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당 - 책만 보고 따라간 태국여행 <7일차>
9월 21일 (금)
주제:또 오토바이타고 푸켓을 헤메다
푸켓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6시 30분쯔음.. 이른 아침이였지만 해는 떠서 푸켓을 비추고 있었고 햇빛은 아침이지만 무척 따가웠다. 버스에 내리자마다 역시 달려드는 삐끼들... 근데 삐끼까지는 아니고 그냥 썽태우 운전사인듯 싶었다. 가이드북에 푸켓타운 안에서 숙소를 잡는게 가격도 싸고 오토바이를 빌리는데 싸다고 한다. 어차피 여기에서 하루나 이틀정도 묵다가 피피로 갈 예정이였으므로 다른 비치까지 가는건 조금 무리가 있었다. 일단 버스에서 내려 달려드는 사람을 뒤로 하고 그냥 무작정 걸었다. 일단 잠롱스인으로 묵을 생각으로 걸었는데 터미널에서 걷기엔 약간 먼 거리랄까. 게다가 밤차에 계속 시달려 제대로 잠을 못잔 우리는 그리 기운이 넘치진 않았다. 잠롱스인으로 걸어가던중 책에 나온 게스트 하우스를 발견한다. 이름하여 크리스탈게스트 하우스. 잠롱스인으로 걸어가던중 발견해 그냥 무작정 들어가서 방 있냐고 물어 보았다. 이른 아침이였는데도 불구하고 고개를 끄덕이는것으로 보아 이곳도 비수기이기는 한가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방을 보고 결정하자는 생각에 일단 키를 받은 다음 방을 들어가 보았다. 302호실. 전망도 썩 훌륭하지도 않고 시설도 엄청 좋은건 아니지만 그냥 깔끔해 보였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책에 소개된 게스트하우스중 에어콘 더블에 가장 가격이 저렴했다. 책에는 450B라고 적혀있지만 비수기라 그런지 350B만 부르길래 그냥 오케이 해버렸다. 방을 잡고 잠시 쉬고 싶었지만 푸켓또한 보고 싶은것이 많은지라 일찍부터 서둘기로 했다. 책에 쓰인데로 라싸다 거리에서 렌트를 했다. 깐짜나부리 오토바이보다는 좀 후졌다. 역시 여권을 맏기고 200B를 지불했다. 운 좋게도 이 오토바이는 기름이 1/3정도 있었다. 도심지에서 오토바이를 몰때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듯하다. 물론 푸켓에 엄청나게 차들이 많은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차들이 달리니 조금은 신경이 쓰기도 한다. 오토바이를 빌리는곳에서 푸켓지도도 한장을 준다.푸켓에 다닐때는 이 지도를 정말 유용하게 썼다. 푸켓 타운뿐 아니라 각 비치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있는 좋은 지도였다. 2명이 계속 타고 다니므로 헬멧도 2개를 얻었다. 일단 대략 푸켓의 분위기를 본다음 아침 식사를 위해서 또~~ 그 유명하다는 쏨찟누들집으로 갔다. 가이드북 지도에는 제대로 표시가 안되어 있는 관계로 책의 위치 설명만 보면서 대충 감으로 찍으니 그 자리에 딱 있다. 파란 아크릴판에 Hokien noodle soup 라고 작게 쓰여있다. 내가 들어가서 자리에 앉으니까 주인이 내가 가지고 있는 헬로 태국책을 보더니 책을 막 뒤져서 쏨찟누들집을 찾아서 귀신같이 보여준다. 아마 주인도 한국 가이드북에 자신의 가게가 소개된것을 알고 있는듯했다. 오토바이를 주차해놓고 집으로 들어가서 책에 나온데로 미 싸빰을 주문하니 그 맛이 입에 착착 붙는다. 과연 책에서 칭찬할만한 한국 사람 입맛에도 잘 맛는 국물이였다.(미싸빰 30B 2개에 콜라 1병 12B) 일단 아침을 먹은뒤 쏨찟누들집 길건너편에 바로 잠롱스인이 보인다. 노란 간판에 써 있는 한국글씨가 멀리서도 눈에 잘뜨인다. 잠롱스인 인터넷 까페에 들어가 잠시 이메일도 확인하고 답장도 썼다. 모니터가 삼성 평면 제품이고 키보드가 한글로 된게 이렇게 반가울수가 없다. 특히 나같이 자판을 보고 치는 사람한테는 더없는 기쁨이였다. 이렇게 40분정도 시간을 보낸후 20B 두명에 40B을 지불하였다. 방콕과 깐짜나부리에서는 내가 가보고싶은곳을 갔으므로 이제부터는 cole에게 가고싶은곳의 결정권을 주기로 하였다. 미리 몇군데 골라놨으므로 먼저 푸켓 수족관으로 출발한다. 오토바이 빌릴때 받은 지도에 가는 길이 상세히 나와있다. 설명대로 동남쪽 가장 끝에 있으며 길따가 계속 가다보면 마지막에 도착하는곳이 이 수족관이다. 입장료는 일인당20B이다. 들어가서 여러 바다 동물들도 보고 그랬다. 어류종이 대부분이였으며 이상하게 생긴 물고기들도 많이 있었다. 관심이 있는 사람은 조금 멀긴하지만 좋은 흥미거리라 생각된다. 이곳에서 본 바다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옥색으로 물들어 있는 바다. 강한 햇빛이 바다의 색을 신비하게 만들어 주는것 같았다. 벌써부터 팔이 따끔거린다. 햇빛에 얼마 노출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이제부터는 팔과 다리에 선크림을 꼭 바르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교통편이 아닌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 피부가 유난히 많이 탄다. 시원한 바람에 자신은 잘모르지만 저녁때쯤이면 피부가 화상입어서 빨간색이다. 미리 미리 알아서 선크림을 발라야 한다. 수족관까지 오는길도 상당히 멀다. 어느새 기름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으므로 길가 드럼통 주유소에서 30B기름을 넣고 다시 출발 했다. 푸켓 수족관 관광을 한뒤 푸켓 섬을 한바퀴 질주하기로 마음을 먹고 푸켓 동물원을 거쳐 까따 비치까지 질주한다. 해지는것을 보는 가장 좋은 장소인 끄릉 텝 곶까지 가보리라 생각하고 나이한 비치까지 왔는데 날씨가 이상해진다. 금방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빗방울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그때 오토바이 시동을 끄려고 하니 오토바이 열쇠가 안 보이는것이였다. 아뿔싸.. 시동이 걸려있는채로 그냥 키는 빠져버린것이였다. 이를 어떻게 하나. 고민하던 우리는 일단 키를 찾아보기로 하고 오던길을 슬슬 되돌아가면서 혹시나 떨어져 있을키를 살피며 까따비치까지 왔는데 어느새 비는 엄청난 폭우가 되어 쏟아지고 둘은 완전히 비맞은 생쥐꼴이 되어 버렸다. 일단 비는 피하고 보자는 생각에 까따비치에 있는 팝 코티지 호텔의 바로 밑의 모퉁이 까페에 갔다. 오토바이 시동도 끄지 못한채 그냥 세워두었다. 일단 비를 비하고 있는데 음료수라도 뭘 시켜야할 분위기이다. 그냥 오렌지 쥬스 2잔을 시켰다. 앉아서 키를 잃어버린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런지 고민중인데 주인이 내 오토바이를 보더니 시동을 안껏다고 뭐라고 하는것이다. 그래서 키를 잃어 버렸다고 하니 자신의 오토바이와 모델이 같다면서 자신의 키로 시동이 가능할것이라 말한다. 혹시나 시동이 안걸리면 어떻게 하나..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주인이 자신있게 얘기하길래 해보라고 했더니 자신의 키로 시동을 끄고 다시 거는것을 보여준다. 일단 다행이라 생각하고 시동을 끄고 비가 멈추기를 기다렸다. 그러면서 주인이 키를 새로 만드는곳이 까따해변 외곽의 우체국뒤에 가면 있다고 설명을 해주었다. 1시간쯤 지나자 비가 이제 그치는데 음료값을 계산할려는데 무려 120B을 부른다. 이런 도둑놈들. 완전 바가지란 생각이 들었다. 오렌지 쥬스 2잔에 120B. 미리 물어 보지 않고 시킨 내가 바보란 생각이 들었다. 일단 주인이 가르쳐준데로 찾아가보니 우리나라 열쇠집비슷한곳인데 오토바이 열쇠도 같이 취급하는듯했다. 주인이 한번 오토바이를 흘깃 보더니 대충 열쇠를 만들어 주는데 신기하게 열쇠가 딱 맞다. 오토바이가 좀 꼬져서 그런가보다라는 생각도 들었고 나같이 열쇠를 잃어 먹는 사람도 종종 있나보군,,하는 생각도 들었다. 열쇠값은 50B를 주었다. 다시한번 신나게 오토바이를 타고 까따비치를 출발해 까론비치를 넘어 가는데 또 날씨가 흐려지더니 어느새 소나기가 퍼붓는다. 아까도 비를 맞은터라 옴까지 오슬오슬떨린다. 구름을 보니 쉽게 그칠비는 아닌것같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길가에 잠시 오토바이를 멈추고 나무밑에서 우산까지 쓰고 있었다. 30분이나 기다렸는데 비는 멈추기 않을기세. 의지의 한국인...뚝심을 발휘해서 나는 오토바이몰고 cole는 뒤에 우산 씌워주며 바통비치까지 결국엔 왔다. 비는 부슬부슬오고 따뜻한걸 먹어야 겠다는 생각에 라면을 먹으로 미코로 향했지만 도저히 찾을수가 없었다. 비가 계속 오니까 짜증도 나고 그래서 그냥 가까운 이탈리아식 레스토랑(피자집)에 들어가기로 했다. cole는 베이컨피자. 나는 스파게티를 시켰다. 콜라도 하나. 스파게티맛은 그런대로 먹을만했는데 피자는 영 맛이 짠것 같았다. cole는 먹다가 좀 남겼다. 식사까지 마친후에야 이제 비는 좀 줄어들어 그칠 기미를 보이고 있었다. 오늘밤은 바나나를 가기로 했기때문에 긴바지를 입고 오기로 하고 다시 푸켓타운으로 갔다. 방콕에서 반바지입고 나이트를 가서 얼마나 뻘쭘했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었기때문에 이번 나이트는 절대 그냥 보낼수 없다란 생각을 서로 하고 있었다. 바통 비치를 출발해 푸켓타운으로 가다보니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번지점프하는곳이 나왔다. 이번 여행에도 계획에 잡혀있던 관계로 번지점프를 하러 들어갔다. 크레인에 달린 엘리베이터 같은곳에 타고 50m 올라가서 10m수심의 물위로 하는것이였는데 일본애들 몇이서 뛰고 있는중이였다. 비수기라 그런지 많은 사람이 없었다. 일단 신청서를 작성하고 (한글로 된게 있음)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담배 한대피고 번지점프대에 올라갔다. 앞의 일본애들은 잘만 뛰던데 막상 올라가서 보니 얼마나 무섭던지. 정말....미치고 폴짝뛸만큼 무서웠다. 그렇게 높은곳에서 무서움을 타는 성격은 아닌데 줄하나에 의해서 뛸려니까 혹시나 줄이 끊어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고 별별 생각이 다 든다. 몇번 시도했는데 발이 떨어지지 않아서 못 뛰었는데 뒤의 조교가 이번에 안뛰면 그냥 내려간다길래 돈이 아까워서 오기로 결국엔 뛰고 말았다. 잠시 1-2초정도만 지나면 반동을 받아 다시 튕겨 울라갈때는 안 무섭다. 사람이란 존재는 항상 어딘가에 지탱을 하고 있어야 안심이 되는 존재인듯한 생각이 들었다. 번지 점프시 사진도 찍어 주는데 24장에 200B이다. 번지 점프료는 무려 1,400B였다. 원래 금액은 알고 갔지만 그래도 너무 비싼듯했다. 떨리는 다리를 뒤로하고 오토바이를 질주. 푸켓타운까지 다시 들어가게 된다. 숙소에 도착해서 샤워를 하며 잠시 휴식한다음 저녁을 먹기위해 쏨찟누들옆의 포통으로 갔지만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다. 그냥 쏨찟누들 바로 왼쪽집에 들어갔는데 느낌이 여기는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벌써 들어온까닭에 제일 안심되는 메뉴인 닭뽁음밥을 2개 시켰다. 각35B 저녁을 먹고 이제 바통비치 바나나디스코텍으로 가려는 순간...돈이 부족한 것이였다. 여행자수표 환전을 위해 은행으로 가는데 그때 드는 생각이 오토바이렌트집에 여권을 맏겨버린게 생각났다. 아... 이사태를 수습하기가 난감했다. 하는수 없이 현금카드를 사용하자는 생각에 bank of asia 의 atm기를 조작했지만 안된다. 한국의 현지시간 9시쯤이였으니까 한국시간이 11시 가까이 되어서 안되는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엔 신용카드로 (VISA)했지만 역시 안되었다. 은행에 가서 어떻게 사정을 해보면 안될까 하는 생각에 근처 은행에 갔지만 역시 그곳 환전소도 문이 닫힌 상태였다. 그러자 막 퇴근하려던 직원이 푸켓 로빈슨 백화점 입구에 환전소가 있는데 그곳은 아직 할꺼란 말을 해주었다. 열심히 오토바이를 달려 다시 백화점 환전소 까지 갔지만 5분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곳 직원이 그날 환전한 돈을 정리하며 끝났다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해보자는 생각에 로빈슨 백화점옆 창구에서 신용카드를 넣고 비밀번호를 누르니 기적같이 돈이 나왔다. 아까 bank of asia가 신용카드가 안되는 은행이였던거 같다. 나이트에 가기위해 온갖 생쇼하며 겨우 돈을 찾은 우리는 오토바이를 몰고 푸켓으로 향했다. 가다가 오토바이 기름이 다 되었길래 길가에 서있는 경찰에게 물으니 이 사람이 또 영어를 잘 못한다. 그래서 오토바이 타고 지나가는 아줌마를 세워서 기름집이 어디있는지 물으니 따라오라고 한다. 안내해주는 주유소에서 기름도 넣고 역시 태국 사람은 어딜가나 친철한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태국 주유소는 기름 넣어 주는게 아니고 셀프인것 같았다. 멍하게 서 있으면서 삼씹밧이라 했더니 사람들이 멍하게 쳐다본다. 알아서 넣으라는 표정이다. 나도 멍하게 서있자 답답한 주유원이 직접 넣어준다. 그제서야 나는 30B을 지불하고 친절한 아줌마와 작별을 하고 푸켓 타운에서 산넘어 강건너 바통비치까지 출발한 시간은 11시쯤... 거의 12시쯤 되어서 바통 비치에 도착했다. 역시 바통비치는 밤이 되어도 사람이 득실거린다. 낮에 미리 바나나가 어디있는지 봐두었기때문에 헤메지 않고 금방 찾을수 있었다. 입장료는 한사람에 100B. 책에는 120B이던데 비수기라 그런건지는 모르겠다. 입구에서 티켓을 주는데 들어가면 맥주나 음료로 바꾸어 준다. 12시가 다 되었는데 사람은 많았으나 홀에서 춤추는 사람은 몇명 되지 않았다. 30분정도 분위기 탐색하는데 그때서야 한무리의 사람들이 줄줄이 입장하고 홀로 나와서 춤추기 시작한다. 음악은 방콕의 나이트보다 훨씬 좋았다. 동양인이 춤 잘추고 잘 노는편이고 서양인은 춤도 잘 못춘다. 현지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몇몇은 게이로 보였다) 현지 여자는 전부 촌스러운 반짝이 원피스옷을 입고 있는데 외국인을 꼬시러 온것 같았다. 실제로 몇몇 외국인이 찝쩍거리니까 금방 넘어가서 같이 춤추고 얼싸안고 난리가 났다. 어째뜬 우리도 거기에 끼어서 오랫만에 춤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2시 가까이 되어서 바나나를 나왔다. 밖에 나오니까 성태우 운전사들이 가득하다. 손님을 잡을려는 호객행위를 뒤로 하고 술한잔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주 운전을 하며 오토바이를 몰고 다시 산넘고 머나먼길을 돌아 푸켓타운안의 숙소까지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하루종일 돌아다녔지만 걷질 않고 오토바이를 탔기에 몸은 피곤했지만 그리 아픈데는 없는것 같았다. 하루종일 푸켓을 헤메고 다녀보니 오래 머물것이 아니라면 푸켓안은 그리 볼것이 없어서 2일 예정이였던 푸켓에서 1일만 머물고 피피로 가기로 하고 우린 잠자리에 들게 되었다.
총쓴돈
3,110B = 93,300원
주제:또 오토바이타고 푸켓을 헤메다
푸켓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6시 30분쯔음.. 이른 아침이였지만 해는 떠서 푸켓을 비추고 있었고 햇빛은 아침이지만 무척 따가웠다. 버스에 내리자마다 역시 달려드는 삐끼들... 근데 삐끼까지는 아니고 그냥 썽태우 운전사인듯 싶었다. 가이드북에 푸켓타운 안에서 숙소를 잡는게 가격도 싸고 오토바이를 빌리는데 싸다고 한다. 어차피 여기에서 하루나 이틀정도 묵다가 피피로 갈 예정이였으므로 다른 비치까지 가는건 조금 무리가 있었다. 일단 버스에서 내려 달려드는 사람을 뒤로 하고 그냥 무작정 걸었다. 일단 잠롱스인으로 묵을 생각으로 걸었는데 터미널에서 걷기엔 약간 먼 거리랄까. 게다가 밤차에 계속 시달려 제대로 잠을 못잔 우리는 그리 기운이 넘치진 않았다. 잠롱스인으로 걸어가던중 책에 나온 게스트 하우스를 발견한다. 이름하여 크리스탈게스트 하우스. 잠롱스인으로 걸어가던중 발견해 그냥 무작정 들어가서 방 있냐고 물어 보았다. 이른 아침이였는데도 불구하고 고개를 끄덕이는것으로 보아 이곳도 비수기이기는 한가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방을 보고 결정하자는 생각에 일단 키를 받은 다음 방을 들어가 보았다. 302호실. 전망도 썩 훌륭하지도 않고 시설도 엄청 좋은건 아니지만 그냥 깔끔해 보였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책에 소개된 게스트하우스중 에어콘 더블에 가장 가격이 저렴했다. 책에는 450B라고 적혀있지만 비수기라 그런지 350B만 부르길래 그냥 오케이 해버렸다. 방을 잡고 잠시 쉬고 싶었지만 푸켓또한 보고 싶은것이 많은지라 일찍부터 서둘기로 했다. 책에 쓰인데로 라싸다 거리에서 렌트를 했다. 깐짜나부리 오토바이보다는 좀 후졌다. 역시 여권을 맏기고 200B를 지불했다. 운 좋게도 이 오토바이는 기름이 1/3정도 있었다. 도심지에서 오토바이를 몰때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듯하다. 물론 푸켓에 엄청나게 차들이 많은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차들이 달리니 조금은 신경이 쓰기도 한다. 오토바이를 빌리는곳에서 푸켓지도도 한장을 준다.푸켓에 다닐때는 이 지도를 정말 유용하게 썼다. 푸켓 타운뿐 아니라 각 비치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있는 좋은 지도였다. 2명이 계속 타고 다니므로 헬멧도 2개를 얻었다. 일단 대략 푸켓의 분위기를 본다음 아침 식사를 위해서 또~~ 그 유명하다는 쏨찟누들집으로 갔다. 가이드북 지도에는 제대로 표시가 안되어 있는 관계로 책의 위치 설명만 보면서 대충 감으로 찍으니 그 자리에 딱 있다. 파란 아크릴판에 Hokien noodle soup 라고 작게 쓰여있다. 내가 들어가서 자리에 앉으니까 주인이 내가 가지고 있는 헬로 태국책을 보더니 책을 막 뒤져서 쏨찟누들집을 찾아서 귀신같이 보여준다. 아마 주인도 한국 가이드북에 자신의 가게가 소개된것을 알고 있는듯했다. 오토바이를 주차해놓고 집으로 들어가서 책에 나온데로 미 싸빰을 주문하니 그 맛이 입에 착착 붙는다. 과연 책에서 칭찬할만한 한국 사람 입맛에도 잘 맛는 국물이였다.(미싸빰 30B 2개에 콜라 1병 12B) 일단 아침을 먹은뒤 쏨찟누들집 길건너편에 바로 잠롱스인이 보인다. 노란 간판에 써 있는 한국글씨가 멀리서도 눈에 잘뜨인다. 잠롱스인 인터넷 까페에 들어가 잠시 이메일도 확인하고 답장도 썼다. 모니터가 삼성 평면 제품이고 키보드가 한글로 된게 이렇게 반가울수가 없다. 특히 나같이 자판을 보고 치는 사람한테는 더없는 기쁨이였다. 이렇게 40분정도 시간을 보낸후 20B 두명에 40B을 지불하였다. 방콕과 깐짜나부리에서는 내가 가보고싶은곳을 갔으므로 이제부터는 cole에게 가고싶은곳의 결정권을 주기로 하였다. 미리 몇군데 골라놨으므로 먼저 푸켓 수족관으로 출발한다. 오토바이 빌릴때 받은 지도에 가는 길이 상세히 나와있다. 설명대로 동남쪽 가장 끝에 있으며 길따가 계속 가다보면 마지막에 도착하는곳이 이 수족관이다. 입장료는 일인당20B이다. 들어가서 여러 바다 동물들도 보고 그랬다. 어류종이 대부분이였으며 이상하게 생긴 물고기들도 많이 있었다. 관심이 있는 사람은 조금 멀긴하지만 좋은 흥미거리라 생각된다. 이곳에서 본 바다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옥색으로 물들어 있는 바다. 강한 햇빛이 바다의 색을 신비하게 만들어 주는것 같았다. 벌써부터 팔이 따끔거린다. 햇빛에 얼마 노출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이제부터는 팔과 다리에 선크림을 꼭 바르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교통편이 아닌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 피부가 유난히 많이 탄다. 시원한 바람에 자신은 잘모르지만 저녁때쯤이면 피부가 화상입어서 빨간색이다. 미리 미리 알아서 선크림을 발라야 한다. 수족관까지 오는길도 상당히 멀다. 어느새 기름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으므로 길가 드럼통 주유소에서 30B기름을 넣고 다시 출발 했다. 푸켓 수족관 관광을 한뒤 푸켓 섬을 한바퀴 질주하기로 마음을 먹고 푸켓 동물원을 거쳐 까따 비치까지 질주한다. 해지는것을 보는 가장 좋은 장소인 끄릉 텝 곶까지 가보리라 생각하고 나이한 비치까지 왔는데 날씨가 이상해진다. 금방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빗방울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그때 오토바이 시동을 끄려고 하니 오토바이 열쇠가 안 보이는것이였다. 아뿔싸.. 시동이 걸려있는채로 그냥 키는 빠져버린것이였다. 이를 어떻게 하나. 고민하던 우리는 일단 키를 찾아보기로 하고 오던길을 슬슬 되돌아가면서 혹시나 떨어져 있을키를 살피며 까따비치까지 왔는데 어느새 비는 엄청난 폭우가 되어 쏟아지고 둘은 완전히 비맞은 생쥐꼴이 되어 버렸다. 일단 비는 피하고 보자는 생각에 까따비치에 있는 팝 코티지 호텔의 바로 밑의 모퉁이 까페에 갔다. 오토바이 시동도 끄지 못한채 그냥 세워두었다. 일단 비를 비하고 있는데 음료수라도 뭘 시켜야할 분위기이다. 그냥 오렌지 쥬스 2잔을 시켰다. 앉아서 키를 잃어버린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런지 고민중인데 주인이 내 오토바이를 보더니 시동을 안껏다고 뭐라고 하는것이다. 그래서 키를 잃어 버렸다고 하니 자신의 오토바이와 모델이 같다면서 자신의 키로 시동이 가능할것이라 말한다. 혹시나 시동이 안걸리면 어떻게 하나..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주인이 자신있게 얘기하길래 해보라고 했더니 자신의 키로 시동을 끄고 다시 거는것을 보여준다. 일단 다행이라 생각하고 시동을 끄고 비가 멈추기를 기다렸다. 그러면서 주인이 키를 새로 만드는곳이 까따해변 외곽의 우체국뒤에 가면 있다고 설명을 해주었다. 1시간쯤 지나자 비가 이제 그치는데 음료값을 계산할려는데 무려 120B을 부른다. 이런 도둑놈들. 완전 바가지란 생각이 들었다. 오렌지 쥬스 2잔에 120B. 미리 물어 보지 않고 시킨 내가 바보란 생각이 들었다. 일단 주인이 가르쳐준데로 찾아가보니 우리나라 열쇠집비슷한곳인데 오토바이 열쇠도 같이 취급하는듯했다. 주인이 한번 오토바이를 흘깃 보더니 대충 열쇠를 만들어 주는데 신기하게 열쇠가 딱 맞다. 오토바이가 좀 꼬져서 그런가보다라는 생각도 들었고 나같이 열쇠를 잃어 먹는 사람도 종종 있나보군,,하는 생각도 들었다. 열쇠값은 50B를 주었다. 다시한번 신나게 오토바이를 타고 까따비치를 출발해 까론비치를 넘어 가는데 또 날씨가 흐려지더니 어느새 소나기가 퍼붓는다. 아까도 비를 맞은터라 옴까지 오슬오슬떨린다. 구름을 보니 쉽게 그칠비는 아닌것같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길가에 잠시 오토바이를 멈추고 나무밑에서 우산까지 쓰고 있었다. 30분이나 기다렸는데 비는 멈추기 않을기세. 의지의 한국인...뚝심을 발휘해서 나는 오토바이몰고 cole는 뒤에 우산 씌워주며 바통비치까지 결국엔 왔다. 비는 부슬부슬오고 따뜻한걸 먹어야 겠다는 생각에 라면을 먹으로 미코로 향했지만 도저히 찾을수가 없었다. 비가 계속 오니까 짜증도 나고 그래서 그냥 가까운 이탈리아식 레스토랑(피자집)에 들어가기로 했다. cole는 베이컨피자. 나는 스파게티를 시켰다. 콜라도 하나. 스파게티맛은 그런대로 먹을만했는데 피자는 영 맛이 짠것 같았다. cole는 먹다가 좀 남겼다. 식사까지 마친후에야 이제 비는 좀 줄어들어 그칠 기미를 보이고 있었다. 오늘밤은 바나나를 가기로 했기때문에 긴바지를 입고 오기로 하고 다시 푸켓타운으로 갔다. 방콕에서 반바지입고 나이트를 가서 얼마나 뻘쭘했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었기때문에 이번 나이트는 절대 그냥 보낼수 없다란 생각을 서로 하고 있었다. 바통 비치를 출발해 푸켓타운으로 가다보니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번지점프하는곳이 나왔다. 이번 여행에도 계획에 잡혀있던 관계로 번지점프를 하러 들어갔다. 크레인에 달린 엘리베이터 같은곳에 타고 50m 올라가서 10m수심의 물위로 하는것이였는데 일본애들 몇이서 뛰고 있는중이였다. 비수기라 그런지 많은 사람이 없었다. 일단 신청서를 작성하고 (한글로 된게 있음)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담배 한대피고 번지점프대에 올라갔다. 앞의 일본애들은 잘만 뛰던데 막상 올라가서 보니 얼마나 무섭던지. 정말....미치고 폴짝뛸만큼 무서웠다. 그렇게 높은곳에서 무서움을 타는 성격은 아닌데 줄하나에 의해서 뛸려니까 혹시나 줄이 끊어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고 별별 생각이 다 든다. 몇번 시도했는데 발이 떨어지지 않아서 못 뛰었는데 뒤의 조교가 이번에 안뛰면 그냥 내려간다길래 돈이 아까워서 오기로 결국엔 뛰고 말았다. 잠시 1-2초정도만 지나면 반동을 받아 다시 튕겨 울라갈때는 안 무섭다. 사람이란 존재는 항상 어딘가에 지탱을 하고 있어야 안심이 되는 존재인듯한 생각이 들었다. 번지 점프시 사진도 찍어 주는데 24장에 200B이다. 번지 점프료는 무려 1,400B였다. 원래 금액은 알고 갔지만 그래도 너무 비싼듯했다. 떨리는 다리를 뒤로하고 오토바이를 질주. 푸켓타운까지 다시 들어가게 된다. 숙소에 도착해서 샤워를 하며 잠시 휴식한다음 저녁을 먹기위해 쏨찟누들옆의 포통으로 갔지만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다. 그냥 쏨찟누들 바로 왼쪽집에 들어갔는데 느낌이 여기는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벌써 들어온까닭에 제일 안심되는 메뉴인 닭뽁음밥을 2개 시켰다. 각35B 저녁을 먹고 이제 바통비치 바나나디스코텍으로 가려는 순간...돈이 부족한 것이였다. 여행자수표 환전을 위해 은행으로 가는데 그때 드는 생각이 오토바이렌트집에 여권을 맏겨버린게 생각났다. 아... 이사태를 수습하기가 난감했다. 하는수 없이 현금카드를 사용하자는 생각에 bank of asia 의 atm기를 조작했지만 안된다. 한국의 현지시간 9시쯤이였으니까 한국시간이 11시 가까이 되어서 안되는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엔 신용카드로 (VISA)했지만 역시 안되었다. 은행에 가서 어떻게 사정을 해보면 안될까 하는 생각에 근처 은행에 갔지만 역시 그곳 환전소도 문이 닫힌 상태였다. 그러자 막 퇴근하려던 직원이 푸켓 로빈슨 백화점 입구에 환전소가 있는데 그곳은 아직 할꺼란 말을 해주었다. 열심히 오토바이를 달려 다시 백화점 환전소 까지 갔지만 5분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곳 직원이 그날 환전한 돈을 정리하며 끝났다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해보자는 생각에 로빈슨 백화점옆 창구에서 신용카드를 넣고 비밀번호를 누르니 기적같이 돈이 나왔다. 아까 bank of asia가 신용카드가 안되는 은행이였던거 같다. 나이트에 가기위해 온갖 생쇼하며 겨우 돈을 찾은 우리는 오토바이를 몰고 푸켓으로 향했다. 가다가 오토바이 기름이 다 되었길래 길가에 서있는 경찰에게 물으니 이 사람이 또 영어를 잘 못한다. 그래서 오토바이 타고 지나가는 아줌마를 세워서 기름집이 어디있는지 물으니 따라오라고 한다. 안내해주는 주유소에서 기름도 넣고 역시 태국 사람은 어딜가나 친철한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태국 주유소는 기름 넣어 주는게 아니고 셀프인것 같았다. 멍하게 서 있으면서 삼씹밧이라 했더니 사람들이 멍하게 쳐다본다. 알아서 넣으라는 표정이다. 나도 멍하게 서있자 답답한 주유원이 직접 넣어준다. 그제서야 나는 30B을 지불하고 친절한 아줌마와 작별을 하고 푸켓 타운에서 산넘어 강건너 바통비치까지 출발한 시간은 11시쯤... 거의 12시쯤 되어서 바통 비치에 도착했다. 역시 바통비치는 밤이 되어도 사람이 득실거린다. 낮에 미리 바나나가 어디있는지 봐두었기때문에 헤메지 않고 금방 찾을수 있었다. 입장료는 한사람에 100B. 책에는 120B이던데 비수기라 그런건지는 모르겠다. 입구에서 티켓을 주는데 들어가면 맥주나 음료로 바꾸어 준다. 12시가 다 되었는데 사람은 많았으나 홀에서 춤추는 사람은 몇명 되지 않았다. 30분정도 분위기 탐색하는데 그때서야 한무리의 사람들이 줄줄이 입장하고 홀로 나와서 춤추기 시작한다. 음악은 방콕의 나이트보다 훨씬 좋았다. 동양인이 춤 잘추고 잘 노는편이고 서양인은 춤도 잘 못춘다. 현지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몇몇은 게이로 보였다) 현지 여자는 전부 촌스러운 반짝이 원피스옷을 입고 있는데 외국인을 꼬시러 온것 같았다. 실제로 몇몇 외국인이 찝쩍거리니까 금방 넘어가서 같이 춤추고 얼싸안고 난리가 났다. 어째뜬 우리도 거기에 끼어서 오랫만에 춤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2시 가까이 되어서 바나나를 나왔다. 밖에 나오니까 성태우 운전사들이 가득하다. 손님을 잡을려는 호객행위를 뒤로 하고 술한잔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주 운전을 하며 오토바이를 몰고 다시 산넘고 머나먼길을 돌아 푸켓타운안의 숙소까지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하루종일 돌아다녔지만 걷질 않고 오토바이를 탔기에 몸은 피곤했지만 그리 아픈데는 없는것 같았다. 하루종일 푸켓을 헤메고 다녀보니 오래 머물것이 아니라면 푸켓안은 그리 볼것이 없어서 2일 예정이였던 푸켓에서 1일만 머물고 피피로 가기로 하고 우린 잠자리에 들게 되었다.
총쓴돈
3,110B = 93,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