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당 - 책만 보고 따라간 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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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당 - 책만 보고 따라간 태국여행 <6일차>

아라당 1 1321
9월 20일 (목)

주제:오토바이로 깐짜나부리를 질주하다.

알람을 8시에 맞추고 일어났다. 날씨는 눈부시도록 밝았다. 금방 짐을 모두 싸고 카운터에 짐을 맡기고 간단히 중요한 짐만을 챙기고 오토바이를 탔다. 아참. 그전에 아침도 먹었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돌아 다녀야 하므로 아침을 든든하게 먹었다. 닭고기뽁음밥 샌드위치 참치샐러드 커피 모두 130B이였다. 물은 알게모르게 많이 가지고 있는 관계로 더이상 사지는 않았다. 가장 먼저 가본곳이 남쪽에 있는 용산사와 카오너이 동굴 사원을 가기로 했다. 오토바이로 한참 터미널을 지나 남단으로 달려 가다가보면 오른편으로 가는 큰길이 나온다. 보기보다 멀기때문에 길을 잃어 버렸나해서 중간에 상점의 할머니한테 물어 보니 더 내려 가라길래 계속 밑으로 가다보면 오른편으로 가는 큰 길이 나온다. 거기에서 강위의 다리를 건너 왼편으로 가면 우측에 용산사가 나온다. 큰 절이므로 쉽게 찾을수 있다. 우리나라 절과 인도식의 양식이 혼합된듯한곳이다. 산 중턱에 용모양의 길이 있다. 계단인데 용으로 지붕이 장식되어 있어서 특이하게 보였다.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위로 올라갔다. 근데 올라가다보니 날시도 덮고 해서 조금밖에 안 올라갔는데도 엄청나게 힘들었다. 땀도 삐질삐질 나고.. 중덕에 동굴이 있는데 그 안에 절이 있다. 근데 절 이름이 용산사가 아니라 용천사라고되어있다. 요왕님이 잘못 아신것일까. 들어가보니 동굴안이 엄청나게 넓으며 커다란 불상이 자리잡고 있다. 거기 옆에도 위에 큰 구멍이 나있어서 빛이 위에서 내리쬐는데 신비로운 광경이였다. 사진도 한장찍고 그냥 나오기 뭐해서 큰 불상 옆에 있는 돈통에다가 돈을 넣었다. 동전으로 10B 두개 넣었는데 통안이 텅텅 비어있는지 넣으니까 동전소리가 온 절 안을 울린다. 정말 쪽팔렸다.. 그냥 지폐로 넣을껄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서 옆을 보니 다시 위로 올라가는 철로된 계단이 보였다. 힘들어서 못 올라가겠다는 cole를 끌고 억지로 데리고 올라갔다. 위에서 보니 멀리 강을 비롯하여 깐짜나부리 전체가 한눈에 들어왔다. 산위로 더 올라가는 길이 있었으나 힘이 들어서 바위위까지만 올라간뒤 사진만 또 한장 찍고 천천히 절을 내려왔다. 절 입구에 작은 음료수등을 파는 가계가 있어서 콜라를 시켜먹었다. 할머니가 가게를 보던데 외국인이 잘 안오는곳이라 그런지 영어를 전혀 못한다. 손으로 열개를 펴서 10B라고 표시하길래 "씹밧?"이고 물었더니 어리버리한 태국어가 반가웠던지 웃으면서 맞다고 한다. 시원하게 마시라고 얼음도 팔던데 얼음 한컵에 1B밖에 안한다. 잠시 휴식을 취한뒤 룰루랄라 노래를 부르면서 깐짜나부리시내를 가로길러 콰이강의 다리까지 왔다. 다리까지 오니까 다리옆에 한국인 상점이 보인다. <자랑스런 한국인 식당. 사왓디식당>이라고 적혀있다. 반가운 마음에 들어가볼까 하다가 돈을 절약하자는 일념에 그냥 다리에서 사직만 찍고 바로 밑의 전쟁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전쟁 박물관 입장료는 일인당 30B, 들어가서 왼쪽에 조그만한 건물을 구경하고 이게 끝인가 싶어서 입장료가 아깝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관리인이 와서 건물 지하에 가면 된다고 한다. 그말대로 다시 내려가보니 이제 좀 제대로 된 박물관에 온듯한 기분이 들었다. 여러가지 전시물과 마네킹 인형들이 2차대전 당시의 상황을 잘 말해주고 있었다. 약간의 태국 고대유물도 전시해 두었는데 그런것이 눈에 띄었으며 미루시스님이 지적해주신 문제의 한국 태극기도 볼수 있었다. 근데 1군데 아니라 2군데나 잘못 되어있었다. 정문의 기차 위와 지하 포로수용소 모형에서도 한국 태극기가 희한한 모양으로 되어있었다. 눈에 띄는게 분명히 일본이 2차대전을 일으킨 나라이며 지탄을 받는 나라인데 어찌된게 일본 국기가 박물관에서 가장 크게 그려져있고 부각을 받는지 이해를 하기 힘들었다. 일본 여행객들도 많이 보이던데 그 사람들이 그런 전시물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궁금하기도 했다. 자신의 조상이 자랑스러워 보일런지. 그리고 태국 사람은 자존심도 없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째뜬 여러가지 것을 생각케 하는 박물관이였다. 시간은 어느덧 12시쯔음.. 2시까지 숙소에 도착해서 방콕으로 가야 되는데 시간이 촉박했다. 그래서 하는수 없이 에라완은 다음을 기약하며 포기하고 다시오토바이를 몰아 (cole는 항상 뒤에 타고 있다) 왓탐 카오뿐 까지 달렸다. 지도에는 가까운것 처럼 표시 되어 있는데 매남 쾌 거리에서 강위다리를 건너 달리는 길은 생각보다 먼 길이였다. 거의 7-8km 에 이르는 먼 길로 가다보면 전원농촌의 태국을 더욱 가까이에서 느낄수 있다. 오토바이를 세워서 음료수도 사먹고 사진도 찍고 싶었지만 시간관계상 지나가면서 구경할수 밖에 없었다. 한참 가다보면 2갈래의길이 나오고 우편으로 가면 철도를 지나 산오르막길을 달리게 된다. 그 길에서 내리막길이 시작될때쯤 좌측으로 왓탐 카오뿐이 보인다. 들어 가려고 했으나 무슨 공사중인지 포크레인이 왔다 갔다하고 그래서 영 들어갈 분위기가 아니였다. 그래서 그냥 밖에서 이리저리 잠시 둘러본후 청까이 공동묘지로 향했다. 5뷴여를 달리면 청까이 공동 묘지에 도착한다. 주위에 차도 별로 없고 한적한 그런 묘지였다. 책에 나온데로 정말 한적하며 중요한건 입장료도 없다. 시내의 연합군 묘지만큼 잘 정돈되어 있으며 사진찍기에 정말 좋은 분위기였다. 이제 마지막 여세를 몰아 숙소까지 달려 갔다. 다시 강위에 도착해서 저 멀리 보이는 우리의 이틀간의 숙소였던 샘스리버게스트 하우스가 보이는곳에서 사진도 한판 찍고 숙소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 30분쯔음. 오토바이 키를 반납하고 여권을 받았다. 기름은 오전부터 돌아 다녔는데 반 정도 쓴것 같았다. 오토바이를 타고 하루종일 아침부터 다니려면 가득넣으면 될듯하다. 터미널로 가야 되는데 어찌가나 고민중인데 카운터에 택시 50B이라 적혀있다. 올때 쌈러로 60B준거에 비하면 더 싼것이라 카운터에 얘기하니 주인 아저씨가 자기차로 직접 터미널까지 데려다 준다. 일반 택시가 아니라 승용차를 택시처럼 이용하는것이다. 터미널에 2시경에 도착해 깐짜나부리와 이별을 했다. 조금 남들 다 가본곳을 못 가봐서 조금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 하기로 하고 1등 버스에 올랐다. 올때 2등 버스로 워낙 고생을 해서 이번엔 1등을 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갈때 못 마를까봐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2개샀다. (18B) 깐짜나부리에서 방콕까지의 1승 버스 이용료는 1인당 79B이다. 2등 버스처럼 자주 서지 않아서 1시간 정도 눈을 붙일수 있었다. 1등 버스라고 또 차안에서 조그만한 물을 나누어 준다. 음료수를 괜히 샀다는 생각을 했다. 도착할때쯤 되니까 특이하게 물수건을 나누어 준다. 난 또 뭐 먹을꺼 주는가 했더니 그건 아니고 그냥 손만 딱으라는 표시인듯하다. 근데 냄새가 너무 강해서 (향이 너무 진하다) 별로였다. 그냥 가방에 넣고 우리가 한국에서 준비해간 물수건으로 얼굴과 손을 닦았다. 방콕 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쯤. 오늘 오후에 다시 푸켓으로 내려가야하겠기에 푸켓행 VIP버스를 예약했다. 1인당 755B 책에 보면 VIP버스와 1등 버스는 남부 1터미널에서 출발한다고 되어 있다. 1터미널을 물어서 가서 책을 보여주며 막차인 19:00것으로 2장 달라고 하니 남은 자리가 1개 밖에 없다고 하며 모니터를 보여준다. 고민하고 있던 나에게 18:30분 차도 있다고 설명해주길래 그걸로 2장을 끊었다. 표와 야식권을 같이 준다. 다시 택시를 타고 카오산으로 갔다. 홍익 여행사에 부탁해둔 한국 항공권의 예약탓이다. 남부 터미널에서 카오산까지는 65B나왔다. 원래 27일 밤 비행기를 탈려고 했는데 막상 태국에 도착해서 있다보니 하루정도 더 있어도 크게 문제될것도 없고 그리고 태국이 좋아서 하루 더 있기로 했다. 써니님이 힘들게 예약해주신 27밤 항공편을 다시 취소하고 28일 항공편으로 다시 예약을 부탁하고 60B을 지불했다. 일단 피피에 가서 전화로 예약 여부를 묻기로 했다. 카오산에 온김에 Boots에 들러 몇가지 물건을 구입했다. 햇빛에 피부가 탔을때 뿌리는 화장품 350B 모기 물기전에 바르는 (모기 안 물게하는) 로션 270B 변비약 둘코락스 30B에 구입하고 돈이 모자라길래 다시 환전을 했다. 환율 44.12원에 수수료제외하고 4389B이다. 저녁을 먹기위해 남부 터미널 근처의 쎈트럴핀까오플라자에 갔다. 카오산에서 택시를 탔는데 택시기사가 미터기를 안 꺽는것이였다. 미터라고 한번더 외쳤더니 100B을 달라고 한다. 열받아서 내릴려다가 그냥 100B을 줘버리고 말았다. 그때가 퇴근시간이라 차가 많이 막혔었는데 100B을 약속받은 택시기사는 새치기도 하면서 빠른시간에 핀가오플라자까지 데려다 주었다. 미터 했어도 얼마 안나올 거리인데 막상 돈 줄려니까 조금은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태국은 대 도시라 백화점이 많이 퍼져있다. 어차피 남부터미널에 가는길에 있는 백화점이라 그곳을 갔다. 카오산에서 쇼핑을 위해서 굳히 월켓까지 갈 필요는 없는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플라자안에 태사랑에서 유명한 일식음식점이 있기에 1층 젠에 들어갔다. 기모노를 입고 서빙하는 여 종업원들이 눈에 띄었다. 아마 이 사람들은 우릴 보며 일본 사람이라 생각하는듯 했다. 사실 태국을 다니면서 가장 열받는것이 일본 사람이라 오인 받는것이다. 어딜가나 "사요나라~" "아리가또 고자이마스"를 듣고 다녔다. 그렇게 일본 사람처럼 생기지도 않았는데 일본 사람이 워낙에 많은 탓이라 생각하며 다시한번 일본의 위상을 생각하게 되었다. 열받지만 한편으로 부러운것이 태국에서의 일본지위였다. 암튼 젠에서 나는 꽁치정식. cole는 초밥 정식을 먹었다. 맥주도 한잔했다. 근데 나오는 쌀이 역시 태국쌀과는 달랐다. 입에 착착 달라붙는 그맛이 태국쌀이 아닌 우리나라 그 맛그대로였다. 사실은 한국쌀이 아닌 일본쌀이겠지만 품종은 비슷하니 그래도 입맛에 맞았다. 눈에 띄는것이 김치. 한입 물어 보니 이게 김치인지 일본식 기무치인지 잘 구분이 가지 않았다. 너무 오랫만에 먹어서 그런가보다 생각했다. 젠에서 준 국은 된장보다는 싱거운 맛이였다. 그냥 쭈욱 들이 마시면 된다. 반찬(생선)이 많이 남아서 밥도 하나 더 시키고 해서 오랫만에 한국 음식을 먹은 느낌이였다. 우리나라에 일식이 많이 퍼져서 그런지크게 이질감은 들지 않았다. 태국에서 한국 음식이 그리우면 일식집에가서 먹는게 우리나라에서는 잘 못하는 값비싼 경험도 되고 입맛도 되살리는 방법인듯 싶다. 2명이서 정식먹고 김치 한번 더 시키고 (더 시켜서 먹어보니까 달짝한게 김치가 아닌 기무치인듯 싶었다.) 밥 한그릇 더 시켰더니 500.5B가 나왔다. 2명이서 비싸게 밥 먹은 셈이였지만 몸에 들어가는거라 피와 살이된다고 생각하고 아깝지 않게 돈을 내었다. 이제 푸켓으로 갈 시간이 거의 다 되었다. 30분 정도 남아서 택시를 타고 남부터미널로 갔다. (40B) 우리가 1터미널에서 표를 샀기에 거기서 타는줄 알고 택시에서 내려서 1터미널로 갔더니 또 2터미널로 가라고 한다. VIP버스 타는곳은 반드시 미리 확인하도록 하자. 티켓에 차 번호판이 쓰여 있는데 그 차번호는 실제의 차번호판이 아니고 차옆에 그려져있다. 하지만 차는 가로로 쭈욱 서 있기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다. 그냥속 편하게 직원인듯한 사람에게 보여주면 어느차인지 잘 설명해준다. 타기전에 다시한번 내가 탈차가 맞는지 운전사에게 보여주면 확인끝. 짐은 차밑의 짐칸에 두고 중요 가방만 들고 차에 탔다. 급하게 타느라 과자같은걸 준비못했는데 야속하게도 차는 그냥 출발 하고 말았다. 출발해서 조금 가다보면 안내양이 빵과 물을 나누어 준다. 그걸로 그냥 과자를 대신하기로 하였다. 차안이 춥다길래 미리 긴팔바지와 긴팔티를 입을려고 했는데 바쁘게 이동한 관계로 그러지 못했다. 다행히 VIP버스에는 위에 에어콘을 잠글수 있게 되어있었다. 혹시나 이불이 없을까봐 준비해간 대한항공 모포위에 차안에 비치된 빨간 체크무늬 VIP버스 모포를 하나 더 덮고 총 2개를 덮은후에 잠들수가 있었다. 여기서 목베게를 처음 사용해 봤는데 목은 안 아팠지만 귀가 닿이는 관계로 귀가 무척 아팠다. 태국에서 산 목베게의 천이 별로 안 좋은것 같았다. 나일론 같은 천이라 생각되었다, 나중에는 목에다 베지않고 일반 베게처럼 베고 잤는데 그게 훨씬 나은 방법인듯 생각되었다. 처음에는 TV를 보여주다가 나중에 비디오를 틀어주는데 정말.....재미없는 내용이였다. 이상쇼 녹화한것 같은데 계속 태국말만 하니까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남자가 여장해서 말로써 웃기는 우리나라 70년대 쇼같은데 별로 재미없기에 그냥 자버렸다. 살짝 잠이 든것 같은데 3시쯤 달리자 휴게소로 들어 간다. 사람들은 모두 다 내리고 cole와 나는 아까 젠에서 든든하게 음식을 먹어서인지 별로 먹고 싶은 마음도 없어서 그냥 계속 자버렸다. 식사티켓도 못쓰고 그냥 자버린 것이다. 휴게소에 화장실이 있어서 화장실에 잠간 다녀오고 다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잠을 청했다. 근데 정말 버스안 화장실은 최악이였다. 완전 암모니아 원액을 뿌려놓은듯한 냄새에 화장실에 가면 오바이트 나올것 같은 느낌이였다. 숨을 참고 일보고 금방 나와야 된다. 중간에 휴게소에는 화장실에 반드시 들려서 일을 보고 중간에 최대한 깨지말고 끝까지 자버리는게 상책인듯 싶었다. 자다가 여러번 깼다. 3-4번은 깬것 같은데 버스는 달리고 사람은 자다가 깨다가 그러나다 시간은 가고... 어느덧 푸켓은 가까워져온다.

총쓴돈
3,303.5B = 99,105원
1 Comments
긴또깡 1970.01.01 09:00  
글은 잘 읽엇는데 문단 띠어쓰기를 하심 좀 더 읽기 편할 것 같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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