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꽁(Koh Kong)과 뜨랏(Trat) - 국경 이야기 (1)
인도 비자 문제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일을 본 후 꼬꽁 국경을 통해 태국으로 넘어와 지금은 뜨랏 POP게스트 하우스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처음에는 프놈펜에서 방콕으로 바로 움직이려고 했지만 바쁠 것도 없는 일정이라 육로를 선택하기로 하였답니다. 가는 길은 아래와 같습니다.
프놈펜에서 꼬꽁으로, 꼬꽁에서 다시 뜨랏으로
1. 프놈펜 -> 꼬꽁
Virak-Buntham 버스회사를 선택했는데, 이유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꼬꽁까지 12달러로 픽업 서비스를 포함한 가격입니다. 다만 위 회사는 평이 상당히 안 좋은데, 인터넷으로 검색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좀도둑이 많아 물건 분실이 많고, 불친절함 때문에 여행객들이 꺼리는 회사입니다. 특히 프놈펜에서 방콕으로 가는 노선을 조심하라고 하더군요. 마침 천천히 가자고 마음 먹은지라 저는 꼬꽁에서 하루 묵고, 국경을 넘어 뜨랏으로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운이 좋았는지 별 탈 없이 꼬꽁까지 잘 도착하였습니다. 참고로 고속버스이지만 캄보디아 도로 사정 상 덜덜거리는 승차감과 마을버스가 아닐까 의심하게 되는 10번 가까운 정차는 애교로 봐주셔야 합니다.
2. 하루 쉬어가기에 괜찮은 꼬꽁
만약 이틀을 묵으실 거라면 12달러에 정글보트 투어를 가보실 수도 있습니다만, 저의 경우 지나가는 처지라 강변을 걷는 것 말고는 할 것이 없더군요. 장점이라면 여행객이 적어 붙임성이 좋으신 분이라면 현지 분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꼬꽁의 강변 - 바닷내음과 강내음이 함께 공존하는 하류
3. 99guest house
팬룸으로 7달러에 묵었습니다. 작은 여관방을 생각하시면 되고, 평이 좋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묵어보니 위치가 애매하여 시장이나 강변으로 가려면 걸어서 20분 정도 가야하더군요. 그래도 인터넷이나 TV, 사장님의 서비스 정신, 로비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시원한 맥주가 있으니 그걸로 된 거겠죠.
99게스트하우스 - 창문에서 바라 본 풍경
다만 오늘 아침 주변에 있는지도 몰랐던 무슬림 사원에서 엄청나게 큰소리로 기도를 시작한 바람에 일찍 깰 수 밖에 없었습니다. 5시부터 8시까지 쉬지도 않고 열심히더군요. 그렇게 부랴부랴 짐을 챙기고 국경으로 떠났습니다.
4. 국경넘기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께서 뜨랏가는 가격을 알려주셨는데, 직집 국경을 넘어보니 확실한 가격이더군요. 여기 간단하게 공유드립니다.
1) 시내에서 국경
- 오토바이 : 3달러
- 툭툭 : 7달러
- 택시 : 10달러
2) 국경에서 뜨랏
- 미니밴 : 120바트
저는 나홀로 여행객이라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국경으로 갔는데, 그 풍경이 아름답더군요. 사람의 손을 거의 타지 않은 지역이라 국경가는 왼편에 늪지대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늪 사이사이 야자나무가 드문드문 서있고, 활엽수로 보이는 나무들이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아직 잎을 열지 못한 나무들의 색이 붉어, 초록빛 나무와 푸른 빛 바다 그리고 늪의 색깔과 어울려 제법 예쁘더라고요. 그렇게 여기저기 구경하며 15분 정도를 달리니 국경에 도착했습니다.
- 국경 이야기와 뜨랏 이야기는 내일 올려야겠네요. 오늘 막 도착한지라. 그럼 좋은 정보가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