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님과 푸켓 자전거라이딩3 - 여행4일차만에 라이딩
드디어 라이딩을 시작하네요.
보트 이동을 제외하면 약 65km로, 끄라비 주의 클롱 톰(khlong thom)이라는 마을까지 달립니다.
클롱 톰은 그냥 평번한 시골 마을이지만, 핫스프링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에머랄드 풀과 블루 풀을 찾는 한국인들이 종종 있어서 조금씩 우리에게도 알려지고 있는 동네인 듯합니다.
자전거여행을 할 때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숙소를 예약하지 않는 편이라서, 이번에도 예약을 하지 않으려했는데,
아내가 출발전에 당부하기를 방을 3개씩 잡는 것도 쉽지 않고, 더위에 숙소 구한다고 여기저기 들린다고 어른들 고생시키지 말라고 해서 부랴부랴 예약을 했었는데, 여행내내 아내 말 듣기를 잘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동네, 딱 한곳 예약을 안한 곳이 이곳인데, 적당한 숙소 찾는다고 조금 고생을 했습니다.
꼬 응아이를 2박만 하고 떠나려니 아쉽네요.
스텝들이 나와서 자전거도 실어 주고, 손도 흔들어 주며, 안전한 라이딩을 빌어 줍니다.
드디어 라이딩 시작합니다. 해변을 달리는 기분이 끝내 줍니다.
팜트리(팜오일)
건너편에서 아이스크림 차가 지나가서 잠시 불러 멈춰서......
버스 정류소는 자전거여행자들의 사랑받는 쉼터지요.
들렀던 음료집의 사장이 소위 말하는 레이디보이였는데, 매우 친절했습니다.
숙소도 가르쳐 주고, 에메랄드풀이 곧 닫는다고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해수풀로 우리를 안내해 준다며, 자신의 차를 우리 숙소로 가지고 와서 온천까지 테워주고, 우리의 온천욕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 줬습니다.
그래서 답례로 그 친구가 원하는 대로 자기 친구의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했고,
말투와 표정만은 매우 여성스러웠던......그 또는 그녀?
해수온천인데, 거의다 현지인들입니다.
매우 뜨겁워서 들어가서 너무 오래있으면 안될 듯합니다.
원탕의 모습, 약간의 유황냄새가 나는데, 부유물을 빼면 물은 아주 깨끗합니다.
돌에 올라 앉아서 물을 끼얹으며 피로를 풉니다.
눈으로 즐기는 에메랄드 풀이 전혀 부럽지 않네요.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온천간다는 말에 신나셔서 따라오시기는 하셨는데,
한국이나 일본처럼 준비가 잘 되어 있는 온천을 생각하시고, 아무런 준비없이 오셨습니다.
당연히 준비해 오실 줄 알았는데.....
그래서, 우리 어르신들, 입고 계신 그대로 샤워하시고 온천수에 입수하셨습니다.
드라이버의 친구 레스토랑!
요리도 좋고, 가격도 저렴했습니다.
싱하로 첫 라이딩의 피로를 풀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얼굴을 가린 의미가 없어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