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와 고양이의 태국 리턴즈 (feat.갱)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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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와 고양이의 태국 리턴즈 (feat.갱) - 2 -

태루군v 16 1463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배고파서;; 눈을 뜬 두여자..

5시 넘어 잠이 들었는데.. 기적같은 10시기상..... 역시 여행은 사람을 부지런하게 만든다.

 

일단 잘왔다고 인사와 나머지 잔금을 치룰 겸 바로 옆에 있는 동대문으로 향했다.

잘지내셨냐는 말에 빈손으로 왔냐고 유쾌하게 농담으로 받아주시는 사장님덕분에

아 정말 내가 태국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15일날 파타야로 가는 택시와 141박을 더 계산하고 밥을 먹으러

나의 사랑 쥐돌리의 사랑 오!! 헝그리로 발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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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이름이 없어져서 설마 바뀐건가!! 했는데 다행히 바뀐것은 아니였다.

태국이 처음인 갱이를 위해 아침은 팟타이까이와 카오팟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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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진짜 급했나봐.. 명색이 와서 첫식사인데 사진이 없어..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 조심스럽게 먹어본 갱이는 말없이 냠냠챱챱

생각보다 덥지않아 아주 좋은 날씨에 맛있는 태국음식이라니..

람부뜨리로드를 바라보면서 밥을 먹는 그 순간에도 나는 꿈을 꾸고 있는것 같았다.

- 갱아, 나 아직도 실감이 안나는걸? 그냥 계속 꿈을 꾸는것 같아

- 나는 여기가 워디냐.. 싶다

25살 태국.. 마지막날 지독한 트레픽잼에 걸려서 집으로 돌아가기 전

나에게 허락된 시간이 1시간 정도라 마지막 식사를 하고 떠났던 그 저녁이 떠오르며

지금 아침을 먹는 이 시간이 마치 그 전 여행에 다음날 아침 같은 느낌이 들었다.

꿈의 연장선 같은 느런 느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아침식사를 마치고 (갱이는 완전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사람이 북적거리는 거리로 드디어!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는 먼저 할 일이 있었고.........

 

우리의 첫 번째 임무는 태국여행동안 쓸 목욕용품 구입하기..

머리가 긴 여자가 셋이라 게스트하우스나 호텔에서 제공하는 미니샴푸만으로

감당이 안되므로.. 땡화생 백화점을 들렸다.

엄청나게 고민하는 척 했지만 사실 뭐가 뭔지 잘 모르므로;

선실크가 세일하길래 샴푸와 컨디셔너는 그걸로 결정!

그리고 바디젤은 럭스에서 냄새 맡아본 뒤 구입!

계산하러가다가 쥐돌리가 촉수(저희는 피쇼를 그렇게 부릅니다..)를 사놓으라는 명령(?)이 생각나 촉수하나 구입..

이번 여행에서는 선물사는 돈은 제외하고 공금을 만들어서 쓰기로 했다.

공금담당은 어쩐지 이과이며 대학교때 총무를 했다는 이유로 갱이가 되었다.

- 태국에서는 잔돈이 필요할때가 많아.. 그러니 큰돈을 잘 깨놓도록해

  ​(이 말이 상상을 초월하는 결과를 낳을지 상상못했던 긴뻐....)

- ㅇㅇ ㅇㅋ

 

사놓은 것을 게스트 하우스에 가져다 놓고 이제 정말 카오산으로 나가보자!!

태국가면 해야할 것 중에 하나로 정했던 헤나를 하러 카오산로드로 출발했다.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물건으로 북적대는 카오산을 보더니

갱이는 눈이 휘둥그레

왠지 갱이가 태국을 마음에 쏙 들어하는 것 같아 나는 마치 칭찬받은 아이처럼

기분이 좋아졌다.

어디에서 헤나를 해야하나.... 두리번두리번 하다가

한국어로 후기들이 써있는곳을 발견했다. 근데.. 후기가 남자분들이 작성했는지

하나같이 기승전헤나해주는누나예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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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데? 끌리는데?

당장 앉아서 헤나를 고르기 시작

나는 별과 높은음자리표와 낮은음자리표로 만든 하트가 있는 도안을

갱이는 귀여운 코끼리가 있는 도안을 선택했다.

(코끼리 밑그림 찍자마자 손목을 이리저리 돌리며 코끼리를 뚱뚱하게 만들었다

길쭉하게 만들었다 장난치며 즐거워하는 너란녀자... 매력있다..ㅋㅋㅋㅋㅋㅋ)

<헤나는 언니가 그리는데 왜 내손이 아픈지 모를...ㅋㅋㅋㅋㅋ>

 

 

 

 

다 그리고 나서 멀뚱멀뚱 있다가

조심조심해서 돌아다녀도 된다는 이야기에 기다렸다는듯 바로 인사를 하고 나왔다.

(내일 친구를 데려오겠다는 말과 함께.. 근데 약속을 못지켰어 언니 미안해염.. ㅠㅠ)

< 갱이와 나의 헤나 ... 쥐돌리껀 아쉽게도 사진을 못찍었다 ㅠㅠ 귀여웠는데... ㅠㅠ >

 

 

카오산을 이리저리 구경하고 다니다가 헤나가 다 말라갈 때 쯤

우리는 맛사지를 받으러 짜이띠로 향했다.

분위기 좋은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맛사지사들의 실력도 괜찮고 친절한 짜이띠

2015년에도 과연 그대로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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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였다. 5년이 지난 지금도 거의 변한게 없는 태국.. 그래서 너무 사랑한다.

 

 

노곤노곤 맛사지를 받고나니 또 배가 고픈.... ㅋㅋ

먹어도먹어도 배고픈 여행자.. 아 행복하다.

그리하여 끈적국수가 유명하다는 쿤뎅으로 점저(?)를 먹으러 갔다.

연두연두한 가게가 참 인상적이었다.

앞으로도 먹을것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에 욕심내지않고

보통에 계란추가하여 각 일그릇씩 뚝딱!



국수가 끈적한 것이 신선했고 면발이 참 맛있었다.

그리고 국물이 계란을 추가하니 약간.. 맛있는 만둣국 국물맛같은?

고춧가루 팍팍 넣고서 후룩후룩..

더운날에 뜨거운 국물이었지만 너무 맛있게 먹었다.

 

 

 

 

그러고 나니 어느새 늦은 오후..

태국에 도착했는데 너무 늦어 못먹었던 맥주가 간절해지는 시간이었다.

람부뜨리로드 어느 음식점에 앉아 나는 맥주, 그리고 갱이는 땡모반을 시켰다.

<갱이가 시켰던 땡모반... 한번 더 먹었어야 하는것을... 하고 후회했다고 한다>

 

- 갱아. 그래도 지금까지 좀 돌아다녀보니 어때? 좋지?

- 음.......

- ?????

- ....맛있어. (만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국 첫날 감상이 맛있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갱이답다 생각하면서도 정답이라 여겼다.

아직 쥐돌리가 오려면 시간이 많이 남아있던 상황..

 

우리는 또 카오산로드를 어슬렁어슬렁..

그러다보니 시간이 없어 미처 신경못썼던 손톱과 발톱이 생각났고

네일아트까지 바라지 않더라도 메니큐어를 바르면 좋겠다 생각한 우리는

어느 2층에 멀티숍???(마사지도하고 메니큐어 페디큐어도 하는 곳...)으로 들어갔다.

게다가 패디큐어는 풋스크럽까지 해준다고 하는데 굉장히 저렴하길래

많은 기대는 하지 않고 호기심반으로 들어갔다.

그때 우리뒤로 들어오는 서양엄마..(나중에 보니 프랑스인인 듯 했다.)

아들 둘과 남편까지 우르르 몰고 들어온다.

아무도 없던 숍에 우리가 들어오자마자 사람이 바글바글거리니 어쩐지 기분이 좋아졌다.

같이 매니큐어 색깔을 고르고 (나는 민트색.. 그리고 발은 이미 한국에서 칠하고 와서 스크럽만 받기로 했고 갱이는 손은 보라색.. 그리고 발은 검정색으로 낙찰!)

손부터 하기 시작하는데 .. 생각지도 못했던 케어를 서툴지만 정성스럽게 해주었다.

그리고 컬러링은 .. 복불복이었다..;;

갱이 언니는 비교적 깔끔하게 발라주는데

내가 선택한 색깔이 약간 메니큐어 관리를 제대로 못하여 약간 굳어있었고

우리언니가 너무 못발라...... 삐뚤삐뚤.. 고르게 발리지가 않아 매니큐어가 떡이졌어...(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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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떠랴 ~ 저렴했고 멀리서 보면 색깔 예쁘고 손톱만 뚫어져라 볼 것도 아니고

(하지만 나의 실패를 발판삼은 프랑스엄마.. 급하게 원색톤에서 반짝이로 변경한건 탁월한 선택.... )

 

그다음은 발..

발 스크럽은 정말 최고였던 것 같다.

감자깎는 칼;; 같은 걸로 굳은살을 제거 (이거 진짜 좋던데... 그 칼 사고싶을 정도였다 )

그리고 스크럽제로 발 문지르기 (갱이가 간지럼을 너무많이타서 참고참았지만 결국 못참고 터져나온 웃음..ㅋㅋㅋ 근데 웃음이 너무 특히해서 언니들이 따라하고 같이 웃음바다가 되버림)

받는 우리는 너무 좋았지만 지루했던 프랑스아빠와 아들 둘은 이미 꿈나라..

엄마에게 쉼을 주려고 아들 둘을 케어하면서 묵묵히 기다리던 아빠 멋지더라.

 

반짝반짝 손과 발을 칠하고 나오니 해가 뉘엿뉘엿..

이미 스크럽을 하면서 너무 웃었더니 약간 허기가 지고..

(절대 웃어서 허기지는거임 그지들은거 아님)

사람이 많이 몰려있는 팟타이집에서 길거리 팟타이를 하나 주문..

 

 

 


< JOJO팟타이라는 유명한 집인듯 했다... >


 <팟타이 머겅 두번머겅>

냠냠찹찹먹으며 돌아다니다 보니 쥐돌리가 오기 3~4시간전..

우리는 슬슬 걸어가 브라운슈가를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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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를 블로그에서 드래그로 긁어왔는데 잘 보이시는지 궁금하네요 8ㅁ8

오랜만에(?) 여행기를 들고왔습니다 ... ㅋㅋㅋ큐ㅠㅠㅠ

이번 여행기는 완결을 꼭 짓겠다며... (이걸 완결내야 올해 다녀온것도 쓸 수 있음.. ㅠㅠ)

정신없고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기지만

부디 재미있게 봐주세요 ㅇㅂㅇ)//

16 Comments
오리민 2016.06.16 07:52  
카오산에서 6년전에 발목에 헤나 했는데 하필 비가와서리 완전 얼룩덜룩 이상하게 했던기억이 나네요
완전 이쁘게 잘되셨네요^^
태루군v 2016.06.16 16:52  
정말 진하게 그려주셔서 엄청 오래갔어요.. 오히려 나중에 온 친구는 다른곳에서 했는데
가기도 전에 거의 다 지워졌었는데 저랑 갱이꺼는 한국도착해서도 꽤 남아있었어요 ㅎㅎ
우주최강귀염둥이 2016.06.16 08:27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기이지만 너무 재미있게 보구있어요~~다음 여행기도 계속 써주세요~~^^ 저도 음식사진 찍어야지~ 해놓구는 음식이 나오면 까먹어버려서.....ㅋㅋㅋ 이번에 가면 제대로 찍으려구요
태루군v 2016.06.16 16:53  
너무 정신을 놓고 먹었나봐요.... ㅋㅋㅋㅋ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귀염둥이님 음식사진 기대할게요!!! + _+
fmbr0211 2016.06.16 10:22  
친구들이랑 너무 재밌었겠어요~ 짜이띠 가격은 얼마정도하나요??
태루군v 2016.06.16 16:55  
올해 이사를 가서 조금 올랐다고 들었는데 이번에는 방문을 못해서 모르겠네요 ㅠㅠ
다녀오신 분들이 알려드릴겁니다(?) <- 책임회피;;
남박이 2016.06.17 08:37  
오오 태국 가면 발스크럽 꼭 받아봐야겠어요 !!
시~원한 후기 감사합니다
다음 후기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태루군v 2016.06.17 17:01  
저는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올해도 가서 받았는데 하는 언니가 정말 꼼꼼하게 잘해주셔서 민망할 정도...
반짝반 2016.06.17 18:15  
친구와 함께하는 즐거운여행, 보면서 계속 미소가 절로 나네요..ㅎㅎ 언넝 애기 다 키워놓고 친구들끼리만 여행가고싶으다~~
태루군v 2016.06.20 11:30  
올해 갔을때 친구두분이서 초등학교정도 되는 각자의 아이와 여행온걸 봤어요
왠지 우리의 미래(?)같이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ㅎㅎ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owersj5 2016.06.17 21:32  
후기 너무너무 잘 봤습니다 혼자가게되서 조금 걱정했는데 게시글 다 보구 참고하도록할게요!
태루군v 2016.06.24 17:59  
참고할게 있을까요.... 부끄럽네요 ;ㅅ;
혼자가도 재밌는것이 태국!!! 아아 .. 부럽습니다 ㅠㅠ
생크림치킨 2016.07.01 00:52  
카오산에서 헤나는 꼭 해보고싶내요!!
Dcinema 2016.07.14 21:48  
헤나언니 사진 기대했는데..
루비2016 2016.07.17 15:53  
친구들과 여행기가 행복해보이네요...팟타이 넘 맛나보여서 확~땡깁니다..
산적마눌 2016.07.24 19:38  
아흐~~~팟타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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