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당 - 책만 보고 따라간 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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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당 - 책만 보고 따라간 태국여행 <8일차>

아라당 0 1386
9월 22일 (토)

주제:피피에서의 한가로운 하루

어제 오토바이 빌린시간이 아침 8시쯤이였기때문에 아침 8시 전까지 가져다 주어야 하겠지만 늦잠을 자버렸다. 11시정도에 게스트하우스에서 체크아웃을 한뒤 오토바이를 가져다 주니 시간이 넘었다면서 벌금 100B을 내라고 한다. 뭔내용인지도 모르는 렌트서류에 서명했던 나는 그냥 꼼짝없이 100B의 벌금을 내고 말았다. 피피에서 은행 환전하기가 조금 까다롭다고 책에 나와있어서 미리 푸켓에서 돈을 바꾸어 가기로 하고 200달라를 환전했다. 환율은 43.90원 수수료제외하니 8,734B의 돈이 나온다. 근처의 로빈슨 백화점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거기까지 걸어갔다. 로빈슨 백화점 1층에는 KFC가 있는데 그곳에서 각각 치킨3조각에 콜라와 감자가 있는 세트 메뉴를 시켰다. 한사람에 87B이 나왔다. 거의 1시즘이 되었기에 피피으로 가기로 하고 썽태우를 흥정해서 한사람에 35B에 타고 피피항으로 왔다. 근데 피피행 선착장에 도착해보니 배 시간이 1시 30분이 아니라 2시 30분으로 되어있다. 꼼짝없이 1시간 여를 기다려야 할판이다. 이런저런 잡담을 하며 시간을 보내면서 기다렸다. 2시가 넘어가자 하나둘 외국관광객이 배를 타기위해 모여들기 시작한다. 배값은 일인당 350B 왕복으로 끊느냐는 그들의 질문에 피피안에서 끊으면 더 싸다는걸 알고 있었던 나는 그냥 편도로 끊었다. (근데 실제로 피피가서 끊는거나 차이가 없다. 푸켓에서 왕복은 600B 해주는데 피피안에서 푸켓나가는배는 250B 고로 계산해보면 가격이 같다) 정확히 2시 30분에 출발한 배는 천천히 바다를 가로질러 피피로 향했다. 1시간 40분여를 항해한 배는 피피로 도착을 했다. 피피에 도착해보니 역시 삐끼천지. 모여행기에 아줌마 삐끼를 잡으라길래 찾아봤는데 아줌마는 안 보이고 남자들뿐이였다. 그래서 그냥 아무나 잡고 피피카바나의 가격을 물으니 세븐일레븐 바로 앞의 간이 여행사로 데려다준다. 피피카바나 객실을 1,700B까지에 합의를 봤으나 전화해보던 직원이 방이 다 찼다고 한다. 그래서 울며겨자먹기로 하는수 없이 바로 앞의 피피호텔 씨뷰에 1,550에 합의를 보고 바우쳐를 끊어서 호텔로 들어갔다. 겉보기와는 달리 그래도 명색이 호텔이라 시설은 잘 되어 있었다. 방도 깨끗하고 마음에 들었다. 작지만 수영장도 있었다. 바우쳐를 제시하면 방 열쇠와 손님임을 증명하는 코팅된 명함크기의 종이(키는 나갈때 카운터의 key drop에 던져놓고 이걸 보여주면 키를 돌려준다) 아침식사쿠폰2장과 수영장 이용쿠폰을 같이 준다. 방은 412호 였는데 전망은 조금 그런대로 였지만 우리나라 45,000 장금 여관보다는 좋은 시설에 위안을 삼고 지낼만 했다. 일단 간단히 짐을 풀어 놓고 피피의 거리를 구경했다. 내일 할 스노쿨링 예약도 하고 (각480B)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역시 책에 나온 별표의 식당 돈싸이 씨푸드에서 저녁을 먹었다. 나는 기억도 안나는 이상한 소스의 조개(90B)와 밥(10B). 코레는 칠리소스의 게요리와(120B) 맨밥(10B) 맥주 씽 작은거 하나(55B) 와 해물 샐러드(90B)을 시켰다. 내가 시킨 음식은 정말 완전 실패작이였다. 이상한 회색의 소스였는데 제목이 멕시칸...머머 였던거 같다. 정말...이건 아니였다. 그에 비해 cole는 맛있게 잘 먹는것 같았다. 맨밥에 맛없음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입에 다 넣었다. 오기로 말이다. 돈사이 씨푸드 해변가에 야외 식당인데 정말 분위기는 있는곳이였다. 음식값도 해변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식당에 비해 크게 비싸지 않았다. 그곳에서 해 질때까지 천천히 시간을 보낸 우리는 내일 옮길 예정인 피피 카바나쪽으로 염탐을 가기로했다. 가보고 좋으면 옮길려는 생각으로 갔는데 방갈로는 생각보다 별로였다. 어두운 조명에 침침한 분위기. 객실은 못 들어가봤지만 방갈로와 같은 내부구조라는 말을 들은바 있어서 한번 가본뒤 옮기기도 귀찮고 그리 월등히 나아보이지는 않아서 그냥 피피 호텔에 머물기로 했다. 피피 카바나는 워낙에 한국인이 많이 찾은 숙소라 그런지 정문앞에 태극기가 중간에 태국국기옆에 바로 자리잡고 있다.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것이지만 한국푸대접을 봐왔던 우리는 이것또한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었다.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피피카바나의 바로앞 식당에는 가족끼지 온듯한 한국말소리가 두런 두런 들리고 이날 하루에 본 한국관광객이 지금까지 태국 전체를 다니면서 만난사람보다 많았다. 내일 있을 스노쿨링 대비해 수영복겸 반바지도 하나 사고 (250B) cole의 조금은 야한 알록달록한 치마도 하나 샀다(150B) 그리고 같은 가격에 피피호텔 1박을 추가로 예약했으며 (1,550B) 야식을 위해 편의점에서 과자도 조금 샀다.기타 여러가지 물건도 같이 구매를 했다.

편의점에서 산것.
딸기 빼빼로 (우리나라까와 똑같이 생겼다) 15B
야식 컵라면 (모르고 똠양꿍맛을 사버렸다) 15B
캔커피 15B
포테이토칩 12B
샴푸 (한국에서 가져온걸 다 써서 하나 샀다. 선씰크 작은거) 40B
선크림(역시 한국에서 가져온걸 다 썼다. 니베아 35작은거) 205B

11시쯤에 호텔로 돌아온 우리는 cole가 피곤하다길래 잠시 눈을 붙이고 난 배가 고파서 호텔안에 있는 커피포트로 물을 끊여서 라면을 먹었는데 그 맛이 정말 맵기는 한데 향신료가 팍팍 섞여 있는 희안한 맛이였다. 냄새가 이상하길래 라면 옆을 보니 TOM-YANG-KUNG이라고 되어 있고... 물 부어 놓고 버릴수는 없어서 면은 다 건져먹었지만 국물은 도조히 다 못먹을지경이라 몇 모금만 마시고 그냥 버려버렸다. 라면을 먹다보니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며 비가 오기 시작한다. 신기하게도 하루에 한번씩 꼭 비가 오며 특히 밤만되면 오는비에 그러나 낮에 안오는게 다행이라 생각하고 애써 위로하고 있었다. 예전 방콕에서의 둘코락스 사건이후에 다시 화장실에 못가고 있는 cole. cole는 화장실에 못가면 성격이 포악해진다. 내일 아침에 일 잘보라고 잠자고 있는 cole를 깨워서 둘코락스 2알을 물과함께 먹이고 내일 아침이면 그칠비를 생각하며 스노쿨링을 기대하고 나도 잠자리에 들게 되었다.

총쓴돈
6,131B = 183,930원

* 돈 최고로 많이 쓴날이다. 피피호텔 2박예약과 스노쿨링 예약,교통비등이 엄청났다. 그러나 피피가서 돈 쓸것이라 생각하고 방콕과 깐짜나부리에서 절약에 절약했던 우리는 크게 부담없이 돈을 쓰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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