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기 7 나는 한국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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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기 7 나는 한국 사람입니다.

만두2 40 3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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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 밤이면 떠나야 한다

올땐 이것도 저것도 하고 싶은 것도 가도 싶은 것도 많았는데 어찌 어찌 하다보니 목표치의 30%도 못한 것 같아 못내 아쉽다.

원래 다들 다 간다는 왕궁이나 사찰은 배제하고 단순히 방콕의 도시만을 느끼고 싶었었다.

다른 사람들이 보는 그림이 아닌 색다른 그림을 기대 했는데 그 역시 한계가 있었다

이른 아침 10시 체크 아웃을 하고 가방을 프론트에 맞기고 그 유명한 짜오프라야 강을 찾았다.

한강보단 강폭이 짧아 보이는데 물의 나라라서 그런지 수량이 엄청나 보인다.

강변을 따라 걷는데 보트 투어 호객을 한다. 90분에 1200. 투어 계획이 없어서 그나마 가진 돈을 거의 소진한 상태라 아쉬움을 가진 채 그냥 눈으로만 바라본다

긴 목선에 자동차 엔진을 떼어 모터를 대신한 배다

파수엔 요새도 가보고 멀리 라마 8세 다리도 보이고 강 건너편 쌍둥이 빌딩이 정겹다

골목에서 태국 여행을 기념해서 냉장고에 붙이는 마그넷을 하나 샀다.

4년 전에 왔을 때도 파타야에서 샀기에 한 개만 40밧에 샀다.

거스름 돈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준다.

갑자기 내가 1000밧 짜리를 냈나 착각을 했고 주인 아저씨도 거스름 돈을 주면서 뭔가 이상한지 자기 지갑을 열어서 돈을 확인해 본다.

그리고 파수엔 요새를 돌아보다가 지갑을 열어봤다.

혹시나

아침에 나올 때 1000밧 짜리는 하난 밖에 없었는데 거기에 1000밧짜리가 얼굴을 내민다.

사고다.

내가 100밧을 준 것이 확실한데 주인 아저씨가 착각을 해서 더 많은 돈을 거슬러 준거다

어쩌나 10분은 돌아가야 하는데

잠시 고민하다가 되돌려 주기로 했다.

나야 생각지 않은 꽁돈(?)이 생겨서 잠시 좋긴 하겠지만

그 아저씬 아침 일찍부터 나와 마그넷을 얼마나 팔아야 그 돈이 보전되랴 싶어서

되돌아갔다.

찾아가서 계산이 잘못 됐다. 더 많은 돈을 거슬러 줬다면 되돌려주니 넘 고마워 한다.

악수를 청하더니 돌아서는 나를 불러서는 마그넷을 하나 더 가져 가란다.

아니다 괜찮다 하니 하나 선물하고 싶다고 그래서 마지 못해 한 개를 고르고 돈을 주려 했더니 안 받는다 오히려 I LOVE THAILAND 글씨가 새겨진 마그넷을 골라주며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삶의 연륜이 느껴지는 얼굴에서 환히 웃는 얼굴을 보며 잘 했다 싶은 마음이 든다.

그래서 아임 코리아라며 한국 사람임을 알려줬다.

은근 자부심도 생기고

두고 두고 그 마그넷을 보며 반추할 이야기가 있음에 태국을 더 많이 그리워할 것 같다.

 

 

혼자 배낭 여행을 계획하며 잘 할 수 있을까?

영어도 짧은 내가?

이 나이에 ?

? ? ?

수많은 ? 을 달면서도 망설였는데 부딛쳐 보자

이 아니면 잇몸이라고 하지 않던가?

태사랑을 통해 많은 후기들을 읽어보고 지도를 들여다 보며 공부한 것이 무척 도움이 됐다.

그리고 자신감도 생기고

왜 더 젊어서 이런 시도를 해 보지 않았던가 후회도 해 본다.

숨겨졌던 나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어 넘 기쁘다

성공적인 여행을 위해 사명감 갖고 태사랑을 운영하시는

요술왕자님, 고구마님께 감사드린다.

담에 또 기회가 되면 차앙마이로 기차 여행을 해보고 싶고

또 기회가 오면 남쪽 물 맑은 바다로 가고픈 기약을 하며

태국 여행의 아쉬움을 달랜다.

아직도 태국 여인들의 억양이 그립다

∼ ∼ ∼ 카아

40 Comments
앙큼오시 2016.03.16 19:32  
좋은여행을 마치셧네요.ㅎㅎ
아쉬움이 크지만 그 아쉬움을 가지고 다시 찾는 그날을 기대해봅니다
만두2 2016.03.16 23:20  
고맙습니다.
아주 오래동안 잊지 못하고
그리워할 여행이었네요
언제가 될지 또 모르지만
그날이 오면 또 두고 두고 반추할 그 일들을 그리며
오늘을 또 열심히 살아야지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객 2016.03.17 01:14  
마음이 따뜻하고 정직하며 순수한정을 가지고
여행을하다보면 주는것보다 받는게 많아지는 법이지요...

여행이란 아무리 잘한다해도 마음속 한구석에는
진한 아쉬움이 남기마련입니다.

무탈하게 여행하신거같아서 보기좋습니다.

다음여행도 해피엔딩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언제나~ 촉 디 크 랍~!
만두2 2016.03.17 06:09  
여행을 하다보면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많아진다는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의 여행이지만 크고 작은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는 것은 경험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겠지요
진한 아쉬움은 태국에서 사온 커피로 달래며
그리고 다음을 기약하네요
그런데 ~촉 디 크 랍~ 이 무슨 말이지요?
최동연 2016.03.17 09:57  
태국은 한번 여행가면 은근 중독성이 있는거 같아요 ^^ 저도 이번에 다시한번 놀러가려합니다 글 잘읽고 가요^^
만두2 2016.03.17 23:11  
다시 가신다니 부럽습니다.
좋은 추억 많이 남기세요
Black Bass 2016.03.18 14:10  
잘봤습니다. 10여년전에 돈무앙 공항시절에 공항 아나운서의 태국스러운 푸잉목소리에 반해서 한동안 태국을 다녔네요 여행의 즐거움이란 다른것과 비교하기가 좀 어렵죠?
만두2 2016.03.19 00:21  
부족한 글에 사연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요 푸잉 이란 말을 참 많이 들었거든요
푸잉의 정확한 의미가 뭔가요?
동대문까칠이 2016.03.18 23:27  
혼자 배낭 여행을 계획하며 잘 할 수 있을까?

영어도 짧은 내가?

이 나이에 ?

? ? ?


이말에 많은 자신감이 생깁니다. 저도 오늘 지도도 받아오고 열심히 공부하고있습니다 ㅎㅎ
만두2 2016.03.19 00:16  
저는 5학년 4반입니다.
정말이지 영어는 생각나는 단어들 모아서 간신히 소통하고
안되면 그거 있잕아요 바디 랭귀지  ㅎㅎㅎ
그간 여러나라에 가보기도 했지만 모두 팩키지라서
맨날 가이드 꽁무니만 따라다니는 것이 싫어서
용기를 냈지요
물론 집시람의 특별한 허락은 필수고. . .
목적을 정하고 지도를 통해 지명을 숙지하는 것은 기본
전 구글 어스를 통해 먼저 갈곳을 답사하곤 했어요
태사랑의 회원들의 소식은 정말 소중한 자산이 됐구요
모르면 물어서 확인하고
그렇게  하다보니 이렇게 글도 남기게 됐네요
후에 님의 여행기가 궁금해 지내요
잘 준비하시고 즐거운 여행 되세요
뱅뱅97 2016.03.19 11:37  
거스름돈 돌려 주셨다는 얘기 보고 로그인을 하네요..ㅎㅎ
훈훈 합니다.
친절한 태국인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셔서 제가 감사하네요^^
사람을 만나는 진정 좋은 여행을 하신 것 같아요..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만두2 2016.03.19 11:51  
왜 그런 이야기가 있잖아요
외국에 나가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고
한국인의 긍지를 나타내고 싶더라구요
나는 한국인이다
뽀여리 2016.03.20 14:01  
넘 멋지세요 ! 대한민국의 미래는 아직 밝다는걸...
만두2 2016.03.20 14:55  
고마워요
어찌 한 사람만으로 되겠어요
모두가 함께라면 더 멋있는 나라에 국민이 되겠지요
Black Bass 2016.03.20 21:06  
푸잉---여자  수와이푸잉---이쁜여자 요렇게 돼요~
만두2 2016.03.20 22:46  
아 그렇군요
푸잉 푸잉 하길래 혹 저속한 표현은 아닌가 싶었어요
혹  촉 티 크랍이란 말은 무슨 말인가요?
엔샬 2016.03.21 12:08  
회원님 같은 분들이 많다면은 한국인은 참 정직한 사람들이 많다고생각이들텐데요...태국의경우 아직 때욷지않은 사람들이 참 많지요..정말 순수한 사람들이 엄청 않지요..
만두2 2016.03.21 14:51  
많은 사람을 만난것은 아니지만 모두 얼굴에 미소를 담고 있고 있더라구요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직업이니까 그렇다지만
좀티안 해변에서 얼음을 갖다준 가족들,  운하 버스에서 길을 가르쳐준 여학생,  길거리에서 과일을 파는 아줌마 역시 해 맑게 웃는 모습들이 정겨웠어요
나중에 여건이 되면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막연한 기대도 하고요

지난 일을 돌아보니 더욱 태국 그리워지네요
븅코 2016.03.21 12:39  
다시 먼 길을 돌아가서 돌려주기란 절대 쉬운일이 아닌데...
너무 멋지세요♡
만두2 2016.03.21 14:36  
어디에서나 먹고 살기 위해 힘쓰는데 우리 돈으로도 작지 않지만(생각하기 나름)
태국 사람에게는 데미지가 엄청 클것 같더라구요
돌려주고 나니까 자부심도 생기고.....
쌍둥어매 2016.03.22 10:03  
와~~~~~ 애국자세요....감동적인 후기글....그분은 님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대해 얼마나 좋은 이미지를 가지실까요....굳~^^
만두2 2016.03.22 12:30  
당연히 해야 할 일 한건데요 뭘
애국자는요 (부끄 부끄)
어째든 기분은 좋으네요
안 돌려줬더라면 마음도 찜찜,
돌아보며 이야기 할 것도 없었을 텐데
현철동생현찰 2016.03.23 20:10  
글 잘읽었읍니다 
저또한 2013년도에 처음 혼자서 여행한지라  그때의 느낌이 겹쳐지네요
윗분말씀처럼 은근 중독입니다  이번 에 다시한번 도전하려는데 벌써부터
설례이네요...
만두2 2016.03.23 23:15  
좋으시겠어요
태사랑이 인연이 되어 날마다 들여다보고 이런 저런 소식을 보고 있는데
자꾸만 태국이 부르는 것 같아요
언제나 시간이 있어 여유있게 여행을 해보나 싶기도 하고
그러기엔 지나가는 시간이 넘 빠르네요
젊어서는 먹고 살기 바빳고 이젠 조금 여유는 생겼는데 시간이 안나네요
다시 도전하신다니 좋은 시간 많이 만드세요
후회없이,,,,
쿠랄 2016.03.23 22:20  
역시 외국 나가면 우리는 한국인이라는 애국심이 생기는거 다 똑같은것 같네요~!
용기내어 한발짝 내 딛은 모습이 정말 아름답네요
만두2 2016.03.23 23:23  
그렇죠?
국내에 있을때는 정치가 어떻고 경제가 왜 이런가 헬조선 어쪄구 해도
일단 외국에 나가면 우리나라 처럼 좋은 것도 또 없는것 같아요
여행기 6편에서 썼지만  태국 이발소에 들어가 머리를 깍는데 전면의 모델들 사진 5명 중에
현빈이가 있더라구요
내가 현빈하고 아무런 사이도 아닌데  한국 탈렌트 사진 있는 것만 보고도
은근 자부심이 생기더라구요
미객 2016.03.23 22:28  
만두님에게 촉 디 크 랍~!
항상행운이 함께하라는 뜻입니다.....
늦게올려서 죄송합니다.
만두2 2016.03.23 23:25  
아  그게 그런 뜻이었군요
촉 디 크 랍
고맙습니다.
미객님 덕분에 제가 행복해 지네요
항상 행운이 함께 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 할께요
감사합니다.
삼성동BARO 2016.03.26 00:05  
글을 읽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저도 여행하게 되면, 착한 한국 사람들을 증거할 수 있는 선행들을 좀 베풀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만두2 2016.03.26 08:38  
좋은 생각이시네요
원래 우리 한국 사람 착하잖아요
좋은 모습 많이 보여 주시면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실거예요
욘님이지 2016.03.26 15:04  
태국 여인네들 억양이 나그나긋하죠 ㅎㅎ
만두2 2016.03.27 19:54  
저만 느낀것이 아닌가보네요
~ 카~,  맛 싸~,
어제 또 그 소리 들어보나
우유탄쬬리퐁 2016.03.28 12:09  
엄지 척~! 정말 갈등이 많이 되셨을텐데 대단한 일을 하셨네요.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자랑스럽네요. 그 띠뜻한 마음씨를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만두2 2016.03.28 20:15  
감사합니다
잔잔한물결 2016.03.31 05:23  
태국여행 이번에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글 읽는것만으로도 뿌듯합니다.
글쓰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모르면 배우구 알면 가르쳐주는 태사랑 싸이트 넘좋네여 뿌듯
만두2 2016.03.31 09:29  
그렇죠
제 경우엔 태사랑이 훌륭한 가이드였어요
많이 준비하셔서 좋은 여행 하세요
랑카3 2016.04.02 03:07  
멋지십니다!!^^ 즐거운 여행으로 마무리 되셨을것같아요 ㅎㅎ 저도 본받구 갑니다^^
만두2 2016.04.02 08:48  
감사합니다
짱유님 2016.11.04 01:27  
와닿네요 다른사람들 다가는 관광위주라기보다 방콕 그대로를 느끼는여행이라 ㅜ많이 고민되네요 랜드마크도 가고싶은 맘 ㅠㅠ일정을 더 길게 가고싶어요
만두2 2016.11.10 20:52  
저도 5박 6일을 다녀왔는데 넘 아쉬워요
시간적 여유만 있으면 한달 정도 있으면서 돌아보면 좋겠다 싶더라구요
이왕 여행이 잡혔으니 계획 잘 짜서 좋은 여행 되세요
지나고 나면 아쉬움이 많이 남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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