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기 2 - 롯뚜 잘 확인하고 타시길....
음메 기죽어
태사랑 회원들은 모두 유명 작가들 이시네요
어쩜 그렇게 글을 잘 쓴데요
사연 일다가 필력이 딸려서 고민하다가 알려 줘야 진 빚을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을 것 같아
졸필을 올려 봅니다.
파타야에서 이틀을 보내고 방콕으로 오려고 고민을 하다가 롯뚜를 타기로 했어요
버스를 타자니 터미널이 넘 멀리 있고 또 정확히 어딘지도 모르고
마침 태사랑 지도를 보니 롯뚜 정거장이 센트럴 패스티벌에서 한 블럭 떨어진 곳에 있더라구요
점심을 먹고 불야 불야 케리어를 끌고 갔어요
성태우 타기도 그렇고
땀을 뻘뻘 흘리며 가보니 볼링장 옆이더라요
마치 승합차가 서 있길래 잘 됬다 싶어 쫒아갔더니
차에 사람이 가득 앉아 있어요
더 못탄다고 다음 차를 이용하라 하더군요
그래서 다음 차는 언제 오냐고 물었더니 1시간 뒤에 온대요
그래서 순서에 밀릴까봐 언능 티켓을 140밧에 샀어요
롯뚜 터미널이 아눗싸우리의 전승 기념탑 근방이라고 지도에 나왔길래 거기까지 가서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타고 카오산 로드의 당덤 호텔로 갈 마음이었습니다.
사실 연구를 많이 했거든요
버스를 타고 에까마이로 가서 거시서 BTS 전철을 타고 파이타이 까지 가고 거시서 택시를 잡아 탈까 생각도 했는데 역시 롯뚜가 낳을 것 같더라구요
한 시간을 기다리기가 무료해서 티켓 판매원 아가씨에게 물었어요
롯뚜가 방콕 어디로 가냐고?
물론 영어로
어떻게?
웨어 이즈 롯뚜 라스트 스테이션 인 방콕.
그랬더니 잘 못 알아듣더라구
그래서 태사랑 지도를 표 보이면서 훼어 이즈 라스트 스테이션?
물으니 지도를 한창 보는데 잘 못 찾더라구요
내가 아눗싸와리 아니냐며 손짓을 하니까 맞다고 지도에 표시까지 해 주었어요.
돌다리을 건너도 두드려 보라는 말도 생각나서 물었더니 내가 원하는 대답이 와서 안심했죠.
출발하기 전 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앞이 안보이게 비가 쏫아졌어요
지도를 보면 방콕으로 오는 도로가 잘 표기가 되어 있는데
막히는 도로를 피해서 가는지 골목을 엄청 돌고 돌아서 간신히 고속도로로 진입하더라구요
기사가 젊어서 그런가
마치 자동차 경주하듯 다른 차를 추월하며 달려서 1시간 20분 쯤 되었나
수완나품 공항 이정표가 보이더라구요
이제 방콕으로 들어서는가 보다 했는데 한 주유소로 들어가더니 내리래요
기름을 보충하려나 싶었는데 날 보고 짐을 가지고 내리래요
그래서 아눗사와리 안가냐고 물으니 방콕에 안가고 00 에 간다며 언능 내리래요
아눗사와리 간다고 해서 탔다고 말했더니 화를 내며 안간다네요
이렇게 황당할 수가 .
화를 낼 사람이 누군데
주유하는 여자들과 나를 쳐다 보며 히히덕 거리는 것이 순간 동물원 원숭이가 된
기분이었어요
열도 받고, 이럴까봐 매표소 여직원에게 확인을 한 것인데 말이에요.
롯뚜를 타면서 목적지는 아눗싸와리 라고 거기까지만 데려다 주길 바랬는데
이게 왠 황당시츄에이션 그리고 난 지금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는데. . .
사기다 싶기도 하고 말도 안통하니 그져 속만 상할 뿐
태국의 이미지에 먹칠하는 놈을 보았네요
고민을 하다가 마침 주유소로 들어오는 택시를 만났어요
카오산 로드로 가자니까 500밧을 내라네요
미터로 가자니까 표정이 안 좋더라구요
그래서 좋다 500에 가자고 합의를 보고 당당하게 택시를 탓네요
그 롯뚜 놈, 주유소 녀-- ㄴ 들의 웃음을 뒤로하고
카오산으로 쌩
계획이 다소 틀어졌지만 편하게 이동했습니다.
혹시 파타야에서 롯뚜를 타시려거든 잘 확인하고 타세요
저 처럼 황당할 일 당하지 않으시길
좋은 여행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