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나품공항에서 퍼블릭택시 체험기(택시 번호표 꼭 챙기세요!)
나 같은 사람 또 있을까요~? ㅎㅎ 태국 첫 입성기 들어보실래요?
2016년 1월 23일 새벽 3시에 수완나품공항에서 나의 아이들 10대 2명과 퍼블릭택시를 탔습니다~
1단계 사전에 검색했던데로 기계에서 번호표 뽑고,
2단계 번호에 맞는 택시 찾아서 목적지(카오산로드) 말하고, 미터기 켜기 ok해서 트렁크에 짐싣기 완료,
3단계 카오산에 도착하여 미터기 요금+공항사용료 50밧=325밧 내기
4단계 택시 사기 안당했다는 기쁨에 아저씨랑 경쾌하게 빠이빠이
여기까진 순조로운 출발이었어요~
성취감에 기분 up되서 편의점 들르고, 지도들고 물어 물어 숙소에 도착했죠~
생전 처음 태국사람이랑 영어로 첵인을 마치고 가방 올려다 준데서 가방을 찾는 순간.
각자 메고 있던 배낭 외에 큰 케리어가 하나 있었어요~ 우리 3인의 옷가방!
두둥!!! 택시 트렁크에 두고 빠이빠이를 한 거예요~
발영어로(고딩 딸은 옆에서 구글 검색하고 있고..)어찌어찌 택시에 가방을 두고 내렸다고, 회색에 아주 큰 케리어라고 설명을 하며 택시번호표를 내밀었어요.(혹시나 해서 보관하고 있었거든요~)
다행히 게스트하우스의 직원이 재빠르게 번호표 속의 기사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더라구요.
몇 번 시도했으나 받지 않았고, 공항으로 전화하는 거 같더라구요~그렇게 그렇게 연결하여 관광경찰한테 신고해 놓고~그사이 애들과 나는 사색이 되어 발만 동동 굴렀어요~달리 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태국에서도 변함없이 정신줄을 놓는 나를 원망하며..직원이 룸에 들어가서 기다리라고 하더군요~기다리는 수 밖에~
약 1시간 쯤 지났을까~룸으로 직원이 올라와서(내선폰으로는 대화가 안되는 걸 직원이 파악했더라구요~ㅋ)
관광경찰서에 가서 짐 찾으라고..이것이 꿈인지 생신지~태국의 시스템이 이렇게 잘 되어있단 말인가~
3명이서 새벽5시에(이때부터 어딜가나 꼭~~붙어 다녔어요~) 관광경찰서에서 가방을 찾고 넘 기뻐 경찰들이랑 악수하고 박수치고 난리도 아니었죠~
정신없는 나와 친절하지만 역시나 정신없는 택시기사와의 케미가 장난이 아닌 사건이었어요~
가방 찾고 넘 좋아 숙소로 돌아오니 새벽 6시를 향해 가고 있더군요~밤을 꼬박 샌거죠~1시 도착 비행기였는데...스스로 몸의 기운을 몽땅 소진 후 떡실신 했답니다~10일 여행 첫날 모진 액땜을 치르고 그 후 10일은 무난히 잘~~보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