행후기도 잘읽었어요!ㅎㅎㅎㅎㅎ
씽아러이 2016.10.04 14:32  
감사합니다.
보잘것 없는 글솜씨입니다.
레드애플27 2016.10.04 15:16  
부러워요
짠짜잔 2016.10.25 13:26  
와 멋진 아버지시인것같아요~! 저도 아버지랑 같이 여행하고싶어요!
제나라 2016.10.31 13:12  
정말 보기 좋은 부자네요.
저도 딸고 함께 꼭 가보고 싶어요...
마크킴 2016.11.01 15:01  
정말 보기 좋네요ㅜㅜ 부러워요
왕딱지 2016.11.17 09:26  
저도 중딩아들과 1월에 방콕갑니다.  잘 걸어줘야 할텐데 살짝 걱정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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