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와 고양이의 태국 리턴즈 (feat. 갱) -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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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와 고양이의 태국 리턴즈 (feat. 갱) - 14 -

태루군v 12 700

 

그리고 다시 도착한 선착장.. 우리는 먼저 샤워를 하고 도시락을 먹기로 했다.

그다지 더럽지도 .. 그다지 깨끗하지도 않은 샤워장에서 대충 샤워를 마치고

꿉꿉한 기분으로 밖에 나오자마자 말라가는 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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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긴 태국이었지..

우리도시락을 자리에 놓고 맛있게 먹으라는 가이드를 보자니

온종일 우리 도시락 셔틀을 시킨 것 같아서 미안했던 우리 셋...

- 우리 저분에게 팁이라도 드려야 하지 않겠냐

- ㅇㅇ 찬성.. 안그래도 나도 미안했음

- (말없이 공금주머니를연다)

팁을가지고 택시쪽으로 가보니 택시드라이버와 가이드가 이야기 중이다.

- 응? 왠일이야?

- 아.. 그게.. 우리 도시락을 가져왔다가 또 이쪽으로 배달해줘서 고맙고 미안해서..

- 아 괜찮아 괜찮아 ㅎㅎ

- (주섬주섬) 컵쿤카~

팁을보고 놀란 눈치였지만 이내 미소를 띄우며 합장을 하고 컵쿤캅하는 가이드

덩달아 우리도 기분이 좋아졌다.

- 아, 이쪽 드라이버가 내 동생이야..

- 와우 정말?

- 응.. 안닮았어?

- 그러고보니... 닮았네 ㅎㅎㅎ

- 오늘이 처음이라서.. 조금 헤메서 시간이 촉박했던 것 같아.. 미안해

- 아냐아냐 ㅋㅋ 재미있게 놀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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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훈훈한 마무리..

그렇다면?

이제 폭풍흡입이지 +_+

스노쿨링 예약할 때 이 식당이 맛있다고 하더니...

진짜 맛있더라.. 오랜만에 먹은 카오팟이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카오팟을 끝내고 남은 제동이의 초코케이크를 열었는데 .. 세상에...

완전 녹아내려서 엄청난 비주얼을 자랑하고 있었다;;;;;;

물론 맛은 있지만 여전히 우리가 먹기에는 너무 많은 상황..

우리는 고민하다가 아까 계속 우리와 같은 루트에 있었던 뒷테이블에

한국여자 두명에게 시선이 갔다.

안그래도 왠지 처음 여행을 왔던 내가 생각나서 자꾸 눈길이 가지만

여기서 너무 아는척을 했다가는 아줌마스럽거나.. 아님 사기꾼같아보일까

계속 모르는척하고 있었다..

 

.. 하지만 어쩌겠는가.. 우리의 오지랖을...ㅋㅋㅋㅋㅋ

- 생일케이크니까 생일인 니가 갖다주고 와라 ㅋㅋㅋ

- 아잌ㅋㅋㅋㅋㅋㅋ 그랰ㅋㅋㅋㅋㅋㅋㅋ

조심스럽게 자른 케이크를 들고가서 뭐라뭐라하더니 오는 갱이..

- 뭐라그랬어?

- 내 생일케이크인데 .. 먹으라고.. 비주얼은 이래도 겁나 맛있다고 ㅋㅋ

   ​단지 녹은거라고 ㅋㅋㅋㅋㅋㅋ

- 그랰ㅋㅋㅋㅋ 잘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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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다 먹었고.. 이제 다시 방콕으로 돌아가 볼까?

 

 

- 혹시 음악듣고싶으면 여기에다가 핸드폰 꽃을래?

차에 타자마자 미리 틀어둔 에어컨과

오디오 잭을 건네는 드라이버동생

- 와우 고마워!

여행의 친절과 감사는 이렇게 또 친절로 돌아오니 .. 이게 바로 여행을하는 맛 아니겠는가?

우리는 드라이버동생의 호의에 신나게 음악을 들으며 방콕으로 출발했다.

  

끼익,

차가 서는 느낌이 들어 눈을떳다.

주위를 두리번거려보니 화장실과 세븐일레븐이보이는 도로 한복판(?)이다..

아무래도 간이휴게소같은 느낌이었다.

내가 부스스하게 쳐다보자 차를세운 드라이버 동생은 화장실을 다녀오라며 내린다.

- 으어.. 나도모르게 잠들었네

- ㅋㅋㅋ 그래 너 꿀잠자더라 ㅋㅋ

화장실을 들렸다가 세븐일레븐에 들려서

우리사랑 촉수와 요구르트를 사고 다시 차에 탑승!!

근데 드라이버총각

갑자기 자신이 사온 봉지를 뒤적거리며 우리에게 음료를 하나씩 준다.

- 이게 태국 No.1 음료야 마셔봐!!

얼떨떨하게 음료수를 받아들고 우리는 고맙다고 한 뒤 음료수를 마셔보았다.

처음보는 음식을 무서워(?)하는 나를위해 먼저 한모금먹어본 쥐돌리와 갱이

- 오

- ???

- 이거 좋아!!!

연신 Good!!을 외치며 음료를 마시던 아이들을 보고 나도 한입 마셔보았다.

뭔가 달짝지근한 홍차같기도 하고..

엄청 좋은 꿀을 넣은 꿀물같기도 한 맛이었다.

살짝 이국적인 향이 나긴하지만 맛있었고

무엇보다 갈증해소가 엄청나게 잘된다는 점!!

< 기억해놓으려 숙소에와서 바로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다시 못사먹어봐서 아쉽... ㅠㅠ>

지금껏 세븐일레븐에서 차종류를 도전하여 매번실패했던 갱이가

실소를 머금으며 말했다.

- 역시.... 먹는건 현지인추천이 최고임ㅋㅋㅋ......ㅠㅠㅠㅠㅠ

우리는 그렇게 또 달리고 달려 다시 카오산로드에 도착하였다.

23일만에 다시오는 카오산로드, 람부뜨리, 그리고 에라완하우스

마치 집에돌아온 듯 반갑다.

우리는 장시간 이동에 지쳐서 몸이 찌뿌둥했고

짜이띠에 가서 맛사지를 받기로 하였다.

쥐돌리는 짜이띠 처음방문...

오늘은 뭘 할까 하다가 수영하고 장시간 이동하느라 뭉친 등과 어깨맛사지를 추가로 해주는 코스를 골랐다.

결과는 완전 대성공...

엄청엄청 노곤노곤 몸이 다 풀어져서 나왔다 ㅋㅋㅋ

그리고나니 시간도 애매하고... 맛사지도 받았고....

우리는 쿤뎅과 나이소이 둘중에 하나를 가서 간단하게(?) 국수를 먹기로 했다.

(결코 시간이 애매하여 국수를 먹는거임.... ㅇㅇ...)

- 나이소이는 왠지 소이연남같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야

- ㅇㅇ 맞아.. 너네 쿤뎅가봤잖아? 어땟어?

- (둘다 엄지를 들어올린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결정났네 가자!!

그리하여 쿤뎅에서 계란추가한 보통국수 11국수씩 흡입시작!!

<오호 이것이 바로 쿤뎅이구만... 하는 컨셉사진 쥐돌리>


< 다 먹어 없애버리겠다는 의지를 담은 갱이의 사진 >

​< 나오기전에 셀카질... 얼렁주세여 현기증난단말이예여 징징징... >

- 오 이거 진짜 맛있네..

- 그치 ㅋㅋㅋㅋ 완전 존맛임 ㅇㅇ

더운날씨에 뜨거운국물을 먹으며 땀을 뻘뻘 흘린 우리는​

배부른 기분으로 숙소로 들어가 시로코 갈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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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한편 더 올려요 ㅎ

여행기의 마지막 밤이오고 있군요 흑흑흑...

 
 
 
 
12 Comments
클래식s 2016.08.19 16:11  
저거 둥글레차 8개 정도 넣고 1.5리터 정도 끓여서 설탕으로 단맛 맞춘다음에 냉장고에 넣어서 차게 해서 드시면 비슷한 맛 날겁니다.
태루군v 2016.08.24 17:34  
앗.... 좋은정보... (*__) 감사합니다 ㅎ
쁘띠민이 2016.08.20 00:29  
꼭 먹어보고 싶네요 저 음료~^^
태루군v 2016.08.24 17:34  
나중에 가시면 꼭 드셔보세요! 유명한거라서 그런지 거의 있더라구요 ㅎㅎ
비쵸비쵸 2016.08.20 01:54  
하하하 두분 참 귀여우십니다^^
태루군v 2016.08.24 17:35  
감사합니다 >-<
푸우영 2016.08.20 02:37  
빨리가고. 십네요^^
추석연휴때. 갈 예정입니다
나이쏘이~~~~
양이넘작아요ㅠㅠ
태국 분들은. 소식하나바요!
태루군v 2016.08.24 17:37  
앗.. 추석에 가신다니 ㅠㅠ 이순간 푸우영님이 제일 부럽네요 ㅠㅠ
점심에 2국수씩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양 작죠 ㅠㅠ
다음에는 나이쏘이는 안갈 것같아요 8ㅁ8....
필리핀 2016.08.20 10:40  
한국분들 맞으세요?

왠지 싱가폴이나 대만사람 포스가... ^^;;
태루군v 2016.08.24 17:39  
하하하하하.....
싱가폴이나 대만을 안가봐서 모르겠네요...
한국에서 태어나서 한국에서 자란사람맞아유
쟝고 2016.08.22 08:54  
재미지게 읽고 있네요
"공금주머니"를 들고 다니던 님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글재주는 타고 나신듯..
태루군v 2016.08.24 17:40  
재밌게 읽고 계시다니 감사합니다 ^^
공금을 만들어놓으니까 이것저것 하자고 제안하기 부담스럽지 않고 좋더라구요
자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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