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미소를 만나다-넷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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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미소를 만나다-넷째날

우이호이 0 905
아침부터 비가 촉촉히 내린다. 밖에 나갔다가 숙소에 돌아와서 우산을 들고 다시 나왔다. 어린 스님들은 벌써부터 학교에 왔나보다. 창문밖으로 길거리를 훔쳐보기도 하고 어떤 어린 스님은 북을 둥둥친다.

 

남송강쪽으로 걸어갔다. 가는 골목골목에 야채같은 걸 팔려고 아침부터 나온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이기 시작한다. 조금 더 들어가니 레스토랑이 있고 대나무 다리가 보인다. 가만히 강물을 바라다보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오시더니 보트탈꺼냐고 물으신다. 난 아니라고 고개를 젓는다.

 

아래로 내려가서 다리를 건너가다가 사진도 찍고 다시 돌아오니 뱃사공 아저씨가 "싸바이디-"하고 인사하신다. 나도 '싸바이디-'^--^

 

나는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일기를 쓰며 오빠가 주고 간 씨디를 듣고 있다. 음악은 내 마음을 이리저리 움직인다. 하지만 음악에 취해 여행하는 곳에서의 내 오감이 마비될 것 같아서 잠시 이별을 고하고 왔다.

 

11시쯤 되었을까? 슬슬 밖으로 나가서 길거리를 돌아다녔다. 그리고 우선 여행자수표 100달러를 환전했다.

 

그리고 받은 돈은 1000낍짜리 100장!

 

아우아우~이걸 다 가지라고요? 잠시 은행에 앉아 돈다발(!)을 들고 고민하니 친절한 은행직원은 "Are you okay? 하고 묻는다.

"Yes, I'm fine!" 하고 대꾸했지만 정말? ㅠ_ㅠ 돈다발을 가방안에 넣고 신발가게로 향했다.

 

2만낍을 부르길래'

"팽~(비싸요)" 하면서 깍아달라니까 계산기를 주며 원하는 가격을 찍어보란다. 10,000을 찍었다가 괜시리 미안해져서 쉽사리 계산기를 못건네주겠다. 계산기를 꼭 붙잡고 가게청년만 웃으며 바라보니 계산기를 보잖다.

 

어차피 흥정가격은 만오천이 될테니..생각하면서 넘겨주니 16,000을 찍는다. 난 다시 15,000을 찍었다. 그러자! 오케이! 하고 신발을 신고 나오니 조금 작은 느낌. 다시 돌아가서 한 사이즈 큰 걸로 바꾸고 신발 더럽혀서 미안하다니까 씻으면 된다며 괜찮단다.

 

다시 길을 걸으며 아침을 어떻게 할까..생각중에 어제 버스안에서 보았던 일본아이를 마주쳤다. 마침 그 아이도 레스토랑에 가던 길. 우산을 쓰고 같이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뭐할꺼냐고 묻길래 자전거 빌리고, 나중에 마사지 받을 생각이라니까 오일마사지라면 자기도 받고싶단다. 두 손을 등에 대고 문지르는 포즈를 취하며 짓는 표정이 너무 웃겨서 뒤로 넘어 갈 것만 같다.

 

그리고 어디선가 나타난 일본인 아저씨. 라오커피를 주문하던 아저씨는 라오스는 어디든 다 비슷하단다. nothing이라면서 고만고만하단다. 둘이 일어로 뭐라뭐라한다. 음식가져오는 꼬마아이가 귀엽다는 얘기, 한국여자가 또 어떻다는거 같은데..여기까지가 내 일어의 한계다. ㅠ_ㅠ

 

비는 여전히 내리고 나와 그 아이는 버스정류장에서 내일 티켓을 샀다. 마침 그 아이도 루앙프라방에 간단다. 길동무가 생겼다. 히히 귀여운 녀석은 자기는 대학교 3학년이라며 몇 살이냐고 묻는다.

 

"나도 이제 4학년 돼!" 했더니

 

"우리는 나이도 같구나!" 하면서 반가워한다.

 

"나 나이 많아!" 했더니 한 살씩 올려가며 추측을 한다. 괜히 분위기가 이상해졌다.ㅋ

 

그 아이와 굿바이를 하고, 난 '탐 푸캄'이라는 동굴을 찾아 다시 지도를 폈다. 바나나를 굽던 여인에게

 

"탐 푸캄 유싸이?(탐 푸캄이 어디에요?)"

 

하고 물으니 모른단다. 강가로 내려가 애 업은 여자에게 물으니 손가락으로 방향을 알려준다. 그 길을 따라 내려가다 또 물었다. 그러더니 다른 사람을 불러온다.

 

이 사람은 영어를 꽤 잘한다. 그의 이름은 농. 우산을 씌워주니까 고맙다면서 자기네 차로 거기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한다. 알고보니 여행가이드라서 내일 루앙프라방에 간단다. 같은 차에 탄 친구에게는 '퓨티풀 레이디'라고 소개한다. 여기는 현지인보다 조금 희면 예뻐보이는 듯.ㅋ 이메일 주소를 받고 사진을 한 장 찍고 헤어졌다.

 

주황색 다리를 건너가니 길이 세 갈래다. 한가로이 소들이 풀을 뜯고 있다. 우선 왼쪽길을 선택해서 걷다보니 서양남자애 둘이 수영을 할 생각인지 옷을 벗고 있다. 동굴에 대해 물어보려고 했는데..말자.

 

무슨 입장료내는데가 보인다. 혼자 들어가기는 왠지 싫다. 아까 건너왔던 다리근처로 와서 이번에는 정면으로 나 있는 길로 향했다. 작은 나무다리도 건너 보았지만 별다른게 나올 것 같지는 않다.

 

집에갈까? 뒤돌아 나오는데 다리 건너에 3명의 사람이 보인다. 그리고 그 중 한 명이 손을 흔든다. 그 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니 자기네도 동굴에 가는 길이라며 같이 가잖다. 두 명은 태국사람. 남매중 누나인 서른 일곱의 '장따나'와 열아홉 남동생 '남'. 나머지 한 명은 이스라엘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세계 여행중인 이십대 중반의'야론'

 

아까 입장료 내는 곳을 지나 동굴로 올라가는 길의 173개 계단은 경사도 급하고, 계단도 높다. 동굴안은 제법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장따나는 스스럼없이 내 손을 꼬옥 잡고 다니는데 나는 몸집이 작은 그녀가 넘어질까봐 아기다루듯 하게 된다. 

 

그녀는 예전에도 와본 적이 있단다. 어쩐지 여유롭더니 이유가 있었다. 동굴을 구경하고나서 오토바이 두 대가 세워져있는 곳으로 갔다. 야론은 동굴이랑 수영하는데 갈껀데 원하면 자기 오토바이에 태워주겠단다. 그런데 아까부터 촐랑거리며 모든 "뷰티풀 뷰티풀!!"을 외치던 남이 자기 누나에게 야론꺼에 타라면서 자기 뒤에 나를 앉힌다. 나보다 키도 작아보이는데..과연? ㅋ

 

어쨌든 나는 남의 뒤에 앉았고, 장따나는 내 손과 팔을 남의 허리에 감아놓고 이렇게 타는거라며 낄낄 웃으며 간다.

 

와아- 씽씽씽!! 야론의 오토바이와 우리 오토바이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달렸다. 서로 경쟁하면서 따라잡을때마다 경적을 울려주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일. 수없이 지나다니는 오토바이를 보면서 나도 타는 날이 있으려나 했었는데 바로 지금이 그 순간이다. 기분이 날아 갈 것 같다. 맞바람이 시원하게 얼굴을 씻겨낸다. 킥킥 혼자 웃는다. 이것이 바로 여행의 묘미란 말이지. 그리고 속으로 외친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한 사십여분을 달렸나보다. 드디어 강가에 도착해서 오토바이를 세워둔 후, 긴 꼬리배를 타고 건너편 마을로 이동했다. 장따나는 그 사람들을 아는건지..뭐라고 길게 이야기를 한다.

 

"무슨 일이지?" 하고 어깨를 들썩이며 물으니, 야론은

"난 이 사람들이랑 있어서 마음이 편한데? 장따나는 라오스말도 할 줄 알고.."라고 대답한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라고!"

 

다시 물으니, 가이드와 동행하느냐의 여부때문에 말이 길어졌던거다. 결국 가이드 청년이 하나 따라붙었고, 우리는 그를 따라 마을을 지나 어떤 물가에 도착했다.

 

그닥 깨끗해보이지는 않았지만 어쨋든 그들은 입수. 야론은 조금 헤엄치는듯 싶더니 이내 물밖으로 나왔고, 남은 끊임없이 까불고, 장따나는 커다란 보자기 같은 걸로 몸을 가린채 옷을 벗는다.

 

그녀는 야론에게 비누를 내밀고 자신은 비누거품을 내서 몸을 닦는다. 어찌나 수줍어하든지..^--^

 

그나저나 모기가 너무 많다. 장따나는 하얀 모자를 내밀며 모기를 쫒으라고 하고, 남은 두 손으로 물을 받아오더니 내 발을 닦아준다. 괜찮다고 두 손을 저어가며 만류를 하니 또 재밌다고 깔깔댄다. 난 가이드가 있는 오두막 같은 곳으로 올라가서 라오말을 연습했다.

 

그의 나이는 21살. 넌 왜 모기가 안무니? 물어보려다가 실패.ㅠ_ㅜ

수줍음을 많이 타는 녀석이 꽤 귀엽다.

 

이제 동굴로 이동. 동굴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맨발로 다녀야했다. 흙이 대부분 석회질이라서 여간 미끈거리는게 아니다. 남은 내 손과 팔을 꽉 잡고 다니는데 어찌나 소중히 다루는지 자기 가슴에 안고 다닌다. 가끔은 그래서 더욱 불편했지만, 그 녀석이 없었더라면 많이 미끄러졌을거다. (시작하는 연인에게 강력추천!^--^;)

 

동굴은 험난했다. 미끄러운 건 기본이고, 허벅지까지 물이 찬 곳을 몇 번이나 건너기도 하고, 마치 보석을 찾으러 간 인디애나 존스가 된 기분이랄까? 히히

 

하지만 그만한 보람은 있었다. 석순과 종유석이 아름다운 형상을 자랑하고 있었다. 요녀석들이 바로 중고등학교때 배운 것들이구나..다행이 내 카메라가 어둠속에서 '빛'을 발하며 사진도 가끔씩 찍어가며 위태로운 동굴탐사를 했다. 하지만 더욱 더 불안했던건 우리 모두 머리엔 헤드라이트를 쓰고, 어깨엔 배터리를 넣은 통을 위험하게 들고 다녔다는 것이다. 전선도 삐죽삐죽 뻗쳐있는 그 통을 자칫 물속에라도 떨어뜨린다면? 으악- 끔찍하기 짝이없다!!

 

다행히 살아나온 우리들. 그런데 가이드는 그 옆에 다른 동굴로 우리를 안내한다. ㅠ_ㅜ 극기훈련 한 번 제대로 하시겠군.

 

이 동굴은 입구부터 험난하다. 게다가 더 미끄럽다. 장따나는 야론의 부축을 받았지만 거의 미끄러져서 다닌다. 동굴안에는 불상도 있다. 조금 더 가니 허리 넘게 물이 차 있는 곳이 나온다. 이번엔 정말 무섭다. 난 '"노오 노오"를 외쳤고, 모두 조금씩은 지쳐있는 상태라 그만 되돌아 오기로 했다. 휴우~

 

밖으로 나오니, 비가 조금씩 내린다. 발에 진흙이 다 범벅이 되어서 신발을 신은 채 계속 미끄러진다. 오두막 같은 곳에 도착해서 헤드라이트를 내려놓고 있는데 가이드는 물동이에 물을 가득 담아온다.

장따나는 내 발에 물을 끼얹어준다. 나도 장따나의 발을 물을 끼얹고 발을 닦아주니 어쩔 줄을 몰라한다.

 

다시 걸어걸어 마을 어귀에 도착할 무렵이 되니 한 무리가 불을 들고 우리를 뒤따른다. 뒤에서 걸으며 우리가 가는 길에 불을 비추어준다.

 

다시 긴 꼬리배를 타고 마을 건너로 왔다. 그런데 이게 왠 일.

아까부터 불안불안하던 이 녀석, 남이 열쇠를 잃어버린 것 같다는 거다. 가방을 뒤져도 도대체 찾을 수가 없다. 이 녀석은 소리소리치며 징징대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열쇠를 수영하던데 두고 온 것 같다는 것이다. "쏘리쏘리" 를 연발하며 미간을 찌푸린다.

 

나와 야론은 오토바이에 꽂혀있을지도 모르니 그 쪽으로 가보자고 제안했지만 이 녀석은 들을 생각도 안한다. 자기말만 하느라 정신이 없다. 우릴 태워 주었던 뱃사공까지 집에 못가고 우리곁에 남아있다.

 

우선 야론이 마을에 가서 한 명을 데려다놓고, 다시 오겠다고 하고장따나가 야론과 같이 가기로 하고, 나와 남이 남아서 기다리기로 했다.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뱃사공은 잠시후 우리를 떠나고 남과 나만 남았다. "쏘리쏘리~""키스미 키스미"

 

"키스미?" 얘가 지금 무슨 얘길하는거지? 어리둥절해서 설마 아니겠지 싶어서 당황해있는데. 상황상 내가 듣고 있는대로는 아닌것 같다. 나중에 알고보니 "익스큐즈미"라며 용서해달라고 한거였다.ㅋ

 

난 괜찮다고 웃어버렸고, 다리 아플테니 오토바이에 앉으라고 하길래 앉았더니 자기도 뒤에 앉는다. 등 뒤에 가까이 붙어앉길래 엉덩이를 앞쪽으로 끌어당겼다. "마더 앤 파더~"하면서 한숨을 푹푹쉰다. 그리고는 내 등에 머리를 기댄다. 나는 허리를 세웠다. 그 앤 내손을 붙잡고 세상에 희망이 다 꺼졌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난 오토바이에서 내려서 서있었다. 강가에 물 흘러가는 소리, 풀벌레 우는 소리가 좋다. 향기로운 이 냄새는 어렸을 때 맡았던 외할머니댁 시골냄새랑 똑같다.

 

잠시 후 저기서 불빛이 보인다.

 

'이렇게 일찍 도착할 리가 없는데..'

 

차다! 야론이 뭐라고 소리치고, 우리는 질퍽한 길을 지나 그곳을 향해 발길을 서둘렀다. 그들이 차와 함께 나타났다. 다행이다.

 

야론은 아까 헤드라이트가 너무 어둡다고 하더니 결국 가던 길에 곤두박질쳤단다. 그리고 다행히 가던 길에 이 아저씨를 만났단다.

 

그런데 갑자기 장따나와 남이 보이질 않는다. 야론은 그들을 찾으러 어둠속으로 사라졌고, 운전 아저씨는 차를 돌려서 가려고 한다.

 

'안돼 안돼!'

나는 급하게 달려가서 우선 차를 막고, 가방속 여행 책을 꺼내 적당한 말을 찾았다. 그런데 이런. 도움되는 말이 하나도 없다. 처음 만났을 때 쓰는 말을 쓸 수도 없고, 식당에서 쓸 수 있는 말도 다 필요없다. 흑흑 왜 "도와주세요!" 나"가지마세요" 같은 말이 없을까..

 

겨우 찾은 단어는 "사람" 난 사람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말하며 어둠속을 가리켰다. 물론 절박한 표정과 함께 가면 안된다며 팔로 '엑스'자 표시를 해가며...

 

아저씨도 알았다는듯 시동을 멈추고 계셨다.

그리고 슬슬 세 사람이 나타났고, 남은 끝까지 여기 남겠다며 오토바이를 지키겠단다. 나와 야론은 어차피 밤이니 누구도 오토바이를 가져가지는 못할거라고 내일 새벽에 가지러오자니까 안된단다. 그리고 어쩔 셈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더러 자기 올 때까지 나더러 기다리란다. 그러자 장따나가 따끔히 혼을 내는 듯 싶더니 조용해진다.

 

결국 장따나와 야론과 나는 먼저 마을로 가기로 하고 남은 거기에 남기로 했다. 야론은 이들의 사고방식이 끝까지 이해가 안된다며 고개를 설레설레한다.

 

뚝뚝(태국의 썽태우를 여기선 이렇게 부른다.)을 타고 우린 마을로 향했고 장따나는 다시 돌아올꺼란다. 그렇게 뚝뚝은 우리가 왔던 길을 되돌아갔고 중간에 야론의 오토바이를 다시 싣고 달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멀리까지 왔었다니..

 

중간에 기름을 넣느라 한 번 멈추고, 또 무슨 용무가 있는건지 차는 몇 번을 멈춰서고 사람이 왔다 가기도 하고, 앞에 소들이 길을 막고 있어서 멈추기도 한다. 난 왜 이렇게 이런 상황이 웃긴지 모르겠다.

 

야론은 나더러 대단하다면서 아까 내가 별이 예쁘지 않냐고 물었을 때 자기는 인조이할 기분이 아니었다며 피곤한 표정을 비춘다.

 

마을 도착. 장따나는 다시 남이 있는 곳으로 떠나며 나에게 야론과 같이 숙소에 있으면서 그녀를 기다리라고 한다. 다행인지 우연인지 우리의 숙소는 길 하나를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나는 우선 그녀의 숙소를 확인하고 내 숙소로 들어갔다. 많이 걱정할텐데..숙소에 가니 오빠는 내 여권복사본을 들고 무언가를 적고 있다. 걱정했다면서 여기서 여행은 끝났구나..생각했단다.ㅋ

 

나는 대충을 설명하고 우리모두는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오늘은 방비엥에서의 마지막 날. 모리스는 한국인 연예인 얘기를 해주며 대만에서 이영애의 대장금이 인기라며 그녀의 미모를 높이 평가했다.

 

돌아오는 길에 장따나와 남에게 인사하고 내일 아침 떠나기전에 다시 한 번 만나기로 하고 오늘의 길고 길었던 하루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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