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꼬창섬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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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꼬창섬의 추억

돈촬리팍 5 1388
부드럽지만 강한 매력을 가진 치앙마이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방콕 휠람퐁 역으로 향했다.
 연착과 지연으로 유명한 기차는 출발과 동시에 정차를 하더니 마지막 탑승객도 빼놓지 않고 탑승 후 1시간정도 지연... 최종 목적지 휠람퐁에 도착했다.
 익숙한 지하철과 지상철을 타고 에까마이역에 도착 그곳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는 에까마이 터미널에서 999국영버스를 타는것이 첫 번째 미션이다.
 그러나 현장에 미리 도착하였음에도 이미 매진된 티켓... 어쩔수 없이 뜨랏터미널로 향하는 버스를 구매하여 이동하였다(미션 실패).
 이제 두 번째 미션인 뜨랏 터미널에서에 선착장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썽태우 흥정을 시작해야 한다. 기본 1인 50밧을 생각하고 가격을 물었으나 80밧을 부르는 중계인... 50밧은 태국인 가격이라는 말에 첼린지 정신 발동!
 현지인 3명이 탑승한 80밧 차량을 보내고 10분 뒤 새로 도착한 택시 가격은 150밧... 같이 동행한 일행의 얼굴이 아수라로 변하는 순간을 목격한 나는 자연스럽게 땡모반 으로 진정시키고. 터미널 밖에서 방법을 찾자고 결심했다.
 이 후 300밧 240밧 200밧...지나가는 썽태우 기사들과 흥정 중 11번째 50밧 썽태우 탑승.(미션 성공?)
 1시간 소비 후 탑승한 50밧 썽태우에서 돌이켜 보니... 80밧 썽태우가 합리적인 가격일 수 있다고 생각됐다.
 15분 정도 달린 썽태우는 아이들 등하교 하는 상가 쪽에서 정차하여 자연스럽게 바톤 터치! 상황을 보아하니... 우리가 탄 차량은 시내전용이라 부두로 가는 친구 차량에 환승해 준 것이다.
 무료 환승 시스템으로 갈아탄 후 내린곳은 부두가 아닌 배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장소.
 80밧 편도 티켓 구매 후 무료 썽태우로 6분 정도 이동하여 진짜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치앙마이에서 선착장까지 오는데 약 23시간 정도 소요된것 같다.
 긴 이동시간에 지칠만도 하지만 선상에서 맞이한 청아한 풍경과 바람은 지친 심신을 차분하게 달래주는 듯 했다.
 한 밤에 도착한 꼬창섬에서 받은 첫 인사는 썽태우 기사님의  Where are you going?
 
 큰 계획 없이 꼬창을 경험하기로 한 우리는 화이트샌드 / 까이배 / 론리 비치에서 휴식하고 즐기기로 정했다.

 첫번째 목적지는 화이트샌드.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꼬창 섬의 굽이진 산길을 달리고 달려 도착한 화이트샌드는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한 레스토랑과 힘찬 파도소리 그리고 음악으로 물들어 있었다.

 다음날 수영을 하기 위해 방문한 바다.
 거센 파도를 피해 잔잔한 장소로 입수하였으나. 그곳은 암석이 깔린 장소... 현지인의 도움으로 살았지만 전신에 상처를 입고 말았다.
 미리 가져간 마데카솔 분말을 온몸에 치덕치덕 바르고 "화이트샌드는 아름답다" 로 기억하며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두번째 목적지 론리비치.
 급 경사 언덕들과 완벽한 S라인 커브길을 하강하여 도착한 론리비치.
이곳에서 섬 투어도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꾸준한 비 덕분에 휴식과 휴식으로 계획 변경하였다.
 숙소에 짐을 풀고 방문한 론리비치는 뭐랄까 "정말 평범한 바다"라고 소개하고 싶다.
 이튿날 감사하게도 고요한 하늘 아래 오토바이로 섬 외곽을 달릴 수 있었다.
 자유를 만끽하고 숙소로 돌아오자 어김없이 빗 님이 찾아와 주셨다.
 3, 4, 6시간... 꼬창에 들어와 가장 긴 시간동안 내린 비는 이윽고 정전사태를 유발했다.
 8~9시간 동안 오로지 달빛과 창문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전부였지만 론리비치라서 이해할 수 있었다.

 마지막 목적지 까이배비치.
 우리가 방문한 숙소에는 특별한 생명체가 살고 있었다.
 그건 바로 공작새.
동물원에서 보던 공작을 가까이에서 보니 신비롭고 오묘하게 느껴졌다. 그 신비한 매력을 뒤로하고 향한 바다에는 웨딩 촬영하는 커플과 우리 단 두팀만 있었다.
 텅 빈 해변에서 촬영하는 그들을 보며 나른한 오후를 즐겼다.
 꼬창섬을 떠나는 마지막 날까지 특별한 사건 사고 없었던 까이배 비치.
 그곳에 특징을 요약하자면 "정말 조용하고 사람 없는 해변"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우기때라서 그렇겠지만.

 마지막날
 아침 배를 타고 방콕으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잡아보지만 좀처럼 오지 않는다. 호텔에서 콜벤을 타는것은 너무 아깝기에 길 위에서 시간을 허비하며 기다리다 길 건너편에서 짐을 싣고 부두로 향하는 차량을 잡아탔다. 가격은 두명 180밧.
 부두에 무사히 도착하여 배삯으로 80밧/1인 티켓팅 하고 기다린다.
 이른 아침시간 섬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현지인들을 볼 수 있었다. 난 호텔에서 조리를 담당하는 친구를 만났는데 그녀는 신비한 의사소통 능력이 있었다.
 영어를 전혀 못하는 그녀였지만 신비한 의사소통 덕분에 우리는 부두에 도착해 50밧/1인 썽태우로 40분 정도 달려 마을 어귀에 내렸는데 그곳에서 223밧/1인 버스를 타고 방콕 에까마이로 향할 수 있었다.
 
 코끼리 모양을 닮은 꼬창.
 소박한 해변과 여유로움이 넘치는 꼬창.
 그곳에 다시 가고싶다
5 Comments
필리핀 2016.07.04 16:18  
사진이 없어서 넘넘 아쉬워요 ㅠㅠ
돈촬리팍 2016.07.05 00:02  
폰으로 한계가 있어서 여행 종료 후 업뎃하려 합니다.^^
kimmi111 2016.07.05 23:30  
기다릴께요 사짆ㅎ
동끼 2016.07.09 16:17  
9월에 꺼창, 꺼막, 꺼꿋에 가보려하는데, 좋은 정보 감사해요^^
밍굴스 2017.05.15 09:03  
오토바이렌탈하셨나봐요~ 초보들도 오토바이 타고 다니기에 괜찮은가요? 꼬창은 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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