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버리 자매의 코사무이와 코따오 여행기 1탄(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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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버리 자매의 코사무이와 코따오 여행기 1탄(방콕)

자유 1 1998
이번에 12박 13일 일정으로 태국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동생과 함께 떠난 이번 여행의 경비는 1인당 약 130만원정도 들었다.
트렁크 여행은 아니지만 배낭여행 치곤 좀 럭셔리한 편이었다.
부산-방콕 왕복항공권(택스포함) 48만원과 방콕-수라타니 왕복항공권 6만원해서 1인당 54만원에 기타 여행 준비비용과 현지에서 사용한 비용이 1인당 76만원정도 들었다.

2005년 7월 19일
여행 떠나기 이틀 전에 인터넷으로 이스턴 방콕 호텔을 1300밧에 예약해놓았다. 돈을 입금하면 멜로 바우처를 보내준다. 그걸 프린터해가면 된다.
이날 새벽 5시에 일어났다. 비행기가 9시라서 졸린 눈을 떠야했다.
아빠가 공항 리무진 타는 곳까지 차로 데려다 주셨다.
태국은 두번째 가는 거고 그 밖에 몇 나라를 여행해보았기에 그다지
셀레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동생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
책임감이 더 들었다. 동생은 영어를 잘 못하지만 나보단 눈치가 있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첫 해외여행이라 기대가 많아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난 약하게 고소공포증이 있다. 그래서 비행기안에서 한번도 자 본적이
없다. 열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 본 적도 있었지만 절대 잠에 빠지지 못했다.
기류탓에 비행기가 자주 흔들릴 때는 착륙할 때까지 하느님을 찾느라 무지
바쁘다. 흔들리는 비행기 안에서 잠도 자고 신문도 읽는 사람들이 무지 부럽다.
다행히도 이날 비행기는 흔들림이 적었다. 대신 무지 지루했다.
기내 영화는 엄청 잼없는 내용이었고 동생은 잠에 빠져 있었다.
나도 잠들고 시포라~ 5시간을 멍하니 버텨야 했다.
태국 시간으로 12시 50분에 방콕 공항에 도착했다.
택시 알선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2층 입국장으로 올라갔다.
혼자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면 택시를 타는 것이 손해보는 일은 아니다.
공항에서 이스턴 방콕 호텔까지 하이웨이 이용하지 않고 143밧이 나왔다.
택시 아저씨 길 안 돌고 정확하게 와서 미터대로 받았다.
태사랑에서 택시요금까지 조사해 간 우리를 속였다간 큰 코 다치지~ㅋㅋ
이스턴 방콕 호텔에 2시쯤 체크 인했다.  근데 방정리가 덜 끝나 30분쯤 기다리란다. 키와 함께 웰컴 드링크 쿠폰을 주길래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음료수 맛은 그저 그런데 빛깔은 곱다. 한 숨 돌린 후 방으로 가려고 엘레베이터를 타기 위해 짐을 들려는데 벨보이가 다가와서 자기가 들겠단다. 하지만 사양했다.
맡겼다간 팁을 줘야한다.  방이 생각보다 별로다. 스탠다드보다 한 단계 높은 디럭스룸인데 실망이다.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불평할 순 없다.
방을 나와 호텔에서 지도를 챙겨서 빅씨와 월드드레이드 센타가 있는 곳까지
걸어갔다. 걸어서 약 10분 걸린다. 근데 날씨가 워낙 더워서 그 이상 걸으면
일사병 걸릴 것 같았다. 내가 약간 길치라서 지도만 보고 가기가 미심쩍어
걸어가는 10분동안 태국인 3명에게 길확인을 재차 했다. 근데 운 좋게 마지막에 물어본 태국여자가 자기도 거기로 간다며 따라오라고 한다.ㅋㅋ
빅씨에서 저녁으로 MK수끼 사먹고 입가심으로 구아바도 사먹었다.
글구 한국에서 사온 컵라면을 먹기 위해 물을 끊이기 위해 커피포트도 샀다.
커피포트 우리돈으로 약 5천원에 샀는데 싸구려라서 그런지 물이 팔팔 끊지가
않았다. 할 수 없이 뜨드미지한 물을 사용했다. 내 생전 그리 맛없는 컵라면은 첨 이었다, 한국에서라면 당장 버렸을텐데...
빅씨 앞에서 2번 버스를 타고 카오산까지 가기로 했다. 한참 기다려서야 나타난 버스..근데 사람들로 만원이다. 당근 서서 가야한다. 에어컨이 아니라 버스천장에 낡은 조그만한 선풍기가 달려있다. 안내원 총각이 버스요금을 받으러왔다. 11밧이란다. 우리돈 300원도 안되네...무지 싸군. 카오산 도착하면 알려달라고 부탁하고 붐비는 틈새에 내 몸을 밀어넣었다. 안내원은 아예 문에
매달려 간다. 불쌍하다. 근데 아뿔사~! 지금은 퇴근시간이라 러쉬아워다,
무지 밀린다. 지도상으로 카오산까지 가까운 거리인데 1시간 30분 넘게 걸려서
도착했다. 차가 막히기 시작하면 운전사 아저씨 아예 시동까지 끈채 기다리신다. 완전 주차 상태로 그렇게 10-30분정도 기다리기를 몇 번 했는지...
이 곳이 서울 교통 사정보다 더 안 좋다. 택시 안 타길 잘했지. 요금이 얼마나
나왔을까?
버스에서 내려 건널목을 건너려고 신호등의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는데
한 서양남자가 말을 걸어온다. 어느나라에서 왔냐? 누구랑 왔냐? 어디에
갈거냐? 등등 질문이 많다.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동생과 나는 다른 남자일행이 있고 그들을 만나러 가는 중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우리의 이런 경계심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아서 태국 현지인이나 외국 여행자들과 친해지는데
걸림돌이 되었다. 하지만 그 덕에 사기를 당하거나 낭패를 보는 일은 없었다.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다.
카오산에서 동대문을 찾아가 7월 30일 람푸 숙박을 예약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짜이디 마사지샵에 가서 발마사지를 1시간 받았다. 태국여행중에
거의 매일 마사지를 받았지만 짜이디보다 파워있는 마사지를 하는 샵은 본적이 없다. 파워풀한 마사지를 원한다면 강추! 발마사지 받고 난 후 다음 날 아침에 다리 군데 군데 난 멍자국을 발견했다. 나와 동생은 마사지 받고 나면 각자
보통 20밧정도 마사지사에게 팁으로 주었다. 좀 작은 듯해도 명색이 배낭여행자인데 팁 인심을 후하게 쓰긴 좀 그랬다. 카오산 거리를 구경하다가 배낭여행객들이 즐겨입는 fisherman 바지를 한 벌에 90밧씩 주고 두 벌 구입했다.
길거리 바에서 파는 칵테일을 한 잔씩 하고 밤 10시쯤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카오산에서 호텔까지 택시비가 61밧 나왔는데 운전사가 9밧을 띵가고 잔돈을 준다. 푼돈이지만 속았다는 사실에 기분이 무지 나빴다. 칵테일의 알콜때문이었을까? 약간 방심하고 거스름돈을 늦게 확인했었다. 담엔 주의해야겠다.

*여행사진 보실 분은 여기로 http://www.cyworld.com/tweny5


 
 

1 Comments
ㅎ ㅖ ㅁ ㅣ♡ 2005.08.27 14:00  
  택시기사가 띵궜다는 것 보담.. 그 정도는 팁이 기본인거죠.. 태국에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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