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캄보디아 기행기 3편(우본! 그 정겨운 도시!)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태국, 캄보디아 기행기 3편(우본! 그 정겨운 도시!)

낙화유수 6 1089
태국, 캄보디아 기행기 3편(우본! 그 정겨운 도시!)

팝송 연주를 끝내주게 잘 하는 우본 최고의 라이브 바라며 이빨에 땀나도록 썰을 풀어대는 B군의 그럴듯한 홍보에 뻑이 간 낙화유수 기대감을 잔뜩 품은 채 좋아라 서둘러 B군의 손을 잡아끌고 수끼집을 나섭니다.

호텔을 출발 할 때부터 쏟아지기 시작하던 굵은 빗줄기는 수끼집을 나선 저녁 9시 30분이 넘은 시각까지도 그칠 줄 모르고 줄기차게 퍼붓고 있는 중입니다.

태국에도 한국 같은 장마가 있나??????? 참 별 일입니다. 통상 스콜은 대략 3~40분 정도 화끈하게 쏟아지고 나면 대충 빗줄기가 가늘어지기 시작하면서 마치 언제 왔냐는 듯이 햇빛이 쨍쨍 내려 쪼이기 마련인데 이번에 경험하는 스콜은 지금까지의 스콜과는 완전히 딴 판입니다. 또한 주로 낮에만 퍼붓던 스콜인지라 이번과 같이 여행 내내 저녁 7시가 넘은 시각에 쏟아지는 스콜을 접해보기는 수십 번의 태국여행 중 역시나 처음으로 경험해 보는군요!

수까집을 나서고 출발한지 10분 정도의 시간이 흘러 푸른 네온 빛으로 스윙 바라고 선명하고도 은은히 비추이고 있는 분위기 있는 간판이 붙어있는 상가인근에 B군의 차량이 정차하자 웨이터인 듯 보여지는 직원이 커다란 우산을 펼쳐들고 정차한 차량을 향해 접근합니다.

혹여 자신이 근무하는 바를 찾아준 손님이 비에라도 젖을 까 싶어 서비스 차원에서 행하는 일이겠지만 한국에서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신선한 고객서비스인지라 어찌되었건 흡족한 기분이 듭니다.

고객에 대한 서비스 한 번 끝내주는군요!

고객에게 이런 감동을 주는 친구에게 팁 발을 안 세운다면 도대체 어디에서 팁 발을 세운단 말입니까! 쏟아지는 빗발을 무릅쓰고 대 고객서비스 정신에 투철한 수고 한 직원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성의표시로 20밧이 날라 가자 예의 컵쿤 캅!

B군을 앞장세우고 라이브 바 안으로 입장하자 한창 연주에 몰두해있던 라이브 밴드들이 B군을 목격하곤 모두가 다 정겨운 인사를 B군에게 하는가 하면 라이브 바 내에서 손님들의 술시중을 들며 서빙을 보던 여직원들도 반가이 아는 체를 하면서 진심 어린 표정으로 환대를 합니다. 그러더니 잠시 후에는 이 집의 뚱땡이 여주인까지 B군에게 반가운 인사를 하는 것으로 보아 B군이 그간 평소에 얼마나 이 집을 들락거렸는지는 미루어 충분히 짐작이 가는 일입니다. ^^

홀 의 내부를 살펴보니 대략 100평정도 되는 크기였는데 벽면 한쪽은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주 바와 같이 테이블을 길다랗게 벽면을 따라 만들어 놓아서 그 안에 근무하는 바텐더와 손님들이 얼굴을 마주보면서 농담 따먹기를 할 수 있도록 해 놓았고 나머지 공간은 테이블의 형태에 맞추어서 푹신한 소파와 나무의자 등으로 적절히 조화를 이루도록 배치가 되어 있었는데 역시나 각자의 취향과 스타일에 맞추어 입맛대로 앉아서는 라이브 바의 운치 있는 분위기를 물씬 맛 볼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B군은 라이브 밴드들과 매우 친한 듯 이 곳에서의 B군의 닉네임은 아예 밴드들이 한국의 세계적인 기업 삼성을 빗대어 미스터 삼숭이라고 지들 멋대로 별명을 지어놓고서는 자연스럽게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나는 미스터 현다이다! ^^

B군이 이들 밴드들에게 나를 가리키며 한국에서 우본을 일부러 여행하러 온 선배라고 소개하자 역시나 가식 없는 환영의 박수로서 따뜻하게 맞아주니 그렇지 않아도 뽀다구 잡는 행위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사람이 이 낙화유수인지라 어깨에 자동으로 힘이 들어갑니다. 으..허..험..험...........^^ 그러나 B군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아예 한 술 더 떠서 제 닉네임을 한국의 현대로 부르라고 밴드를 부추기니 졸지에 닉네임이 미스터 현다이로 바뀌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군요! 아........말이 씨가 된다더니 장난삼아 속으로 궁시렁 거렸던 미스터 현다이가 현실로 둔갑하는 상황입니다. 상당히 쑥스럽구만.........띠 바!

이러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서로간에 연출하며 잠시 이러저런 이바구를 밴드들과 장난삼아 주고받은 후 밴드들이 본격적으로 연주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데 이들의 팝송연주와 노래솜씨가 B군의 말마따나 정말 제법 하는군요!

호텔 캘리포니아, 탑 옵더 월드, 테잌 미 홈 컨츄리 로드 등등 외에도 수십 가지의 다양하고도 제법 수준 있는 팝송을 불러제끼기 시작하는데 정말 잘 합니다!
발음연습에도 신경을 많이 쓴 듯 영어발음도 그리 무리가 없게 혓바닥을 아주 아주 잘 굴리는군요!

그건 그렇고..........연주 잘 하고 노래 잘 부르는 건 다 좋은데 누가 감히 이 형님 허락도 받지 않고 나의 18번 중의 하나인 애창곡 "테잌 미 홈 컨츄리 로드"를 네놈들 마음대로 부르라고 했냐! 고연넘 들 같으니..........

유일하게 노래방에서 자막으로 나오는 가사를 보지 않고도 부를 수 있는 비장의 노래였는데 띠바넘들! 그나저나 이거 큰일났네! 시간이 좀 흘러 술 빨에 간이 부어오르면 그때 가서 미친 척 하고 난생 처음으로 라이브 밴드의 반주에 맞추어서 한 곡조 꽝 때려버리려고 했었던 유일한 팝송이었는데...........짜증나네 이거!.........궁시렁 궁시렁...........^^

한 뽀다구 하는 그럴듯한 디자인의 양철케이스에 잘 보관되어 있던 꼬냑 까뮤가 드디어 관속에 누워있던 갑갑한 상태에서 세상구경을 맛보는 해방감을 마음껏 만끽하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이라도 하겠다는 듯이 그 당당한 모습을 공개합니다.

면세점에서는 불과 34불의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까뮤 V. S. O. P 가 되겠지만 막상 한국에서 맛을 볼라치면 아무리 저렴한 양주 바에서 마신다 해도 최하 16만원은 날라 가는 꼬냑 까뮤를 이 곳 태국에서는 간단한 안주 한 두 가지 그리고 얼음 세팅 정도의 비용만 지불해주면 그 누구하나 불만을 토로하지 않는 만족 할만한 음주환경을 기꺼이 제공 해 줍니다!

B군과 권 커니 잣 커니 하며 서로간에 술잔이 오고가고 라이브 밴드의 생생한 즉석공연으로 인해 서서히 분위기가 무르익어 갑니다. 때를 맞추어 은근히 기분 좋은 취기가 올라오면서 슬슬 술 빨의 도움에 힘입어 간덩이가 부어오르기 시작하는가 싶더니 느닷없이 제법 한 연주하는 라이브 밴드의 반주에 맞추어 무대 위에서 한 곡조 때리고 싶은 강렬한 충동이 일어납니다! 큰일났네 이거...........누가 좀 안 말려주나!

그러나........이미 마음 속에서 용솟음치는 열정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B군 저~~기 저놈들이 연주하는 무대 위에서 목청 한 번 뽑아도 만수무강에 지장이 없을까??

B군이 재미있다는 표정을 보이며 형님! 한 곡조 하시려고 그러십니까!

음.........그게 그러니까.........갑자기 술 빨에 간이 부었는지 내 저놈들에게 팝송의 진수를 한 번 사사해 주고 싶은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말이야............^^

뭐 어려운 일이겠습니까! 그럼 한 번 하시지요 뭐!

잠시 후 B군이 밴드에게 뭐라뭐라 하는 것 같았는데 밴드의 리더인 듯 보여지는 제법 키가 큰 친구의 멘트가 흘러나오는가 싶더니 느닷없이 콘 까올리 어쩌구 저쩌구 뭐라 뭐라 하는데 B군이 옆구리를 푹푹 찌르면서 형님! 어서 나가지 않고 뭐 하고 있느냐며 등을 떠미는 바람에 얼떨결에 무대에 올라가기는 올라갔는데.............막상 올라가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허구 헌 날 노래방에서 가사지원을 받으며 무의식적으로 생각 없이 따라만 불러 보았던 지라 제대로 가사를 아는 노래가 없어 찜찜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그러나 술 빨에 이미 간이 부을 대로 부은 낙화유수, 그 중 그래도 평소에 자주 불러보았던 비틀즈의 예스터데이가 만만하게 생각되어 주문하니 익숙한 예스터데이 반주가 흘러나오고 무대 위에는 우본에서 생전 처음 보는 콘 까올리가 갖은 폼은 다 잡고서 얼빵하게 서 있는 의외의 상황이 홀 안에 있는 전체 손님들에게는 참으로 희한한 진풍경이 아닐 수 없었던지 산만하던 홀 안이 이방인의 무대 위 등장으로 인해 갑자기 차분해집니다.

예스터데이~~ 올 마이 트러블 심소 화~러 웨이~~
나우잇 룩스데이어 히어~ㄹ 투 스테이~ 오 아빌 리브 인 예스터데이~~

음.......일단 진도 잘 나가고 있습니다만 가사가 머릿속에서 오락가락 하는지라 신경 꽤나 쓰입니다. 근근히 가사를 어거지로 기억해 내며 후회를 동반한 노랫가락을 읇조리면서 끝까지 부르긴 다 불렀습니다만 결국 중간에 몇 구절의 가사가 엉키는 사태가 야기되고야맙니다!

아~흐 쩍 팔려! 괜히 설치고 나왔네! 띠 바!

근데 이넘들이 중간에 가사가 엉킨 걸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도대체 왜 박수를 치고 난리 부르스를 떨고 있는 겁니까???? 거 참.......분위기 이상하게 돌아가네.........
에라......모르겠다! 명예회복 차원에서 한 곡조 더 꽝이다! 우라질!

이번에는 비틀즈의 렛 잇 비!

웬아 화인마 셀프 인 타임즈 업 트러블~ 마더 메~리 컴츠투미 스피킹 워즈 업 위즈덤 렛잇비이~~~ 가사가 맞는지 틀리는지 나도 모르겠다 띠 바! 갈 때까지 한 번 가보자!

난생 처음 무대 위에 올라 라이브 밴드의 반주를 받으며 목에 힘을 주게되는 드문 경험을 하게 되어서인지 못 말릴 정도로 기분 업 됩니다! 홀 안의 많은 태국인들 또한 보기 드문 코리언 낙화유수의 느닷없는 즉흥 공연이 흥미롭다는 듯 재미있게 지켜보다 많은 박수로서 화답해 줍니다. 기분 좋고 유쾌한 밤입니다! ^^

5인조 라이브 밴드의 인적구성은 4명의 보컬과 1명의 여가수로 구성이 되어 있었는데 그 여가수의 인상이 무척이나 귀엽게 생겨서 호감이 갑니다. 우본에 있는 한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대학생이라는데 아르바이트로 이 곳에서 노래를 부른다고 하는군요!

손님들은 거의가 단골들 인 듯 밴드구성원들과 스스럼없이 잘 어울리며 같이 가볍게 술도 한 잔씩 하면서 모두가 마치 한 가족이라도 되는 양 서로간에 신경 건드리지 않으면서 이들이 연주하는 음악에 흥겨워하며 화기로운 분위기에 젖어들고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 한 번 만났다 하면 2차 3차로 이어지며 확실하게 끝장을 보는 한국의 술 문화에 익숙해져 있는 코리언 낙화유수와 B군 단 둘만이 그 독한 양주를 화끈하게 스트레이트로 연짱 들이붓고 있는 모습에 비한다면 그 순한 맥주마저도 얼음을 타서 깔짝거리는 태국인 들의 차분한 음주문화는 우리네와 너무도 비교되는 국가간 음주문화의 차이를 유감 없이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라이브 밴드의 유일한 홍일점인 여가수가 자신의 타임이 끝났는지 손님들 테이블을 순회하며 화사한 미소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모습을 보이는 그 시간 우리의 테이블에 모습을 보인 그녀를 B군이 자리에 앉힙니다!

옆자리에 앉은 그녀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니 더욱 귀엽게 생겼습니다!
이 밴드는 저녁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근무를 하다고 하기에 이들의 수입이 궁금해서 B군을 통역 삼아 물어보니 한 달에 1인 당 12,000밧을 받는다고 합니다.
30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입니다. 뚱땡이 여주인 무지하게 짠순이구만!

한국의 라이브카페에서 노래를 부르는 무명가수들이 한 업소에서 평균 2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아는데 그 친구들이 두 군데의 업소는 소화 할 수 있습니다.
이들과 형편이 크게 다르지 않은 한국 무명가수들의 수입을 알려주니 무척이나 놀라는 표정을 거짓없이 보이는군요!

한국과 비교하면 너무도 적은 임금을 받으며 밤새도록 고생하는 스윙 바의 라이브 밴드가 측은하게 여겨져 마침 무대 위에 올라가 주접을 떤 과오도 있고 우본에서 계속 생활하며 지속적으로 이 곳 스윙 바를 애용할 B군의 얼굴도 한 번 세워줄 겸  500밧을 건네주며 일행들과 퇴근 후에 야식이나 사 먹으라고 성의표시를 하니 무척이나 고마워 합니다. 무대 위의 밴드들도 제 마음을 알고 있는 듯 환한 미소로서 응답하는군요.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시간은 어느덧 12시를 넘어서고 있고 세상구경을 한 까뮤도 4분의 1 정도만이 남아있는 시각 B군과 함께 유쾌하고 흥겨웠던 시간을 제공해 준 스윙 바를 뒤로하고 숙소로 향합니다.

함께 흥겨웠던 라이브 밴드 구성원 모두가 스윙 바를 뒤로하는 우리에게 와이를 하며 인사합니다.

꺼~~억 취한다!

B군이 한국 같았다면 어림도 없을 음주운전으로 숙소까지 이동시켜 준 후 기분 좋은 취기로 인해 룸으로 들어가자마자 그대로 뻐~어~었~습~니~다!

우본에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아침이 다시금 밝았습니다.
전날 밤을 B군과 더불어 기분 좋게 취한 덕분에 속이 좀 불편합니다. 어디 얼큰한 해장국 파는데 없냐!

샤워를 하고 정신을 차린 후 호텔음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성향이지만 호텔 인근에는 먹을 만한 식당이 없었던 것을 어제 도보로 우본을 시찰하면서 확실히 파악한 지라 내키지는 않았지만 아침쿠폰을 들고 1층에 있는 뷔페 레스토랑으로 입장을 합니다.

쓸데없이 가지 수만 많은 수십 종류의 음식을 거들 떠 보지도 않고 뭐 먹을만한 것 좀 없나 한바퀴 순회를 하던 중 아이~고!~~ 단군님, 신령님, 부처님, 예수님~ 감~샤~~합니다!!!
한국의 소고기 무국과 그 형태가 똑 같은 시원한 태국식 소고기 무국이 있었고 허연 쌀죽까지 있습니다! ^^

와구 와구 쩝쩝! 꺼~~억 아침 잘 먹었다! ^^

아침을 소고기 무국과 쌀죽으로 든든하게 먹은 후 산책 삼아 1층 로비를 한바퀴 순회하다보니 프론트 앞으로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많이 보입니다.
아마도 호텔관광학과에서 호텔 실습을 나온 듯 호텔직원에게 무언가 지시를 받는 모습도 보이고 역시나 학생들은 진지한 자세로 경청을 하는 모습들을 보였는데 개중에는 보기 드문 코리언 여행객 낙화유수에게 관심이 간다는 듯 눈길을 보내오는 여학생들도 간간이 보이는군요! ^^

우본의 아침이 기분 좋게 시작되고 있습니다!

로비 한 쪽 귀퉁이에 미용실이 보이기에 마침 머리 손질도 해야할 필요성을 느껴 과감하게 미용실에 들어가니 아침이라서 그런지 손님이라고는 저 혼자 뿐입니다.
손으로 머리를 가리키면서 "헤어 컷 다이 마이 캅!"(이발 돼요!) 하고 말을 하니 반가운 얼굴을 하며 카! 합니다.

태국에서는 한 번도 미용실을 이용해 보지 않아서 조금 찜찜한 기분이 들기는 했지만 눈 딱 감고 태국의 미용실력도 한 번 점검해 볼 겸 기꺼이 모르모트가 되어주기로 합니다.

처음의 찜찜했던 기분과는 달리 손놀림이 보통이 아닙니다.
완전히 가위가 머리 위에서 현란하게 날아다니는군요!

한국에서 이발을 하면 보통 전기면도기로 옆과 뒤를 먼저 커트한 다음 가위로 대충 마무리를 해 주기 때문에 전기면도기로 커트한 부분이 보기 싫을 정도로 확연히 표가 나는 것이 보편적인데 반해 태국의 미용사가 하는 머리손질은 역시 처음에는 한국의 미용사가 하는 것과 같이 전기면도기로 뒷 부분과 옆 부분을 커트 하는 것은 비슷했으나 그 다음의 정리과정에 있어 한국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정성을 다해 정리를 해 주기 때문에 커트한 부분이 표나지 않게 마무리를 확실히 해줍니다!

이곳 저곳을 요리조리 살펴보면서 조금이라도 이상하다 싶으면 정성스럽게 세세하게 마무리를 해 주고 있는 미용사를 지켜보고 있자니 지금껏 접해보았던 한국의 미용사들이 얼마나 무신경하게 고객들의 머리를 성의 없게 손질했는지가 여실히 증명됩니다!

머리손질이 다 끝나고 거울을 보니 지금까지 경험 해 본 머리손질 중 스스로가 감탄이 나올 만큼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흡족합니다.
작품을 만들어 준 미용사의 노고를 치하하는 의미에서 엄지손가락을 힘차게 치켜세우며 "유아 콰이트 어 베스트 헤어 아티스트"라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칭찬을 해 주자 환하게 미소로서 응답합니다.

그 다음이 더욱 감동입니다.
머리손질이 끝나자 한국과 같이 샴퓨실로 안내를 하기에 처음에는 한국과 같이 대충 머리를 감겨주는 줄 알았었지만 이것은 크나 큰 착각이었습니다.

샴푸만 전문적으로 하는 듯이 보여지는 여직원의 손길에 머리를 맡기니 은은한 향이 기분 좋게 풍기는 샴푸를 사용해서 한참을 정성스럽게 감겨줍니다.
아마 그 시간이 약 5분은 걸린 것 같았습니다만 이것은 시작이었습니다.

머릿결에서 샴푸가 완전히 제거되도록 물로 충분히 행구어주는 정성스런 샴푸서비스에 감동하고 있었는데 다시 한 번 조금 전 과는 다른 샴푸를 사용해서 다시 한 번 두 번째 머리를 감겨줍니다. 역시나 조금 전과 조금도 다름없는 정성스러운 손길입니다.

무슨 샴푸를 두 번 씩이나 해 주나........하며 속으로 감탄하고 있었는데 두 번째로 머릿결에서 샴푸를 제거시키더니 다른 샴푸를 사용해서 3번 째 머리를 감겨주고 결국 각 각 다른 샴푸를 사용해서 총 4번의 샴푸를 해 주고서야 샴푸가 끝이 납니다.
정말 감격을 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는 상상을 초월한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거의 한시간 정도의 시간이 흐른 다음에야 끝이 났는데 비용은 100밧!
세상에 태어나서 최고의 서비스를 받고 난 감회가 너무도 감격스러워서 미용실을 나서며 팁으로 50밧을 주니 무척이나 고마워 하며 밝은 미소를 보내줍니다.

한국의 미용실 정말 반성 많이 해야 됩니다! 띠 바........

아침을 입맛에 맞게 잘 찾아먹고 미용실에서 훌륭한 서비스까지 받고 난 뒤라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습니다.
오늘부터는 B군의 집에서 유숙을 하게 되는 것으로 일정이 잡혀 있어 배낭을 꾸린다 체크아웃을 한다 조금은 부산해집니다!

B군이 매력적인 와이프와 살고 있는 집은 과연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 호기심이 강하게 피어오르지만 개인적으로 더욱 관심이 가는 것은 전형적인 태국의 중산층이 몰려 있는 주거지역을 최초로 찾아간다는 것에 진정한 의미가 있다 할 수 있습니다.

다음 편에 B군의 배려로 문 강에 있는 강변레스토랑에서 맛 본 다양한 태국의 음식과 현지인 들의 주거수준, 형태 등을 자세히 소개 해 드릴 예정입니다.

오늘 편 마감합니다................



6 Comments
r김삿갓 2005.07.26 06:38  
  잠안자고 기다린 보람이있구려 항상 보아도 질리지않은 낙화유수님 글 현장감이살아있소 휴......가보고 싶은마음에 한숨이 절로 ^^* 8-9월초에나갈까? 
다음편도 기대 만빵  입니다?
곰돌이 2005.07.26 13:16  
  ^^ 낙화유수님이  팝송을 멋지게 부르시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네요.. 그리고 그 미용실.. 한번 가보고 싶네요, ^^*
포맨 2005.07.26 14:26  
  하하하.....(555!!!)
이 분위기 좋은상황에서......
마이크잡고 '내고향으로 날보내주.....'라고 하시겠다구요?.....

아니 그런 자살행위를......하하.....분위기 좋습니다...
김영진 2005.07.27 00:14  
  ㅋㅋ..태국가면 미용실부터 먼저 가야겠네요...3000원에 최고의 써비스를 받을정도면요..^^
독고현 2005.07.28 11:08  
  낙화유수님 글을보고 있으면 우리나라 팔도 유람하는 김삿갓 ...아니지 ..낙화유수니까 낙삿갓 ..어찌발음이 시원치가 않네....각설하고 ..낙화유수님은 지금연세가 40대후반아니면 50대로 추측이 돼는데요 노래부르는 ...아니 좋아하고 애창하시는 노래을 봐서는 그런것같네요
거기덧붙여 그나라에 생활상과 한국에 생활상을 비교하여 애교(?)있는 쓴소리을 겯들여 하시는폼이 어찌보면 풍류시인 김삿갓을 연상하게하여 지루한줄을 모르겠읍니다 ..저도 끝까지 볼랍니다...^^**ㅎㅎㅎㅎㅎㅎㅎ
낙화유수 2005.07.28 16:25  
  윽......이렇게 심 할 수가 !! 40대 후반~~ 50대 !!!
좀 깍아주세요~~ 더운나라 가서 입 다물고 있으면 자기들이 알아서 대충 30대 중, 후반으로 봅니다~~ ^^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