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사무이 P&T samui group 스피드보트타다 지갑털렸네요ㅠㅠ (250불+5만원)
6월 9일 인천-하노이경유-방콕
6월 10일~12일 방콕
6월 13일~15일 파타야
6월 16일~21일 코사무이
6월 22일~24일 치앙마이
6월 25일~28일 사이공
6월 29일~30일 무이네
7월 1일~4일 나트랑
(제 블로그에 올린 걸 그대로 따오느라 말끝이 짧습니다.양해하고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일정으로 여행 다녀왔다.
원래 일정은 25일에 사이공을 떠나 인천에 오는 거였지만, 21일에 코사무이에서 수랏타니로 나오는 이른 오전 스피드보트에서 지갑을 털리는 바람에 예정된 비행스케쥴이 날아갔고, 새로운 스케쥴 덕에 예정에 없던 치앙마이,무이네 나트랑등이 더해지게 되었다.
무지하게 더울 거라는 것도 알았고, 8월에 시간이 되는 근욱이와 함께 나중에 갈 수도 있는 여정이었지만, 그때는 유럽을 가야하기에, 그리고 그전에 풀문파티를 가봐야 했기에 혼자서 약간은 무리하게 잡은 일정이었다.
가는길에 하노이에서도 스탑오버를 할까도 했지만, 너무 이동이 많은 거 같아서 이번에는 그냥 지나치기로 하고, 방콕으로..
너댓번째라 그런지 익숙하기도 하고, 그만큼 설레임은 없었지만 역시나 먹고,마시고,놀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다이나믹 하고 재밌는 곳..
유흥으로 악명높은 파타야에서 오히려 코 란의 바다에 푹 빠진 후, 드디어 이번 여행의 메인 이벤트였던 6월 19일의 코팡안 풀문파티.
그 전의 임팩트있었던 '사무이의 아크바'가 여러개 있는거겠지 라는 예상이 그대로 적중..
약간 김빠짐..
역시 과한 기대는 금물..
그러나 그 많다던 사건 사고들을 잘 피해다니고 무탈하게 아침 6시배로 사무이 귀환..
다음날 20일 푹쉬고 수랏타니에서 방콕을 거쳐 사이공을 가기로 되어있던 21일 오전...
이날이 문제였다.
6월 12일,파타야 넘어가기전, 방콕에서 수랏타이가는 기차, 수랏타니에서 코사무이가는 밴, 배를 예약한 후 방콕으로 돌아오는 길은 좀 편하게 와야할 것 같아서 폭풍검색으로 예약한 수랏타니 10시반 출발 초저가 975바트 짜리 타이라이언..
요놈이 문제였다...
코사무이를 도착하자 마자 요놈을 타기 위한 교통편을 확보하려했는데, 생각많큼 쉽지않았다.
최소한 9시반에는 수랏타니 공항에 도착해야 했는데 그러려면 코사무이에서 6시~7시에는 출발해야 하는데.. 그게 없었다...대부분 8시에나 출발...
거의 모든 에이젠시를 돌아다니다 발견한 것이 25분만에 코사무이에서 돈삭 선착장을 갈수 있다는
P&T samui group의 스피드보트.. 한영이 광고모델이기에 어얘 한국사람인데 라고 하니 에이전시 직원이 얼마전부터 한국인이 운영하는 회사야
라고 해서 무척 반가웠던....
숙소에서 코사무이 선착장까지의 밴+스피드보트+돈삭에서 수랏타니공항까지 밴 연결편 포함 전체요금 900바트였지만 (보통 여행자들은 이 코스로 느린 배 500~600 바트 정도로 해결) 풀문보트티켓이랑 같이 끊는 조건으로 100바트를 깍아서 800바트에 사 논 이 티켓이 이후의 모든 일정을 꼬이게 만들었다.
6월 21일 새벽 5시반에 치키몽키호스텔에서 기다리다 6시에 픽업, 코사무이선착장에 6시 30쯤도착, 6시50분쯤 내가 탈 스피드보트가 도착하고 7시 출발배였기에 타려하자,
-파도가 높아 당장 출발못하니 기다려라. (직원)
-알겠다. (나)
-아, 트렁크를 줘라. 배에 우선 실어놓겠다. (직원)
-(트렁크위에 얹어 다닌 트래블백 안에 지갑이랑, 카메라가 있는 게 생각나 잠깐 주춤, 손님은 나혼자였고 배안에 사람이라고는 3명의 보트 스탭들인데 그래도 보트 회사 직원들인데 설마..) 그래. (나)
그래도 영 찝찝해서 선착장에서 한 5분정도 서서 기다리고 있었고, 보트안에는 서너명의 스탭만이 있는 상태. 안되겠다 싶어 배로 다가가니 모터? 무언가를 고치는 중.. 타도 되냐고 묻고 타니 바로 수리?를 마무리하고 얼마 안있다가 배에 시동이 걸리고 출발, 트래블백만을 꺼내 지갑을 확인하니 이런.....
바로 그날 아침 치키몽키를 못찾아 약속시간 보다 늦은 픽업을 기다리면서 베트남에 가서 환전할 1불부터 100불까지 가지런히 정리해 논 지폐들중 50불 한장,100불 두장, 태국돈과 구분하기 위해 껴논 5만원권 한장이 나란히 사라진것..
1불짜리 열장, 100불짜리 1장만 남겨 놓고 빼간것이었다.. 설마했던일이 그대로 벌어지니 황당했고 화가 났다. 하지만 이미 배는 바다를 가로 지르고 있는 중이었고 손님은 나하나, 도착하기만을 기다린후 도착하자마자 내리면서 내짐을 들어옮겼던 그 스텝에게 (이름은 능)말했다.
-(그래 살기 힘드니 순간적으로 그랬을수 있어) 50불은 갖고 나머지 200불은 돌려줘라. (나)
-몰라몰라 (직원)
-그래? 그럼 경찰부르겠다. 그리고 너네 한국인 사장도 오시라고해!! (나)
해서 경찰이 와서 사건을 간단히 접수하고 선사의 한국인 매니저와
-이런이런 일이 있었으니 조사한 후에 결과를 알려달라 (나)
-나도 태국에서 몇번 당했던일이다 조사후에 진행결과를 알려주겠다 (한국인 매니저)
라고 통화한 후 나는 부랴부랴 수랏타니공항으로 가는 중, 다시 그 매니져에게 연락이 왔다
그런데 좀전과는 태도가 달라져 있었다.
-이렇게 그냥가면 애매해진다. 확실히 도난을 당한건지 안당한건지 마무리를 짓고 가라 (한국인매니져)
-도난 사건의 특성상 훔쳐간놈이 인정하지 않는 이상 마무리를 어떻게 짓나? 괜히 비행기니 호텔이니 예약한것들때문에 피해만 더 커질 거 같으니, 이런일이 있었던거를 인지하고 잘 조사해서 다시는 없도록 하시라 (나)
-아니다, 확실하게 마무리를 짓자. 기사바꿔달라 (한국인 매니져)
기사와 통화후 기사가 핸들을 돌립니다. 어디가냐고 하니 수랏타니 경찰서로 간댄다.
(그래 이렇게 된거, 다음부터 편하게 훔쳐가진 말게 하자) 하고
경찰서를 갔다.
이어지는 조사, 계속되는 부인이 오고 가는 중, 그 한국인 매니져가 도착.
사건을 이해하고, 철저하게 조사해서 사실을 확인하겠지 라는 생각과는 달리,
"한국사람들 하여튼간, 개차반들 많아" 하면서 나를 딴데서 돈 잃어버리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선사를 상대로 거짓을 꾸며 돈을 뜯어 내려는 사람으로 몰기 시작.
자기네 스텝들이 나를 무고로 엮길 바라며 그래서 지금 출국정지 되어있는 상태고 ( 출국정지? 강력범죄를 저지른 형사사건 피의자도 아닌데 단 몇시간안에 출국정지? 말같지도 않은 얘긴 줄 알면서도 놀란 척 하느라 힘들었습니다 매니져님..)그러면 보름이 걸릴지 한달이 걸릴지 모르며 그 기간동안 수랏타니에 있어야 한다.
그사이 또 다른 한국인사장? 두명 도착
-(우리직원이) 훔쳐가는 가 봤어요? (한국인 사장)
-훔쳐가는거를 눈앞에서 훔쳐갑니까? 못봤습니다. 그런데 정황이라는게, 정황에 따른 심증이라는게 있으니 뱅기표,호텔예약한거 다 날리면서 이러는 거 아닙니까? (나)
-근데 왜 훔쳐갔다고 해!! 더 복잡해지고 일커지니까 착각했다 오해했다는 서류에 사인하고 가셔..(한국인사장)
이어지는
맨...붕...
과 동시에 공항으로 가고 있던 차를 억지로 돌려세워 나를 끌고 온 이유를 알게 됨.
그들이 필요했던 건 진실을 규명하거나, 조사를 확실히 해서 직원을 벌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없도록 하는 게 아닌,
도난사건?
그런일 없었다
착각이었다 라는 나의 확인 사인 이었다.
답이 안나오겠다는 직감이 든 후,
나는 사인을 하고,
내 돈을 훔쳐 간 그 놈들에게 사과를 하고,
그 자리를 떠나 다시 250바트를 내고 수랏타니 공항으로 버스로 이동해서 (분명 애초에 내가 지불한 건 코사무이호텔-수랏타니공항 까지 이기에 한국인 매니져에게 공항에 안데려다주냐고 물으니 1400바트인데 내실래요? 라며 알아서 가란다....)
5시간을 기다려 1770 바트를 내고 녹에어를 끊어 돈무앙으로 간뒤,
셔틀버스를 타고 모두 다 퇴근한 수안나폼 공항에서 날을 샌뒤,
다음날 아침 출근한 베트남항공사 직원에게 어제 놓친 비행편을 다시 이용하려면 사이공까지 105불을 지불해야하고, 사이공-인천편은 사이공가서 다시 알아보시라는 얘길 들어야 했다.
물론 그동안의 사이공에 예약된 호텔들은 모두 날아갔고...
여행 많이 해봤지만 처음겪는 맨탈붕괴 사건이었습니다.
가방을 아무 의심없이 건넨, 그리고 그 가방에 지갑을 넣어 논 제 잘못도 잘못이라면 잘못입니다.
하지만, 만약에 그 스피드보트에 한명이라도 다른 손님이 있었으면 맡기지 않았을 겁니다.
식당에 아무 손님도 없으면, 직원들만 있으면, 핸드폰,지갑 그대로 놓고 화장실 갔다 올 수 있는 거 잖아요..그 사이 없어지면 누가 봐도 식당직원들이 가져간 거니 보통은 손 안대 잖아요..
근데,
손댑디다.
그리고 발뻗읍디다.
없어졌다고 식당주인에게 말하니
봤냐며, 못받으면 그런 얘기말라며 어디가서 그런 얘기 하면 손님떨어지니 손해배상 청구할거라고 합디다.
한영이 모델이던 P&T samui group의 스피드보트.
파도를 많이 타긴하지만 큰배 보다 빠릅니다.
유일하게 아침 8시 이전에 코사무이를 떠날 수 있는 제가 알아본 바로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필요하시면 타셔도 됩니다.
다만 절대 짐을 손에서 떨어뜨려서는 안됩니다.
스피드보트의 스탭들도 믿지 마시고,
무슨 일 생겨도 경찰도 한국인 선주도 한국인 부장? 매니져도 부를 필요 없습니다.
그 일을 덮기 급급한 모습에 커지는 건 금전적, 정신적 손해 뿐입니다.
그냥 보트만 타세요 필요하면..짐가방 꼭 쥐시고..
그 후론 치앙마이 그랜드캐년에서 익사 할 뻔 했습니다.
우연히 허우적대는 저 발견한 태국 꼬마가 건져줘 겨우 살았습니다.
수영실력 자만하지마시고 쫌 모양 빠져도 꼭 구명조끼 입고 다이빙하세요.
여럿 죽었다고 합니다.
사이공은 좋았어서 또 간거니 좋았고,
무이네는 요정샘물, 레드듄 석양, 새벽에 오토바이타고 한시간넘게 달려간 화이트듄, 생각보다 시시했고, 특히 화이트듄의 사발이 소음은 정말이지 ㅠㅠ
나트랑은 동양의 나폴리라긴 보단 베트남의 러시아 사람 좀 많은 해운대였습니다.
굳이, 슬리핑버스타고...
두번은 안 갈듯 싶네요..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은 100점 만점에 30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