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와 고양이의 태국 리턴즈 (feat. 갱) -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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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와 고양이의 태국 리턴즈 (feat. 갱) - 7 -

태루군v 10 1042

 

 

 

 

- 오늘아침은 서양식으로?

- ㅇㅋ !!!!!!

파타야로 가는 날 아침,

우리는 나의사랑 너의사랑 오 헝그리에서 아침을 먹었다.

아메리칸 블랙퍼스트를 시키고 기다리자

이윽고 큰 접시에 이것저것 많이 놓인 우리의 아침이 배달되고..​

계란과 베이컨 햄 토스트 그리고 딱딱한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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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야 나한테 왜이러니.... ㅠㅠ​

버터가 냉동실에서 금방 나온건지 엄청 딱딱해서 빵에 발라지지가 않았다

급기야 갱이가 나의 버터쨔응은 이러지 않는다능!!을 외치며 정줄을 놓고

다먹을 때 쯤 먹기좋게 녹은 버터는 우리에게 상처만을 안겨주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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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맛있었으니 됬지 뭐 ,

우리를 태워갈 택시가 도착하고

가는길에 먹을 물과 요구르트를 사서 파타야로 출발!!!

우리 차를 운전하는 아저씨는 한국사람들은 피부가 하얘서 너무 예쁘다고

이리저리 칭찬을 늘어놓으신다.

잘 가고있는데 조심스레 파타야에 운전하는 것은 자신의 아들이 가도 되겠냐고 말씀하는 아저씨

이게 뭔일인가 싶지만;; 젊은 청년이 운전대를 받고 우리는 정말 파타야로 출발;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어버버 말도 못하고

뭐 일단 아저씨가 집에가서 주무신다고 했던 걸 보면 밤샘 운전 같은 것으로 많이

피곤하셨을 테니 졸음운전보다 낫겠다 싶어 그냥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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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청년...

너무 운전을 난폭하게 한다 ..

방콕치고도 난폭한 운전이다 .. 앞차 꽁무늬에 바로 붙어가거나 칼치기를 하는 등

흡사 우리나라 총알택시를 탄 기분이었다..

아무리 시간이 중요한 우리라지만 목숨보다 중요하진 않다구...ㅠㅠ

어제 쇼핑두번에 소맥으로 달린 우리의 체력은 파타야로 가면서 자야했지만

뭔가 엄청 불안해서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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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저씨 (아시아티크에서 탔던 택시)는 이러지 않는다능 ;;

 

 

 

 

어쨌든 빠른시간으로

파타야 홀리데이에 무사히 도착했다.

앞좌석에서 내리는데 나도 모르게 발에 힘을 주고 있었나보다.. 발에 쥐가 날 정도였다

- 아오 나 발아퍼 .. 너무 힘줬나봐

- 어우 운전을 뭐 그렇게해 진짜 무서워;;

- 그러게.. 운전은 자기만 잘해서 되는게 아닌데 전형적인 애들운전이다 ..

- 어휴 ... 진짜 엄청 불안했어.. ㅠㅠ

우리는 그렇게 파타야에 도착했다.

25살 태국,

나는 다른친구와 이곳, 홀리데이 인 파타야를 찾았었다.

그때의 느낌이 너무나 좋았고 단 1박이라 너무 아쉬웠었는데 이번에 오게 되어

갱이와 쥐돌리에게 내가 강력추천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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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야 홀리데이 .. ♡

리셉션에서 반갑게 맞아주는 스텝들,

하우스키퍼가 엑스트라베드를 놓아야 하니 10분만 기다려달라고 한다.

그럼 호텔로비나 구경하지 뭐,

호텔로비를 이리저리 구경하던 우리의 눈에 로비에 있는 베이커리가 눈에 띄었다.

갱이는 우리가 저쪽 멀리로 구경을 떠나보내버렸다.

- 오오 갱이 생일케이크 걱정했었는데 그냥 여기서 케이크사도 되겠다!!

- 오오오오 조흔생각 +_+

오늘은 215.. 내일 216일은 갱이의 생일

더운생일을 처음 맞는 그녀를 위해 우리는 케이크를 생각했었는데 로비에 베이커리가 딱!!

여러종류의 조각케이크와 한판으로 되어있는 초코퍼지케이크..

조각케이크 여러개를 사서 맛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면서 둘러보는데

베이커리 직원이 우리에게 다가온다.

- 뭐 필요한거 있어?

- 아.. 사실 친구가 내일 생일이라.. 뭘 살까 지금은 구경만 하는거야

- 내일이라면 스페셜 오더는 어때? 오늘 여기 있는 종류의 케잌을 오더하면 내일 이것처럼 한판으로도 만들어 줄 수 있어

- 아 .. 정말?

- 응, 원하는 문구도 적어줄게!!

- 오오 좋다!!

- 오오 대박​

우리는 고민 끝에 오페라케이크로 정하고 문구를 생각했다.

사실 한국에서 친한 다섯뇨자들은 서로의 생일을 챙겨주는데

올해는 파바에서 파는 미니 순우유에다가 초코펜으로 글씨를 쓰는걸로 했었다.

이번에는 갱이를 놀릴차례인데

그것이 태국에서 가능하다니 +_+

첫생일이었던 친구에게는 [30대로 먼저가.. 넌 이미 틀렸어] 였고

내생일 문구는 [30대로 드루와드루와 ㅋㅋ] 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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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는 못쓰니 영어로 씽크빅이 필요한데....................

- 아 나....ㅋㅋㅋㅋㅋㅋㅋ생각났엌ㅋㅋㅋㅋㅋㅋㅋ

- ??????

- ......... (끄적끄적)

말없이 직원이 준 종이에 적는 긴뻐.. 쥐돌리는 물음표 백만개

긴뻐가 적은 문구를 직원에게 내밀자 직원도 빵터지고 쥐돌리도 빵터진다.

 

 

 

[Happy Birthday! Welcome t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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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의 센스란... ㅋㅋㅋㅋㅋㅋㅋ

반응들을 보고 나는 만족하며 이걸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내일 5시쯤 찾으러오기로 약속하고 우리는 객실로 올라갈 준비를 마쳤다.

5년전엔 11층인가였는데 올해는 24.. 높은곳을 주었다.

2406호... 들어가자마자 전망에 완전 기분이 좋아졌다.

< 완전 좋은 침대... 생각보다 엑스트라베드도 괜찮았다. >


< 애들 짐정리하는데 혼자 신나서 셀카를 찍지요 >



< 쓸쓸.... 근데 전망 짱조음.... >

 

 

 



< 짐 왤케 안와....... 얼렁 놀러가고싶엉 흐규흐규 >

왤케 짐이 안오냐며 내가 역정을 낼뻔할 바로 그시간 초인종이 울렸다.. ㅋㅋㅋ

짐을 다 건네받고 우리는 MK수끼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쥐돌리와 처음 파타야에 도착해 밥을 먹었던 MK수끼

그때는 너무 무섭기도(?)하고 왠지 비싸보여 그냥 거기서 파는

단품을 먹었는데 .. 오늘은 수끼를 먹어보기로 했다.

< 기본적인 셋팅... >

 

 

 

 

< 역시 샤브는 아채아채 >

 

 

 

 

 

야채모듬과 소고기 오징어 새우 새우완자 면 등등..

먹고싶은걸 시키고 본격적인 먹방 시작....

그리고 마지막엔 계란을 넣고 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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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맛있었다.......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이제 본격적인 Bic-C 탐방시작..

 

외국대형마트구경이 취미(?)인 쥐돌리 완전 신났다.

과일부터 시작해서 소스류까지 완전 신나게 구경구경

갱이도 신나서 구경구경

긴뻐도 신나서 구경구경

- 어?! 이것도 있구나 여기! 여기 되게 싸게파는구나

- 그러네~ 그래도 여기서 가지고 가면 도찐개찐

- 그래도 뭐 #)$@)#$(@)#$

- .... (뭔말인지 하나도모르겠다)

평소에 요리등등과 거리가 먼 나는 도대체 애들이 뭔소리를 하는지 모르겠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마누라에게 마트 끌려온 아빠모드로 변하게 되는데..

- 아~ 이거 맛 괜찮을까?

- 사!!!!!!!!

- 어..;; 그래;; 그럼 그래볼까?

- 오 이거 신기신기하다.. 이거어...

- 사!!!!!!

- (만지작) .. ...

- 사!!!!!!!

- ... .. 이새끼....

- 응?

- 귀찮아졌구나

- (뜨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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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식료품 쇼핑은 겁나 어렵고 모르겠는 일인걸..... ㅠ

어쨌든 신나는 대형마트 쇼핑을 마치고 나오니 어느새 늦은 오후..

모자를 안가져온 갱이의 비치모자를 골라주고 앞머리용 핀도 샀다.

(꽃이달린 핀... 한 두 개 더 살걸.. 하고 후회하고 있는 갱이 ㅠㅠ)

그리고 홀리데이로 돌아가려는 순간 눈에띈!!! 로띠!!!!

- 오오오오오오 로띠 +_+

- 오오오오오오 로띠 +_+

- 오오오오오오 뭐야 +_+

바나나로띠.. 그리고 당연히 초코시럽이지!!!!

엄청나게 흥이 많은 로띠아저씨.. 틀어놓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듯 로띠를 만든다.

보기만해도 엄청 달달한 로띠를 들고 셋이 한조각씩 흡입!!

- 와... 여기 로띠 짱맛있는데?!

- 오... .....

워낙 단걸 좋아하지 않는 쥐돌리지만 로띠만은 맘에 들은 듯 하다.

순식간에 하나를 먹어치우고 룰루랄라 호텔로 돌아와 짐을 내려놓은 뒤

맛사지를 받으러 출발했다.

여러 인터넷 서칭 끝에 사반나를 가볼까 하고 슬슬 돌고래상 쪽으로 걸어가는데

와우 생각보다 가까웠던 사반나.. 게다가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다.

살짝 간판을 보고있자니 호객행위하는 언니가 얼른 팜플렛을 가져다 준다.

발맛사지와 타이맛사지 패키지로 마음을 굳힌 우리는 바로 샾으로 들어갔다.

나랑 갱이 해주는 언니들은 완전 에이스인 듯 했으나..

쥐돌리를 해주는 언니가.. 약간 나이가 있으신 분이었고 엄청 피곤해보이시는 표정..

쥐돌리는 맛사지를 받는데 언니한테 미안할 정도였다고 ... ㅋㅋㅋㅋㅋ

(그렇다고 피곤한 티를 팍팍 내면서 안해준게 아니다.. 그러니 우리는 화가나기보다 언니가 걱정되는거였다.. ㅠㅠ)

노곤노곤 맛사지를 끝내고 언니들에게 팁을 드리고 바로 썽태우를 타고 워킹스트리트로 가기로 했다.

- 어? 너네언니 앉아서 쉬는 듯..

- 응? 흑흑.. 우리 언니 일 많이 시키지 말아여 ㅠㅠ

- 니네언니 진짜 피곤해보여 ㅠㅠ

그나저나 종점에서 종점까지 썽태우타기..... ㅋㅋ

단돈 10밧씩으로 파타야 메인거리 구경을 끝낸 기분이었다.

드디어 우리는 워킹스트리트에 도착했다!!!

5년만에 다시 찾은 워킹스트리트 .. 여전히 시끄럽고 휘황찬란하다.

10 Comments
필리핀 2016.06.24 22:12  
와우~ 파타야 호텔이 너무 좋네요~

내가 다 두근두근~ ^^*
태루군v 2016.06.27 09:46  
네 맞아요! 깨끗하고 친절하고 .. 홀리데이 너무 좋더라구요 8ㅁ8
타이거지 2016.06.25 08:42  
홀리데이 인..엑스트라베드..양호!
참고하겠습니다^^.
가족 총출동..트리플...딸래미 체격에 밀려..영원한 엑스트라로 사는 내인생..
체크인 동시..잽싸게 엑스트라에 몸을 날려 봅니다.
잘못 걸리면..허리 무~쟈니 아프거덩요 ㅜㅜ.
태루군v 2016.06.27 09:54  
셋이서 여행가는건 처음이라 엑스트라베드 처음써봤는데.. 그래서 비교대상이 없어요 ㅠㅠ
엑스트라베드 허리아프다고 하시는분들 많아서 좀 쫄았(?)는데 괜찮더라구요 ㅎㅎ
카오산의슈렉이 2016.06.25 22:03  
3색을 가진 여인네들의 상콤달콤 말캉몰캉한 여행기 잘보고 있습니다^^
이제 좀 방타이 후유증이 잠잠해지나 했는데 절 또 가고싶게 만드는군요 ㅋㅋ
태루군v 2016.06.27 10:10  
와아...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태국 오라오라병은 영원히 치료되지 못할것 같아요 ㅠㅠ
저도 지금 셀프염장........OTL
남박이 2016.06.27 09:33  
난폭운전(?) 때문에 너무 무서우셨겠어요~
그래도 고생끝에 낙이 온다고 파타야 일정은 너무너무 행복해 보이네요~!!
후기 잘 봤습니다ㅎㅎ
태루군v 2016.06.27 10:11  
어휴.. 진짜 무서웠어요
제가 앞자리에 타고갔는데 ... 칼치기에 앞차 엄청 가깝게 따라가고..
내려서 온몸이 다아펐는데 방에 들어가니까 또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ㅎㅎ
Dcinema 2016.07.14 21:21  
블랙퍼스트..
화이트라스트
찡잇 2016.07.25 22:25  
후기가 대화식이라 같이 여행하고 있는 느낌드네요ㅎㅎㅎ깨알같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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