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태국 말레이시아 여행~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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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태국 말레이시아 여행~ 2회

대만에서 부터~~ 0 728
2005년 1월 22일
 
 새벽엔 동의 코고는 소리에 깼다. 정말 너무 컸는데 차마 깨울수도 없고 후에도 동의 코고는 소리에 자주 깨곤했다. 동의 어머니도 나에게 동의 코고는 소리는 아주 유명하다고 했다. 6시쯤 동은 보이지 않는다. 미타발(동의 말에 의하면, 놋그릇에 음식을 얻으러 가는것. 그러니 시주라고 보면 될것같다) 갔나 했는데 그게아니였다. 동은 불교관련 대학교를 다니는 중이었다. 계속 안보이고 7시에서야 다른 승려와 파피소들은 미타발을 간다. 어젠가 그 전에 학교 간다는 말을 깜빡했었나 보다. 에어컨이 펑펑나오는 방에서 자니 춥다. 다행히 자기전엔 좋은데 일어날때쯤이면 너무 추워서 벌벌떨고 나와서는 바로 밖으로 나온다. 뜨이형이 아침 먹으러 가잔다. 형이 운전하는 오토바이를 타고서는 사이욕 노이 폭포 맞은편 가게들이 많은곳으로 간다. 주변엔 관광버스도 보였고, 사람들이 아침먹으러 몇몇오기도 하고 사서 가지고 가는 사람도 꽤 있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뜨이와는 말이 안통한다. 뜨이형은 영어를 모르고 나역시 태국어를 잘 모르고.. 그래도 조금 지나고서는 왠만해서는 오만가지 행동으로 서로 대화가 통했다. 다음부터는 바디 랭귀지를 번역한것이다.

 

뜨이형 " 밥 먹어야지?"

나 " 좋아여. 같이 먹어여?"

뜨이형 " 난 안먹어, 너 혼자 먹어."

나 " 왜? 형도 먹어?"

뜨이형 " 속안좋아..^^ "

 

 뜨이형이 시켜준 음식은 우리 음식으로 말하면 음 누룽지 끓인듯한 밥 종류 였다. 보기에는 별 맛(맵고 짜고를 나타낸 간을 의미..)이 없을줄 알았는데, 은근히 속도 채울수 있었고 값도 싸고 간간히 해물도 들어있었다. 너무 맛있어서 음식이름 물어봤는데.. 돌아서니 바로 까먹었다. ㅋㅋㅋ 한그룻 더 먹으라는 말을 마다하고선 같이 오토바이 타고선 절로 돌아왔다.그리고선 조금 쉬고 있으니, 학교 다녀온 동을 만날수 있었다. 날위해서 아침을 사가지고 왔었는데, 먹었다고 하니 조금 서운한듯..그리고 바로 또 주변 관광에 나섰다. 동이 올때 야이라는 동생뻘 되는 친구를 데리고 왔다. 여기 절에서 지냈던 파피소였는데, 어제 다녀왔던 리조트에 취직을 한다고 했다. 함께 깽란못 동굴에 가서 구경좀 하고선 중간중간 동이 엽서를 사준다. 전날 친구에게 편지쓰는 내 모습을 보고선 이후부터 가는곳 마다 하나씩 사주었다.

[image]Sv400026(4695).jpg[/image]
 
 죽음의 열차타는 입구가서 사진찍고 아쉽게도 열차는 타지 못했지만.

 함께 까오빈이란 동굴에 갔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가이드책에는 나와있지 않은 곳이었다. 들어가기전의 입구 주변에는 여느곳과 마찬가지로 관광객들과 상품전시로 가득했다. 그런데 여긴 외국인보다는 태국인들이 많은 곳이었다. 들어가기전 사진 몇번 찍고선 헉~ 들어가니 완전 싸우나다. 가면서 거의 땀에 범벅.. 굴이 그렇게 넓지도 않았고 길지도 않았는데 끝에 도착하면 동전던지는 곳이 하나있다. 그래도 이곳이 땀을 흘리면서 들어온 보람을 있게 해주었다. 아쉽게도 사진은 어둡게 나와서.. ㅠ.ㅠ  나오면 정말 시원해 진다.

 [image]Sv400027(4251).jpg[/image]

 땀을 식히고 조금 이동해서는 동의 친구 절에 갔다. 동은 전국에 아는 승려가 많아서 그런지 가는곳마다 아는 친구들과 만나서는 나를 소개시켜주곤 했다. 절은 동의 것보다는 작았지만 작은 동굴을 하나 관리하고 있었다. 태국의 왕이 다녀가면서 새긴 싸인을 가리키면서 나에게 얘기를 했다. 뭔가 특별한 곳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둘러보았다.

 

 다시 Bat cave에 들렀다.

 [image]Sv400039(6445).jpg[/image]

 배트케이브에는 올라가지 않고선 그 앞에 있는 잔디밭에 앉아서 기다렸다. 뜨이 말로는 시간이 되면 박쥐들이 나온단다. 주변에도 외국인 몇몇 그리고 주변 가족들, 그리고 연인들이 먹을것을 가지고 와서는 얘기도 나누면서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6시가 되니 거의 1시간 동안 박쥐가 나온다. 뜨이의 말에 의하면 밥먹으러 나온다고 했다. 거의 다 나올때쯤이면 어두워지며 박쥐의 수도 많이 줄어든다. 동이 갑자기 볼일이 있는지 1시간 정도 잠깐 다녀온단다. 뜨이형과 나 이렇게 둘이만 있다. 서로 말도 안통하고 뻘줌.. 뜨이형같이 이 뻘줌한 자리를 피해보려 차마시러 가잖다. 이루 뜨이 형과 나는 수시로 차를 마시러 다녔다.차 마시는데 서로 너무 조용. 태국말 조금이라도 알아 놓을걸. 그래서 가이드 책 뒤에있는 태국말을 한국말로 겨우 옮겨본다. 그리고선 뜨이형에게 몇개의 단어를 배웠다. 후에 뜨이형과의 대화에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다.

 늦게서야 온 동과 집으로 돌아왔다. 동이 DVD를 보여준단다. 파피소들과 뜨이형 야이와 나 그리고 동까지 열심히 태국 공포영화 보았다. 영화는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했던 '셔터' 였다. 아쉽게도 난 알아 들을순 없었지만 대충 전개되는 상황을 보니.. 조금 재미도 있었다. 다음날 말이었는데 뜨이형은 어제본 영화땜에 잠을 잘 못잤다고 했다. ㅋㅋㅋ 덩치에 맞지 않는 형의 모습이었다. 오늘하루도 정말 힘든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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