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와 고양이 태국 리턴즈 (feat. 갱) -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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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와 고양이 태국 리턴즈 (feat. 갱) - 4 -

태루군v 21 1134

나의 첫 짜뚜짝은 택시로.. 두 번째 짜뚜짝은 BTS..

그래서 세 번째 짜뚜짝은 버스로 정했다!!

나이쏘이 맞은편에서 버스를 타면 된다는 설명에 열심히 정류장을 찾아가고있었는데

어라? 3번이 슈우우웅..........

그 뒤로 524번이 슈우우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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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마.........

이건 마치 출근할 때 버스놓친 기분이다 ㅠㅠ..

- 헐 놓쳐따 ㅠㅠ

- 어쩔 ㅠㅠ .. 근데 막 배차간격 15분이고 막 .. ㅋㅋㅋㅋ

- 야.. ㅠㅠ ㅋㅋㅋㅋㅋㅋ 그러지마 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이 씨가된다고... (쥐돌리한테 구박받았다.. 흐규흐규)

할수없이 버스정류장에서 다시 기다리는데 .. 진짜 배차간격 대박이다 ㅠㅠ 15분기다려야 할 기세..

뜨거운 햇살아래 버스를 기다리고 있자니 하나 둘 사람들이 모여든다.

하지만 버스는 오지않고.. 하염없이 기다리는데

우리앞에 있던 서양 중년부부가 우리에게 말을 건다.

 

- 혹시 너네 어디가니?

- 우리 짜뚜짝가는데욤

- 오! 우리도 거기가는데 여기서 3번타는거 맞지?

- 네..그리고 524번도 가요

- 어머! 그래? 그건몰랐네~ 고마워! 같이타면 되는거지?

하면서 갱이의 선글라스를 보던 아주머니가 ‘I love your sunglass’라고 웃어주셨다.

음음 훈훈한 풍경이었다. 하고있는데 이번엔 옆에 있던 서양여자가 나에게 다가온다.

- 혹시 너네 터미널가려면 뭐타야하는지 알아? 짜뚜짝 근처인 것 같던데..

- 글쎄.. 그것까진 잘 모르겠는데;;

- 짜뚜짝에서 걸어가면 될거같은데.. 혹시 짜뚜짝은 몇 번이야?

- 3번하고 524번이야

- 응 고마워.

하고 자기자리로 돌아간 여자는 동행인 남자와 뭐라뭐라 이야기중..

난 뭔가 찝찝한(?)마음에 지도를 다시 봤고.. 북부터미널을 발견했다.

그리고 친절한 태사랑지도덕분에 북부터미널은 3번밖에 안간다는 것을 발견했다.

으아.. 난 더 안절부절 .. 다시 그 처자에게 다가갔다.

- 너.. 혹시 북부터미널가는거니?

- 응? 맞아맞아!!

- 그럼 3번만 타 그게 북부터미널간데 524번은 안가

- 어머!! 너무 고마워!!

난 그제야 마음의 안정을 느끼며 제자리..

- 긴뻐새끼 글로벌오지랖 어휴..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 난리났네 ㅋㅋㅋㅋㅋ

- 닥쳐이것들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의아니게 버스정류장에서 인포메이션을 열게된 15분뒤에야

저 멀리서 빨간 3번버스가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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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왔구나 우르르르르 탔다.

조금가다보니 운이좋게 맨뒤에 세자리가 쪼르르 나는바람에 우리는 앉아서

사진찍으며 룰루랄라 짜뚜짝 시장을 향하고 있었다.


 <에어컨없는 3번버스... 덥지만 즐거운 버스타기 ㅎ>

 

얼마나 남았나 핸드폰으로 지도도 확인해가며 가고있는데

우리 앞에 두리번 거리던 다른여자승객이 또!! 짜뚜짝이 얼마나 남은지 아냐고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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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얘네 나한테 자꾸 길물어봐...

우리는 구글맵을 보여주여 우리의 현재 위치와 짜뚜짝위치를 설명했다.

이제 10분정도만 더 가면 될 것 같다는 말과 함께.

그리고 짜뚜짝이 보이기 시작하자 신난셋..

내 옆에 앉아있던 서양남자아이가 나에게 말을건다.

 

 

 

 

- 여기가 짜뚜짝이야?

- 응 여기야 이제 내리면 될 거야.

- 될 거야??

- 응.. 아마. 나 여긴 세 번째인데 버스로온건 처음이거든.

- 아아.. 그렇구나.. 여기 살꺼 많아? ?

- 어어어엄청 커.

- 뭐 팔아 여긴?

- 다~팔아. 사람빼고

- ?????????

- 농담이야

내 죠크를 이해못했던 아해를 뒤로 우리도 짜뚜짝에 내리자 엄청난 열기가 우리를 맞이했다.

오렌지쥬스 한병 나눠먹으며 당과수분보충을 한 뒤 본격적으로 쇼오핑 시작!!!

오늘 짜뚜짝의 임무는 두리안칩과 디퓨저와 부담없이 돌릴 수 있는 기념품과

미쳐 구비하고 오지못한 쥐돌리의 쪼리!!

예전에 와서 선물로 사준 티가 맘에들어 그 가게를 다시 찾아 다른 디자인의 티를 또 사기!!!

  

 

 

 

< 보기보다 엄청나게 더웠던 짜뚜짝... >


< 예쁜옷들이 많이있다 >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구경구경 하면서 쪼리를 사고

(원래는 쥐돌 리가 쪼리가 없어 사러간건데.. 쥐돌리쪼리가 상당히 맘에들어 결국에는 공금으로 셋다 셋트로 맞추게 되었다.)

두리안칩!! 그리고 기적적으로 티가게를 다시 찾아 티 몇벌을 샀다. 그리고 디퓨져가 많은곳에 들어갔다.

디퓨져는 역시 샌달우드가 제일이라는 쥐돌리의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하나씩 장만

그리고 이것저것 맡아보고 선물용으로 몇 개 더 장만한뒤 다시 길을 나서는데

뒤에서 다급한 목소리

- 저.. 저기요!!

- 네...네????

- 제가 선물을하려고 하는데 .. 향이너무 많아서 뭐가뭔지 몰라서요 ㅠㅠ

머리만 아프고 .. 좀 골라주시면 안될까요 ㅠㅠ?

 

난감한 표정에 한국남자가 서있었다. 나는 괜시리 웃음이 났다.

- ㅋㅋㅋㅋ.. 누구한테 선물하실껀데요?

- 아.. 여자 친구들이요 ㅠㅠ..

아무래도 디퓨져 아로마향 같은걸 들어봐서 여자사람들한테 선물할까 싶은데

전혀 모르겠어서 울상인 것 같았다.

나는 웃으며 같이 다시 가계로 돌아가서 딱 세개를 가르쳐주었다.

- 아까 맡아봤더니 이거이거이거가 제일 낫더라구요..

   ​그중에 여자분이라면 이 향이 제일 괜찮은 것 같아요 저는..

- 아..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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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대로 글로벌 오지랖부린다..ㅋㅋ

햇빛은 여전히 내리쬐고 우리는 거의 지쳐버렸다.

거의 마지막으로 셋이 태국에서 차고있자며 실팔찌를 하나씩 사고

물로 수분보충을 하고 이제 짐을 놓으러 다시 숙소로 가자 했는데!!!

< 집으로 가기전에 사진을 찍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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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주차장이 되어버린도로....

짐이 있어 갈 때 택시타고가자던 나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대로라면 꼼짝없이 2시간 정도는 길바닥에 버려야 할 것 같은 느낌 ㅠㅠ

우리는 지금 시간이 제일 중요하다규....

  

 

 

- 흐엉 어떡하지 (멘붕)

- 일단 BTS타고 가까운곳으로 이동하는게 제일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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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쥐돌리가 똑똑해졌어!!!!

 

 

- 그렇다면.. 일단 운하버스를 생각하고 랏차테위역으로 가보는 수 밖에 없을 듯..

- 음... 그게 괜찮을지도

- ㅇㅁㅇ.... (뭐라는거여)

- 총무님 차비점 굽신굽신

멍때리던 갱이가 돈이라는말에 갑자기 삐싱! 하여

뒷집(갱이 가방 앞은 개인돈.. 뒤에는 공금이 들어있어 내가 편의상 뒷집이라 부름;;)에서

돈을.. 꺼내주려했으나 고액권만 남아있어 일단 내가 돈을 바꾸기로 했다.

BTS에서 헤멧던 처음여행과 달리 (교복소녀 생각나네...고맙고 미안한 교복소녀 )

우리는 잔돈으로 바꿔주기만해도 당황하지 않고 BTS표 세장을 신속하게 뽑을 수 있었다.

 

 

<신속정확하게 뽑았어요 우리 BTS세장 >​

 

그리고 BTS 가 오자 익숙하게 탑승을 완료했다.

우왕.. 초보같지 않아 좋아 자연스러웠어.

하지만....

- 우리 반대로 탄거 아니지? (울먹)

- 여기가 종점이야 인마 정신차려 (정색)

.. 물론 방향치인건 변하지 않는 한결같은 쥐돌리였다

랏차테위역에서 내려 운하버스를 타볼까 했으나 이내 포기하고

구글맵으로 방향을 잘 잡아 택시를 탄다.

- 카오산로드 plz?!

- ....(끄덕)

택시를 타자 말없이 미터기를 켜시는 기사아저씨

나는 용기를 내서 한번 더 이야기 해본다.

- 음.. 사실 우리 왓차나송크람 근처로 가는데요..

- ....(끄덕)

- thank you~

뭔가 굉장히 말없이 조용하고 빠르고 무표정하게 가는 기사아저씨이다;

어느새 람부뜨리 초입에 도착하여 잔돈을 받지않고 내리는데

우리가 내리는 것을 보며 그제서야 씨익 웃는 아저씨..

왠지 영어를못해서 엄청 긴장하셨다가

우리가 좋아하며 내리자 그제서야 안심하신듯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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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아흐아 당떨어져..

너무 덥고 힘들었기에 우리에게 지금 시원한 것이 필요했다..

태국!! 카오산!! 람부뜨리를왔으면

만병통치(?) 김치말이국수지!!!!!!

(처음 태국을 방문했을 때 이국적인 냄새에 속이 완전 뒤집어졌던 긴뻐.. 그 다음날 동대문 김치말이국수를 드링킹하고 속이 멀쩡해졌다는 전설이....)

그동안 김치말이국수 노래노래부르던 쥐돌리도 번뜩 +_+

그동안 우리에게 말만 들었던 갱이도 번뜩 +_+

숙소에 짐을 내팽기다시피 해놓고 동대문으로 돌진(?)하여 김치말이국수를 시켰다.

 

속이 시원한느낌!!!!

갱이는 한입먹고 흐느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 내가 그랬지? 태국가면 먹고싶은게 김치말이국수라고.. 제일 맛있다고ㅋㅋ

  ​농담인줄알았지? ㅋㅋㅋ

- 끄덕끄덕(폭풍흡입하며)

- 진담이었음. (정색)

- 당연함. (정색)​

-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엄지 척!)

그렇게 우리는 사이좋게 감동의 김치말이국수 드링킹(?)을 마치고..

아시아티크로 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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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셋이 모였네요 ㅋㅋㅋ

여행기를 올릴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여행기에 제가 너무 부러워 미치겠다는... ㅠㅠㅠㅠㅠㅠㅠ

21 Comments
반짝반 2016.06.17 18:27  
아하하하하하 김치말이국수 ㅋㅋㅋㅋ 여행하면 현지음식만 먼자는 주의 인데..자꾸 유혹하시네요..ㅎㅎ
태루군v 2016.06.20 11:00  
저도 그런주의...였지만 ㅋㅋㅋㅋ 김치말이국수 한국에서 그맛이 안나유... 8ㅁ8
니코니코 2016.06.17 19:16  
김치말이 국수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태루군v 2016.06.20 11:01  
정말 맛있어요!! 먹고나면 시원하고 속이 뻥뚫리는 느낌...ㅋㅋ
필리핀 2016.06.17 22:32  
오호~ 선구리가 정말 간지 돋네요~ ^^
태루군v 2016.06.20 11:02  
그쵸 ㅋㅋ 픽셀선글라스가 어울리는 갱이 ㅎㅎ 전 안어울리더라고요 유유...
우주최강귀염둥이 2016.06.18 09:34  
김치말이국수.....아 이번에 가면 먹을게 넘나 많아서 뭘 먹을지 고민인데..... 김치말이국수 영업당했어요 ㅋㅋㅋㅋㅋ 정말로 1일 7식을 해야할거 같아요 ㅋㅋㅋ
태루군v 2016.06.20 11:03  
태국가면 정말 뒷일(?)은 생각안하고 먹는것같아요 ... ㅋㅋㅋㅋㅋㅋ
꼭 드셔보세요 ㅎㅎ
jimmy84 2016.06.18 11:46  
와 - 동대문에 김치말이 국수도 있었네요?? 밥먹으러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메뉴가 모모있는지도 몰랐어요 ㅎㅎ
태루군v 2016.06.20 11:04  
맛있는거 많습니다 ㅋㅋㅋ 김치말이국수는 강추!! 시간되시면 꼭 드셔보세요 ㅎㅎ
녹색구름 2016.06.18 23:31  
여행기 왼전 재밌게 봤네요~^^ 저도 8월에 새번째 방콕행 계획중인데 여행기 보고나니 더 빨리
가고 싶네요 ㅠㅡㅠ
태루군v 2016.06.20 11:05  
8월에 가신다니 ㅠㅠ 부럽습니다.. 크윽...
저도 이게 세번째 여행이었어요. 새롭고 반갑고 또 다른게 아쉬워서 또가게되는
태국은 그런 매력이 있는것 같아요 ㅎㅎ
남박이 2016.06.20 13:39  
김치말이국수 너무 맛나보여요 !ㅋㅋㅋㅋㅋㅋ
저도 다음달 태국가서 꼭 먹어봐야겠어요
태루군v 2016.06.27 17:35  
왜 한국에서는 그맛이 안나는지 모를일입니다.... ㅋㅋㅋㅋ
드셔보시고 후기 들려주세용 ㅎㅎ
fmbr0211 2016.06.20 13:46  
마지막말이 인상깊네요.. 본인 여행기에 본인이 부럽다고..ㅋㅋㅋ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저도 이번에 7월에 여행가는데 속 뒤집어질땐 김치말이국수!!! 꼭 기억할게요~~
태루군v 2016.06.27 17:36  
그쵸그쵸!!! 어떤 느낌인지 아시겠죠 ㅠㅠ 아... 부럽구나 긴뻐여....
7월에 가시는군요 ㅠㅠ 흑흑 부러운사람이 또 생겨버렸네요 ㅠㅠ
땅콩캔디 2016.06.23 20:30  
아....  김치말이국수....  한번도 먹어본적 없는 스탈인뒈....  (부산사람이라 국수는 온니 멸치국수밖에 모릅니다..ㅎㅎ) 먹어보고싶네요...
태루군v 2016.06.27 17:36  
쌍큼하고 시원한 맛입니다 ㅎㅎㅎ 부산... 밀면먹고싶어요 .. (군침)
루비2016 2016.07.17 16:08  
사진만 봐도 맛이 느껴지는 김치말이국수....기억해둬야겠네요
산적마눌 2016.07.24 21:26  
저는 여행지음식을 선호하는편이고 같이가는 친구는 김치없음 못사는앤데 ㅋㅋㅋ
죽을꺼 같아보이면  데리고 가야겠어요 ㅋㅋㅋ
찡잇 2016.07.25 22:37  
짜뚜짝 저도 넘 가고 싶은데 주말이 일정에 있지않아서..아쉽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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