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당 - 책만 보고 따라간 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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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당 - 책만 보고 따라간 태국여행 <11일차>

아라당 0 1314
9월 25일 (화)

주제:왕궁과 만남의 광장

어제 푸켓에서 6시 차로 출발했는데 방콕에 도착하니 시간이 7시가 거의 다 되어 가고 있다. 카오산까지 택시를 탔다. 아침시간이라 출근시간인지 차가 많이 막힌다. 85B가 나왔다. 일단 홍익여행사로 향했는데 아직 문을 안 열은것같다. 오늘은 일반 숙소가 아닌 만남의 광장에 자는 날이다. 오늘이 태국의 마지막날이기때문에 만남의 광장에 잠으로써 배낭여행의 추억을 극대화 시키려고 했다. (사실은 아직 해결못한 사진문제도 조금은 있었다.)만남의 광장에 8시쯤에 들어갔는데 아직 체크인 시간이 안 되었다고 태국직원이 어설픈 영어로 말해준다. 내가 어설프게 들은걸까. 만남의 광장 앞 나무로된 벤치앞에는 나처럼 일찍 도착한 여행객이 2명정도 기다리고 있다. 만남의 광장의자에서 멍하게 기다리다가 다시 홍익 여행사로 가보았다. 앞에서 왠 여자분2명이서 서성이고 있다. 손을 보니 헬로태국책을 들고 있다. 금방 한국인인걸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깐짜나부리 일일투어를 가는데 홍익여행사에서 예약했는데 6시 45분가지 나오라고 했는데 아직 차가 안온다는것이다. 홍익여행사에서 따진다고 기다리고 있는중인가보다. 다시 작별인사를 하고 미스터랙 라면집에 아침 먹으로 갔는데 거기도 아직 문을 안 열었다. 미스터랙 라면집은 9시 되어야 가게을 시작하고 라면집에 물어 보니 홍익여행사는 10시가 되어야 사람이 나온다고 한다. 다시 만남의 광장으로 가니 이제 거의 시간이 9시쯤. 이제 체크인 시간이다. 조금 더 기다리니 한국인 카운터 아가씨가 출근한다. 부시시한 모습으로 말이다. 자고 일어나서 금방 온거 같았다. 체크인을 하고 돈을 지불하고 짐을 숙소로 옮겼다. 어차피 훔쳐갈것도 없는 가방이였지만 요즘 홍익인간에서 짐보관에 대해 익히 들은터라 조금은 내심 불안해서 만남의광장 카운터옆 창고에 짐을 맡겼다. 도미토리 에어콘 각 80B과 짐보관료를 내려고 하니 짐 보관료는 찾을때 내라고 한다. 일단 잠자리만 확인하고 자리는 38번. 40번이다. cole가 고소공포증이 있는 관계로 2층이 무서운 모양이다. 1층은 자리가 없어서 그냥 2층에 있었다. 숙소안에는 장기투숙자로 보이는 사람이 아직 잠에서 깰줄 모르고 다른 사람들은 벌써 여행을 나갔는지 아무도 없었다. 여기저기 어질러져있고. 그런 어찌보면 조금은 지저분한, 그렇지만 편안한 분위기였다. 자신의 물건은 자신이 알아서 챙겨야 할듯싶다. 일단 만남의 광장에서 샤워한번 하고 옷도 좀 갈아입고 숙소를 나서서 지난번에 못한 왕궁구경을 하기로 했다. 숙소를 나선건 거의 10시가까이 되어서 였다. 홍익여행사에는 써니님이 나와있어서 문을 열려있었다. 아까 그 여자분들도 와 있던데 아마 카오산여행사에서 티켓만 끊고 다른 사람이 단체로 데리고 가서 투어하는것 같은데 그 사람이 스케쥴을 망쳤다고 설명해준다. 그 여자분들은 내일로 깐짜나부리 투어를 다시 미루고 다른 여행을 하러 나가고 나도 항공권 예약을 한다. 내일 출국인데 아직도 standby 상태이다. 써니님은 어차피 좌석이 많은 상태이므로 걱정은 말라고 말해준다. 전에 먹었던 일식집과는 다른 Huji로 가기로하고 또 센트럴 핀까오 플라자로 택시를 탄다. 50B정도 나왔다. 아직 플라자 문을 안 열었다. 10시 30분 오픈인데 아직 15분정도 남았다. 백화점 오픈 시간은 갈칵이 지키는가 보다. 30분이 되니까 칼같이 문을 연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 Huji로 들어간다. zen과 비교해 가격차이는 크게 없다. 비슷비슷한 가격에 메뉴이다. zen에서 너무 많이 먹어서 비싼 값을 치루었으므로 이번에는 조금 자제해서 작은걸 시킨다. 나는 꽁치정식시키고 (반마리짜리) cole는 뻰또세트를 시킨다. 물하나를 시키니 계산은 275B가 나온다. 아침도 든든하게 먹었고(사실은 아침겸 점심)이제 원래 갈려고했던 왕궁으로 향한다. 택시를 타고 기사에게 "왓 프라깨우"라고 하니 알아서 왕궁 앞까지 데려다준다. 택시는 45B. 왕궁에는 사람이 무지 많다. 앞에는 모 사진에 나와있는 군기빠진 군바리가 삐딱한 자세로 서있다. 왕궁 정문으로 막 들어 가는데 관리인인 사람이 복장보고 뭐라고 한다. 반바지가 안된다는 말이겠지 싶어서 일단 알겠다고 하니까 긴옷 빌려주는곳을 알려준다. 들어가자마자 오른쪽 건물이다. 여권을 맡기니까 긴바지 2개를 빌려준다. 여권은 한명만 제시하면 2사람이 같이 빌릴수 있다. 옷은 그리 이상하진 않았다. 그냥 보통 긴 헐렁한 회색 체육복 비스무리했는데 입을만 했다. 반바지는 가방에 다시 넣었다. cole는 반바지위에 그냥 치마를 입었는데 치마색이 알록달록 희안한 색이였다. 주름도 막 잡혀있는 것이였데 바지위에 치마를 또 입으니 나중에는 덥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계속 직진으로 걸어가면 표를 사는곳이 있다. 개인당 200B을 내고 입장한다. 헬로태국책에 있는 지도를 참고로 먼저 사원에 들어간다. 표를 제시하니 반을 쭉찢어서 되돌려준다. 나머지는 동전 전시관과 위만멕궁전표라고 책에 적혀있다. 사원들 들어가서 이리저리 둘러보니 무척 호화롭다. 진짜 금일까 한번씩 생각도 하며 구경을 한다. 여기저기 사진찍는 사람들이 많다. 여기도 일본 여행객이 무척 많다. 일명 깃발들고 따라다니는 그런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가이드옆에서 설명이나 들을까 했지만 일본어를 알리 없는 우리는 그냥 책이나 보면서 설명을 서로 읽고 다시금 얘기해주었다. 사원 입구에서 나누어주는 지도는 한국어가 없다. 괜히 한국어판 없냐면서 심술도 한번 부리고 영어판으로 받아간다. 이렇게 왕궁 올때마다 한국인인걸 표를 내야 나중에라도 한국어판 설명서가 나올수 있을껄란 생각을 한다. 헬로태국책에는 너무 서술적으로 왕궁이 설명되어 있어서 책에 있는 지도와 설명을 비교해가며 자세히 읽어야 이해가 된다. 본당안에서 괜히 무릎꾾고 앉아서 주지스님의 말씀도 들어보고 (무슨말인지도 모르지만) 그냥 다들 무릎 꿇길래 나도 같이 따라서 앉아서 말씀을 한귀로 흘리고 본당안의 그림과 조각장식을 구경했다. 역시 가장 눈에 띄는것이 프라깨우 불상이다. 옥색의 빛을 발하는 불상은 가장 높은 단 위에 올려져있다. 책에는 왕이 손수 옷을 갈아 입힌다고 되어있다. 금옷을 말이다. 근데 문득 저 높은 단 위의 옷을 갈아 입힐려면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기공사할때 쓰는 차에달린 박스같은거 타고 올라가나..아니면 사다리로 하나...위험할텐데...별 쓸때없는 중요하지도 않은 생각들이다. 한바퀴 사원을 둘러보니 그냥 왕궁으로 빠져나가는 길이다.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까 동전 박물관에 못 가봤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시 돌아가기엔 너무 멀고 왕궁보고 다시 갈려니까 그것도 귀찮다. 동전,휘장박물관 가는사람은 사원가기전의 오른편 건물로 들어가야 할듯 싶다. 일단 사원으로 들어가버리면 다시 나오는게 너무 멀고 귀찮다. 왕궁도 실실구경하고 한바퀴 돌아본다. 본당인 짜끄리전앞의 군바리는 제법 군기잡고 있다. 고개도 안돌리고 서있다. 자끄리전 1층에서 왕궁의 무기전시를 하고 있다. 총,칼,창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칼등을 보다보면 괜히 오락게임 '디아블로2'의 무기가 생각난다. 왕궁을 돌아보면 처음에는 자세하게 보는데 나중에 되면 비슷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날씨도 더워서 흥미를 잃어 버린다. 두씻전 앞의 간이 의자에 앉아서 잠시 쉬었지만 덮기는 마찬가지다. 날씨가 더워서 흥미를 잃은 사람은 왓프라깨우 박물관으로 가면 된다. 무료이며 2층에는 시원한 에어콘이 나와서 쉴수있다. 의자도 준비되어있다. 1층에는 크게 볼거는 없다. 2층에는 왓프라깨우 불상의 계절별 옷도 전시 되어있으며 (철창안에 보관한다. 진짜 금이긴 한 모양이다) 왕궁에서 쓰던 식기,그릇등도 전시 되어있다. 한참 쉰후에 왕궁 입구에 옷을 가져다 주러 다시 간다. 옷만 가져다 주면 여권을 쉽게 되돌려준다. 왕궁 입구로 다시 나와서 택시를 타고 카오산으로 간다. 45B가 나온다. 카오산에 가끔 나오는 고산족 아줌마의 노점상이 있다. cole는 여기서 팔찌를 샀는데 2개 200B이다. 같은 제품이 카오산에서 300-400B하는걸 보면 싸게 산것 같다. 그리고 카오산이 조금 바가지가 심하다는 생각도 했다. 이 아줌마들이 물건 팔다가 다 못팔면 그 카오산 사람한테 더 싸게 물건 넘길테고 그러면 카오산 사람은 물건을 3-400B 파는것 같다. 도둑놈들. 원래는 돈을 이제 절약해서 여행자 수표 100달라를 다시 한국으로 가지고 갈려고 했으나 한국에서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 선물도 사야 하겠기에 마지막 100달라를 환전했다. 처음에 환전할때는 어리버리했으나 몇번 해보니 이제 혼자 잘한다. 처음에 여권과 수표를 보여주면 확인후에 다시 싸인하라고 한다. 싸인후에 날짜같이 알아서 잘 적어주면 돈으로 돌려주게 된다. 마지막 환전의 환율은 44.31원 수수료 제외후 4,408B이다. 이돈으로 선물이나 많이 사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밖을 나왔는데 헬로태국책을 가지고 있는 또 남여 여행객을 만나게 된다. 국제 전화기를 찾는데 잘 안되는 전화기가 많은지 조금 헤멘다. 먼저 말걸면서 도움을 주려고 했더니 국제 전화기를 찾는다. SCCS앞의 전화기로 안내하니 고맙다고 인사한다. 우리도 내일 출국하기에 집으로 각각 전화하고 그들과 작별했다. 다시 택시를 타고 핀까오플라자로 왔다. (가장가까이에 있고 왠만한건 다 있기때문에 핀까오 플라자를 많이 이용했다) 택시비는 61B. 또 비가 온다. 택시에서 내려 바로 앞이지만 핀가오 플라자까지 뛰어 간다. 누구는 우기인데도 비도 한번도 안 온다더니 우리는 하루에 한번씩은 꼭꼭 비가 온다. 바비큐 플라자를 갈까, 다이도몬을 갈까 고민하다가 바비큐는 한국에서 많이 먹을수 있다는 생각에 5층에 있는 다이도몬으로 가기로 했다. 들어가면서 여유있게 "싸왓디캅"하니까 뭐라고 묻는다. 사람수를 묻는거라 생각하고 (요왕님의 다이도몬 먹는법에 보면 다 있는 내용이다.) "썽콘"이라 얘기하니 조금 안쪽 자리로 안내한다. 바로 뒤에 군바리로 보이는 사람이 7-8명이 앉아 있는데 정말 시끄러웠다.어딜가나 군바리 목소리큰거 하나는 똑 같은가 보다. 앉아서 기다리니 직원이 와서 주문을 받는다. 태국어로 뭐라는데 모르겠다. 내가 태국 사람으로 보였나보다. 그냥 부페라고 했더니 보여주는 종이 가장 아래쪽을 손으로 찍어 보여준다. 고개를 끄떡이고 또 뭐라는데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음료 시키라는 말 같다. 콜라와 맥주를 하나씩 시킨다. 불판은 정말 조그만했다. 손바닥 2개 합친정도랄까. 2명이 먹기에도 조금 좁은듯 싶었는데 그 이상이 오면 첨부터 모르척 다른 자리에 앉는게 나을듯 싶었다. 부페로 하니까 처음에 여러가지 한꺼번에 주는데 다 먹고 맛있었던거 또 시키면 된다. 어묵은 배만 부르고 영양가도 없는것 같아서 잘 안먹었다. 고기는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주로 먹었다. 찍어 먹는 소스도 주는데 그 맛이 양념돼지갈비의 그 양념맛이였다. 찍어 먹으니 우리나라 그냥 돼지갈비 먹는 기분이라 크게 이질감이 들지는 않았다. 영어도 크게 통하지 않았지만 주문하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자신들도 영어를 잘 못하는지 알아서 외국인이라고 먼저 신경써주는게 눈에 보일정도였다. 배부르게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332B를 지불하고 나왔다. 사실 배부르지는 않았다. 고기를 2명이서 10접시 이상 먹은거 같은데 눈치보여서 그냥 맥주로 배 채우고 나왔다. 잘 먹는 한국사람이 간다면 한사람에 10접시는 먹을정도였다. 한접시가 손바닥만한데 고기가 4-5조각 올려져있다. 암튼 다이도몬에서 오랫만에 밥을 먹고 (아참. 밥도 시켜 먹었다) 숙소로 간다. 다시 핀까오에서 카오산까지 택시비는 70B가 나온다. cole가 아까 샀던 팔찌가 마음에 든다면서 몇개 더 사고 싶다길래 다시 카오산 로드에 가서 추가로 2개를 더 구매한다. 200B를 지불한다. 고산족은 원래 150B정도 받는데 깍아서 산것이다. 이번에도 150B달라길래 낮에 샀던 그 아줌마를 찾아서 100B으로 깍은것이다. 만남의광장 숙소에 가니 낮에 전화기를 찾던 SCCS앞의 사람들이 앉아있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하고 같이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서로 한다. 결혼한지 1년된 부부인데 태국에서 한 15일 있었고 내일 캄보디아로 넘어가서 2달계획이 남았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라 생각했다. 앞으로 여행에 아무일없이 무사귀국하기를 빌며 그들과 작별했다. 맡겨두었던 배낭을 찾고 (한사람에 5B) 숙소에 올라가보니 낮에 나갔던 사람들이 들어왔는지 숙소가 북적북적하다. 만남의 광장 숙소의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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