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기 2 - 롯뚜 잘 확인하고 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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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기 2 - 롯뚜 잘 확인하고 타시길....

만두2 14 2841

음메 기죽어

태사랑 회원들은 모두 유명 작가들 이시네요

어쩜 그렇게 글을 잘 쓴데요

사연 일다가 필력이 딸려서 고민하다가 알려 줘야 진 빚을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을 것 같아

졸필을 올려 봅니다.

 

파타야에서 이틀을 보내고 방콕으로 오려고 고민을 하다가 롯뚜를 타기로 했어요

버스를 타자니 터미널이 넘 멀리 있고 또 정확히 어딘지도 모르고

마침 태사랑 지도를 보니 롯뚜 정거장이 센트럴 패스티벌에서 한 블럭 떨어진 곳에 있더라구요

점심을 먹고 불야 불야 케리어를 끌고 갔어요

성태우 타기도 그렇고

땀을 뻘뻘 흘리며 가보니 볼링장 옆이더라요

마치 승합차가 서 있길래 잘 됬다 싶어 쫒아갔더니

차에 사람이 가득 앉아 있어요

더 못탄다고 다음 차를 이용하라 하더군요

그래서 다음 차는 언제 오냐고 물었더니 1시간 뒤에 온대요

그래서 순서에 밀릴까봐 언능 티켓을 140밧에 샀어요

롯뚜 터미널이 아눗싸우리의  전승 기념탑 근방이라고 지도에 나왔길래 거기까지 가서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타고 카오산 로드의 당덤 호텔로 갈 마음이었습니다.

사실 연구를 많이 했거든요

버스를 타고 에까마이로 가서 거시서 BTS 전철을 타고 파이타이 까지 가고 거시서 택시를 잡아 탈까 생각도 했는데 역시 롯뚜가 낳을 것 같더라구요

한 시간을 기다리기가 무료해서 티켓 판매원 아가씨에게 물었어요

롯뚜가 방콕 어디로 가냐고?

물론 영어로

어떻게?

웨어 이즈 롯뚜 라스트 스테이션 인 방콕.

그랬더니 잘 못 알아듣더라구

그래서 태사랑 지도를 표 보이면서  훼어 이즈 라스트 스테이션?    

물으니 지도를 한창 보는데 잘 못 찾더라구요

내가 아눗싸와리 아니냐며 손짓을 하니까 맞다고 지도에 표시까지 해 주었어요.

돌다리을 건너도 두드려 보라는 말도 생각나서 물었더니 내가 원하는 대답이 와서 안심했죠.

출발하기 전 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앞이 안보이게 비가 쏫아졌어요

지도를 보면 방콕으로 오는 도로가 잘 표기가 되어 있는데

막히는 도로를 피해서 가는지 골목을 엄청 돌고 돌아서 간신히 고속도로로 진입하더라구요

기사가 젊어서 그런가

마치 자동차 경주하듯 다른 차를 추월하며 달려서 1시간 20분 쯤 되었나

수완나품  공항 이정표가 보이더라구요

이제 방콕으로 들어서는가 보다 했는데 한 주유소로 들어가더니 내리래요

기름을 보충하려나 싶었는데 날 보고 짐을 가지고 내리래요

그래서 아눗사와리 안가냐고 물으니  방콕에 안가고 00 에 간다며  언능 내리래요

 아눗사와리 간다고 해서 탔다고 말했더니 화를 내며 안간다네요

이렇게 황당할 수가 .

화를 낼 사람이 누군데

주유하는 여자들과 나를 쳐다 보며 히히덕 거리는 것이 순간 동물원 원숭이가 된

기분이었어요

열도 받고, 이럴까봐 매표소 여직원에게 확인을 한 것인데 말이에요.

롯뚜를 타면서 목적지는 아눗싸와리 라고 거기까지만 데려다 주길 바랬는데

이게 왠 황당시츄에이션 그리고 난 지금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는데. . .

사기다 싶기도 하고 말도 안통하니 그져 속만 상할 뿐

태국의 이미지에 먹칠하는 놈을 보았네요

고민을 하다가 마침 주유소로 들어오는 택시를 만났어요

카오산 로드로 가자니까 500밧을 내라네요

미터로 가자니까 표정이 안 좋더라구요

그래서 좋다 500에 가자고 합의를 보고 당당하게 택시를 탓네요

그 롯뚜 놈, 주유소 녀-- ㄴ 들의 웃음을 뒤로하고

카오산으로 쌩

계획이 다소 틀어졌지만 편하게 이동했습니다.

 

혹시 파타야에서 롯뚜를 타시려거든 잘 확인하고 타세요

저 처럼 황당할 일 당하지 않으시길

좋은 여행 되세요

 

 

 

 

14 Comments
캠프리 2016.02.28 21:53  
롯뚜 어떻게 보면 쉬운데 참 어렵지요..밖에다가 영어로 표기되어 있는 차도 있지만 대부분이 태국어..ㅋ 정작 제대로 간다고 쳐도 중간 중간 이상한 동네까지 다 들려서 시간 오래 걸릴때고 있고.
만두2 2016.02.28 22:37  
수완나품 가까이 까진 잘 왔어요
그런데 갑자기 내리라니까 엄청 당황이 되더라구요
그렇다고 따지고 싸울수도 없고
말이 통해야 그것도 가능한데
정말 막막하더라구요
이제와 생각하니 가까운 공항으로 가서 공항 철도를 이용하면 돈은 훨씬 덜 들었을 텐데
그것도 이제와 생각이 나네요
정태환 2016.02.29 09:01  
저도 깐짜나부리 갈 때 이용했는데요. 엄한데 다 서고  태우고 하느라 4시간이 넘게 걸렸었어요.. 여친은 내리자마자 토하공 ㅠㅠ
만두2 2016.02.29 13:55  
엄청 고생하셨겠네요
여친이 더 많이 힘드셨겠어요
잘 확인하고 다니세요
좋은 여행 되시고요
어랍쇼 2016.02.29 16:59  
어우 롯뜨 저도 당한적 있었는데..
저는 반페에서 한 40분 탔는데 빙돌아 다시 그자리로 와서 다시 출발한다기에
진짜 빡쳐서 돈 환불받고 그자리에서 공항까지 택시 타고 온적이 ㅠㅠ(2000밧)
지들 편한대로 운행하는 롯뜨들 많은듯요!!
만두2 2016.02.29 17:29  
대단하시네요
환불도 받으셨다니 언어가 가능하셨나봅니다.
근대 공항까지 2000밧이나 들었어요?
눈물 날만 하네요
불꽃남으자 2016.03.08 20:14  
저도 친구한테 그런 얘기 들었는데
다시 들으니 더욱 주의하게 되네요
만두2 2016.03.08 23:13  
잘 모르면 확인 또 확인이 중요합니다.
흑지점 2016.03.22 13:39  
정말 태국은 자유여행이 무척 힘들군요
다른나라보다 힘든것 같아요
만두2 2016.03.22 18:45  
꼭 그런건 만은 아니예요
5박 6일 태국 자유 여행을 하는 중 불쾌한 일은 이 롯뜨 기사만이었으니까요
준비한 만큼 더 여유로우리라 생각되네요
죽순이누나 2016.03.26 23:55  
글재밋게 잘쓰시는데요 ㅋㅋ
만두2 2016.03.27 13:51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팔메라 2016.03.28 10:03  
우선 방콕의 주요 터미널 및 지상, 지하철 및 공항철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듯 보입니다. 파타야등지에서는 출발하는 롯뚜 중 일부는 방콕 서남부 거점인 방나 빅C? 지역에서 회차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출발을 아눗사와리에서 하는 경우의 롯뚜는 아눗사와리로 가지만.... 일반적인 직행버스는 이까마이 또는 에까마이 버스 터미널로 도착합니다. 여기서는 에까마이에서 아눗사와리까지 지상철로 연결됩니다. 공항에서는 공항철도를 아용해서 아눗싸와리로 가면 되겠죠. 북부 터미널 서부 쪽으로 갑니다만, 이동성이 떨어지므로 롯뚜의 주요 출발깃점인 아눗사와리에서 롯뚜를 이용해서 출발하는 편이 좋습니다.
마틴88 2016.07.21 12:17  
말이 안통하니 따지기도 힘들거 같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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