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기분 좋은날...
어제는 한국인이 인사를 해도 벌레 씹은 얼굴로 대하여 기분잡쳤는데 오늘은 너무
기분 좋은 날이다...
게스트 하우스보다 저렴한 박당 15,000 원 짜리 호텔에 묶은지 1주일 되었다
Royal Peninsula Hotel 3.5 성급 호텔인데 비수기라 그런지 요금이 상상을 초월한다.
대리석 인테리어에 킹 베드 ,욕조 ,냉장고 ,커피포트,헤어 드라이기,
완전 4성급 호텔 수준이다..아고다를 통하여 1달을 예약 하여 들어왔다.
오늘 로비 레스토랑의 헤드 웨이트리스 30대 후반 아줌마가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데
말을 걸어온다.. 내가 킹 셔츠를 어제 어디가야 살수 있느지 물어 보았는데 ...알아보니
5년전 유행하던 태국 왕 로고가 들어간 셔츠는 예전과 달리 아무데서나 살수가 없고
한군데 파는곳이 있단다.
오전 10시에 방으로 전화가 왔다 지금 같이 킹 셔츠를 사러 가자고 한다..
나를 태우고 혼다 시빅 자동차를 운전 하여 10분정도 가니 학생들 유니폼을 단체 주문 받는
회사 같은데..재고가 남아 있었다 . 200 바트를 주고 핑크색 셔츠를 샀다
원래 노랑과 핑크 두가지 색 뿐인데..핑크만 남아 있다고 한다..검은 바지와 조화가 잘되는
색이고..킹 셔츠를 입고 다니면 태국인 모두가 친절하게 대해준다.
돌아오던 차속에서 기침을 조금하였다...실외온도와 실내 온도 차가 심하여 이틀전 부터
목감기가 온것같다...
호텔로 돌아와 셔츠를 갈아입고 로비에 내려가니 직원들이 전부 굿 굿 하며 난리들이다.
차 태워준 아줌마에게 자동차 기름 값이라고 돈을 300 바트 주니 절대 안받는다..
더우기 목감기에 좋은 물약을 어디서 구해 왔는지 직접 병을 따서 주며 더운물에 레몬을 넣어
가져다 준다..
방에 컵 라면을 10개 사다 놓은것을 보고 청소 하는 아가씨가 하루에 두병 주는 물을 오늘은
4병을 가져다 놓고 청소를 깨끗이 해 놓았다.
어제 100 바트 팁을준 효과 인지 모르겠다.
자꾸만 정이 들어가는 호텔이다.
지난 30년간 전 세계 수많은 호텔을 다녀 보았어도 너무 맘에 드는 호텔이다.
오늘은 너무 기본 좋은 날..날씨는 비도 안오고 햇빛도 강하지 않게 흐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