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태국, 말레이시아 여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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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태국, 말레이시아 여행 1

대만에서 부터~~ 0 764
딱 1년전 여행기네여..
올린다 올린다 하다가.. 드뎌 짬이 나서..
말주변 없어서 어색하기도 하지만..

2005. 01. 20

어젠 너무 잠이 안왔다. 몇일 전부터 잠자는 주기가 갑자기 늦잠 모드로 바뀌었다. 오늘 지구촌 홈스테이를 재방송으로 보면서 느꼈다. 이걸 잊고 있었다니.. s방송사에서 하는 이 프로그램은 배낭여행을 하려고 한 나에겐 새로운 정보는 없나 하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아쉽게도 건진건 없었지만 말이다.

10시에 겨우 일어나서, 무지 졸렸다. 잠깐 TV를 보고 인터넷 들어가보고 대충 다시한번 각오를 다지고(열심히 다니고 많이 보고 많이 즐기고.. 이번에도 유익한 여행이 되기를..) 하니 인천으로 출발할 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공항 리무진을 타고선 바로 인천으로 떠났다. 추운 겨울이었다. 하지만 워낙 짐을 싸고 다니기 싫어서 여러장 껴입고선 공항 리무진을 기다렸다. 대충 시간 맞춰서 나오긴 했는데.. 사이사이 들어오는 바람은.. 나를 다시 집으로 돌려보내려 하는것 같다. 그러나 끝까지 참고선.. 버스가 왔다. 여기~요~

3년만에 타보는거라 어수선 하다. 솔직히 뭐가 뭔지 모르겠다. 그냥 대충하고 나온다. 들뜬 마음에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괜히 그런것 있지 않은가. 그동안 인천공항은 얼마나 변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용은 하고 있는지, 둘러볼겸 해서. A부터 아무튼 수속창구를 다 둘러본다. 참, 얇게 입고와서인지, 열심히 공항을 둘러봐도 땀은 안난다. 미리 들어놓지 않은 보험을 들고선 바로 수속을 마치기 위해서 에바 창구로 간다.

"창문석 주세요~" 라고 말하며,

"혹시 손톱깍기나 날카로운건 없죠?" 라고 묻는다. 앗~! 손톱깍기...

"있는데여.. 어쪄죠" 그럼 물건을 붙혀야 한단다. 짐도 내 배낭하나가 다 인데..음냐~

그래서 난 "그럼 손톱깍기만 붙쳐주세요" 라고 했더니. 퐝~당한 표정의 그분..

"아녀.. 그것만 붙이기엔..ㅡ.,ㅡ;;"

어머나 쪽팔림에..네 하고 나왔다. 이걸 어째 그래서 많은 고심끝에 그냥 들어갔다. 안되다면 버리고 되면 본전이고 해서.. 갔다. 신발까지 벗고선 검사 실시.. 그전에 불쌍한 표정을 지으면서

"제가여 이 손톱깍기를 꼭 필요해서 가져가야 하는데여.. 우째 안되나여.."

손톱깍기를 자세히 보며 "안에 칼 안들어 있네여, 가지고 탑승하셔도 괜찮습니다" 라고 했다.

새로운 사실! 손톱깍기에 칼만 안들어 있으면 ok~!

그래서 기쁜마음으로 수속 밟고서는 뱅기 시간 되기전까지 면세점에서 피지도 않는 한국 담배(선물용~)를 사들고 대기한다. 처음부터 일도 잘 풀리는데 이번 여행에서 좋은 일이 있을듯 하다. 비행기는 역시 재밌다. 지금 두번째 비행기 안 인데, 너무 재밌다. 배고픈데 밥 안주나? 야참 나오면 딱 좋을텐데. 컵라면 하나씩 줬으면..하는 마음으로 방콕에 도착했다.


2005. 01. 21

새벽 2시에 도착. 동(3년전 만난 태국 승려이시다)에게 전화하니 2시간정도 기다리란다. 나도 참, 이런 새벽에 전화하다니.. 그래서 나와서는 열심히 대기하고 있었다. 역시 태국도 그렇고 대만도 그렇고 말레이시아 등등.. 동남아 지역은 건물안은 정말 춥다. 오래 앉았더니 춥네. 나가기도 그렇고.

중간중간 사람들이 주변을 서성이며 시간을 기다린다. 나도 책좀 읽고 테레비도 보고. 갑자기 경계 대상이 내 주변으로 온다. 헉~ 술에 취한 독일분(확실하지는 않았지만, 발음이 왠지..) 내 앞으로 오더니 나에게 뭐라 말한다. 순간 긴장도 했지만, 얼굴 표정은 미소를 지으며.. 그가 뭐라 한다.

"xxxx my ass~!" 헉~~~! 순간 긴장. 그러나 그 말만 되풀이 하더니만 짐을 자기 근처에 놓고선 잔다. 으그~ 완전 술에 떡이 된 이사람.. 그동안 열심히 태국을 즐겼나 보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너무 오래 기다렸다. 좀이 쑤시고.. 중간 중간.. 생각에 근데 동이 오면 날 어떻게 찾을라나? 하고 있었다. 혹시 방송~! 설마 했는데.. 결국은 난 방송을 듣고선 잘 하지도 못하는 영어로 이 방송의 근원지를 찾아갔다. 사실 동이 입국장으로 와서 찾았어야 했는데, 출국장에서 방송을 해서 내가 멀리까지 찾으러 갔다. 동을 만나니 너무 반가웠는데 뭐라 표현을 해야할지.. 먼저 악수를 하고선 반가운 마음에 연신 웃음만..
[image]Sv400037(6679).jpg[/image]
차를 가지고 나왔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동료 스려인 빠까이 와 그의 아버지(그때는 아버지라 했는데.. 내가 잘 못 들었다. 사원일을 도와주시는 사원앞 식료품점 주인이었다)와 함께 나콘파톰의 사원에서 사진도 찍고, 사실 난 너무 졸렸다.
[image]Sv400001(6502).jpg[/image]
혼자라 짐때문에 잘수도 없는 상황에 대낮의 태양을 보려니 힘들었다. 암튼 첫날부터 동의 권유로 강행군에 들어갔다. 사원을 둘러보고서 빠까이는 집으로 갔다. 같이 지내는 승려인데 잠시 집으로 몇일간 지내러 간단다. 그리고선 칸자나부리 사원으로 왔다. 여기는 동이 관리..그러니까 담당(마땅한 단어가 생각이 나질 않네..).. 동의 말을 빌리자면..동은 이 사원의 Temple manager이다.미완성인 건축물이 있었고 꽤 넓다. 지금 큰 건물하나를 짓는 중이라 했다. 동은 영화를 보여주면서 잠좀 자라고 했다. 나도 정말 피곤했는데.. 반가운 마음에.. 자기는 뭐하고 해서 그냥 얘기 좀 했다. 동의 고향인 푸켓의 사정(쓰나미로 인한 피해정도 등등)도 물어보고 가족들도 안부도 묻고.. 등등 할얘기를 천천히 했다. 갑자기 동이 사이욕 노이 폭포 보러 가잖다. 뜨이라는 형님(목재없을 하신다. 같이 다니는 동안 운전도 해주고, 나와는 의사소통을 전혀 할순 없었지만 날 무지 챙겨주던 형님이었다.)이 운전을 해주고선 바로 사이욕 노이로 향했다. 동인 있는 사원에서 무지 가까운 곳이었다. 건기인지 어쩐건지.. 물이 양이 적단다. 그러게 내가 봐도 이게 폭포인지 뭔지.. ㅡ.,ㅡ;;;

폭포를 뒤로 하고선 몬스 빌리지를 보러갔다. 음, 여기는 내가 전혀 정보가 없는 곳이었다. 그래도 많은 볼거리가 있었고, 들어가는 곳의 수상 숙박업소들이 정말 볼만했다. 우리를 이동시켜주던 보트 운전사가 밥먹을 시간이란다. 그래서 동과 뜨이형, 그리고 나도 함께 수상가옥으로 가서 밥을 얻어 먹었다. 역시 현지인들과 다니니 이런 경험도 해본다. 또 좋은게, 동이 승려이다 보니 많은 어드밴테이지도 얻는다. 그래서 정말 편했던 여행이었다. 수상가옥도 보고 양해를 구하고선 수상가옥도 둘러보고, 사이욕 노이에 있는 숙박시설을 들러서 동과 많이 아시는 사장님의 얘기 듣다가 동이 나에게서 졸던 모습을 보았는지 바로 나왔다. 너무 피곤해서 힘들었는데 그들의 이야기를 끊고 싶진 않았는데..ㅋㅋㅋ 그리곤 돌아와 계속 잤다. 다음날 늦게까지..정말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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