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님과 푸켓 자전거라이딩4 - 클롱 톰에서 끄라비 42.2km
(올 1월에 여행했습니다.)
여행 5일차, 라이딩 2일차 클롱톰에서 끄라비로 갑니다.
끄라비는 2013년도 1월에 가족들과 자전거여행 중 잠깐 들렀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곧바로 떠난 관계로 늘 아쉬움이 많았던 도시였습니다.
수랏타니 직전에서 끄라비 타운까지 우리 가족을 테워준 고마운 태국인이 있었는데, 그 때 연락처를 받아두지 않은 것이......아쉽네요. 신세를 갚을 수 있었는데...!
오늘은 일정이 42.2km만 달리면 되고, 끄라비에는 맛난 것이 많다는 말에 모두들 싱글벙글하셨지요.
(클롱 톰 센터에서 북쪽으로 4.6km지점에 khru don 레스토랑이 있는데 맛있었습니다. 헝그리 장기 배낭여행자가 아니라면 오토바이나 차량으로 지나실 때 식사하러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어제 해수온천 입장권(Saline Hot Spring Khlong Thom)
아고다의 어떤분 후기처럼 클롱 톰의 V.P. 리조트에서는 아침을 사먹을 때가 없어서, 전날 어느 세븐11에서 미리 사둔 오동통한 너구리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했습니다.
vp 리조트 정경입니다.
저기 어딘가에 제법 그럴듯한 방과 풀장이 숨어 있다는 것인데......
뭘해도 즐겁다시는 어르신들!
오늘 라이딩은 세참거리라고...... 정류장에서 놀다 가십니다.
하이웨이 경찰서, 알고보니 우리가 달린 도로가 하이웨이였습니다. 태국의 하이웨이는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릅니다. 방콕에서 비엔티엔으로 연결되는 2번 도로도 고속도로인데, 지난 여행에서 자전거로 신나게 달렸으니, 태국의 하이웨이는 온갖 차들이 다 다니는 듯합니다.
가운데 분이 경찰서에 가면 시원한 물도 주고, 커피도 타먹을 수 있다며 우리 일행을 경찰서로 안내하신 현지 동네분입니다.
끄라비 피타하우스에 자전거를 세웠습니다.
저녁을 간단하게 장을 봐와서 피타하우스에서 푸짐하게 먹다가 모기한테 헌혈을 좀 하다가 들고 들어가서 시원한 에커컨 밑에서 먹었습니다.
이곳에서 장기여행하시는 한국인들 몇분 만났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몇마디 못 나눴네요.
어른들께서는 여행은 많이들 하셨다지만 나이들어서 여행을 시작하신고로 도미토리는 구경도 못하셨기에, 마침 깨끗한 숙소가 있길래 재미삼아 덕컥 예약을 했었지요.
순전히 경험해 보시라는 좋은 뜻에서 예약했뒀는데......
그런데 오는 내내
끄라비에 좋은 숙소도 많은데 하필이면 여기서......하는 맘이 들었습니다.
괜찮다고는 하시는데, 끄라비 오는 내내 신경이 쓰였습니다.
막상 숙소 방문을 열고보니, 도미토리 자체는 정말로 맘에 들지만,
6명이 들어가서 눕는다는 생각을 하니 가깝합니다.
더구나 선생님도 계시는데......어른들 걱정보다는 제가 더 걱정됩니다.
피타하우스에는 2인실도 있다길래 물어보니 빈방이 없고,
예약한 6인실과 동일한 크기에 옷갈아 입는 공간이 대신 8인실로 만든 도미토리가 통채로 비어 있다길래 더 잡아서 남자셋 여자셋 들어갔습니다.
천국으로 변해서 편안합니다.
요금도 아고다에서 예약한 금액과 별차이 없었습니다.
오후에는 자전거를 안타니 더워서 다니지를 못하겠네요.
강변을 걷다가 맛도 뭐도 따지지 말고, 시원한 선박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맘에 들거나 말거나 시원한 것이 최고라는 생각으로 제일 가까운 곳에 가서 그저그런 정도의 맛사지를 받았습니다.
여행전 매일매일 맛사지를 기대하시라고 했었는데,
5일만에야 맛사지를 받게해 드렸네요.
꼬 응아이에서는 미리 예약을 안한 관계로 맛사지사가 부족해서,
클롱 톰에는 아예 맛사지사가 없다고 해서 못받았었지요.
태국은 어디나 다 맛사지사가 있을 줄 알았는데, 작은 마을까지는 아닌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