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간의 어쩌구 저쩌구.....치앙마이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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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간의 어쩌구 저쩌구.....치앙마이편

카라완 0 1134
지난번에 어디까지 글을 썼는지 기억이 안나네여. 설날때 글을 올린다는게 귀찮아서..^^,

때는 바야흐로 이천사년 십일월 이십칠일 카오산에서 구입한 50밧 짜리 치앙마이편 관광버스를 타고 출발을 하였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일행없이 또 혼자서 치앙마이로 향하는 나의 마음은 밤안개 처럼 낮게 가라 앉았다. 치앙마이를 가면 또 외로워 질까? 혼자서 놀아야 하나? 하는 걱정들이 밀려왔다. 내옆에는 펑퍼짐한 엉덩이를 가진 서양 아가씨가 앉았는데 가는 동안 초콜릿을 많이 먹었다라는 것만 기억이 난다. 나에겐 초콜릿의한쪽 구석을 조금떼어서 주었다..--;;

이층버스이건만 왜 이리 앞뒤 간격이 적은지 이해 할 수가 없는지, 다리긴 서양인들은 다리를 옆으로 비틀어야 할 지경이다.

중간중간 휴게점에 들려서 잠이 들었다가 깼다가를 반복하여 새벽 6시쯤 치앙마이에 도착. 도착한 곳에는 성태우 두대가 있다. 그 성태우는 우리를 태우고 어느 게스트하우스 앞에 내려주었고, 많은 서양인들은 그 게스트 하우스로 들어갔고, 몇몇은 다른 곳으로 갔으며, 나는 뒤를 슬금 슬금 돌아보며 모르는 길로 접어들고 있었다.
골목길을 빠져나오니 큰 하천이 보였고, 성벽같은 것도 있고, 어디가 어딘지 분간을 하지 못했다.

치앙마이에 도착해서 제일 맘에 들었던것은 서늘한 기운이 있는 신선한 아침공기였고, 마치 우리나라 초 가을의 선선함을 머금고 있었으니, 이곳이 바로 천국이다.
조금 걷다보니 코리아하우스가 나타났는데 새벽부터 한국인 게스트하우스로 들어가기가 왠지 꺼림직 한것이.. 우선 제일 먼저 타패를 찾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추천을 한 나이스어쩌구리를 찾으려 했다.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한시간여를 돌아다닌것 같은데 이게 뭔고생인가, 그냥 아무데서나 묵으면 될것을, 어쨋든 가는 곳마다 전부 방이 없다. 며칠후 알았지만 송크란 때문에 모든 방들이 풀이었다.
나는 한달간 치앙마이에 묵을 것이기 때문에 좋은 방을 구해야만 했는데, 이렇게 풀이니 일단 짐부터 내려놓을 방을 구하기 위해 호텔로 향했다. 호텔에서 한달간 묵을거니 얼마냐고 물어보니 턱이 땅바닥까지 내려갔다 올라온다. 절라비쌈. 십밧에도 수전증 걸린 노인마냥 손을 벌벌 떠는 마당에 호텔은 무슨...

근데 호텔에서 나를 부른다. 호텔앞에 할아버지를 부르더니 할아버지가 나를 데리고 어디론가 간다. 지도에도 없는 아파트..아무도 모르는 아파트.
현지인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 비스끄무리한 건물이다. 이곳도 남는 방은 하나라고 했다. 의심많은 나는 나를 등쳐먹으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하고 잔머리를 굴려, 돌아다니다 다시 온다고 하곤 주변을 다시 돌아다녔다. 온통 방이 풀이란다. 어쩔수 없다.

 그 아파트 방안에 들어섰다. 방은 무쟈게 넓다. 그 넓은 방안에 덩그러니 침대하나와 의자와 화장대 하나, 옷장.만 있다.아참..욕실도 있구나.
 방안은 냉기가 돌고 퀴퀴한 곰팡네가 나는 것도 같은데...남향으로 지을 것이지....
텔레비전과 냉장고를 붙여넣는 조건으로 돈을 조금 더내고 나의 35-6일간의 치앙마이 생활이 시작되었다.
이 4층짜리 아파트에는 6세대가 산다. 1층과 2층은 디자인실이 있고 3,4층은 세를 주었다. 주인아줌마는 유명한 디자이너란다. 진짜 유명한 것같다.
프랑스에 유학도 다녀왔고 남편은 대만사람이라고 했다. 영어도 왠만큼 하넹..

일단 책을 읽었다. 앞으로 한달간 뭘하지 고민끝에  전에 줃어들은 이야기로는 치앙마이에는 마사지 배우는게 싸다던데....
그렇다 일단 마사지를 배우자.
나는 오토바이를 하나 렌트하고는 TAT로 가서 마사지 스쿨의 정보와 온갖 팜플렛을 주워담았다. 귀여븐 대학생 아가씨가 나에게 나긋한 목소리로 이곳이곳이 있고 이곳이 제일 싸고 크다라고 이야기 해줬다.

담날.....

<사진 오른쪽으로는 수퍼마켓이 있고 왼쪽으로는 TAT가 있죠. 왼쪽으로 더가면 리버사이드 굿뷰등 바들이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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