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당 - 책만 보고 따라간 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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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당 - 책만 보고 따라간 태국여행 <9일차>

아라당 1 1085
9월 23일 (일)

주제:재수는 없었지만 운은 좋은날

맑은 햇살을 기대하며 커덴을 제쳤는데 이게 왠 왕재수란 말인가. 아침부터 비가 오는것이였다. 우째 이 비싼 숙소에 묵으며 스노쿨링 한번 해볼려고 했는데 비가 아침부터 오는지 환장할 일이였다. 스노쿨링 여행사에서는 아침 8시 45분까지 나오라고 했는데 7시30분즘에 일어나 아침식사하고 (간단히 빵과 우유를 먹었다. 피피호텔의 아침식사는 그냥 그저그렇다) 8시 넘어서 출발 시간이 다되었는데도 비가 게속 온다. 게다가 업친데 덥친격으로 어제 cole가 먹은 둘코락스 2알까지 말썽을 일으키며 cole는 화장실에서 나올줄 모른다. 겨우 2알 밖에 안 먹였는데 이렇게 일이 안 풀리다니. 일단 답답한 마음에 여행사에 갔다. 비가 주룩주룩 오는 가운데 오늘 스노쿨링 가냐고 물으니 이정도 비에는 간다고 한다. 혼자라도 스노쿨링 가고 싶었지만 cole가 방에 누워있는 까닭에 그냥 내일로 연기가 가능하냐고 물으니 "no problem"이라고 말한다. 일단 스노쿨링은 하루 더 연기하고 내일은 날씨가 좋으리라 생각했다. 하루더 미루었으니까 대신에 날씨는 더 좋은것이라 생각하며 일단 하루를 미루었다. 오전내내 호텔안에서 HBO채널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니 오후쯤되니 날씨가 조금 개었다. cole몸도 이제 좀 나아진듯해서 간단히 물품을 챙기고 밥을 먹으로 나갔다. 피피에 보면 식당에 영화를 해주는곳이 많은데 그중 한군데에 들어갔다. cole와 나는 영화광이기때문에 한국에서 1달에 3-4편의 영화를 본다. 그덕에 피피에서 상영해주는 영화는 우리가 거의 다 본것이였다. 자막도 안나오는 오리지날 영화였지만 기억을 되 살리며 영화를 보며 식사를 할수 있었다. 식사는 칠리소스에 닭뽁음덮밥을 시켰다. 콜라 추가해서 나온돈은 210B. 우리가 본 영화는 로드트립이였다. 밥 먹고 여유있게 영화를 보고 나니 시간은 오후 2시쯤, 다시 피피를 방황하며 편의점에서 땅콩들어있는 초코아이스크림도 먹고 (각 20B) 팬케익도 사먹었다. (1개 20B) 시간은 벌써 4시 가까이 됬는데 예전부터 해왔던 고민이 시작되었다. 나는 남자라 집에서 여행가는데 크게 말이 없었는데 cole집에서 사실 여행 떠나기전부터 걱정이 많았다. 일단 거짓말로 태국에서 여러명과 같이 다닌다고 말하고 허락을 받고 왔는데 막상 태국에 오니 방콕과 깐짜나부리에서는 한국인을 거의 볼수가 없었다. 증거자료 사진을 cole집 부모님께 제시해야 되는데 도통 한국인을 만날수가 없으니 이제 슬슬걱정이 되기 시작한것이다. 그래서 생각한것이 피피에는 한국인이 그나마 좀 있으니 피피로 들어오는 한국인을 만나서 사정 얘기도 하고 같이 다닐 생각이였다. 4시면 배가 들어올 시간이라 선착장에서 배회하는데 끄라비에서 온 배에는 한국인이 전혀 없었다. 낙심하고 있는중에 푸켓에서 들어오는 배에서 내리는 한국인 2명을 발견할수 있었다. 배낭을 메고 있었는데 상표가 pro-specs였다. 프로스펙스는 한국상표라 쭈빗거리며 접근해서 2명이서 여행왔는데 같이 다니면서 사진도 찍자고 했더니 영~ 내키지 않은 눈치이다. 피피 카바나로 숙소 정하고 미리 한국에서 예약하고 온것같은데 알겠다고 하고선 일단 숙소에 집좀 푼다고 하더니 그냥 가버렸다. 알고 보니 2명이 아니라 4명인데 남여 쌍쌍2명씩이다. 그런자리에 내가 끼고싶다고 한것이니 그 사람들은 내심 내키지않는 분위기인듯 싶었다. 혹시나 해서 멍하게 편의점앞에 앉아서 피피카바나쪽을 보며 있는데 cole는 내가 하는게 짜증나 보였던지 혼자 구경 간다고 한다. 난 그렇게 하라고 얘기하고 거의 30분가까이 멍하게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초라해지는 모습이였다. cole가 한바퀴 돌고 온후에야 거의 포기를 하고 편의점앞에서 왜이리 한국사람이 없냐고 같이 한탄을 하고 있는데 편의점 조금 앞에 벤치에 앉아있던 아가씨2명 왈...여기 한국사람 많은데요.. 앗...반가운 한국인이다. 이렇게 그 2명과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사정얘기를 했더니 고맙게도 기꺼이 사진 모델이 되주겠다고 했다. 그 사람들도 알고보니 헬로태국을 들고온 태사랑 사람이던데 그쪽 사정을 물어 보니 자기들은 태국을 거쳐 말레이시아 거쳐 싱가폴에서 출국한다고 했다. (마지막까지 이름도 못 물어본 그분들 혹시나 태사랑에서 이 글 보시면 성함이라도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푸켓에서 잠롱스인에서 묵었는데 거기서 한국인 4명을 만나 총 6명이서 피피에서 묵고 있다고 했다. 일단 그 아가씨들에게 모델을 부탁하고 30분후에 다시 편의점에서 만나기로 하고 호텔에 들어가 그 아가씨들이 나올까 안나올까 cole하고 생각을 했다. 30분후에 나가보니 조금 늦게 오는 아가씨들. 자기측 사람 모두 다 데리고 나왔던데아가씨들은 성격도 활달하고 좋던데 나머지 4명의 사람이 영 껄끄러운 표정이다. 그래서 4명과는 나중에 만나기로 하고 아가씨들과 함께 사진도 같이 찍으면서 저녁을 먹으로 갔다. 간곳은 피피에서 유명한 바이킹 모자쓰고하는 그집이였다. 책에는 안나오는데 헬로태국 P380지도에서 20번과 22번 사이쯤에 있는곳이였다. 종종 닭소리도 내며 재미있게 요리하는데 나는 여행기에서 많이 들은터라 내심 기대했는데 식사해본후 그 아가씨들이 여기가 유명하긴한데 맛과 양이 별로라고 내심 불만을 토로한다. 그래서 어디가 좋냐고 내가 물어 보니까 바이킹집 바로 옆의집에서 어제 저녁에 식사했는데 맛도 훨씬 더 좋고 양도 푸짐하다고 했다. P380 바이킹집에서 22번 방향으로 아래 옆집인데 못가본 우리로써는 비교해볼수는 없었지만 둘다 가본사람이 옆집이 더 낳다는데 그말을 믿을수 밖에 없었다. (나중에 피피가시는분 두집 다 가보시고 비교좀 해주세요) 밥은 내가 원래 모델료 때문에 사려고 했으나 염치 없다면서 각자 더치페이를 했다. (우리2명 115B) 밥을 먹고 다른 4명을 잠깐 만난 우리는 그냥 우리끼리 박자가 맞아서 술마시기로 했다. 원래는 레게바에 갈려고 했으나 저녁때쯤 다시 비가 와서 야외인 그곳은 사람도 없는 관계로 실내인 바에 갔다.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는데 레게바에서 조금 해변으로 내려와서 골목안의 바였다. 라이브 연주도 할수 있게 해 놓았는데 그때는 그냥 음악만 트는 분위기였다. 음악소리도 상당히 커서 대화가 조금 힘들었지만 머리를 맞대고 얘기하면 대화가 가능할정도였다. 거기서 이런저런 여행 갔다온 얘기도 하며 술을 마셨는데 그 바에서 4명이서 1병씩 그리고 추가로 나혼자 1병 계산을 내가 했다. 감사의 모델료값인것이다. 270B를 지불하고 그 4명있는곳으로 다시 갔는데 당구를 치고 있었다. (헬로태국 P380에서 13번 위치쯤에 있음) 거기서 잠시 기다리다가 cole가 피곤하다길래 내일 아침에 선착장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사진도 좀더 찍고 작별도 해줄려고) 우린 먼저 숙소에 들어갔다. 내일 아침 9시에 그 아가씨들은 피피를 떠나 끄라비에서 말레이시아로 내려간다고 했다. 우리는 비싼 숙소에서 2일정도 묵었으므로 이제 한이 없다고 생각해서 피피호텔 바로 앞의 피피인으로 묵기로 하고 내일 아침일찍 숙소를 옮기기로 하였다. 내일의 계획은 아침 일찍 일어나 숙소 옮기고 선착장에서 사진찍고 배웅하고 스노쿨링하는것이였다. 그러나.....

총쓴돈
695B = 20,850원
1 Comments
아라당 1970.01.01 09:00  
이름도 모르는바 =타이거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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