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어리버리 태국여행기 1.팟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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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어리버리 태국여행기 1.팟퐁에서

앨리 3 2392
한국으로 온지 3일 되었는데, 벌써 다시 되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너무 착하고 순수한 사람들의 친절을 아직도 잊을 수 가 없으니까요..

방콕에 있던 어느날 밤에 팟퐁을 가기로 마음먹고 밤 8시가 좀 넘어서

나왔습니다. 15번 버스를 타고 실롬로드 CP타워 앞에 내렸죠.

그리고 길을 건너니 팟퐁거리였습니다.

야시장이 생각보다 크더군요.. 물건들도 꽤 많고.. 길은 좁지만요.

몇걸음 안옮기니까 옆에서 누가 달라붙으며, "헬로, 자파니즈.." 하며,

여자 나체사진들이 있는 광고지를 보여주며 따라오더군요.

그냥 모른체하며 계속 걸었습니다. 그랬더니,"오..쏘리. 홍콩? 싱가폴?"

하더군요.. 그냥 모른체하며 걸으니 더 이상은 따라오지 않더군요.

물건들 구경하다가 초록색 돌팔찌 3개를 110 B에, 만년필은 300B에,

티셔츠하나를 150B, 그리고 에미넴CD를 150B에 샀습니다.

이 사이트 글 검색하다가, 처음 부르는 가격의 20% 수준이 적정가격이라는

것을 본 적이 있는 거 같은데, 그걸 알고 가서인지 크게 덤탱이는 안쓴거

같지만, 그래도 너무 많이는 안깎고 서로서로 기분좋은 정도에서 가격을

결정하였습니다.

물건을 사고, 여기 온 주목적인 쇼를 보기 위해 업소들을 관찰하며 돌아다니

다가, 그냥 수퍼푸시 옆에 있는 킹*** 라는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빨간 속옷을 입은 여자들이 무대에서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고, 맥주를 시켰습니다.

속옷을 입은 여자애 한명이 와서 옆에 앉더군요. 인사를 하고,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 애의 친구인듯한 여자애 한명이 와서 그애 옆에 앉아있길래

같이 얘기하자고 하면서, 맥주 하나씩 시키라고 했더니, 콜라로 하겠다면서

콜라를 2잔 시키더군요. 얘기를 해보니 지방에서 올라왔더군요. 나이는

각각 23,25 이고요.

스트립쇼를 하는 여자애들도 같이 얘기를 해보니 정말로 순수하고 착한 애들

이더군요. 조금은 안타까웠습니다. 그 일이 정말로 원해서 하는 것인지,

아니면 어쩔수 없이 하는 것인지 모르니까요..

일이 재미있냐고 물어봤더니, 그렇다고 하면서 웃더군요..

그리고 제옆에 앉은 여자애의 친구인 애가 저에게 자기 친구를 데리고

나가서 같이 놀라고 하더군요.. 그냥 그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서,

친구니까 안된다는 식으로 둘러댔습니다.

셋이서 서로 장난을 치고 때리고 놀았습니다. 제가 운동을 좀 해서 가슴이

많이 나와있는데, 저보고 가슴 크다고 하더군요..그래서 서로 크기를 비교해

보기도 하고 그렇게 놀았습니다.

중간중간에 그 2명의 여자애들도 무대에 춤추러 올라가더군요..

그리고 춤출 시간이 끝나면 다시 오고.. 한 1시간 30분정도 그렇게 있다가

애들에게 인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Be happy please."

팟퐁업소에 들어가 보니, 역시 예쁜 여자들은 그냥 길거리나 다른 곳에서

볼 수 있는 일반인 중에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팟퐁에서 같이 놀았던 2명의 여자애들은 정말 너무 귀여웠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는 태국인들을 보면 이상하게도 귀엽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태국인들이 순수하고 마음이 착해서 그런거 같기도 합니다.

올 때는 택시를 타고 오는데, 생각없이 사는 저도 조금은 생각이란 걸

하면서 온거 같습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권리에 감사할줄 모른 채 나는 살아 온 것은 아닐까..

지금의 내가 그들에게 동정의 눈빛을 보낼 자격은 과연 있는 걸까..스트립퍼

라는 직업이 도대체 뭐가 문제이길래..그리고 그들보다 경제적으로 조금

나은 위치라 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왔습니다.

내려서 숙소가 있는 파수멘로드와 짜끄라퐁로드의 교차로에 있는 세븐일레븐

에 내려서 물을 사러 들어갔다가 그곳에서 우연히 한국인 여자와 미국흑인

남자 커플을 보았습니다. 흑인이 어설픈 한국말로 대화를 하더군요..

그리고 그냥 둘다 정말로 행복해 보였습니다.

저도 그냥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그렇게 와서 그냥 잠들었습니다.
3 Comments
psc 2005.07.26 13:37  
  왜 흑인여자와 한국남자커플은 없는걸까요??
서양인 여자와 한국남자커플도 없구요..
전우석 2005.07.28 07:57  
  음! 저두 꼭 12월달에 놀러 가면 팟퐁에 들려서
착한 여자분들과 예기도 하구 놀아야 겠어엽^.^
독고현 2005.07.28 10:46  
  저도좀 해외 여러곳을 다녀보았지만 유독 한국사람들은 해외에서 서로 만나면 만가워서 말도하고. 뭐.나이을 떠나서 좀친숙하게 할수가있는데 이겐 같은한국인만나면 깊은산속에서 늑대을만난것처럼피하고 하물며 자신이 한국인이면서 어설픈 일어나 영어을 쓰면서 아니라고 하는거보면 그것참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도대체 왜그래요... 만일 말붙이는사람이 외국인이라면 죽자사자 지겨울정도로 친절하고 애교떨고 .......도대체가 이해을못하겠어요 우린 대한국인입니다 ,,글구 해외에서만나면 서로 인사정도는하고  다닙시다 
두서없는 글을올려서 최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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