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님과 푸켓 자전거라이딩6 - 아오낭에서 아오륵으로
오늘은 아오 륵(Ao Luek)까지 50km를 달립니다.
가급적 50km 내외로, 오전에만 3시간 이내로 달리려고 계획을 세웠기에, 팡가와 끄라비의 중간 지점인 아오륵에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No 4 하이웨이가 공사 중인 것도 있지만, 태국에서는 우회도로가 있을 경우는 조금 돌아가더라도 우회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더군요. 그래서 바닷가 쪽으로 난 4천번대 도로들을 타고 갑니다.
그리고, 오늘은 일찍 가도 특별히 할 일이 없기도 해서, 구글 검색하다가 발견한 Khlang cave라는 제법 흥미로워 보이는 동굴을 들러 보려합니다.
끄라비에서 아오륵으로 가는 우회도로는....... 경치가 끝내줍니다.
갓길이 조금 좁은 구간도 있지만, 통행하는 차량이 별로 없고, 포장도 잘 되어 있는데다가,
무성한 나무들이 적당한 그늘을 만들어 주니, 라이딩하기에는 더없이 좋습니다.
목적지를 9km조금 못 남기고 동굴을 탐클랑이라는 동굴에 들렀습니다.
현지인들에게만 조금 알려진 곳인데, 2차선으로 포장하고 있는 것이, 관광지로 개발되기 직전인 듯해보입니다.
그런데, 공사 중이라서 입장이 안된다고 하네요.
안된다는 말에 아쉽지만 돌아 내려오다가, 그늘에서 사진을 찍고 놉니다.
놀다가 문득 생각해보니, 태국에서 안되는 게......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올라갔습니다.
여행자들끼리 들어가기에는 위험하다고 안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동굴을 보려고 한국에서 전거 타고 왔다고 농담을 하니, 전화를 한통 하더니, 마을 청년을 불러 가이드로 붙여주네요.
한창 개발 중이네요.
처음에는 모자이크를 하려고 했는데....... 자전거 라이딩 복장이라서.......ㅠㅠ
가이드와 후레시를 지참하고, 꼭 운동화를 신어야 할 정도로 원시적인 동굴입니다, 작은 산에 있는 동굴이라서 큰 기대를 안했는데, 예상 외의 멋진 풍경이었고, 어른들께서는 생전에 이런 동굴은 처음이라고 즐거워하셨습니다.
오토바이로 여행하시는 분들이라면 푸켓에서 끄라비 가는 길에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공사가 끝나면 입장료를 얼마 받을지 모르겠지만, 아직 입장료는 정해지지 않아서 6명이서 총 200밧을 줬습니다.
많이 험하지는 않지만, 가파른 곳은 밧줄을 잡고 오르내리기도 합니다.
공사가 끝나면 어떤 모습이 될까요!
자전거여행자들은, 자전거를 잠시라도 몸에서 떼어두면, 불안한데..... 다행히 제 자리에 잘 있네요.
시골에서 이런 멋진 리조트가 있네요.
실내 침구나 인테리어 등은 비록 낡았지만, 호텔 뒷편의 병풍같은 산과 넓은 수영장이 있습니다.
아고다에서 3실에 총 72,717원을 지불했습니다.
P.N. 마운딘 리조트
ww.agoda.com/ko-kr/p-n-mountain-resort-and-the-cliff-villas/hotel/krabi-th.html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3층까지 걸어다녔지만, 룸에서 보는 경치가 끝내줍니다.
룸에서 맛사지를 받기로 예약해두고, 차량을 한대 불러서 바닷가 레스토랑에 식사하러 갔다 왔는데...... 사진이 없네요.
차량 대절해서 바닷가 유명 레스토랑에 들러 시푸드로 배를 채우고, 돌아오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