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0킵을 아저씨와 아가씨에게서 들었을때의 차이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25000킵을 아저씨와 아가씨에게서 들었을때의 차이

poollee 0 1021
***25000킵을 아저씨와 아가씨에게서 들었을때의 차이***

라오스를 여행하다가 싸완나켓에서 팍세로 오는 버스를 탔다.하지만 밤늦게 팍세에 북부터미널에 도착했다. 어둠은 짙게 깔려있었고 지리도 하나도 모르지 가이드북도 없었고, 베트남에서 만난
한국여행자로부터 들은 정보밖에 없었고 뚝뚝으로 움직이자니 어둑한 밤이라 괜히 무서웠다. 그래서 사람에게 숙소를 물어보았다저쪽에 있다고 가르쳐주었다. 나보다 먼저 옆좌석에 있던 일본애가 가길래 그냥 따라 가보았다. 일본애는 먼저 방을 잡고 주인아저씨와 이래저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아저씨의 어깨에는 M16소총이 메어져있었다. 무슨 이유에서 인지 모르지만........
그기에 앉아 있던 아가씨께 물끄러미 쳐다보면 따오다이(얼마에요)라고 라오스말로 물었다. 그녀는 갑자기 손가락으로 자기를 가르키며 묘한 웃음을 지으며 25000킵이란다. 그러면서 옆에 앉아 있던 아가씨들이 같이 키득키득거린다. 무슨 영문인지 몰라 어리둥절하고 있었다. 주인아저씨께서 M16을 어깨에 메고 나한테오더니 방을 원하냐고 해서 얼마냐고 물으니까 25000킵이란다.
아저씨께 값을 치르고 나니 아가씨들이 우러러 내 방앞에서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다. 그리고 옆에 있던 주인 아저씨는 묘한 웃음을 지으며 손가락으로 연신 아가씨를 가르킨다. 난 기겁을 했다. 숙박을 함과 동시에 여자장사도 함께 겸하고 있었던것이다. 난 안된다며 고개를 가로 저었고 얼른 샤워하고 나서 잠을 청해버렸다. 나중에 짬빠삭에서 만난 일본애도 놀랐다고 했다. 자기도 잠만자는덴줄 알고 들어갔다가 그런일이 일어날줄이야...
다음부터는 숙소를 들어가도 아가씨께 얼마냐고 묻지 않는다. 괜히 오해받을 수 있는 일이기에......
0 Comments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