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땡과 심씨의 배낭여행16 - 안녕, 치앙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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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땡과 심씨의 배낭여행16 - 안녕, 치앙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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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서의 마지막 날.

더 머물고 싶어도,

더이상 할 게 없었던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치앙마이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

( 일주일 넘게 머물렀다. )

여행사에 들러 250밧하는

방콕행 여행사 버스를 예약했다.

저녁 6시 반까지 숙소 앞으로 픽업하러 오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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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네 족발덮밥,

오늘로서 마지막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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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몰래 찍은

아줌마 사진..ㅎ

아줌마의 족발덮밥,

많이 그리울 거예요...

( 지금.. 그리워하고 있어요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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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일부러 팍치 빼달란 말을 안해도

알아서 빼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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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 덮밥 양념장.

요걸 샤샤삭~ 비벼먹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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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치앙마이에서 사랑했던 또 하나,

커놈 삥 빵.

빵 맛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이 아줌마, 너무 무뚝뚝 하시다.

자주 왔건만 간단한 눈인사도 안하신다.

아주 쬐끔 애교도 부려봤지만

( 많이 주세용.. 이정도의 애교..ㅋ )

꿈쩍도 안하심..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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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가 우리나라 식빵의 3배!

가격은 하나에 5밧.

아~ 그리워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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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땡이 좋아하던 럭셔리 과일 망고.

다른건 다 10밧이면 사는데

이건 20밧이다.



숙소로 돌아와 짐을 챙긴 뒤,

12시 전에 체크 아웃을 했다.

정든 집을 떠나야 한다니... 슬프다..ㅠ


큰 가방을 리셉션에 맡겨놓고 나와

썸머언니랑 시장 구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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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와로롯 시장.

(이때까지 까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생각났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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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기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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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딸기 파는거 첨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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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까 뿌까 또 발견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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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린 오리고기.

머리까지 구어져 매달려 있다.

식욕이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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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 내다 본 시장.


사람도 많고 물건도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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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플룻 이라는 과일.

맛..... ㅡ_ㅡ땀 수백개

과일이 맞는지 의심스러운 녀석.

니도 두리안 패밀리에 끼워줄게!



어중간한 점심 먹으러

타패문 근처 식당을 찾았다.

같이 가자니까 썸머언니,

다이어트 하는지 채소 먹는걸로 만족한단다.

우리끼리 갈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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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밥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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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지 사들고 식당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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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쉐이크.


난, 왜

코코넛만 먹으면 머리가 띵..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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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

맛 엔지!


역시 꼬지랑 찹살밥이 최고 *^- ^*



방콕행 여행사 버스를 타기엔

3시간 정도 남았다.


숙소 벤치에서 언니랑 얘기 하기도 하고,

엎드려 누워 자기도 하고...


시간이 너무 안간다.

오늘 특별히 한 것도 없는데 몸은 왜이리 피곤한지...


배가 실링 아파와서

썸머 언니 방의 화장실 빌려쓰고 있을 때,

다급한 임땡의 목소리.

심씨~ 버스 와따!!


아.. 왜 하필이면 지금오고 난리래..ㅡ.ㅡ::


숙소 앞에 썽태우가 대기중이었다.


너무 급하게 챙겨 나와서

정들었던 나이스아파트 먼트 사람들과

작별인사도 못했다. ㅠ


여행사 아저씨,

잘가라고.. 언젠가 다시 보잔다.

흑.. 언젠간 다시 들릴께요..ㅠ


여행사에서 ( 할일없이?ㅋ ) 죽치고 살던

히피족 같았던 아저씨도 잘가라고 인사한다.

( 우리, 이사람의 정체가 너무나 궁금했었다

결국, 프랑스 인이라는 것 밖에 알아낸 건 없지만..ㅋ )


야마무라상도 우리에게

물고기 모양의 장난감 같은..

용도를 알 수 없는 선물을 하나씩 준다.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 ^



타고 가는 썽태우 안에서

조금씩 멀어져가는 썸머언니한테

손을 흔들었다.

언니! 그리울거예요~


썸머언니도, 우리가 사라질 때 까지

손을 흔들어 주었다.


다들 보고싶을 거예요.

꼭 다시 올께요, 치앙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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썽태우로 일일이 사람들 픽업한 뒤

방콕행 버스 타는데로 데려다 준다.



임땡이랑 복실이 개..

모자이크 처리 안하면 혼날 것 같아서..ㅋ



저기서 어떤 한 사람이

가방 여러개를 들고

뽀글 뽀글 긴 머리를 넘기며

우리가 타고 있던 썽태우 쪽으로 걸어온다.

몸도 아주 가냘프다..

여자겠지 했는데.. 남자다..ㅡ.ㅡ;


우리보고 웃으면서 인사한다. 하이!

머리가 디립따 웃긴다..ㅋ

비틀즈 같다고 하니 못알아 듣는다.

비틀즈 몰라요?

유명한 그룹 있잖아요~ 예스터데이 부른..

잠시 생각하더니..

아~ 비를즈~ 란다.

비를즈.. ㅡ_ㅡ;;;




이 사람,

독일어, 영어, 프랑스어.

이렇게 3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프랑스어..ㅋㅋㅋ

또 다시 시작된

임땡의 불어시 읊기,

난 피노키오 노래부르기.ㅋ

옆에 있던 외국인들이 우리보고 웃는다.

동양 여자애 두명이 생뚱맞게

시 읊고 노래부르고 있으니 웃길만도 하겠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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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이 바로 헬몬트다.

우리의 영원한 오빠.ㅋ

( 독일에 있는 한국 사람들이 자기를 그렇게 부른단다. 오빠라고..ㅋ)

나는 심, 임땡은 햄으로 불렸다.

햄.. 옛날에 영어 회화 학원다닐 때 쓰던 예명이란다.

이른바 먹는 햄.... (햄 소세지.. 뭐 그런거)


이 인간, 모든게 먹는거랑 연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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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버스 탈 때도 우리 옆좌석에 앉는다.

오렌지 까 먹으라면서 계속 준다.

처음엔 주는대로 다 받아 먹었다.

나중엔 사과까지 준다..

배불러서 못 먹겠다.

사양하니 나중에 배고플때 먹으라면서

두개씩이나 챙겨준다..;;

아줌마 같다.ㅡ_ㅡ



방콕까진 10시간 동안 차를 타야하는 대이동.

잘려고 이어폰 끼고 눈을 감고 있으니

임땡, 왈

" 헬몬트 오빠가 우리한테 말걸고 싶어한다.

대화상대 좀 해주라.. "



헬몬트 오빠,

아예 내 쪽으로 몸을 돌리고 계셨다. ㅡ_ㅡ



몇살이냐고 물으니

나이 밝히기를 꺼린다.

어림짐작으로 26? 27? 이라고 말하니

나보고 거짓말 잘한다고 코가 길어질 거란다.

대충~ 30살 이상이란다.

( 불빛 있는 곳에서 보니 얼굴에 주름이..;; )


직업은 전기 기술자.

사는 곳은 여름엔 독일.

독일이 겨울이면 브라질로 날아간단다.



어디 갈거냐고 묻는다.

앙코르 왓 갈거라고 하니

돌덩이뿐인 앙코르왓 가지말고

자기랑 같이 꼬창 가잖다.

수나미 지진 이래로 바닷가 근처에도 가기 무섭다고 하니

거긴 괜찮다고 계속 꼬신다.

가서 비치볼 치고 놀잖다..


생각 좀 해볼게요..;;;



아몬드 꺼내서 먹으라고 준다.

배불러서 조금 집어가니

많이 좀 집어가라면서 막 머라한다.


그래놓고 이거 많이 먹으면 살찐단다.

먹게 만들어 놓고 살찐다고 하는 건

대체 무슨 심보래 ㅡ_ ㅡ;;


나, 살에 아주 민감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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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다녀오면서 찍은

버스 1층 모습

플레쉬가 터지는 순간 일제히 시선 집중..!

부끄러워서 어색한 웃음으로 때워버렸다.ㅎ




헬몬트 오빠,

화장실 어떻냐고 묻는다.

냄새 좋아요~ 두리안같이ㅋ

하하하 웃으며 자기도 두리안이 싫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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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6시.

방콕 카오산에 도착.

시간 때우기 위해 들렀던 카오산 근처의 버거킹.



헬몬트 오빠,

멜 주소를 주면서

혹 마음 바뀌면 연락하란다.

그리고 꼬창으로 오란다..


비치볼을 위해서...ㅡ_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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랏차다 호텔에 짐을 풀고 씻은 뒤,

식사를 하기 위해 찾은 미스터렉 라면!



미스터렉 라면집의 조명으로 인해

빛나보이는 임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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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해물라면!

통통한 새우 2마리가

물속에서 헤엄치며 놀고 있다..!!

너무 좋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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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도 맛있고..

유명할 만 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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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몸 좀 뉘였다가

밤이 되어서 가방 하나 챙겨서 나왔다.

내일 앙코르 왓에 가기 위해!

짐을 줄이기 위해 가방 하나만 챙겨가기로 했다.

남는 하나는 홍익 인간에 맡기기로 하고..


뇌출혈을 일으킬 만한 상태라

보는 이를 위해 모자이크 처리를 한

이 세심한 배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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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에 들려 내일 챙겨 갈 식료품 좀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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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 요구르트 같은 거였는데

맛없다..ㅋ





내일 앙코르 왓 가는거..

왠지 안내킨다.

예감이 안좋다고 해야하나.

뭔일이 생길 것만 같은데...

그것도 모르고 기대에 들 뜬 임땡.

기분 이상하다고,

가지 말자고 말 못하겠다.



에잇.. 별 일 없겠지.

노파심에 이런 거겠지.

세계 문화유산이라는 앙코르왓 꼭 가보고 싶다!!

라며 마음을 추스렸다.




이상하게도, 잠이 안온다.


뭔지 모를 불안감이 나를 괴롭히던 밤이었다.




4 Comments
비회원 2005.07.20 23:03  
  드디어 1빠^^*네영
Tivo 2005.07.21 04:37  
  계속 올려주세요~~오~~~!
qing 2005.07.21 11:11  
  토스트를 숯불 위에...[[벙뜸]]
deepriver 2005.07.21 11:25  
  저 토스트 진짜 맛있어요.
한국 돌아오면 저걸로 장사하자고 할 정도로요..ㅎ
토스트 전문점 "마이" 라고 이름도 지었어요ㅋ
치앙마이에서 치앙을 뺀 "마이" 히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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